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M1 게성운 관측
  • 조회 수: 1767, 2020-01-05 02:53:01(2019-12-29)
  • m1은 메시에 대상 중에서도 비교적 크기가 큰 편이고 성운치고는 밝기도 밝은 편이서 사진파 에게는 인기대상이고 

    별하늘지기에도 가을이 되면 많은 사진들이 올라오지만 의외로 안시관측에서 인기가 없는 편이라 생각됩니다.


    그 천문학적 의의와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고 신비롭게 보이는 사진과의 괴리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눈 버린 것이지요..

    사진 상으로는 폭발한지 얼마 안된듯한 화염처럼 보이기도하고 자글자글한 필라멘트 구조가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안시관측으로는 그냥 허연 구름 조각 , 찌그러진 호빵 같은 모습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오랫동안 살펴볼수록 많은 게 보이는 안시관측의 특성상 다시 한 번 사진과 비교하며 꼼꼼히 관측해 보았습니다.

     

    1.안시로 보이는 범위

    사진 상으로 보면 상단의 이중성 a를 넘어서 까지 붉은 화염상의 성운기가 뻗쳐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실제 안시에서는 이중성 한참 밑에 성운의 경계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조강욱님 스케치 편집


    Crab_Nebula.jpg


    tmzpcl.jpg  

    ab별을 기준으로 쭉 경계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안시로 보이는 것은 안쪽의 흰색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시에서 화염과 같은 모습은 안보이고 사진 상 우하단의 움푹 파인 부분은 안시에서 잘 보이는 것입니다.

    주변시를 쓰고 오랫동안 보면 성운의 영역은 조금 더 확장되어 흰색과 붉은 색이 겹치는 부위, 주황색으로 보이는 부위까지 보이지만 

    맨 외각의 붉은색 화염 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안시로는 게성운의 필라멘트 구조를 볼 수 없는 것인가?

     

    2. OIII 필터를 이용한 관측

    저는 예전부터 게성운 관측 시 필터를 사용했었지만 최근 sky&telesope 게성운에 대한 기사 중에 

    게성운 관측 시 OIII필터를 쓰는 것은 말머리성운 관측 시 h-beta를 쓰는 것보다도 더 필수적이다!” 라는 글이 있더군요...

    필터를 끼우고 관측을 하면 노필터와는 달리 불규칙하고 얼룩덜룩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300배 정도에서 자세히 보면 내부를 관통하는 A필라멘트 구조와 B필라멘트, C필라멘트 구조를 볼 수 있으며 

    특히 A필라멘트가 진하게 보입니다. 그 외에도 작은 필라멘트들 때문에 내부의 얼룩덜룩함이 잘 보입니다.  


    Crab_Nebula2.jpg


    300배에서는 굵은 필라멘트가 뚜렷하게 보이고 200배에서는 얼룩덜룩함이 강조되는 양상입니다.

    구글에서 게성운 스케치 찾아보니 내가 안시관측으로 본 모습들과 너무 똑같아서 몇점 올려봅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는 Bertrand의 스케치입니다.

    M1-T635-BL-2016-09-28-.jpg 

     


    다음은 ASOD 스케치입니다.

    messier-1.jpg

      두 스케치 모두 A,B,C 필라멘트 구조가 잘 보입니다. 



    결론은 안시로는 성운 맨 외각의 화염 기는 안시관측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내부의 필라멘트 구조는 관측 할 수 있으며 

    역시 뜯어볼수록 많은 것이 보이는 대상이다! 라는 것입니다.

댓글 22

  • 조강욱

    2019.12.30 04:17

    며칠 전에도 큼지막한 솜뭉치로 M1을 봤었는데 뜯어볼 생각은 1도 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다음달에 다시 한번 봐줘야겠네요 ^^*
  • 이한솔

    2019.12.30 16:42

    그곳에서도 게성운이 보이는 군요 ㅋㅋ

    강욱님 스케치 별배치가 너무 정확해서 참고 많이 되었습니다 ㅎㅎ 

  • 김철규

    2019.12.30 04:22

    필라멘트가 저렇게 진하게 보이는 거군요. 저는 아무리 시도해 봐도 뿌연 음영은 보여도 필라멘트 자체라고 여겨지는 존재를 못 느껴봤습니다. 다음에 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 이한솔

    2019.12.30 16:44

    네 20인치에 OIII 끼우고 고배율로 사진과 대조하며 보면 잘 보이실 거에요 

  • 최윤호

    2019.12.30 06:26

    선배님이 보여 주셔서 잘 봤습니다. 역시 어떤 성운이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는거 같습니다.
  • 이한솔

    2019.12.30 16:46

    네 그런데 그날은 배율이 낮아서 필라멘트 위치를 특정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 최승곤

    2019.12.30 19:59

    예전에 15인치로 A,B,C 필라메트 구조를 보려고 30분이상 헛수고 한 기억이 나네요..
    배율을 높여서 한번 도전해 보아야 겠습니다..
  • 이한솔

    2019.12.30 21:22

    22인치로는 껌일거라 생각합니다 ㅎ

  • 유준상

    2019.12.30 21:50

    전 그냥 하얀 솜뭉치래서 실망감이 컸었는데 oiii필터를 구비하는날 도전해봐야겠군요. 저도 스케치를 하고싶은데...
  • 이한솔

    2019.12.30 22:34

    네 구경이 커지면 필터가 필수품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재곤

    2019.12.30 23:26

    저배율에서는 얼룩이, 고배율에서는 중심부 필라멘트 구조가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다만 돌아와서 제 16"로 보았을 때는, 너무 낮아진 표면 광도로 필라멘트 구조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14.1등급 은하도 잘 안보이는 하늘이어서 그런가 보다 위안을 삼고 다음번 좀더 청명한 하늘이 있다면 다시 도전해 보아야 할 대상인 것 같습니다.
  • 이한솔

    2019.12.31 03:01

    더 좋은 하늘에서도 광량 부족이 느껴진다면 루미콘 gen2,3등 신형 필터로 시도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Profile

    김영주

    2019.12.30 23:32

    이런 사전지식없이 무대포로 그림을 그린것이 반성이 되네요... 담번에 한번 더 도전해봐야겠네요 ㅠㅜ
  • 이한솔

    2019.12.31 03:04

    아닙니다 저는 스케치를 하시는 영주님이 대단해 보입니다.ㅎ

    그리고 사진지식이 아니라 관측시 필터등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제가 보았던 내용을 바탕으로 추후 검색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 김민회

    2019.12.31 23:46

    꼼꼼하게 관측 이어 가는 한솔님 덕분에 m1 자세히 뜯어 보았던 인제에서의 관측시간 이었습니다. A라인은 잘 확인됩니다. 또 a ,b 별 폭을 기억하고 성운크기를 짐작해보니 사진과 안시 관측의 개념이 서게 되더군요.
  • 이한솔

    2020.01.01 01:39

    이번 월령 민회님과 함께했던 관측들 제게도 재미있고 의미 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

  • 정기양

    2020.01.01 01:5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학구적이시지만 20인치로 업그레이드하고 관측은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 수가 아니라 많은 수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한솔

    2020.01.01 03:02

    네 빨리 관측지에서 신병기를 보고싶습니다!!

  • Profile

    문지훈

    2020.01.03 08:22

    읽는 중에 신구 님의 '니들이 게 맛을 알아?' 가 뇌리를 스칩니다.

    기억 속에서는 16인치에 NPB를 이용했을 때도 내부구조가 살짝 보였나 싶고,
    바더 O3로는 그다지 인상적인 기억이 없습니다. 각각 사용한 날이 다르기도 하고요.

    공부 많이 하고 간 날이 더 잘 보이기도 하니까요.

    최근에 구입한 텔레뷰 타입2 밴드메이트 O3로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얼른 다시 봐야 겠습니다.

  • 이한솔

    2020.01.03 16:46

    네 일반적으로는 narrow band filter보다는 line filter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는 있기는 합니다.

    제가 쓰는 구형 루미콘에 비해 신형 루미콘의 성능이 많이 좋아졌던데 텔레뷰 필터도 매우 궁금합니다.

    나중에 리뷰 한번 꼭 올려 주세요^^

  • 김남희

    2020.01.04 23:10

    마지막사진 스케치가 정말 대단하네요. 필라멘트와 움푹 패인 암흑대는 관측한 기억이 있는데요.
    성운의 외곽 크기에 대해선 인지를 못하고 있었네요. 흥미로운 뜯어보기가 될것 같습니다.^^
  • 이한솔

    2020.01.05 02:53

    마지막 스케치는 필라멘트가 너무 뚜렷해서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듯 합니다.

    아니...  28인치로는 마지막 스케치 비슷하게 보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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