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Deep sky 관측기 - 백조자리#7 final
  • 조회 수: 277, 2022-01-06 20:43:05(2022-01-05)
  • NSOG 백조자리 일곱 번째 관측기자 마지막 관측기다. 2년에 걸쳐 백 개가 넘는 대상을 마무리했다. 이전 관측기는 아래와 같다.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40341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40616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41506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41910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51110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51260

    Visual impression.jpg

    일시 : 2021년 9월 14~15일
    관측지 : 화천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Ethos 10mm (210배), Doctor 12.5mm (168배), Nagler type 4 22mm (95배) w/ paracorr type 2
    투명도 : 5/5
    시상 : 2.5/5

    오랜만에 화천에 왔다. 투명도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너무할 정도의 바람에 망원경이 기울고 모래까지 날려 몇 시간 버틸 수가 없다. 역시 바람 때문에 시상 마저 매우 좋지 못하다. 겨우 산개성단 6개를 관측했다.

    NGC 7037 (산개성단, 5', 등급정보없음)
    RNGC Nonexistent 대상이다. 168배 조금 어둡게 보이는 성단으로 남서쪽에 가장 밝은 10등급대의 두 별이 있고 11등급 보다 어두운 별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모여 있다. 7분 정도 크기에 중앙이 조금 비어 약간 도넛 형태를 그린다. 14등급대의 별까지 약 30개 가까이 세어 볼 수 있다.
    7037.jpg
    (0.5도 시야)

    NGC 7050 (산개성단, 7', 등급정보없음)
    역시 Nonexistent 대상이다. Nonexistent 성단에 대해서 10여 년 전 야간비행에서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언젠가 정리해서 글을 올려 보겠다. 168배 들이대면 굉장히 독특하다는 느낌이 바로 든다. 전체적인 성단 모양이 삼각형 모양으로 분포하고 별들이 세 그룹으로 나뉘는데 두 그룹은 삼각형의 꼭지점에 뭉쳐있고 가장 별이 많은 나머지 그룹은 더 어두운 별이 모여 있다. 서쪽 꼭지점에는 10~11등급 네 별이 삼각형 모양을, 남쪽 꼭지점에는 역시 10~11등급대의 5개 정도의 별이 화살자리 모양을 그린다. 이 두 그룹 사이에 두 별이 있다. 그리고 동쪽 그룹은 13~14개의 더 어두운 별이 모여 있다. 약 8분 정도의 크기에 조금 어두운 성단이고 전체 별 개수는 25개 정도이다. Nonexistent 대상이지만 흥미롭게 보았다.
    7050.jpg
    (0.5도 시야)

    Dolidze 45 (산개성단, 16', 등급정보없음)
    95배 책의 설명과 보이는 모습을 매칭하기 어렵다. 가장 밝은 8등급의 별이 남쪽에 있고 남북으로 뻗는 세 줄기의 스타체인을 그려 볼 수 있겠다. 서쪽의 체인은 호를 그린다. 이 세 줄기의 체인이 북쪽으로 한때 모이고 거기에 작은 삼각형을 그리는 두 개의 별 무리가 있다. 10분 정도의 범위에 구성 별들이 전반적으로 밝아 성단 전체 밝기는 조금 밝게 보이고 14등급대 별까지 40여 개를 셀 수 있겠다.
    do45.jpg
    (0.5도 시야)

    NGC 7063 (산개성단, 9', 7.00등급)
    95배 8~10등급대의 밝은 별이 10여개 정도 분포해 조금 밝게 보인다. 8~9등급의 네 별이 6~7분 크기의 직각삼각형을 이루고 이 별들을 포함한 10분 범위에 더 어두운 별들이 꽤 많이 퍼져 있다. 다수의 별들이 북동쪽 영역에 몰려 있고 중앙의 3분 정도 영역에 별이 거의 없다. 전제적으로 40여 개의 별을 셀 수 있다.
    7063.jpg
    (0.5도 시야)

    NGC 7127 (산개성단, 5', 등급정보없음)
    책에는 2.8분 크기로 Skysafari는 5분 크기를 나타내는데 들이대면 시야의 밝은 7등급 별의 북동쪽에 두 별 무리가 보인다. 우라노메트리아 상 위치 및 AstroAid로 사진 검색을 하면 범위가 더 작은 별 무리가 7127이다. 168배 딱 보면 오각형 별 무리를 바로 연상할 수 있고 내부에 두 세 별이 더 있다. 오각형 별 무리 포함 3분 범위에 몇몇 별이 더 흩어져 있는 정도에 그친다. 가장 밝은 별이 10등급일 정도로 어두운 성단이고 12개 정도의 별을 셀 수 있다.
    7127.jpg
    (0.5도 시야)

    NGC 7128 (산개성단, 4', 9.7등급)
    168배 앞의 7127과 비슷한 모습과 사이즈의 성단이다. 3분 영역에 10~11등급대의 어두운 별들이 5~6각형을 이루는데 책에는 링 모양이라고 표현했다. 가장 밝은 동쪽의 10등급 별이 오렌지 색이고 서쪽에 11등급대의 이중성이 있다. 전체 별 개수도 7127과 비슷하게 12~13개 정도이다.

    9월 14일 위와 같이 봤는데 관측기를 쓰려고 Sky-map.org 사진을 보니 왠 걸 별이 꽤 많다. 이 성단이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는데 바람이 절정인 상황에서 시상이 더욱 안 좋을 때 본 것이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10월 27일 다시 들이댔다. 위 언급한 5~6각형을 이루는 다소 밝은 별 내부에 몇몇 14등급 이하 별들이 더 드러나긴 하는데 밝지 않아 9월 14일 관측한 것 보다 크게 낫지는 않다. 그러나 5~6각형 외부에도 몇몇 별들이 더 드러나 보이는 별 개수는 좀 더 증가해 약 17~18개를 셀 수 있었다. 그래도 작은 크기에 모양을 이루며 별들이 다수 모여 아기자기한 맛은 충분히 있다.
    7128.jpg
    (0.5도 시야)

    일시 : 2021년 10월 27일
    관측지 : 양평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Ethos 10mm (210배), Doctor 12.5mm (168배), Nagler type 4 22mm (95배) w/ paracorr type 2
    필터 : Lumicon OIII Gen2, Gen3, 1000 Oak Optic H-Beta
    투명도 : 4/5
    시상 : 3/5

    Barnard 157 (암흑성운, 5.5' x 4.5’, 불투명도 4)
    Barnard 364 (암흑성운, 70' x 70’, 불투명도 5)
    두 암흑성운 1도 한 시야에서 잡을 수 있다. 168배 배경 은하수 별들이 그리 밝지 않아서 인지 한 번에 암흑성운을 인지하기 어렵다. AstroAid 사진 성도로 먼저 B364의 위치를 잡으면 별이 다소 없는 지역이 있긴 한데 시야 내 다른 곳에도 별이 드문 곳이 있어 암흑성운임을 바로 인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사진과 우라노메트리아 성도 상 영역을 따라가 볼 수는 있다. 두꺼운 V자 또는 얇은 하트 모양과 같은 모습을 확인해 볼 수는 있겠다. 경계는 그리 뚜렷하지 못하지만 약 20분 영역을 파악해 본다. 하기 사진에도 성운이 그리 뚜렷하지 못한데 불투명도 5를 주기 어렵다.
    B365의 북서쪽에 다소 크기가 작은 B157로 가 본다. 5분 정도 별이 없는 지역이 둥글게 파악되나 역시 그리 뚜렷하지 못하다.
    b157, 364 (0.75도).jpg
    (0.75도 시야)

    NGC 7150 (산개성단, 1', 등급정보없음)
    Skysafari 데이터를 보면 다중성으로 나오고 또 Nonexistent 대상이다. RNGC 상 Nonexistent 대상은 우라노메트리아 성도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성단도 마찬가지다. 168배 들이대면 바로 성단으로 보이는 게 없다. 그러나 아주 좁은 범위에 매우 어두운 몇몇 별이 모여 있는 것이 있다. 설마 이것인가 싶어 AstroAid 앱을 검색하니 이것이 맞다. (아래 사진 중앙) 겨우 6~7개의 13등급 이하의 별이 1분 영역에 모여 있고 4개는 남북으로 작은 호를 그린다. Skysafari에서 충분히 다중성으로 표기할 만한 대상으로 확인 차원에 그쳐야 된다.
    7150 (0.25도).jpg
    (0.25도 시야)

    NGC 7175 (산개성단, 32', 등급정보없음)
    168배 성단으로 바로 인지하기 어렵다. AstroAid 사진 성도로 성단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지만 성단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책의 내용을 따라 관측하며 성단의 모습을 파악해 보자면 동서로 별들이 10분 영역에 분포하는 부분이 있고 그 내부에 별이 몇 개 없는데 땅콩 모양을 연상해 볼 수 있겠다. 동쪽, 그리고 남서쪽의 9등급의 별이 가장 밝고 성단 전체적으로는 조금 어둡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7175.jpg
    (0.5도 시야)

    NGC 7008 (PK93+5.2) (행성상성운, 83”, 11.00등급, 중심성등급 13.2) (The Fetus Nebula)
    Fetus Nebula라 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데 Fetus라는 태아라는 뜻인데 개인적으로 태아 모양 보다는 배아 모양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210배 들이대면 성운 가장자리에 있는 9, 11등급의 이중성과 성운이 조금 밝게 잘 드러난다. 그리고 성운의 중심 그리고 가장자리에 걸친 13~14등급대의 세 별도 잘 드러나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성운의 중심성이다. 성운은 남북으로 3 x 2분 정도로 행성상성운 치고는 크게 확장한다. 사진에 마킹한 바 북쪽 부분이 가장 밝은 부분이고 중심성의 서쪽에 좁은 암흑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중심성의 남동쪽이 성운기가 가장 약한데 위의 설명을 종합하면 배아 모양처럼 보이는 것이다. OIII Gen3의 반응 좋고 Gen2는 조금 못하다. Gen3에서 남동쪽 성운기가 제법 드러난다. 앞서 언급한 이중성은 h1606으로 아래와 같이 데이터를 기재해 본다. 책에 Blue and Gold 라는데 색감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 
    h1606 (Double, 9.51, 11.70m, 18.7”, PA185°)

    APOD 사진도 감상해보자.
    https://apod.nasa.gov/apod/ap080825.html
    7008 (0.25도) - markup.jpg7008 (0.25도).jpg
    (0.25도 시야)

    PK 80-6.1 (행성상성운, 0.5” x 0.2", 14.00, 중심성등급정보없음) (Egg Nebula)
    Egg Nebula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고 행성상성운이라고 했는데 원시행성상성운이라는 다른 분류 체계를 가진다. 이 원시행성상성운이란 이란 내용을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면 내용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각색, 의역해 보자면, 초신성 폭발에 해당하지 않는 작은 질량의 별이 행성상성운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행성상성운이 되기 직전의 단계에 해당하는 모습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 시점이 매우 짧고 별의 양극에서 강한 적외선이 방출되는데 이것이 별빛에 반사되어 보이는 일종의 반사 성운이라고 한다. 양극에서 퍼져 나오기 때문에 원시행성상성운들 대부분이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미 백조자리에서 또 다른 원시행성상성운을 관측한 바 있는데 Footprint라는 닉네임을 가진 Minkowski 1-92 이다. 아래와 같이 두 번에 걸쳐 관측한 바 있으며 어렵게 양극을 확인했었다.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40341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40616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보면 원시행성상성운을 protoplanetary nebula라고 표기했는데 행성이 가스 구름의 원반에서 탄생할 때도 protoplanetary라는 용어를 쓰기에 헷갈릴 소지가 있으며 위의 설명과 같이 행성상성운으로 변하기 직전 단계이기 때문에 preplanetary라는 용어가 더 적합함을 최근 천문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병행되어 사용되고 있다.
    또 잡설이 길었다. 성운이 이렇게 작은 줄 모르고 관측했는데 210배 노필터에서 전혀 확인되는 것이 없고 필터를 끼워도 마찬가지다. AstroAid 사진을 보니 매우 작고 밝은 성운을 보여주는데 그 위치를 다시 보니 이중성 같은 성운이 바로 쪼개져서 너무 잘 보여 당황스러울 정도다. 냉각이 덜 되어 퍼져 보이는 이중성 같은 느낌도 든다. 남북으로 확장하는데 북쪽이 확연히 더 밝다. 이 북쪽 부분에 별이 들어 있을 것이다. 300배에서 양극으로 퍼져 나오는 성운기가 드러나며 약간 가늘어 지는 거 같다. 크기는 약 20초 정도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Minkowski 1-92 (Footprint)와 비슷한 모습인데 어두운 쪽이 확연히 더 밝다. 반사성운이기에 필터의 반응은 전혀 없다.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Egg Nebula가 가장 잘 보이는 원시행성상성운이지 않을까 판단한다. 그 정도로 잘 보인다.
    허블 망원경이 찍어준 Egg Nebula의 진면목은 아래와 같다. 어디선가 많이 봤던 사진일 것이다.
    https://apod.nasa.gov/apod/ap030409.html
    pk80-6.1 (0.25도).jpg
    (0.25도 시야)

    PK 81-14.1 (Abell 78) (행성상성운, 1.9’ x 1.5’, 13.40등급, 중심성등급 12.3)
    정말 어두운 성운이다. 210배 7등급대의 밝은 두 별이 북서, 남동 6분 거리에 각각 위치해 있어 호핑이 쉽다. 그러나 전혀 보이는게 없다. 사진 성도로 정확히 위치를 잡으니 성운의 밝기보다 밝은 중심성은 쉽게 확인이 된다. OIII Gen3로 간다. 뭔가 있다 싶은데 확신하기 어렵다. Gen2로 가 본다. 약간 더 나은데 직시는 아니고 비껴보기로 존재 확인이 된다. 약 2분 정도로 사진 정도의 범위는 파악되는 거 같다. 이걸 양평에서 보고 있는데 홍천에서 다시 봐야겠다.

    11월 5일 홍천에서 다시 들이대 본다. 노필터에서는 여전히 중심성 밖에 보이지 않고 OIII에서 존재 확인이 역시 되긴 하는데 정말 어두운 건 여전하다. 크기가 조금 있다 보니 210배는 배율이 조금 높은 거 같아 168배가 약간 더 낫다. 그리고 양평에서는 Gen2가 조금 더 나았는데 오늘은 반대로 Gen3이 더 낫다. 하늘이 더 어두운 홍천에서 본 것이 맞으리라. 배경이 더 어두운 Gen3에서도 중심성은 죽지 않고 살아 있다. 비껴보기를 병행해서 계속 보면 동서로 약간 늘어나는 모습이 보이는데 2 x 1.5분 정도로 타원형으로 느껴진다. 또 하나의 Abell 행성상성운의 정복에 보람을 느낀다.
    abell78.jpg
    (0.5도 시야)

    Barnard 164 (암흑성운, 17' x 17', 불투명도 5)
    168배 예상외로 잘 보이는 성운이다. 사진상 영역을 거의 비슷하게 구분해 볼 수 있고 정말 별이 거의 없고 경계도 제법 명확한 편이다. 굉장히 의외인데 불투명도 5를 충분히 부여할 수 있다. 사진에 마킹한 두 별을 중심으로 성운을 충분히 따라갈 볼 수 있고 보이는 영역을 사진에 마킹해 보았다. 그려 놓고 보니 위(胃) 모양 같기도 하다. 북서 남동으로 약 20 x 8분 정도를 파악해 본다.
    b164 (0.75도) - markup.jpgb164 (0.75도).jpg
    (0.75도 시야)

    IC 5146 (발광성운, 12' x 12', 7.20등급, 산개성단, 20', 7.2등급) (Cocoon Nebula)
    Barnard 168 (암흑성운, 22' x 18', 불투명도 4)
    사진파 분들이 자주 찍어주는 Cocoon이라 불리는 발광성운과 암흑성운의 복합체이다. 사진과 같이 동쪽의 성운이 암흑성운 속에 담겨 있고 서쪽으로 암흑성운 뻗어가며 퍼진다. Cocoon 성운은 안시파들에 도전 대상이자 B33 말머리 성운과 더불어 H-Beta 필터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성운이다. 다만 B33은 암흑성운인데 둘러싼 IC434 성운이 살아나기 때문에 B33이 두드러지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투명도가 크게 좋지 않은 양평에서는 어떻게 보여 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물론 20인치로 처음 들이대 보고 예전 15인치로는 관측한 기억이 없다.
    약 10분는 넘는 크기의 성운이고 암흑성운도 면적이 넓기에 95배로 낮춰 본다. 사진에 마킹한 두 별이 성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게 해주고 95배는 사출동공이 5를 넘어서기에 배경이 상당히 밝다. 바로 드러나는 성운기는 없다. H-Beta로 가기 전 OIII Gen2, 3로 봤지만 아무것도 인지 되는 게 없다. 뭐라도 나와줘야 H-Beta에서도 희망을 걸어 볼수 있는데 양평 하늘에서는 어려운가 보다하고 비관에 빠졌다. 마지막 희망인 H-Beta로 가 본다. 슬라이딩했는데 매우 어둡지만 성운이 바로 나와 깜놀했다. 사진에 마킹한 바깥 큰 원 크기 만큼 드러나는데 10분 정도로 둥글게 파악된다. 계속 보면 표면의 얼룩 덜룩함이 느껴지며 약간의 디테일도 드러나는데 사진에 마킹한 성운 내부 두 곳에 성운기가 더 어두운 부분도 파악된다. 성운이 작아 보여 168배로 올렸는데 너무 커지고 밝기가 더 어두워지는 느낌이 들어 좋지 못하다. 다시 95배로 내릴 수 밖에 없는데 말머리 성운과 같이 사출동공 5정도가 적합한 거 같다. 양평 하늘과 완벽하지 못한 투명도 상황에서 이 정도를 보여준 1000 Oaks optic H-beta 필터는 특별하다. 아마 Lumicon H-Beta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 데이터를 보면 IC 5146은 산개성단도 함께 있다고 했는데, 사진 상 Cocoon에 겹친 별 포함 동남쪽 산발적으로 흩어진 별들이 산개성단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7등급 별 포함 15분 정도 범위에 듬성듬성 별들이 퍼진 범위로 보면 되겠다.
    B168은 Cocoon 성운에서 서쪽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배경이 밝지만 별이 없는 지역이 있고 우라노메트리아 성도 상 표기된 영역을 따라가 볼 수 있다. 1도가 넘는 범위이기에 아이피스 호핑으로 쭉쭉 따라가 보는 맛이 나쁘지는 않다. 불투명도 4가 맞으며 경계는 뚜렷하지 못하다.

    11월 5일 홍천의 하늘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 다시 들이대 봤다. 근데 오늘의 결과는 약간 의외이다. 양평에서는 OIII Gen2, 3에서 반응이 없었는데 Gen3에서는 반응이 꽤 있고 Gen2도 있다. 그러나 Gen2는 배경이 밝아 보기 좋지 못하고 H-Beta로 가봤는데 어라! Gen3과 큰 차이가 없다. H-Beta가 가장 낫긴한데 월등히는 아니고 약간 더 나은 수준이다. 하늘의 밝기 차에 따라 다른 의외의 모습도 보여 Lumicon OIII도 반응이 충분히 있다는 의외의 소득도 얻었다. 하늘의 어두움은 모든 Deep sky 관측에 절대적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ic5146 (0.75도) - markup.jpgic5146 (0.75도).jpg
    (0.75도 시야)

    Cocoon 서쪽으로 뻗어가는 암흑성운이 Barnard 168이다.
    b168, ic5146.jpg
    (2도 시야)

    일시 : 2021년 11월 5일
    관측지 : 홍천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Nagler type 6 7mm (300배), Ethos 10mm (210배) w/ paracorr type 2
    필터 : Lumicon OIII Gen2, Gen3
    투명도 : 4/5
    시상 : 4/5

    Abell 69 (행성상성운, 0.4’ x 0.4’, 20.20등급)
    NSOG에 등장하지 않는다. Sky-map.org 사진을 보니 형태는 나와 뭔가 보여 주지 않겠나 기대는 했는데 위 Skysafari 등급 데이터가 기대를 꺽는다. 무려 20등급이 넘어가는데 20등급 대상을 소개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거 같다. 그래도 나에겐 최강의 필터가 있는데… 있는데… 300배, 420배 올리고 OIII Gen2, Gen3 갈아껴도 어떠한 흔적도 보여주지 않는다. 30인치 도입 이전까지는 포기해야겠다.
    abell69 (0.25도).jpg
    (0.25도 시야)

    백조자리의 Best 대상은 NGC 6888 Crescent Nebula이고 추천 대상은 상당히 많은데 그 만큼 백조자리 대상들이 화려하다는 것이다. NGC 6811, 6819, 6826, 6857, 6866, 6894, 6910, 6960, 6992, 6995, 7000, 7008, 7026, 7027, 7048, 7050, 7062, 7086, 7128, IC 5146, Pickering’s Triangular Wisp Nebula, PK 64+5.1, PK 80-6.1, PK 93-2.1, Minkowski 1-92, Berkeley 86, 87, Biurakan 1, DoDz 11, Barnard 145, 164, 352를 선정하고 싶다.

    사진 출처 : Sky-map.org 캡춰

댓글 5

  • 김철규

    2022.01.05 22:23

    항상 열정적으로 관측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저는 열정은 예전과 다름 없는데 몸이 잘 따라주질 않네요. ㅋ 저도 20인치 들이고서 여름에 먼저 도전했던 대상이 코쿤 성운 이었습니다. 역시 20인치로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

    백조자리에서 튤립성운은 혹시 도전 안 해보셨나요? 전에 영양에서 도전을 해 봤었는데 본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확신이 서질 않더군요. 이것도 안시로 가능한건지 어떤지 궁금하네요.
  • 최윤호

    2022.01.06 12:12

    튤립은 이미 백조 네 번째 관측기에서 봤죠. ㅎㅎ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41910


    OIII에서 나름 드러나고 두 줄기의 암흑대도 보였었네요.ㅎ

  • 김철규

    2022.01.06 20:43

    아 이미 보셨었군요. 지난 관측기를 제가 못 봤었네요. ^^;  제가 봤던거보다 훨씬 리얼하게 보셨는걸요. ㅋ

  • 조강욱

    2022.01.06 11:11

    Nonexistent에 대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
    코쿤은.. 저는 오래 전에 천문인마을에서 딱 한 번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네요. 저는 그때도 성운보다는 B168을 쭉 따라가면서 즐거워했다는.. ㅎㅎ
  • 최윤호

    2022.01.06 12:13

    거기서도 코쿤이 보일텐데 암흑성운과 함께 얼마나 잘 보일지 궁금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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