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7일 고흥 관측기
  • 조회 수: 3918, 2021-01-31 04:34:57(2021-01-28)
  • 1/7일 고흥관측기

    일시 : 2021년 1월 7일, 월령 24일 

    장소 : 전남 고흥 

    하늘상태 : 북극한파가 먼지를 걷어내어 청명한 하늘에 대기도 안정되어 오리온 성운이 파도치는 물결처럼 보일정도였음, 내 10인치가 20인치가 된듯한 느낌 

    망원경: 10인치 돕소니언 

    아이피스 : ES4.8mm(겉보기시야 82도  250배율)                 

                    ES9mm(겉보기시야 100도 130배율)                 

                    ES14mm(겉보기시야 100도 80배율) 

    파인더 : 10×60 정립 파인더 

    필터 : DGM Optics NPB


    1. 고래자리 

    - 8시 좀 지나서 도착했는데 가을 별자리들은 벌써 자오선을 넘어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음. 밝은 별이 없어 봐도 봐도 헷갈리는 물고기 자리에서 알파별 알리샤를 찾으면 알리샤 동쪽에 오각형의 별무리 고래의 머리를 찾을수 있음. 알리샤 서남쪽으로 남쪽 물고기자리 모양과 비슷한 별무리가 고래 몸통에 해당함. 물고기 자리 크기정도의 넓은 영역에 머리와 몸통이 붙어있지 않고 생뚱맞게 떨어져 있어 상당히 난해한 별자리임


    2. 에리다누스 별자리

    - 특별히 밝은 별들은 없지만 오리온 리겔 서쪽으로 별들의 흐름이 죽 이어져 있어 찾기 쉬움. 서쪽으로 흐른 별들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음 다시 서쪽으로 흘러 지평선 아래까지 이어짐. 이별자리의 알파별 일등성 아케나르는 지평선 아래에 있어 확인되지 않음. 차갑고 모든 생명들이 얼어 있는 겨울 밤 지평선 아래로 굽이쳐 흐르는 별들의 흐름을 보고 있으면 굳이 그리스로마 신화의 죽음의강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죽음과 소멸, 무의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됨. 백조나 황소, 사자 자리처럼 너무 그럴듯한 별자리였음.


    3. M77 (SG, 3,300만광년, 9등급, 6.2x5.6분각, 130배율) 

    - 고래의 머리 오각형 별무리를 찾고 가장 밝은 알파별 맨카르를 파인더에 도입한다음 감마별 거쳐서 델타별까지 호핑해서 찾아감. 델타별과 바로 근처에 밝은별을 이등병 삼각형 밑변으로 해서 꼭지점에 해당하는 위치를 파이더 중심에 놓으면 M77 찾을수 있음. 활동성 은하답게 은하핵이 매우 밝음, 나선팔이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뭔가 밝은 중심핵에서 점차 옅어지면서 퍼져 나가는 느낌. 바로옆 밝은별까지 성운기가 연결되면서 마치 M51부자 은하 보는 느낌이남 M77 근처의 10.6등급 NGC1055도 관측함. 사진으로 보는 멋진 모습은 안보이고 그냥 측면은하, 10인치의 한계인것인가! 


    4. NGC1300(SG 4,700만광년 10.5등급, 5.9x3.0분각, 130배율)

    - 에리다누스 은하단의 대표은하로 오늘 찾을 목표로 정함. 밝은별이 없어 파인더에 무슨 별이 들어왔는지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움. 몇번의 시도 끝에 타우별들중(타우만 6개있음) 아무거나 파인더에 집어넣고 별의 흐름을 따라 타우 4번별을 찾아감. 다행이 타우 4번은 근처에 밝은별이 같이 있어 특정하기가 쉬움 성도대로 타우 4번별을 12시방향 끄트머리에 위치시키고 NGC1300을 찾아보았으나 실패, 타우 4번 반대편에 밝은 두별도 성도 위치대로 다시 맞춘후 찾아봤으나 실패, 아니 도대체 10.5등급인데 왜 안보이나? 한 30분 찾다가 맨붕와서 근처의 10.2등급 NGC1332를 찾아보았는데, 금방 찾음. 이게 무슨 일이고? 고민하다, 전략을 바꿔 아이피스로 호핑을 해보기로함. 위치를 특정 지을수 있는 밝은별을 아이피스에 넣은다음 10등급, 11등급 정도의 별들을 호핑해서 11등급 두별 사이에서 실오라기 같은 은하 겨우 찾아냄. 자꾸보니 막대 끝이 눈꼽만큼올라간 느낌이 남. 이게 대체 왜 유명한 대상인가? 무슨일이든 목표를 잘 잡아야 된다는 불변의 진리(?)를 느꼈음 에리다누스 근처의 화로자리에 있는 NGC1097도 아이피스 호핑으로 찾아 확인했고 제법 밝은핵에 나선팔도 어렴풋이 확인함. 


     5. NGC1501(PN 5,400광년, 11.9등급, 0.9x0.8분각)

    -강추위에 발가락이 시려 왔지만, 아쉬운 마음에 하나만 더보고 가기로함. 남쪽에서 천정으로 망원경을 돌려 기린 자리로향함. 기린 뒷발에 해당하는 별을 찾고 한파인더정도 서쪽으로 가서 캠벨의 폭포를 찾고 폭포끝의 산개성단 NGC1502를 파인더에 도입함 1502와 반대편의 밝은별을 빗변으로하는 직각삼각형의 꼭지점에서 NGC1501 찾을수 있음. 제법 밝고 목성이나 토성같은 느낌이 남. 행성상 성운의 상세 구조는 보이지 않았음 


      지난 해 가을 태풍 지나간후 10월부터 한달에 2번정도 관측가서 베일성운, 북아메리카 성운, 초승달성운, 토성상 성운, 아이리스 성운, NGC891 측면은하등등 제법 많이 봤지만, 관측기를 쓰지 않아 남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기억에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네요. 글재주도 없고 하나 쓸때마다 스트레스라 힘들지만 이 취미 하는한 관측기는 쓸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1/7일 관측기는 겨우 썼는데 1/18일 관측기는 언제 쓰나 걱정입니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기 전에 써야되는데^^

댓글 6

  • 김재곤

    2021.01.28 17:25

    꾸준히 다니시는 군요. 전남 고흥이면 남쪽이라 강원도 보다는 그래도 남녘이 조금 더 잘 보일 것 같습니다.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온라인으로나마 같이 정보 공유하고 열심히 같이 별사냥 해 보시죠
  • 서경원

    2021.01.29 21:13

    반갑습니다. 강원도 소식도 기대하겠습니다. 별볼때 엄청 추울텐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 조강욱

    2021.01.30 03:45

    겨울밤 지평선 아래에 살고 있는 조강욱입니다 ㅎㅎ
    아케르나르가 보이는 동네에 오시더라도 1300은 보지 마세요 욕 나옵니다 ㅠ_ㅠ
  • 서경원

    2021.01.30 07:41

    천문연구원 에리다누스 자리 소개에 NGC1535하고 NGC1300이 있어서 엄청 잘보일 줄 알았습니다 ㅎㅎ

  • 조강욱

    2021.01.31 04:34

    천문연구원 연구원 분들이 1300번 한번 봤으면 그런 아이를 소개 안했을텐데요 ㅎㅎㅎ

  • 김철규

    2021.01.31 01:30

    언젠가 꼭 한번 관측하러 가보고 싶은 동네에 계시네요. ^^ 좋은 관측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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