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 2003.3.8 ~ 3.9 강원도 신림면 `매봉산장`
  • 김경식
    조회 수: 18065, 2003-04-15 22:54:45(2003-04-15)
  • ■2003.3.8~3.9 강원도 원주 신림면 매봉산장

    ■최형주님+가족, 윤용일님+전은경님, 이현동, 한훈, 김태진+친구, 김경식+가족

    ■12.5인치 돕소니언 2대, 9¼인치 교외이 SCT, 4인치 보그, 미야우치 77mm 쌍안경, Fujinon 16×70 쌍안경



    새로운 장소에서의 즐거운 관측이었습니다. 비록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단 몇 대상밖에 못봤지만 그래도

    망원경 꺼내놓은 것 부끄럽지는 않았으니...



    ◎이번 관측지 매봉산장

    행정구역상으론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해 있는데 치악산 삼대봉(비로봉, 남태봉, 매봉)

    중에서 남쪽 매봉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합니다. 신림면은 계곡이 깊어 여름에

    원주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러 많이 가는 곳입니다. 그중에서 황둔리는 그 유명한 횡성의 안흥진빵에

    대적할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황둔찐빵의 진원지이기도 합니다.



    ◎날  씨

    날씨와 상관없이 가기로 한 관측회라 비가 약간 뿌리긴 했으나 느긋하게 출발했습니다. 가는도중

    라디오에서 우리나라도 땅이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씨라고 안내하더니 정말 그러더군요.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탈때부터 눈을 쏟아 붓더니 거짓말같이 눈이 사라지고 일순간 또

    눈이 내리고, 신림ic 빠져나오기 얼마 전부터는 하늘에 별이 총총...여름철의 소나기를 만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날씨는 구름가득이었고, 관측회의 정신을 망각하지 않게 망원경을 꺼내놓을 정도의

    하늘은 한순간 열어주었습니다.



    ◎식  사

    매봉산장 입구에 들어서니 주위에는 전에 내린 눈으로 온통 눈천지로 기분까지 상쾌합니다. 산장에 도착

    하니 마당 바베큐 그릴 철판위에는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더군요. 냄새로 한수 접고 들어가더니

    맛은 더더욱이고, 남은 고기와 김치로 버무린 철판볶음밥은 주방장 윤용일님의 향후 진로를 수정하게 할

    수 있는 기막힌 맛을 보여줬습니다.



    ◎여  흥

    태진씨가 여흥으로 준비한 다양한 불꽃놀이는 보는 사람의 탄성과 근처 모든 개들의 울부짖음을 이끌어

    냈습니다. 아마 각각의 집들은 치악산에서 호랑이나 곰이 내려온 줄 알고 문단속을 하지 않았을까^^;

    상상도 해봅니다. 이날 불꽃놀이중 특히나 기억에 남는 것은 2명이 펼쳐준 눈밭에서의 뿅뿅(성화봉송?)

    불꽃과 해리포터 퀴디치 경기에 등장하는 "골든 스니치" 같이 날개를 붕붕거리며 날아오르는 뿅뿅(??)

    불꽃이었습니다.



    ◎관측장소로서는?

    산으로 둘러쌓여 있지만 답답함을 주지는 않으며, 원주의 광해는 덕초현과 마찬가지로 치악산이 가리고

    있어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산장 밑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있으나 물소리는 관측에 즐거움을 줄뿐 (아침에

    보니) 안개를 불러일으키는 않았습니다. 산장 마당에 크지는 않지만 나무가 몇그루 있어 시야를 조금

    가리지만 앞으로 좀만 나가면 그것도 지장없습니다.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갈아타고 신림ic에서

    빠져 10분정도면 도착하는 곳이라 접근용이성도 뛰어납니다. 단, 가격 때문에 개인 또는 몇명이서

    가기에는 부담이 있을 듯 하지만 동호회 관측회 장소로는 대단히 매력적인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관  측

    이날 본것...큰곰자리 M81,82와 사자자리 배와 뒷다리에 위치한 메시에 대상 몇개가 전부. 워밍업하고

    본격적인 관측을 해야하는데 구름가득. 이후 하늘은 더이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잠시 본 것이지만 그때의

    상태로 봐서 하늘만 계속 열려 있었으면 멋진 관측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요즘 관측패턴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6인치에서 12.5인치로 망원경 구경이 커지다 보니 6인치로

    못보던 대상들을 보려는 생각에 늘 새로운 대상만을 찾으려고 했었습니다. 가능한 다른 망원경에 기웃

    거리지 않고 자신의 망원경에 줄창 붙어서 보곤 했었지요. 그러고 보니 6인치 망원경 있을때도

    마찬가지긴 했네요. 너무 작은 것에 연연한다는 지적이 있었지요.

    뭘 어떻게 해야지 하는 것은 없지만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관측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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