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Deep sky 관측기 - 북쪽왕관자리
  • 조회 수: 2138, 2019-05-30 21:00:07(2019-05-14)
  • NSOG 북쪽왕관자리는 총 12개의 Deep sky대상이 소개 되어 있고, 은하단 1개, 은하 11개 이렇게 분포해 있다. 

    일시 : 2019년 5월 7일
    관측지 :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Nagler type 6 5mm, Nagler type 6 9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투명도 : 3/5
    시상 : 2/5

    투명도는 보통 정도이나 시야에 별들이 부어있어 시상이 별로다. 12개 대상 중 NGC5958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별 하나 짜리 대상이다. 시작 전 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Abell 2065 (북쪽왕관자리 은하단)
    내가 관측한 은하 중 가장 먼 대상이 아닌가 싶다. 무려 1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이다. 우라노 상에도 은하단 표기만 있을 뿐 개별 은하 표기는 없다. NSOG 대상 중에서도 가장 극악의 대상이다. 아래 첫 번째 사진에서와 같이 3분 범위 내 16등급 보다 어두운 20여개 이상의 은하가 있는데 크기도 0.3분 이하로 작아 마치 허블 딥 필드를 보는 거 같다. 일단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사진 성도를 이용해 위치를 확인해 간다. 168배에서 스케치에 나타난 11~12등급 세 별이 시야에 있고 11등급 별 사이에 은하들이 있는데 다행히도 시야에 뭔가 얼룩이 있는 듯하다. 너무 범위가 좁기 때문에 420배 (Nagler type 6 5mm)로 바로 올려서 스케치에 표기된 은하들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20여 분 동안 비껴보기, 경통 흔들기, 숨 들이마시기, 사탕 먹기 하면서 아래 스케치에 마킹한 대 여섯 개의 흔적을 겨우 파악해냈다. 11등급 사이에 있는 세, 네 개의 흔적이 가장 잘 눈에 띄고 11등급 별 주변의 두, 세 개의 흔적도 보였다 말았다 한다. 이정도 보는데도 진이 다 빠져 나머지 은하들을 볼 전투력이 저하되어 간다. 광덕산 하늘도 완벽한 편이 아니라서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다. 10억 광년의 심 우주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해외관측기에서 본 은하단의 관측기록(http://www.deepskyforum.com/showthread.php?147-Abell-2065)을 살펴 보았는데 맨눈으로 7.5 등급이 보이는 극상의 하늘에서 22인치로 20개의 은하를 구분해 냈다는 위의 관측기록을 보니 다시금 우리나라의 안시관측 여건이 얼마나 좋지 못한지를 새삼 깨닳게 된다.
    Corona cluster.jpg
    abell 2065.jpg abell 2065 enlarge - 2.jpg
    (0.5도 시야)
    abell 2065 enlarge.jpg abell 2065 sketch.jpg
    (10분 시야)

    NGC 5958 (나선은하?, 1.0' x 0.9', 12.6등급, 표면밝기 12.3)
    북쪽 왕관자리 대상 중 유일한 별 두 개짜리 은하다. 은하가 삼각형을 이루는 별 안에 들어있다. 1분 크기에 둥글고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코어의 영역이은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헤일로는 좁다. 중심에서 점차적으로 어두워지고 정말 미약한 별 상의 핵이 깜박인다.
    5958.jpg  

    NGC 6001 (나선은하, 1.0' x 1.0', 13.6등급, 표면밝기 13.4)
    중심으로 약간 밝아져가는 1분 크기의 솜 뭉치가 보인다. 그 뿐이다.
    6001.jpg
     

    NGC 5961 (나선은하?, 0.8' x 0.3', 14.1등급, 표면밝기 12.4)
    168배에서 1분도 채 안되 보인다. 0.75 x 0.3분 정도라 해야하나 사진과 비교해보며 억지로 크기 파악을 해 본다. 중심이 아주 작게 밝은데 별 상의 핵과는 느낌이 다르다. 은하 보단 은하 주위의 북두칠성 또는 가오리연을 연상시키는 별 무리가 더 인상적인데 은하다. 국자 또는 가오리 안에 은하가 들어 있다. 가오리 밖에 UGC 9920이 아주 희미한 별 옆에 비껴보기로 확인 된다.
    5961.jpg  

    NGC 6107 (타원은하, 1.5' x 1.1', 13.8등급, 표면밝기 14.2)
    NGC 6109 (나선은하?, 0.9' x 0.9', 12.7등급, 표면밝기 12.4)
    이 두 은하 주위 약 1도 시야 내 많은 은하들이 포진해 있는데 나는 총 10개의 은하를 구분해 낼 수 있었다. 6107은 10등급의 별 바로 옆에 있는데 1분도 안되지만 별 상의 핵은 있다. 서쪽 가까이 6105를 작게 확인하고 북동쪽으로 나머지 은하들을 찾아 나갔다. 배율이 좀 낮은거 같아 233배로 올렸다. 6109, 6112, 6108가 직시로 순서대로 확인이 되고 이 세 은하가 정 삼각형을 이루고 있고 내부에 6110을 어렵게 포착했다. 6112에서 북동쪽에 있는 6114는 조금 어렵게 확인하고 더 동쪽에 6116은 쉽게 보인다. 상기 은하들은 우라노상에 표기된 NGC 은하들이고 이외 PGC 57737, 57742를 더 추가로 확인 할 수 있었는데 PGC 57737은 6108 바로 동쪽에서 쉽게 확인 되고, PGC 57742는 비껴보기로 정말 어렵게 확인 했다. 6114, 6116을 제외하고 사진을 보니 삼각형을 이루는 6109, 6112, 6108그리고 내부에 있는 6110 그리고 6107, 6104의 형상이 마카리안 체인의 시작 부분의 은하 배치와 흡사하다. 비록 훨씬 어둡지만...
    6107, 6109.jpg
    makarian.jpg
    (마카리안체인)

    NGC 6104 (나선은하?, 0.8' x 0.6', 13.2등급, 표면밝기 12.3)
    앞서 관측한 6107에서 북쪽으로 1도 정도 떨어져 위치한다. 역시 0.5분 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매우 작고 약간의 중심이 있다. 동쪽에 약 3분 떨어져 가까이 MCG+6-36-12은하 (PGC 57698)가 있는데 의외로 6104보다 더 작지만 별 상의 핵이 반짝인다.
    6104.jpg

    NGC 6117 (나선은하, 1.2' x 1.2', 13.6등급, 표면밝기 13.8)
    은하가 시야에서 바로 확인이 안되서 사진 성도로 위치를 확인하고 겨우 확인해 냈다. 역시 1분도 안 되는 크기로 정말 어둡다. 책에 6117B은하로 소개 되어 있는데 Sky-map 및 Skysafari상 표기인 PGC 57822가 6117 바로 남쪽에 있고 비껴보기로 겨우 확인이 된다.
    6117.jpg  

    NGC 6120 (특이은하, 0.5' x 0.4', 13.8등급, 표면밝기 11.9)
    시야에 세 은하가 10분 이내 거리에 모여 있다. 6120은 매우 작지만 미약한 별 상의 핵이 있고 남쪽에 책에 설명된 45초 떨어진 10, 12등급의 이중성도 잘 보인다. 6119는 6120의 북쪽에 있는데 은하에 걸친 작은 별과 함께 희미하게 보인다. 처음에는 이 별이 은하의 별 상의 핵으로 착각했다. 동쪽으로 가면 6122가 있고 약간 길게 희미하게 보이고 아주 약한 별 상의 핵이 깜박이는 듯하다.  
    6120.jpg

    NGC 6129 (은하타입확인불가, 0.7' x 0.7', 13.7등급, 표면밝기 12.8)
    NGC 6137 (타원은하, 1.9' x 1.2', 12.4등급, 표면밝기 13.2)
    두 은하 서로 약 15분 거리를 두고 168배 0.5도 한 시야에서 볼 수 있는데 은하 각각에 또 가까이 어두운 은하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모두 확인 할 수 있다. 6129는 상당히 작게 둥글게 확인이 되고 옆의 PGC 57915는 비교적 어렵게 확인이 된다. 6137은 1 x 0.5분 정도로 측정되고 쉽게 관측 할 수 있다. 바로 북쪽의 PGC 57964도 어둡지만 확인 할 수 있다.
    6129, 6137.jpg

    NGC 6131 (나선은하, 1.0' x 1.0', 13.3등급, 표면밝기 13.1)
    9등급의 별이 가까이 있고 아주 흐리게 책에 표기된 크기인 1 x 0.75분의 크기가 맞다. 거의 균일한 밝기 인데 책에는 Mottled texture를 언급하고 있는데 계속 보니 정말로 얼룩덜룩함이 느껴진다.
    6131.jpg
     
    북쪽왕관자리의 Best 대상으로 20인치로는 Abell2065에 의미를 두어 선정하고 싶으나 사실상 잘 보이는 대상이 없어 없는 것으로 하겠다.

    사진 출처 : www.google.com/sky (0.5도 시야) 

댓글 6

  • Profile

    김영주

    2019.05.14 09:02

    a2065는 20인치가 완성되면 꼭 봐야겠어요...관측버킷리스트 또 하나 추가되었네요 ㅎㅎ
  • 최윤호

    2019.05.14 21:40

    그 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데 보시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9.05.19 23:46

    저두요. 그다지 추천하지 않으신다는데 굳이 끌리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나라도 보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해봐야겠는데요. A2065 ㅎㅎ

  • 최윤호

    2019.05.20 21:18

    스케치가 16인치인데 북쪽 왕관자리가 충분히 고도도 높아 홍천에서 날씨만 좋다면 아마 비슷하게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재 도전해 보고 싶네요. ㅎ

  • 조강욱

    2019.05.24 05:31

    더 어두운 하늘에서 16인치로는 어떻게 보일지 저도 A2065에 가장 마음이 갑니다 ^^
  • 최윤호

    2019.05.24 21:14

    스케치가 16인치 관측인데 거기서 정말 이만큼 보일지 궁금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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