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9/05/02 관측스케치 및 후기
  • 조회 수: 3862, 2019-05-14 08:50:19(2019-05-08)
  • 장 소 : 전남 강진군 월출산 경포대 주차장

    관측시간 : 2019. 5.2~5.3 / 22:30~03:30

    관측장비 : 12인치 라이트브릿지 돕/ XWA 9, 20mm, HWF 12.5mm

    관측대상

      - 큰곰자리 : m81, m82, m108, m97, m51

      - 헤라클래스 : m13, ngc6207    /   - 거문고 : m57

      - 처녀자리 : m104, m90, m84, m86, ngc4402,4388,4438,4435,4387, m87, ngc4476,4478, m98, m99, m100, ngc4567, 4568, 4564, m88, m89, m90, m91

      - 화살표 : m27 /  - 전갈 : m3 / - 뱀자리 : m16(독수리성운) / - 궁수자리 : m17(오메가성운)


    모처럼 가장 좋은 월령이 주말에 걸쳐있어 전국적으로 별지기들이 가슴이 설레였던 주말이 아닌가 싶다

    목요일부터 밝은 밤하늘이 예보되어 있어  맘껏 관측을 해볼냥으로 목요일부터 연가를 썼다.


    그러나....아무리 좋은 날씨라도 우리나라엔 미세먼지라는 복병이 있으니...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목요일 남도의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고 나쁨수준의 미세먼지는 늦은 오후부터 걷히기 시작해 이윽고 청명한 하늘이 펼쳐졌다.


    몇달을 기다린 관측..

    무엇보다 스케치를 하기로 결심한 탓에 첫시작의 설레임때문에 기다림은 곧 고통이었다.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망원경과 새로 장만한 아이피스(hfw12.5mm), 그리고 앞서 장만한 스케치 도구들(검정스케치북, 파스텔펜, 갤리펜 등)을 챙겨 관측지인 월출산 경포대로 향한다.


    가슴이 설레인다.

    얼만큼 아이피스속의 세계를 가장 비슷하게 스케치북에 구현할 수 있을까?

    스케치하면서 천체의 특성을 과연 얼마나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


    망원경을 설치하고 광축을 정렬하고 신형 아이피스를 끼우고 파인더정렬을 마치고 본격 관측에 들어간다.

    첫대상은 큰곰자리의 보데은하 시가은하, 올빼미성운 그리고 부자은하이다.

    또 얼마전 블랙홀의 그림자 촬영에 성공한 처녀자리 m87과 마카라인체인 은하들....

    헤라클래스 m13, 거문고 고리성운, 전갈자리 m13, 화살표자리의 아령성운

    새벽을 기다려 삼각형과 궁수자리의 오메가성운과 독수리 성운


    하지만 시상이 영 안좋다. 모든 별들이 다 부어보인다.

    관측 도중 별상이 선명치 않아 혹시나 해서 광축을 확인해 보니 틀어져 있다. ㅠㅜ

    이놈의 돕은 또 왜 자꾸 광측이 틀어지는지....도중에 몇번을 광축을 맞쳤지만 왜 그런지 원인을 모르겠다.


    그럴지라도 거침없이 스케치한다.


    m13과 m4는 구상성단이지만 눈에 보여지는 모습은 불규칙한 산개성단같아 보인다.

    특히 m13 옆에 ngc6207마저 보이지만 한 화각에 넣을 수가 없었고 다만 m13을 스케치북 왼쪽에 치우쳐 그렸다면 ngc6207도 그려 넣을 수 있었는데 미쳐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 아쉬기그지 없었다.

    KakaoTalk_20190508_134542709.jpg


    m108, m81, m82는 그저 희멀건 솜뭉치.....

    다만 m81은 타원은하답게 원형의 솜뭉치로 보인다. 다만 나선팔같은건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처녀자리 은하를 겨눈다.

    솜브레도 은하 m104는 암흑대가 구분이 되어 보이고 타원은하 m90은 헤일로와 원반이 구분되어 보인다.

    KakaoTalk_20190508_134545106.jpg


    m97 올빼미 성운은 두눈이 구분이 안되는 그저 휘뿌연 솜덩어리로 보이고 m57 고리성운은 고리가 확실히 구분되어 보인다.

    KakaoTalk_20190508_134547291.jpg


    코어만 보이던 부자은하 m51 만큼은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서서히 나선팔이 드러난다.

    "와~ 끝내준다"

    KakaoTalk_20190508_140239308.jpg


    처녀자리 마카리안체인 은하의 맏형인 m84와 m86을 화각에 넣으니 ngc4388은 기본으로 들어오고 ngc4402(11.8등급)와 4387(12.1등급)까지 드러난다. 조금만 옆으로 이동하면 덤으로 ngc4438과 4435 두 쌍둥이 은하까지 관찰되니 멋진 스케치가 탄생했다

    KakaoTalk_20190508_135425092.jpg


    얼마전 인류 최초로 블랙홀의 그림자 촬영에 성공했다는 문제적 은하 m87을 그려본다.

    m86, 84처럼 전형적인 원형은하의 모습이지만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은하이다보니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측했다.

    덤으로 주변의 ngc4476(12.2등급)와 4478(11.5등급)까지 실체가 드러난다.

    KakaoTalk_20190508_135424202.jpg


    새벽 두시가 되니 여름철 별자리가 올라온다.

    아령성운과 오메가성운은 보여지는 대로 구현이 비교적 쉬웠지만 독수리성운의 가스구름들은 너무 희미해 그리기가 여간 어렵다

    몇분을 계속해서 보니 서서히 불규칙한 영역의 가스구름이 희미하게 나타난다.


    "대~~바악~~~"

    KakaoTalk_20190508_135859795.jpg


    KakaoTalk_20190508_135900395.jpg


    KakaoTalk_20190508_135901534.jpg


    03시반을 끝으로 관측을 접는다.


    "근데.....삼열성운과 라군성운을 왜 생각을 못했는지? 아....바보 ㅠㅜ"


    돌아오는 길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Profile

댓글 6

  • 최윤호

    2019.05.09 00:13

    와우 이정도 퀄리티의 스케치를 하룻밤에 다 그리신 거에요? 정말로 대단합니다!! 20인치 완성되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됩니다.

  • Profile

    김영주

    2019.05.13 22:33

    과찬입니다...워낙 쉽고 밝은 대상들이라 그냥 그렸어요 ㅋㅋ

  • Profile

    박상구

    2019.05.10 16:45

    잘 준비하고 기다려온 관측의 설레임이 글에서도 느껴집니다 .
    무엇보다 본문에 쓰신대로 ‘거침없이’ 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엄청난 작품을 기대해봐도 되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

  • Profile

    김영주

    2019.05.13 22:34

    이 분야에 선구자시니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

  • 조강욱

    2019.05.14 02:32

    정말로 거침없는 스케치네요!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완성도 높은 스케치를 하신 것도 놀랍고..
    저는 27번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
  • Profile

    김영주

    2019.05.14 08:50

    과찬이예요ㅎㅎ...보는 눈은 다 비슷한가봅니다. 저도 27번이 젤 마음에들고 51 번도 좋아해요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1469 김경식 40336 2003-04-22
1468 김경식 9296 2003-04-26
1467 김경식 12163 2003-04-28
1466 이현동 10005 2003-04-30
1465 김경식 8287 2003-05-02
1464 김경식 9776 2003-05-06
1463 윤정한 9729 2003-05-07
1462 최형주 15654 2003-05-07
1461
ic1296 +3 file
김경식 10179 2003-05-07
1460 윤정한 9814 2003-05-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