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 2002.11.1 ~ 11.2 중미산
  • 김경식
    조회 수: 20964, 2002-11-06 04:09:21(2002-11-06)

  • 2002.11.1 ~ 11.2  중미산 주차장
    참 석 : 최형주님, 김경식(with 가족)
    장 비 : 12.5" 돕소니언 2대

    다음날이 정기관측회여서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회가 닿을때 가보기로 했습니다. 재잘재달하던 별찌는 중간에 벌써 잠에 떨어지고, 중미산에 도착하니 10시. 최형주님도 막 도착을 했나봅니다. 하늘의 투명도는 좋았으나 바람이 좀 불어 춥웠습니다.

    오늘은 닌자에 그토록 원하던 다카하시 7×50 파인더를 붙여봤습니다. 브라켓 크기가 좀 작아서 파인더의 움직임이 적다보니 정확하게 정렬이 안된점은 있지만 별상이 또렷하고 거기에 라디오를 부셔만든 암시야조명장치를 달고나니 스나이퍼가 된 것 같습니다.

    성도를 놓고와서 쿠사리^^;를 좀 먹고 어디를 볼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페가수스자리의 사각형, 즉 ‘하늘의 창’ 안에 있는 NGC 대상들을 보고도 싶고, 안드로메다은하 위성은하를 보고 싶기도 하고...

    먼저 북극성을 잡아보니 반성이 구별이 되기는 하나 별모양이 말이 아니네요. 미러가 냉각되고 날씨가 안정화될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만 시간이 많지않은 관계로 안드로메다은하로 이동했습니다. 전에 덕초현에서 본 그 멋진 모습을 잊지못해 요즘은 관측나갈때마다 꼭 안드로메다은하를 거쳐갑니다. 위아래로 M32와 M110을 번갈아 가면서 보다가 내침김에 다른 위성은하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안드로메다은하의 위성은하인 NGC185, 147은 안드로메다은하 북쪽, 카시오페이아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카시오페이아 α별에서 ζ별을 통해 25, 19번별, 22, 20번별로 찾아가면 됩니다. 카만하늘에 은은하게 떠있는 185가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세부구조도 전혀 들어오지 않고, 아직도 은하보는 맛을 느끼지 못하게 있지만 이상하게도 오늘 이녀석은 이쁘게 보입니다.

    힘을 얻어 바로옆에 있는 147로 이동합니다. 사진상으로는 어렵지 않은 대상인 것 같으나, 역시 듣던대로 표면밝기가 낮다보니 정확한 위치에 망원경을 갖다대어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봐보고, 망원경도 건들여보고 해도 여전합니다.

    안드로메다의 위성은하는 아니지만 185를 중심으로 147 반대방향에 있는 278로 대상을 옮겼습니다. 이 은하는 거의 별상에 가깝게 보이지만 그래도 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쉽게 관측이 됩니다.

    278을 보고 다시 147로 이동하여 찾아보았으나 계속해서 모습을 들어내지 않습니다. 결국 두고보자하고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다음은 외뿔소자리의 장미성운, 물론 성운은 관측이 안되고 내부의 성단을 본 다음 위에 있는 NGC2264로  갔습니다. 일명 ‘크리스마스 트리 성단’으로 그 이름에 걸맞게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트리 아래 중심에 가장 밝은 별이 있어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성단의 남쪽으로 사진에 많이 나오는 Cone Nebula라는 멋진 성운이 있으나 필터를 끼우고도 관측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목적없이 주위를 헤메다 이날 가장 흥미로운 대상을 만났으니 바로 NGC2261, ' Hubble's Variable Nebula''입니다. 아무 정보없이 처음 이 대상을 딱 만났을때 일순간 제가 혜성을 발견하지 않았나 하는 오해를 했습니다. 흥분하여 최형주님을 불렀더니 변광성운 같다고 하시더군요. 위치를 보니 맞습니다. 혜성아닐까요?라고 물어보지 않은게 지금 생각해도 천만다행입니다.

    한번봐서 변광성운의 기운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역시나 흥미로운 대상입니다.

    첫번째는 아무리봐도 정말 모양이 혜성같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핵이 있고 옆으로 몇가닥으로 갈라진 꼬리가 있는 모습입니다. 
    두번째는 이상하게도 필터를 끼우면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나 필터를 끼면 더 잘 보이지 않을까 해서 필터를 끼웠더니 대상이 없어졌습니다. 아이피스 갈아끼우면서 위치가 이동했나 해서 다시 필터없는 아이피스로 갈아끼워 위치를 잡은다음 필터를 끼운 아이피스로 보면 없습니다. 위치를 조심스레 확인한 다음 다시보니 별만 두개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필터를 끼우면 더 안보이는 대상? 다음에 다시한번 제대로 관측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코끝이 시럽고 많은 대상을 본 것도 아니지만 어두운 밤에 별빛을 받은 느낌은 언제라도 즐겁습니다.


    ps. 12시경 인하대 학생들이 설매재를 들렀다가 관측조건이 안되어 중미산으로 왔습니다. 설매재휴양림은 사유림으로 금요일,토요일은 사람들이 많이 들러 관측이 어렵습니다. 참고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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