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 2003.1.1 새해맞이 번개관측
  • 김경식
    조회 수: 16270, 2003-04-14 20:20:00(2003-04-14)
  • -2003.1.1  중미산휴양림
    -최형주님 12.5인치 자작돕소니언, 김경식 12.5 돕소니언 (+천망동의 김세현님, 권형일님 외 두분)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의 최형주님의 번개관측, 주말의 야간비행 송년회관측 모두 참석을 못한 관계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굳이 번개관측을 떠났습니다. 12/31일 송구영신 예배를 보고 나오니 1/1 00시 30분....같은 상황(정말 다행입니다^^;)인 최형주님과 2시경 중미산에서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2시 좀 넘어 중미산에 도착하니 천망동의 권형일님과 일행분이 계셨습니다. 장비 설치하고 한숨 돌리니 최형주님과 곧이어 천망동의 김세현님이 도착하였습니다. 김세현님이 마련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관측을 시작하니 3시. 이런 늦은 관측은 처음입니다.

    하늘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최형주님과 이야기해보니 중미산에서 은하관측하기에는 괜찮은 날씨였다는 것이 공통의 의견이었습니다.

    출반전 우라노메트리아 성도에서 사자자리 부분 8장을 빼내 기존에 관측file에 있던 페가수스자리 성도와 교체했습니다. 사자자리에 있는 밝은 은하들을 주로 관측하고, 다음 관측에서는 좀더 어두운 대상과 큰곰자리쪽 은하를 보고, 이후에는 머리털 처녀자리쪽으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ngc2903 + ngc2916
    사자자리에서 사자의 코인 ε별 앞쪽에 있는 은하. 2916은 워낙 작고 어두워 크고 유명한 2903과 비교하면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의 신세.

    다음 대상들은 사자의 머리 위쪽, 사자자리와 작은 사자자리 경계선 주위에 있는 은하들

    ■ngc2964 + ngc2968
    밝기차이가 나는 두별 사이에 나란히 위치. 두별중 밝은별쪽에 더 크고 밝은 2964(11.3등급)가 있고, 어두운 별쪽에 2968(11.8등급) 위치.

    ■ngc3067
    있다는 흔적만 확인

    ■ngc3003 + ngc3021
    3003이 크기는 크지만 어둡고, 3021은 작지만 쉽게 구별이 됨. 3021을 먼저 확인하고 위치를 잡은 다음 3003을 찾아갔음.

    사자자리의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배쪽과 뒷다리 부근의 메시에 대상들. 몇번씩 봤던 대상이지만 그게 그거인 것 같아 구별이 그동안 쉽지 않았고, 찾을때마다 찾아가는 방법도 헷갈려 메시에 대상들 중에서 가장 어려워했었던 대상.

    ■M95 + M96 + M105 + ngc3384 + ngc3389

    ■M65 + M66 + ngc3628
    "Leo Triplet"이라고 불리는 은하모임.

    사자자리 사자머리 부근에 있는 대상

    ■ngc3162
    제타ζ별 남서쪽 1°쯤에 위치한 은하

    ■ngc3190 + ngc3193 + ngc3185 + ngc3187
    제타ζ별과 감마γ별 사이에 있는 은하무리. 무리중에 맏형인 3190은 적도부근에 암흑대도 관측된다고 하나 확인은 안됨. 4개의 은하중에서 3187도 확인이 안됨.
    어두운 대상을 찾으려고 한참 들여다 보면 갑자기 이곳저곳에서 은하의 모습이 떠오르는 현상이 생깁니다. 아닐거라고 자기체면을 걸고 위치를 그려와서 확인해보니 역시나 틀립니다. 다음에는 사진을 출력해가서 확인해봐야 하겠습니다.

    사자자리 코,머리,배,뒷다리 하니 정육점 냄새가 나네요. 여하간 여기까지 본 후에는 다른 어느부위보다 발이 너무 시러워서 차에 들락날락하다보니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네요. 빨리 신발 장만을 다시 해야하겠습니다. 이곳저곳 하늘을 헤메고 차에서 쉬고 하면서 오늘의 관측대상은 혜성이 뜨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날 관측하고픈 대상은 ①사자자리 은하 몇개 ②오리온자리 행성상성운 PK198-6.1 ③요즘 회자되고 있는 C/2002 X5(Kudo-FujiKawa) 혜성이었습니다. 계획한 사자자리 은하중에서는 레굴루스 북쪽 20분 위치에 있는 국부은하군 소속 난장이은하 LeoⅠ를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표면밝기가 낮고 레굴루스의 밝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안되었습니다. 오리온자리 행성상성운도 61번별과 붙어있어 어렵다는 생각은 했는데 초반에는 별상이 불안정하여 좀 있다 다시봐야겠다고 했는데, 좀 있으니 오리온자리가 서쪽의 광해의 영향을 받아 다시 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거문고자리 베가와 헤르쿨레스 몸통이 떠있기는 하나 혜성이 뜨려면 좀 있어야되서 차에서 쉬고 있는데 최형주님이 혜성을 찾아다고 낭보를 때렸습니다.

    C/2002 X5(Kudo-FujiKawa) 혜성의 이날 위치는 적경 18 09.04, 적위 +28 30.3이고 밝기는 5.8등급이었습니다. 별자리 위치상으로는 헤라클레스자리 103번별인 ο(오미크론)별 옆에 있었습니다. 고도가 낮고 시야에 나무가지가 가리고 있었으나 혜성을 관측하는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아이피스를 들여다보자마자 혜성임을 바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코마만 보이고 꼬리는 잘 관측이 안되어 UHC필터를 끼우고 다시 관측해봤습니다. 필터를 끼워도 직시보다는 주변시로 보니 꼬리가 관측이 됩니다. 고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관심있는 분들은 이번주에는 도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7시경 최형주님, 김세현님, 저 3명이서 손을 맞잡고 새해의 덕담을 나눈뒤 중미산을 출발했습니다. 이날은 한번만에 주차장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산뜻한 2003년도 첫관측의 출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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