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Deep sky 관측기 - 오리온자리#2
  • 조회 수: 1116, 2020-04-07 21:23:07(2020-02-12)
  • NSOG 오리온자리 두 번째 관측기 입니다. 첫 번째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nightflight.or.kr/xe/233929

    Visual impression.jpg

    일시 : 2019년 11월 22일
    관측지 : 홍천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아이피스 : Ethos 6mm (350배), Docter 12.5mm (168배), Nagler type 4 22mm (95배) w/ paracorr type 2
    투명도 : 4/5
    시상 : 3/5

    Hickson 34
    A : NGC 1875 (타원은하, 0.8' x 0.7', 14.64등급)
    B : PGC 17176 (타원은하, 0.3' x 0.2', 17.59등급)
    C : PGC 17175 (나선은하, 0.4' x 0.2', 17.45등급)
    D : PGC 17173 (은하타입정보없음, 0.2' x 0.1', 등급정보없음)
    오리온자리에 은하가 있고 그것도 Hickson group이 있다는 게 조금 신기했다. 물론 NSOG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다. 내 네이버 아이디 별인 Bellatrix의 동쪽 1도 부근에 위치해 있다. NGC 1875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극악의 대상들인데 1875는 168배에서 매우 어둡지만 대상을 포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0.5분 정도로 둥글게 보이고 아주 미약한 별 상의 핵도 보인다. 나머지가 문제인데 B, C는 17등급대이고 D는 등급정보조차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극악의 대상이다. 168배에서는 전혀 감이 없어 350배로 올려 보았는데 B, C, D 중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어두운 뭔가가 있다는 느낌은 계속 받았다. 더 이상 힘뺄 필요는 없다.
    hcg 34.jpg hcg 34 (0.1도).jpg
    (168배 0.5도 시야)                                                                        (350배 0.2도 시야)

    일시 : 2020년 1월 20일
    관측지 : 양평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Ethos 6mm (350배), Docter 12.5mm (168배), Nagler type 4 22mm (95배) w/ paracorr type 2
    필터 : Lumicon OIII Gen3, Gen2
    투명도 : 3/5
    시상 : 3/5

    NGC 1788 (반사성운, 8' x 5', 등급정보없음)
    0.5도 시야 내 8~9등급대의 밝을 별들 안에 본 반사 성운이 들어 있고 168배로 관측한 주요 내용은 아래 사진에 기재해 보았다. 책에 언급된 주요 관측 포인트 중 16/18인치로 성운의 가장 밝은 부분이 (아래 사진에는 동그라미 친 부분) 남북 방향으로 4’ x 2’으로 확장하고 동쪽으로 오목하게 바나나 모양으로 보인다는데 이 부분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나쁜 쪽으로 예상을 해보자면 20인치로도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양평의 하늘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 것이고 좋은 쪽으로 예상해 보면 20인치의 광량이 더 뛰어나 바나나 모양이 아니라 둥글게 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 원 크기가 약 2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불행히도 전자가 맞는 것으로 판단한다. 반사 성운이라 그런지 어떠한 필터로도 반응이 없다.
    1788 (0.5도 시야) markup.jpg
    (168배 0.5도 시야)
    1788 (1도 시야).jpg
    (95배 1도 시야)

    Berkeley 21 (산개성단, 5', 11.1등급)
    정말 어두운 성단인데 사실 오늘 두 번째 도전하는 것이다. 1월 3일 화천에서 처음 도전했었고 관측기까지 썼었는데 재확인해보니 엉뚱한 대상을 본 것이었다. 사실 이렇게 어두울 거라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사진의 북쪽에서 그리고 서쪽에서 오는 두 줄기의 스타체인이 모이는 지점이 성단이 위치한 곳인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서서히 4~5분 정도 남북으로 확장하는 정말 흐린 배경 속에 14~15등급대의 매우 어두운 몇몇 별들이 중심에서 톡톡 튀어나온다. 이 정도 밖에 설명할 수가 없는데 20인치가 이 정도 인데 보다 작은 구경에서는 성단 존재 확인이 힘들 거라 생각한다.
    be 21.jpg
    (168배 0.5도 시야)

    NGC 2112 (산개성단, 18', 9.10등급)
    168배 전반적으로 어두운 성단이다. 분해되지 않은 성운과 같은 뿌연 배경 속에 10~14등급대의 별을 약 30여개 셀 수 있다. 10~12등급대의 밝은 별은 7~8개 정도이고 나머지는 어둡다. 별들 보다 성운과 같은 뿌연 배경이 나는 더 보기 좋은데 언 듯 보면 분해 될 말듯하기도 한데 뭔가 잔잔하게 깨알이 뿌려져 있는 느낌도 든다. 25인치 급이 되면 분해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사진을 보니 그 뿌연 배경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바로 2112가 위치한 곳이 Barnard Loop의 가장 밝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성운기가 이런 배경을 이루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약간 특징적인 부분이 있어 아래 사진에 표기해 보았는데 중심의 밝은 별들이 원을 그리고 있으며 동쪽으로 뻗는 스타체인도 그려 볼 수 있겠다. 제법 볼만한 성단이라 생각한다.
    2112 markup.png 2112.jpg
    (168배 0.5도 시야)

    Abell 12 (행성상성운, 0.6’, 12.39등급)
    밝은 4등성의 뮤별 바로 옆(약 30초)에 위치한 유명한 Abell 행성상성운이다. 168배에서 노필터에서 뮤별이 밝지만 서쪽에 뭔가 있다는 느낌이 바로 들었고 OIII Gen3를 슬라이딩하니 성운이 제대로 나온다. OIII Gen2보다 Gen3가 반응이 더 좋고 약 30초 크기로 둥글게 보인다. 350배에서는 경계가 좀 더 뚜렷해지나 더 이상의 디테일은 없다. 그러나 뮤별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12.39등급에 이르기 때문에 제법 밝은편이라 생각되는데 뮤별이 없었다면 어떻게 보일런지도 기대되는데 플레이아이데스 메로페 별에 바로 붙어 있는 IC349 반사성운을 볼 때 일명 아이피스 테이프 신공 (메로페 별을 가린 뒤 관측하는 방법)으로 관측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을 한 번 써 보고 싶다. 아마 12인치 이하 저 구경에서는 검출 자체에 목적을 둬야 될 텐데 이 방법이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abell 12.jpg
    (168배 0.5도 시야)
    abell 12 internet.jpg
    http://www.williamsseaandsky.com/?page_id=2256

    NGC 2141 (산개성단, 10', 9.39등급)
    168배 10분의 범위 크기에 크기로 보이는 어두운 성단으로 11~12등급대의 밝은 별들이 10분 범위 외곽에 6~7개 정도가 퍼져 있고 내부에는 13~14등급대의 별과 더 어두운 별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분포해 있는데 분해되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뒤섞여 있다. 사진으로 보면 멋지게 분해되어 보이는데 20인치보다 더 큰 구경으로 어떨지 모르겠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크게 볼만하지는 않다.
    2141.jpg
    (168배 0.5도 시야)

    NGC 2169 (산개성단, 5', 5.90등급)
    유명한 산개성단으로 168배에서 그야 말로 숫자 “37”을 바로 연상할 수 있는 멋진 산개성단이다. 20인치로는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별을 처음 보는 분들에게도 보여줘도 쉽게 모양을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성단으로 2169를 보여준다.  EDP60 72배에서 하기 사진에 화살표 표기한 “7”자의 상단 별이 미약해서 37보다는 31로 보인다.
    2169.jpg
    (168배 0.5도 시야)

    Abell 13 (행성상성운, 2.9’ x 2.2’, 15.30등급)
    정말 어두운 행성상성운으로 3분에 이를 정도로 큰 편인데 15등급을 초과해 정말 어렵겠구나 예상은 했는데 역시나 168배 OIII Gen3에서 겨우 존재만 확인된다. 약 3~4분 크기로 인지되는데 형태 파악은 안 되고 그냥 뭔가 있다는 정도에 그친다. 양평의 하늘이 좀 아쉽긴 하지만 홍천에서 봐도 더 잘 보이거나 하진 않을 거 같다. 그저 관측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abell 13.jpg
    (168배 0.5도 시야)

    NGC 2143 (산개성단, 11', 등급정보없음)
    RNGC상 Nonexistence대상이다. 11분 영역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168배에서 내가 생각하는 성단의 영역은 약 15~20분 영역의 둥근 원 만큼이다. 밝은 10~11등급대의 6~7개의 별들이 한자 “日”자 모양이 연상된다. “日”자 내부는 별이 거의 없고 외곽에 13등급대의 별이 약 25개 정도 퍼져 있다. 
    2143 markup.jpg 2143.jpg
    (168배 0.5도 시야)

    NGC 2180 (산개성단, 10', 등급정보없음)
    약간 밝은 성단으로 168배 10분 정도 크기에 11~12등급의 12개의 별이 낚시 바늘 모양을 하고 그 속에 밝은 9등급의 별이 낚여 있다. 이 별무리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보다 어두운 별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약 20여개의 별을 셀 수 있겠다. 
    2180 markup.jpg 2180.jpg
    (168배 0.5도 시야)

    NGC 2186 (산개성단, 8' 8.69등급)
    전반적으로 어두운 성단으로 168배 제일 밝은 5개의 별이 “A”자 모양을 연상하고 동쪽 A자 끝별과 중심쪽에 잔별들이 모여 있는데 이 크기가 7~8분 정도 된다. 위 Data가 Skysafari에서 가져온 것인데 A자 전체가 아닌 이 부분만 성단의 영역으로 지칭하고 있다. 잔별이 모인 부분이 A자 중심쪽이라 했는데 북쪽으로 약간 치우쳐 있고 제법 밀집도를 보여 준다. 밀집도를 보이는 이 영역은 4분 정도이고 이 크기는 NSOG상 기재된 크기이다. 영역의 크기는 굳이 뭐가 맞는 다기 보다는 그냥 자신이 판단하는 영역이 맞는 것이다. 나는 A자 전체 영역(12~13분)이 성단으로 생각한다. 밀집된 부분에는 13등급대의 별까지 해서 약 15개 정도의 별을 셀 수 있겠고 A자 전체 영역에 걸쳐서 약 30여개의 별이 보인다. 중심부가 밀집도가 있어 볼만한 성단이라 생각한다. 
    2186 markup.jpg 2186.jpg
    (168배 0.5도 시야)

    NGC 2202 (산개성단, 7', 등급정보없음)
    RNGC상 Nonexistence 대상이고 168배 10~12등급대의 15개 정도 별들이 10분 정도 범위에서 보이는데 굳이 모양을 연상하자면 딸기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야겠다. 전반적으로 성기게 분포해 있다. 화살표 마크한 이중성이 그나마 이상적이다.
    2202.jpg
    (168배 0.5도 시야)

    사진 출처 : Sky-map.org 캡춰

댓글 6

  • 김병수

    2020.02.12 23:01

    작년 말 제 돕과 15인치로 고군분투해도 사실상 안 보이던 Abell 12를 역시 관측하셨군요
    뮤 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할로가 그렇게 미워보일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 최윤호

    2020.02.13 01:40

    예전 야간비행 관측기에 많이 나오지만 2003년 최초 관측한 김경식님 관측기를 보면 12.5인치 OIII에서 쉽게 나왔다고 하니 15인치로도 실패한건 하늘이 좋지 못했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거 같아요.^^;;

    http://www.nightflight.or.kr/xe/31229

  • 김병수

    2020.02.14 19:10

    아, 그럼 희망을 가질 수 있겠네요ㅋ

    그 때 같이 보자고 말씀드린 신선생님도 잘 안보이신다고 하셨는데 역시 하늘 문제인가 봅니다^^;;

    오리온의 계절이 끝나기 전에 다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 조강욱

    2020.02.14 04:53

    10년도 더 전에 오리온자리에서도 은하를 하나 봤다고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NGC 한개 보고 나머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지요 ㅎㅎ
    Abell 12번은 다음 그믐에 한번 봐야겠네요 이런 황홀한 조합을 왜 몰랐을까...
  • 최윤호

    2020.02.14 06:59

    정말 Abell 12를 모르신다고요? 너무 의외인데요. ㅎ 황홀하긴 한데 이거 그릴려면 뮤 별때문에 눈 좀 아플듯 싶은데요. ㅋ

  • 조강욱

    2020.02.17 05:39

    나는 Nebula 류는 메시에를 빼고 나면 사실 제대로 본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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