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통영의 Canopus(老人星)
  • 조회 수: 5049, 2021-06-13 01:56:19(2018-12-30)
  • 안녕하세요.  류혁입니다. ^^


    저는 요즘 통영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1999. 3. 2. ~ 2001. 2. 16.까지 사이에 통영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통영으로 발령이 나서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네요. 


    제 직장이 있는 곳은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라는 곳인데, 통영 외곽 지역인지라 예전에는 은하수의 모습도 볼 수 있었던 아주 깜깜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근 20년 만에 다시 찾아보니, 고속도로 종점의 인터체인지도 생기고 주변에 아파트, 펜션 등이 많이 들어서서 그런지 예전의 그 밤하늘이 전혀 아니네요.

    기껏해야 한계등급 3.5등급 정도의 밝은 하늘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거제의 경우에도 주변에 부산, 창원, 진해 등 도시의 광해와 대우, 삼성 등 조선소로 인해서 상황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며칠전 거제 남부 해금강 입구의 신선대 전망대에서는 아쉬우나마 은하수 부스러기의 모습을 가까스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비행기 타고 가서 노인성 보고 오는 것은 제대로 본 것으로 칠 수 없다'는 천문인마을 JP정 선생의 말에 자극 받았는지, 추운 날씨에 바닷가를 돌아다닌 끝에

    간단히나마 노인성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노인성 관측 기념으로 인증샷 올립니다.


    Canopus.JPG  

    우리 동호회 회원이라면 카노푸스의 위치는 금방 아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위치를 표시한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실제로는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오렌지~적색~노랑을 왔다갔다하는 색깔로 보이던데.... 사진상으로는 꽤나 밝게 나왔네요.


    canopuslabel.JPG


    관측지점의 위치는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


    위도 북위 34도 52분

    경도 동경 128도 26분 55초


    사진 촬영 시각은 2018. 12. 29. 23:55경입니다. 



    예로부터 노인성을 보면 좋은 일이 있고 무병장수한다고 합니다.  야간비행 회원 여러분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건강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혹시나 몰라서 적어 놓습니다. 


    P.S.  우리 동호회 회원이시라면 위 사진은 출처 밝힐 필요 없이 마음껏 쓰셔도 좋고.... ^^

           우리 동호회 회원이 아니시라면 '출처:야간비행 홈페이지'라고 표기하는 조건으로 마음껏 쓰셔도 좋습니다.(상업적, 비상업적 불문, 맘껏 사용하세요. ^^;;)

댓글 17

  • 김재곤

    2018.12.30 21:53

    덕분에 온라인으로나마 노인성을 보게되었습니다. 고향이 부산인데도 살때는 미쳐 볼 생각을 못했었네요. 올해가 가기전에 꼭 눈으로 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류혁

    2019.01.02 01:05

    통영, 거제에서는 생각보다 고도가 높아서 쉽게 보이더라구요.  정남향 수평선 또는 지평선이 확보되는 곳이고 날씨만 맑으면 충분히 보실 수 있을껍니다.  전천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이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고도가 낮은데도 꽤나 밝게 보이더라구요.   노인성 기운 받아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별도 많이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

  • 김철규

    2018.12.31 01:53

    노인성이 보이는것도 부럽지만 오리온의 고도가 엄청 높아 보이는것도 부럽습니다. ^^
  • 류혁

    2019.01.02 01:09

    아마도 오리온이 남중 직후라서 그런 듯 싶습니다.  거제 해금강에서 자정 무렵에 올려다보니  평소 자주 못보던 오리온, 큰 개 밑쪽의 넓은 공간이 정말 시원해 보이더라구요.  ^^ 호주에서 보았던 거꾸로 떠오른 오리온 못지않게 멋진 광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

  • 정기양

    2018.12.31 02:14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앞으로 쭉~~~ 무병장수하시기 기원합니다.
  • 류혁

    2019.01.02 01:11

    ㅎㅎㅎ.  진짜 무병장수가 제일인 듯 싶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한가하실 때 통영 꼭 놀러오세요. (망원경은 여기 가져다 놓은 것이 있으니 안가져 오셔도 됩니다.  ^^)

  • 김대익

    2018.12.31 05:49

    봄에는 오메가 센타우리도 함 보세요.
    쌍안경으로도 아주 잘 보여요. ^^
  • 류혁

    2019.01.02 01:14

    그러게요.  꼭 봐야지요.   그러지 않아도 최적기가 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 저는 5139는 물론이고  5128도 보고 싶은데 5128 같은 경우에는 남중고도가 13도 가까이 된다하니 나름 여유있게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 최승곤

    2019.01.01 02:08

    덕분에 노인성 보게 되어 감사합니다. 고도가 낮은데도 상당히 밝게 보이는 군요..
  • 류혁

    2019.01.02 01:15

    사진으로 만족하지 마시고 한가하실 때 직접 보러 놀러오세요.  관광 안내도 해드릴께요.  ^^

  • Sun minkook

    2019.01.02 02:08

    이야 제주도 까지 비행기 타고, 또 차 렌트해서 탐라천문대까지 가서 추운 겨울에 밖에서 벌벌 떨면서 안 봐도 되겠군요 저는 아직 본 적 없지만, 좋은 정보 감사 ^^
  • 류혁

    2019.01.02 17:03

    유익한 정보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 최윤호

    2019.01.02 03:40

    저의 제 2고향인 통영이군요. 저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5년을 미륵도의 미수동에서 살았네요. 초등학교 때라 별은 볼생각도 못했지만 지금에서도 노인성이 보일 것이라 생각도 못해 봤군요. 할머니 집이 바로위 고성이라 이번 설날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류혁

    2019.01.02 06:06

    오~ 루지, 미래사, 케이블카, 달아공원이 있는 미륵도 출신이었군요.  ^^


    아시다시피 여기가 워낙 섬이 많고 지형이 복잡한 곳이라 남쪽 시야가 확보가 안되는 곳이 많을 수도 있는데 고성이라면 멀지 않으니 그냥 통영으로 와도 되겠네요. ^^


    제가 관측한 장소는 용남면 동달리의 일마레 카페나 동남지방통계청 통영사무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앞 해안도로이니까요. 통영 톨게이트에서 빠져나와서 금방이니까 고성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넉넉히 30분 정도면 충분하겠네요.  ^^

  • 조강욱

    2019.01.15 11:51

    그럼 남반구에서 보는 노인성은 무효인가요?
    카노푸스 너무 밝아서 관측에 방해됩니다 ㅎㅎㅎ
  • 류혁

    2019.01.17 00:15

    JP 정 선생 말이 그렇더라는 말이죠. ^^  

     

    물론 날씨가 맑은 덕분이기도 했겠지만 수평선에 겨우 걸려있었는데도 그렇게 밝게 보이던 것을 보면,  전천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이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듯 싶었습니다. ^^

     

    어쨌거나 남반구 노인성 또 한번 보러 가야 하는데 말이죠. ^^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상황 봐서 서호주 원정계획 수립하면 합류하세요.  강욱씨 일정도 고려해서 추진할께요. ^^

  • ㅇㅇ

    2021.06.13 01:56

    2020년 작년 1월말에 이스라엘에 갔다가, 저녀석 24년만에 보고 감동했었지요. 역시 24년전 봤던 아케르나르가 위도상 가능한 거로 보여서 나름 기대했으나 저녁 어둑어둑해질 시간대라 실패...ㅜㅜ 일정만 맞았으면 겨우라도 보였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코로나 풀리면 적도아래로 가서 마음껏 남반구 별자리들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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