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 2002.10.29 ~ 10.30 중미산 주차장
  • 김경식
    조회 수: 18852, 2002-10-31 04:09:20(2002-10-31)
  • 이번주말 기상예보상 관측의 기대는 멀어진 것 같아 번개관측팀이 급조되었습니다.
    번개를 밥먹듯이 하는 두분에 비해 저는 거의 한달만의 관측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양복차림 그대로, 장비없이 맨몸으로 갔습니다.

    ·참 석: 최형주님, 이민정님, 김경식
    ·장 소: 중미산 주차장
    ·장 비: 12.5", 10" 돕소니언

    9시경 도착했는데, 중미산휴양림이 매주 화요일은 쉬는 날이라서 입구가 막혀 있었습니다.
    다행히 관리사무소와 연락이 되었고 별본다고 하니 허락을 해주더군요.
    도착해서 본 하늘은 아주 좋았으나 아이피스상에서는 별로였습니다.
    반면에 시간이 흐르니 맨눈으로 보이는 별은 오히려 줄어든 느낌을 주는데 시상은 점점 더 좋아졌습니다.

    이번 관측의 주제(물론 본인에 한해서)는 한 아이피스상에 은하를 몇개까지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은하를 적어도 2개이상 한시야에 볼 수 있는 것으로 관측대상을 삼았습니다.
    에리다누스자리 3개(1723부근, 1300부근, 1532부근), 물고기자리 5개(7782부근, 524부근, 315부근, 204부근, 474부근), 페가수스자리 1개(7771부근), 고래자리 1개(833부근) 뽑아봤는데
    이중에서 오늘 3개를 확인을 했습니다.

    1. 페가수스자리 NGC 7771 + 7769 + 7770
      7771와 7769는 금방 눈에 뜹니다. 八자 모양으로 보이는데 7771이 약간 길쭉합니다.
      그러나 7771 바로 옆에 붙어있는 7770은 구별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2. 물고기자리  NGC 474 + 470 + 467
      밝은별 옆에 붙어있는 467과 좀 떨어져 나란히 있는 474와 470이 쉽게 구별이 됩니다.

    3. 고래자리 NGC 833 + 835 + 838 + 839 + 848
      833,835,838,839는 포물선을 그리며 나란히 배열되어 있고 그 가운데에 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833과 835는 그나마 쉽게 확인이 되는데 838과 839는 훨씬 어둡고,
      848은 위치확인후 한참을 들여다 본 후에야 볼 수 있었습니다.

    4. 다른 것 찾아가다가 NGC 600을 포함하여 3개의 은하를 확인했습니다.

    아이피스 한시야 안에서 은하 5개를 한꺼번에 본 이것이 지금까지 제가 본 것 중에 최다의 숫자입니다.
    그러나 물고기자리 NGC524 부근과 NGC194 부근을 관측하면 훨씬 많은 은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비록 고도가 낮아 관측을 못했지만 에리다누스자리에 있는 대상 중에는 의외로 멋진 대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외에,

    NGC 1514 (황소자리 행성상성운)
    저번 관측에서 '찾고도 보지를 못한' 행성상성운인데 필터를 끼고 보니 단번에 자태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필터를 빼니 별밖에 안보입니다.
    필터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 대상..

    NGC 246(고래자리 행성상성운)
    동그란 성운안에 몇개의 별이 보이는 멋진 대상입니다.
    얼핏 석류를 보는것 같습니다.
    추석이 되면 시골집 대문옆에 석류가 주렁주렁 열리는데 그립군요.

    NGC 6910(백조자리 산개성단)
    조랑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산개성단입니다.
    특히 앞,뒤 말발굽에 박혀있는 두개의 보석은 정말 놓치기 아까운 대상입니다.

    중미산 한화콘도 입구쪽을 지날때 새벽 1시였던 것 같은데 신림동 집에 도착하니 2시더군요.
    이렇게 빠를수가 없는데....아무래도 축지법이 동원된 것 같습니다.^^;

댓글 3

  • 이민정

    2002.10.31 21:55

    흐~ 많이도 보셨네요. 전 M33을 찾았는데 도데체 이 대상은 매번 파인더에선 무척 잘 보이는 반면 아이피스에는 영 시원치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년 덕초현에서 김도현씨가 시골에서 맨눈으로 보셨다고 한 얘기를 듣고 처음 본 뒤로 이제는 걸리적거리게 잘 보이지요..^^; 크기에 비해 표면밝기가 낮은 탓이겠지만.. 덕초현에서나 중미산에서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 김경식

    2002.11.01 01:16

    그날 민정씨가 보여준 6910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감솨!
  • 정병호

    2002.11.05 19:55

    아니.... 다들 힘이 남아 도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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