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 2003.4.25 ~ 4.26 양평 설매재
  • 김경식
    조회 수: 9296, 2003-04-26 19:09:08(2003-04-26)



  • 2003.4.25 ~ 4.26  양평 설매재
    최형주님, 김경식
    12.5인치 돕소니언 2대



    퇴근할 때는 구름이 가득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하늘에 구름 한점 없이 별이 초롱초롱 합니다.

    오전에 온 비로 축축했지만 맑은 하늘을 놓칠 수 없어 얼른 밥 먹고 밤 9시경 출발.


    설매재에 도착하니 10:40분. 하늘의 ⅓은 구름으로 덮혀 있으나 나머지 ⅔는 그야말로 기막힌 하늘을

    보여줍니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는 올해들어 최고의 하늘이었습니다.

    웬지 구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도착하자마자 망원경을 세팅하고 냉각도 필요없이 바로 관측에 들어갔습니다.


    시상이 어떻가 하여 M51을 먼저 보는데, 역시...근래의 모습과는 비교도 안되게 멋진 나선팔을 보여줍니다.

    비온 뒤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약간 불어 습기를 날려버린 듯, 별이 또랑또랑합니다.

    시상도 이정도면 훌륭하고.


    M105+ngc3384+ngc3389 + ngc3412 + 이중성 3개 + ngc3367 + ngc3377

    오늘 목표인 사자자리 M105 근처의 은하들과 이중성을 먼저 봤습니다.

    M105 주위에는 한시야에 있는 3384와 3389 이외에, 북쪽에 3412, 3367, 3377 은하 3개가 더 있고,

    105와 ngc3367 사이에 비슷한 밝기에 비슷한 각거리를 가진 이중성이 3개(9.7/10.7 , 10.7/11.7 ,

    11.2/11.7)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밤하늘 명승지의 한곳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딱 10분간 위의 대상을 보니 하늘에 구름이 점점 늘어나더니 11시경 도착한 최형주님은

    망원경 세팅했으나 하나도 볼 것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군데군데 맑은 하늘이 있으나 구름의 속도가 워낙 빨라 도저히 보조를 맞출 수가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북쪽에서 구름이 넘어오는데 동남쪽 끝자락에 가면 구름이 갈라지고 거의 사라져

    버리더군요.

    이 때문에 까마귀자리 근처에는 맑은 경우가 많았는데 설매재휴양림 주인집 불빛 때문에 쉽게 마음이 안갑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까마귀의 사각형 안에 있는 행성상성운 ngc4361을 찾아봤습니다.

    동그란 원반모양 보다는 조그맣게 뭉쳐진 성운모양 같습니다.

    최형주님 망원경으로 배율을 높히고 필터를 끼워서 보니 웬지 게성운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11시에서 12시까지 애간장만 태우고 있는데 12시 넘어서부터 하늘이 넓어지더니 관측하고 있는 사이

    어느새 하늘이 뻥 뚫렸습니다.

    이시각 휴양림 불빛도 꺼지고.


    ngc3686 + ngc3684 + ngc3681

    사자자리 엉덩이 부위에 나란히 붙어있는 은하들입니다.

    3개가 거의 일직선상에 위치에 있는데, 비슷한 거리로 떨어져 있고 또한 3개 모두 별 옆에 붙어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쌍둥이 3자매 같은 모습입니다.


    M13 + ngc6207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입을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누누이 봐 왔지만 이날같이 멋있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푸르스름한 보석같은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

    100배,~150배로 보는 것이 제멋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제가 하도 감탄사를 남발해서 옆의 최형주님이 시끄럽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M13 이후로는 하늘은 맑은데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별이 부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헤르클레스자리 다른 구상성단 M92와 ngc6229(8.0등급, 8.3등급의 두별과 삼각형을 이룸)를 봤으나

    M13은 본 이후인지라 그저그런 대상으로 전락.


    행성상성운 ngc6210은 작년에 보려고 했다가 못봤는데 이번에도 실패...

    집에와 자료를 보니 9등급에 크기가 12"네요. 고리성운의 크기가 150"니 얼마나 작을지 짐작이 안갑니다.

    전에 본 오리온자리 ngc2022가 참 작다고 느꼈는데(18") 그것보다 더 작다고 하니.


    별이 많이 부어보여 100배에서 70배로 배율을 낮추고,


    동쪽 거문고, 백조자리 쪽의 M57, 알비레오, M56을 보고, 뭘볼까 고민하는데

    최형주님이 M101 근처의 ngc5676 은하무리를 보고 오늘 숙제 끝이라고 하시네요.

    한번 봐볼까하여 북두칠성 손잡이 끝별 η별에서 목동자리 θ 옆에 있는 ngc5676 + ngc5660 + ngc5673

    + ngc5689을 찾아갔습니다.

    5676, 5660, 5689는 쉽게 구별되는데 5673은 잘 안보여 최형주님 망원경으로 위치확인을 한 다음

    다시 찾아봤습니다. 별 바로옆에 희미하고 길쭉한 모양이 구별됩니다.


    이 무리에는 IC1029가 ngc5673 옆에 있는데, 성도 및 사진을 검색해보니 혹시 5673이라고 생각한 것이

    IC1029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볼 때 하나밖에 안보여 당연히 ngc라고 생각했는데 위치상으로는 IC1029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전갈자리가 동쪽에서 떠오르는데 안타레스가 보여 M4를 찾아보고 관측을 마무리했습니다.


    멋진 하루였습니다.

댓글 0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79
ic1296 +3 file
김경식 10179 2003-05-07
78 최형주 15654 2003-05-07
77 윤정한 9729 2003-05-07
76 김경식 9776 2003-05-06
75 김경식 8287 2003-05-02
74 이현동 10005 2003-04-30
73 김경식 12163 2003-04-28
김경식 9296 2003-04-26
71 김경식 40336 2003-04-22
70 김경식 10572 2003-04-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