관측기 & 관측제안 ~☆+

  • 2003.5.31 ~ 6.1 덕초현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9753, 2003-06-02 21:11:49(2003-06-02)
  • 2003.5.31 ~ 6.1  덕초현 천문인마을

    김도현님+두아들,아들친구 with 8인치 SCT
    이현동 with 15인치(f4.5) 돕소니언
    이민정 with 10인치(f6) 돕소니언
    김경식 with 12.5인치(f4.5) 돕소니언


    많이 기다려온 관측회였습니다.

    가는길에 막힐까봐 아침에 준비를 하고 출근을 했고, 퇴근하자마자 바로 출발했습니다.

    서울 수서-외곽순환도로-중부고속도로-42번 국도로 문막까지 가서-영동고속도로-국도,지방도-천문인마을

    아무리 땡기려고 해도 꼬박 3시간은 걸리네요.

    아마 집에서 출발했다면 4시간 이상 걸렸을 겁니다.


    다행히 막히지는 않아 천문인마을에 도착하니 3:30분경

    오랜만에 일찍 도착하여 맘껏 여유를 부렸습니다.

    월령에 오랜만에 날씨도 좋아 천문인마을이 북적거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저희 야간비행과 중앙대 YB+OB(따로 오셨지만 김상구, 박성래님), 박병우님

    일반인들도 없었는데 이는 사모님의 결혼식 참석과 정병호님의 서울로의 자전거여행(장장 7시간이 걸렸다나요?)

    때문이었습니다.


    관측에 빠지시지 않으시는 최형주님이 위의 명단에 없는데 막중한 임무를 띠고 태기산으로 가셨기 때문입니다.

    물가에 내놓은 자식처럼 걱정 많이 했습니다.


    하늘은 맑았습니다만, 예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황당하게도 해지고 아직 캄캄해지지도 않았는데 이슬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도 이후로는 평상시 수준을 회복하였습니다.


    모두들 카페테리아에서 관측대상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각자 관측에 들어갔습니다.


    큰곰자리의 국자 아래에 있는 ngc3729와 ngc3718 짝궁 아래에 있는 Hickson 56을 보기위한 전단계로 β별부터 시작했습니다.


    ngc3445로 이날의 관측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처음부터 쪽박을 깨려고 해서 얼른 44번별 옆 ngc3448로 바꿨습니다.

    44번별 별빛에도 굿굿하게 보입니다.

    ngc3310도 별빛의 방해를 받고 있으나 원형의 조그맣고 귀여운 대상입니다.

    ngc3631은 약간 부푼 별상의 핵을 가지고 주위에 희미한 헤일로가 눈에 띕니다.

    정면나선은하 같던데 사진을 보니 맞습니다. 정면나선은하는 사진만 멋있습니다^^;

    영 아쉬워 처음의 대상 ngc3445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희미하기도 하지만 옆의 별상 때문에 더더욱 어려운 대상이더군요. 고생을 좀 했습니다.

    별 바로옆에 있는 ngc3448, 3310, 3445 / 별빛의 영향을 가름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이 부근의 관측 목포인 Hickson 56으로 이동했습니다.

    ngc3729+ngc3718은 쉽게 눈에 띄는데 바로 옆에 별(ngc3729에는 하나, ngc3718에는 두개)이 붙어 있는 관계로

    꼭 별꼬리 같이 느껴집니다.

    이것은 아래 사진에는 ngc3729와 ngc3718이 크게 나오나 실제로는 아주 작다는 의미입니다.

    ngc3718 아래 별들의 상대적 위치로 Hickson 56을 찾아 봤으나...

    5개의 은하가 있으나 구별은 언감생심, 별과는 다른 희미한 흔적만을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배율을 높혀도 마찬가지.


    사진 및 구체내용 http://www.angelfire.com/id/jsredshift/h56ch.htm


    큰곰자리 γ별 근처의 은하들로 이동했습니다.


    ngc3733+ngc3738+ngc3756

    3733은 찾기 어려웠고 대상도 약간 애매하여 위치를 기록해왔는데 위치와 다릅니다.

    기록에는 이렇게 해놨더군요. "희미한 느낌으로만...별빛 때문에 직시로는 안보임" ^^;^^;




    ngc3888+ngc3898

    두 은하사이에 세로로 배열된 3개의 별이 인상적입니다.




    ngc3998+ngc3990+ngc3982

    이 대상도 오류가 생긴 대상입니다.

    원래는 ngc3998+ngc3982+ngc3972를 관측하려고 했는데, 그림을 그린 것과 사진을 매치시켜 보니

    ngc3972가 빠지고 대신 ngc3990을 관측했더군요.

    ngc3990은 거의 별상과 같습니다.

    그날 ngc3972는 어디로 도망가버렸는지...




    이때쯤 희귀한 현상을 관측했습니다.

    이날 맨눈으로 아니면 아이피스 시야내로 몇개의 인공위성을 봤는데,

    그중 백미는 2개의 인공위성이 동시에 북두칠성을 통과해 지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북두칠성의 δ별과 ε별 옆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같이 지나갑니다.

    앞서가선 것이 δ별 옆을 통과하는데 아주 가깝게 지나가서 일순간 δ별과 이중성을 이뤘습니다.

    다른 인공위성이 ε별을 지날때도 δ별 통과할 때보다는 거리가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이중성을 만듭니다.

    의외로 멋진모습..




    크나 엹은 구름같아 표면밝기 낮은 ngc3780과 ngc3683을 보고 큰곰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ngc3683을 볼 때 성도상에서 크기는 더 크게 나오는 ngc3683A는 안보이더군요.


    사냥개자리로 이동하여 지난 5/26일 중미산에서 관측했던 Hickson68을 다시 봤습니다.

    이날은 5개의 은하가 모두 관측이 되었습니다.

    4개까지는 쉽게 확인이 되는데 마지막 한개, ngc5358이 가장 어렵습니다.

    약간 부푼 별상으로만 보입니다.

    또한 중미산에서 못봤던 ngc5371도 ngc5353+5354를 아이피스 한쪽 끝에 위치시키니 한시야에 들어옵니다. (100배, 약 0.6도)

    이것도 멋진 모습입니다.




    백조자리에서 평범한 산개성단 몇개를 보고 예상치 않은 대상을 하나 만났습니다.



    "Footprint Nebula"

    이름에 끌려 한번 봐보자 했는데, 찾아봤으나 불가능했습니다.

    집에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성운이 아니라 행성상성운이네요.

    성운의 이름(발자국 성운?)에서 행성상성운이라고는 도저히 유추가 되지 않네요.

    이름도 몇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Footprint Nebula
    m1-92 (Minkowski 92)
    pk64+5.1
    Campbell's Star(1894년 Campbell이란 사람이 발견했다고 합니다)

    -적 경 :  19h 36.3m
    -적 위 :  +29°33'
    -밝 기 :  11.0 등급
    -크 기 :  12"x6"

    이 행성상성운은 관측하기 매우 어려운데, 중심성의 밝기가 성운에 비해 너무 밝아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Campbell's Star"라고 행성상성운인데 이름으로 star를 가지고 있는 이유지 않을까 합니다.

    향후 도전목록에 넣어야할 대상인 것 같습니다.


    백조자리에서 별 재미를 못보고 궁수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이민정님이 베일성운이 안보인다고 하던데 저도 찾아보니 흔적이 보이지 않더군요.

    김도현님 曰 "베일성운이 베일에 가려졌나 보군요")


    Palomar 목록은 희미한 구상성단 15개를 기록한 것인데 그중 만만한 것 중에서 하나가 8번입니다.

    Palomar 8은 ngc6717이기도 합니다.

    분해는 생각지도 못하지만 별상 옆에서 은은한 모습은 쉽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근처의 Cr394, ngc6716, M25를 둘러보고,

    집중도가 떨어져 성도없이 파인더로 궁수 위쪽의 은하수를 쭉 훑어봤습니다.

    가다가 이상한 것은 아이피스로 보면 여지없이 메시에 대상이더군요.

    이렇게 M11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카시오페이아가 어느정도 떠올라 있기에 산개성단을 10여개를 훑어보고,

    정리하기전 김도현님 망원경으로 화성을 관측했습니다.

    400배 정도로 봤는데 멋진 모습을 보여줌.

    길쭉한 타원형의 모습에 남쪽에 눈(eye)의 수정체 그림으로 많이 나오는 모습마냥 극관이 하얗게 도드라져 있고,

    극관 바로 위에 진한 줄무니가 보이고,

    중심 부근에 약간 농도가 약한 또 하나의 줄무늬가 관측됩니다.

    목성의 줄무니와 같이 전체를 일주하는 모습도 아니고, 일정한 굵기도 아닌 불규칙한 모습에 가깝습니다.

    목성 표면관측에 맞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줄 상태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여 새벽 3시 반경 이날의 관측을 마무리했습니다.

댓글 3

  • 황인준

    2003.06.03 02:00

    그날 오전에 천문인 마을에서 이민정씨 전화 받은 사람이 접니다. 이름을 말했으면 반가웠을텐데... 저는 박 선생님 TSC225픽업해서 노목으로 향했지요.. 좋은 관측이었습니다만 임시방편으로 만든 긴 후드에도 불구하고 화성을 찍을 즈음에는 보정판에 이슬이 내렸습지요.. 이슬이 아주 많고 또 그 습기가 시상에 영향을 준 그런 날이었습니다..
  • 김경식

    2003.06.03 02:13

    황인준님! 안녕하세요? 화백님께 들렀다 가셨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날 저희도 즐거운 시간 가졌습니다. 새 장비로 좋은 사진 많이 찍을시길 바랍니다.
  • 이민정

    2003.06.03 18:21

    그랬었군요..방문객이라 안하셨음 저도 이름을 말씀드렸을텐데요..ㅋㅋ 천문인마을에 도착하니 얼마전 떠나셨다고 하더군요..아쉽습니다..다음 기회에 관측지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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