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혁입니다. 

다시 코로나가 확산되는 바람에 뒤숭숭합니다만, 지난 주말 집사람과 제주도 여행 기회에 서귀포시에서 노인성 관측에 성공하였기에 기록 차원에서 관측 기록을 남겨놓습니다. 

관측 일시 : 2021. 12. 4. 새벽 00:40 ~ 01:10 사이 (00:40경부터 01:00경까지는 쌍안경으로 식별 가능했고, 그 이후에는 대체로 맨눈으로 관측 가능)

관측 장소 : 위도 북위 33도 24분 58초, 경도 동경 126도 58분 15초 (서귀포 칼 호텔 남쪽 잔디밭)

이로써 국내에서는 거제 남부 해금강 신선대 전망대, 통영 용남면 해안가 등에 이어 서귀포 남쪽에서도 노인성을 관측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12월 4일 오후 늦게 들렀던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이란 곳의 노인성 관련 게시물에는 '노인성을 세번 보면 무병장수한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던데.....

저는 호주에서 한번(원정 기간 내내를 한번으로 계산), 거제에서 한번, 통영에서 두번, 서귀포에서 한번 등, 총 다섯번을 보았으니....  이거 불로장생이라도 하게 되는 것일까요? ㅎㅎㅎㅎㅎ ^^;;

어쨌거나, 넓게 펼쳐진 오리온 아래 넓은 공간을 바라보다가 막 솟아오른 노인성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꽤나 즐거웠습니다.  요즘도 이런 좋은 느낌이니 노인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제사까지 지냈던 옛 사람들이 고생 끝에 노인성을 보면... 참 많이 좋아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이상 간단한 제2차 노인성 관측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무병장수 하시기 바랍니다.  Clear Skies~~~!!! ^^

P.S. 노인성을 본 후에 천문인마을 JP정 선생에게 '노인성 관측 성공'이라고 카톡을 보냈더니.... JP정 선생은 '맨눈으로 본 것만 인정합니다'라고 이의를 제기하시더군요. ^^   그래서 옛날 2010년도 관측기록에도 있듯이 호주에서 썬글라스 끼고 본 Canopus는 관측 횟수에서 제외해야 할까를 고민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