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 2002.9.7 ~ 9.8 덕초현
  • 김경식
    조회 수: 17657, 2002-09-09 18:45:25(2002-09-09)
  • 실로 몇개월만에 보는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까지만해도 가볍게 갔다오려고 중미산으로 가려했으나, 날씨가 너무 좋아 결국 덕초현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상하게 길이 막혀 장장 6시간이 걸려 천문인마을 옥상에 망원경 설치하니 밤 12시...
    하늘은 먼길을 찾아온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계획한 관측대상은,
    안드로메다은하 內 구상성단인 G1, G76
    M33은하 內 성운 NGC604, NGC595, NGC592, NGC588
    페가수스자리의 NGC 1(NGC 목록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그외 가을철별자리의 이중성 몇개, 행성상성운 몇개였습니다.

    먼저 안드로메다은하를 봤습니다.
    G76을 찾아가기 위해 본 것인데, 의외로 이번 관측에서 가장 멋있는 대상이 바로 안드로메다은하였습니다. 그동안 많이 봐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흔히 봐오던 중심부 이외에 은은하게 펴져있는 나선팔은 사진의 화려함과는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성도상의 안드로메다은하가 왜 그렇게 크게 그려져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더군요.
    또한 은하의 모습이 그동안 타원형 비스한 모습으로 알고 있었는데 M110 방향쪽에 가로로 길게 암흑대가 있어 찌그러진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암흑대 위에 별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그냥 빈 공간으로 생각했습니다.

    G76은 찾다보니 안드로메다은하의 위성은하인 M32에서부터 찾아가는 것이 쉽습니다.
    100배에서 G76 근처의 4개의 별이 확인되는데, 정작 G76을 포함한 2개의 별상은 희미하게 보일뿐 분해가 안되었습니다. 200배로 올리니 드디어 G76을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지 G76을 구별한 것일 뿐 구상성단의 느낌은 전혀 없고 하나의 별상으로만 보입니다.
    G76을 찾아가는 중에 NGC206을 만났습니다. 별무리라고 하나 보이는 모습은 구름 한덩이. 쉽게 관측가능한 대상입니다.
    G1은 기존에 찾아가는 방법을 기록한 자료가 날라가버린 바람에 아쉽게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다음은 M33은하 내부의 성운들.
    M33도 안드로메다은하와 같이 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달라보였습니다.
    먼저 70배로 보니 성운의 모습은 잘 나오나 내부의 성운들은 구분이 안되었습니다. 150배로 보니 그동안 안보였던 은하안에 별들이 눈에 많이 띄고(물론 우리은하의 별이겠지만) NGC604는 쉽게 구별이 되었습니다. 실제 이중성인 줄은 모르겠지만 이중성 3쌍이 삼각형을 이루는데 이중 은하중심부쪽의 이중성 중 하나가 성운기(NGC604)가 있습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NGC595까지 찾아갔는데, NGC592와 NGC588은 찾을 수가 없네요.

    다음은 페가수스자리의 NGC1
    저번 관측에서도 실패한 대상인데 이번에도 안되네요. 구경(12.5")상으로, 그날의 날씨를 보더라도 못볼리 없는 대상임에도 이번에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결국은 최형주님이 찾은 것을 보고 위치확인을 다시한 다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은하라고 보기에는 너무 작은 대상이지만 NGC1이라는 이름으로 값어치를 하네요.

    도전대상을 마무리한 다음 몇몇 이중성들을 훑어봤는데 '강추' 몇개를 고른다면,
    -돌고래자리 γ: 밝기차이는 많지 않으면서 9초 정도 떨어져 있어, 쌍성의 느낌이 팍 드는 대상
    -페가수스 κ: 주성 4.1등급, 반성 10.6등급으로 밝기차이가 엄청크나 쉽게 구별됨. 동반성은 청색이며,
                  엄마옆에 딱 달라붙어있는 갓난애기모양(이날 이중성中 최고의 대상)
    -안드로메다 π: 파란 동반성이 인상적
    -오리온자리 리겔: 이중성의 묘미를 잘 보여주는 대상

    새벽에 오리온의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트라페지움의 별 갯수를 확인해봤습니다. 6개의 별을 관측하는데 200배까지 배율을 올려야 했습니다. 같은 구경의 다른 돕소니언에서는 더 낮은 배율(정확한 배율은 ?)에서 더 선명하게 구별이 되었습니다.
    이야기해 본 바로는 반사경의 정밀도, f수 차이(f4.5, f5.5), 냉각의 차이(fan 없는 것과 있는 것) 등으로 요약되네요. 앞의 2개는 어쩔 수 없고, 향후 fan을 달 수 있도록 미러셀을 개조해야 할 듯 합니다.

    행성상성운도 몇개 보려고 했으나 대상선별을 못해 포기하고 이후로는 유명한 대상 위주로 명작감상을 한 다음, 이 망원경 저 망원경 돌아다니며 乞示했습니다.

    이날은 안드로메다은하 하나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관측이었습니다. 언제 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걱정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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