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NSOG 황소자리
  • 조회 수: 1828, 2019-01-02 03:51:50(2018-12-17)
  • NSOG 황소자리에는 총 14개의 대상이 있고 산개성단 11개, 발광성운 1개, 행성상성운 1개, 초신성잔해 1개 이렇게 분포해 있다.


    일시 : 2018년 12월 12일

    관측지 : 충남 홍성 양곡사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XWA 3.5mm, Nagler type 6 5mm, Nagler type 6 9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w/Paracorr type II

    필터 : Lumicon 신형 OIII

    투명도 : 8/10

    시상 : 6/10


    황소자리에는 산개성단이 많고 성단이 대부분 넓어 원래 주 아이피스인 Docter 12.5mm(168배)가 아닌 Nagler type 4 22mm(95배)로 거의 고정하고 보았다.

    NGC 1996 (산개성단, 15' 등급정보없음)
    밝은 5.2등급의 125번 별 서쪽에 위치하고 성단 크기는 대략 20~30분 정도이다. 설명에는 15분 범위에 10~14등급의 100여개의 별을 12/14인치에서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내 20인치로는 50여개 보이는 정도가 전부이다. 책의 관측자의 하늘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 사진에는 아주 어두운 배경 별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사실상 이것들은 16등급이 넘어가 20인치로도 보기 힘든 것들이다. 뭐 여튼 내가 본 모습이 맞는거 같다. 성단 중앙의 4개의 별이 이루는 스타체인은 나름 그려 볼 수 있겠다. EDP60에서는 10여개의 어두운 별만 보일뿐 성단의 형태를 인지하기 어렵다.
    1996.jpg
    (사진 1도 시야)

    DoDz 4 (산개성단, 28' 등급정보없음)
    앞의 1996의 20분 동쪽에 있다. 30~40분 범위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7~9등급대의 밝은 별이 재미 없게 퍼져 있다. 서쪽의 9,10등급의 이중성이 나름 인상적이다. 책에는 이런 저런 설명을 해 많이 놓았는데 나는 그냥 재미가 없다. EDP60에서도 비슷한 형상을 볼 수 있다.
    dodz4.png
    (사진 1도 시야)

    DoDz 3 (산개성단, 14' 등급정보없음)
    이것도 역시 별로 재미가 없다. 15분 정도 크기에  중심이 비었고 9~11등급의 10여개의 별 들이 일본신사의 정문 모양을 연상시킨다. EDP60에서도 어둡지만 비슷한 형상을 볼 수 있다. 
    dodz3.png
    (사진 0.5도 시야)

    NGC 1746 (산개성단, 42' 6.1등급)
    성단이 매우 크다 95배(0.9도 시야)로 계속 보고있지만 그래도 너무 크다. 약 40~50분 사이다. 8등급대의 밝은 별을 포함해서 약 150여개의 별이 이 크기에 퍼져 있지만 너무 커서 조밀하지 않다. 8~9등급의 밝은 별이 마름모 모양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조금 볼 만하다. 책에는 이 큰 성단을 NGC1750, 1758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위에 내가 언급한 밝은 마름모 모양 별 무리가 있는 쪽(큰 원)이 1750이고 그 동쪽(작은 원)이 1758이다. 이 성단은 파인더에서도 약간 분해될 정도로 보이고 60미리 굴절에서는 별 개 수는 확 줄어 들지만 전체 형상은 비슷하게 볼 수 있다.
    사진은 깨알같이 예쁘게 보이지만 1도 시야이다.
    1746.jpg
    (사진 1도 시야)

    NGC 1647 (산개성단, 45' 6.4등급)
    앞서 본 1746과 비슷하 크기로 역시 매우 크다. 그러나 별 개수는 조금 적어 100여 개가 보인다. 그래도 몇몇 이중성, 삼중성이 보여 아기자기한 보는 재미가 나름 있다. 1746은 밝은 별과 어두운 별의 밝기 차이가 좀 있는데 이것은 나름 고르다. EDP60에서는 별 개수 좀 줄어들지만 40배에서 봐 줄만 하다.
    1647.png
    (사진 1도 시야)

    NGC 1802 (산개성단, 13 x 10' 등급정보없음)
    참 재미없는 성단이다. 10~15분 범위내 10~13등급의 별들이 약 10~20여개 있을 뿐이다. EDP60에서는 대 여섯개의 별만 보여 성단으로 인지하기 어렵다.
    1802.png
    (사진 0.5도 시야)

    Dolidze 14 (산개성단, 12' 등급정보없음)
    사진과 똑같이 보이거 크게 감흥이 없다. 책의 설명에는 매우 희미하고 간과하기 쉽다고 되어 있는데 뭐가 그런지 도대체 모르겠다. EDP60에서도 똑같이 보이고 성단 위의 활 모양의 스타체인이 더 인상적이다.
    do14.png
    (사진 1도 시야)

    NGC 1554-55 (반사&발광성운, 크기는 1~7'사이로 변함, 사진등급 2~5)
    Hind’s Variable Nabula라는 유명한 대상이다. 40초 떨어진 T 별이 8.5~13.5등급으로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인데 이것에 따라 성운의 크기, 밝기, 모양이 모두 변하는데 희안한게 변광성의 밝기 변화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 잘못알고 별하늘지기 질의글 댓글에 연관되어 변한다라고 잘 못 달았는데 그 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여튼 이 대상이 예전에는 관측이 쉬웠는데 이제는(책 출간 당시 그러니깐 90년대 후반 이후) 관측이 매우 어려운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여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도 관측에 실패했다. 168배에서 뭔가 있다 싶다했는데 아닌거 같다. 홍천의 하늘에서 T별이 어두워 졌을때 재 도전해 보겠다.
    1555.png
    (사진 0.5도 시야)

    NGC 1514 (PK165-15.1) (행성상성운, >114”, 10.9등급, 중심성등급 9.4)
    2분에 이르는 큰 행성상 성운이다. 예전 15인치로 본적이 있는데 시야의 나란히 선 제일 밝은 세 별 중 가운데 별에 위치해 있는데 가운데 별 때문에 성운이 보였다 말았다 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20인치에서는 그런거 없다. 노필터로 전체 성운이 직시로 바로 보인다. 위의 15인치로 보였다 말았다 한 건 가운데 별이 중심성 인데 중심성 치고 매우 밝아 중심성을 보면 성운이 안보이고 눈을 돌리면 성운이 보이는 착시 때문이었다. 그러나 20인치에서는 절대 광량이 앞서다 보니 이런 현상없이 바로 성운이 보인다. OIII 필터를 끼우면 디테일이 확 사는데 아래 사진의 모습과 흡사했게 보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심성 주변의 성운이 살짝 어두워지다 다시 밝아지고 밝은 부분도 사진처럼 양쪽의 더 밝은 부분도 확인이 된다. 책에는 M27과 같이 Dumbbell shape 라고 표현해 놓았는데 그렇게까지 연상하는건 좀 오바지만 뭐 여튼 정말 너무 멋지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더 놀라운 건 믿어지지 않겠지만 EDP60에서도 OIII 필터를 끼워 103배에서 관측할 수 있었다.
    1514.png
    (사진 0.5도 시야)

    NGC 1807 (산개성단, 17' 7.0등급)
    NGC 1817 (산개성단, 15' 7.7등급)
    이 날 마지막으로 본 대상인데 이렇게 멋질꺼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1807, 1817 두 대상 인접해 있는데 95배 0.9도 한 시야에서 볼 수 있다. 책에서는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mimic 또는 parody라고 설명해 놓았는데, 나는 이중성단은 전혀 연상되지 않고 고물자리의 M46, 47이 바로 연상됐다. M46, 47은 약간 거리가 있어 0.9도 한 시야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1807, 1817은 이것들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가까이 있다는게 다른 점이다. 알겠지만 M47은 밝은 별이 모여 있는 성단이고 M46은 어둡지만 더 많은 별들이 모여 있는 성단이다.  1807, 1817도 거의 판박이 인데 1807은 9등급대의 밝은 별이 약간 성기게 20여개 모여 있어 M47과 비슷하고 1817은 10등급대의 별이 100여개 모여 있어 M46과 비슷하다. (NGC2438과 같은 행성상성운은 당연히 없다.) 정말 인상적인 성단들이다. EDP60에서는 1807은 비슷한 형상을 볼 수 있지만 1817은 몇 몇 밝은 별만 볼 수 있다. 본 대상 꼭 관측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1807, 1817.jpg
    (사진 1도 시야)

    황소라지 Best 대상을 꼽자면 NGC 1514, 1807, 1817을 꼽고 싶다.
    (사진 출처 : sky-map.org 캡춰)

    올해 NSOG 관측은 황소자리로 마무리 지어야 될 거 같다. 살쾡이 자리를 시작해서 머리털, 헤라클레스, 화살, 거문고, 작은여우, 돌고래, 조랑말, 도마뱀, 물고기, 황소자리까지 총 11개 별자리 대상을 마무리 했다. 너무 대상을 빨리 많이 보겠다는 생각만으로 달려 왔는데 내년에는 속도를 조금 늦추더라고 조금 여유있게 보고자 한다.

댓글 10

  • 김철규

    2018.12.17 11:28

    "재미없는 산개성단의 인해전술"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별자리네요. ^^;  마지막에 언급하신 이중성단은 정말 볼만한 대상이더군요.

  • 최윤호

    2018.12.17 17:47

    뭐 그래도 이 정도는 카시오페이아, 궁수, 외뿔소 자리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황소자리의 몇 배나 되는 산개성단을 볼 생각을 하니 감히 손이 가지 않네요. ㅋ

  • Profile

    장형석

    2018.12.17 16:16

    1555는 예전에 16인치로 정말 희미하게 본적있습니다
    2004년에 wes stone이란 어떤 아저씨는 10인치로도 보고 스케치 해놨던데
    그정도 밝기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밝게 스케치 해놓았더군요
    http://skytour.homestead.com/files/n1555.jpg
    요즘도 1555는 가끔 봐주는 대상이긴 합니다


    예전 asod에 22인치로 스케치 해서 올라온게 요즘보이는거랑 비슷합니다

    http://www.asod.info/?p=4812

  • 최윤호

    2018.12.17 18:04

    168배로 볼 때 사실 긴가민가했는데 22인치 스케치도 166배로 정말 어둡게 관측한 것이네요. 홍천의 하늘에서 T별이 어두울 때 다시 재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근데 이 T 별이 변광 주기가 불규칙적이라 언제 어두워 질지가 문제군요. ㅋ 관측 갈 때 마다 한번씩 들이대야 겠네요. ㅎ 여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최승곤

    2018.12.17 21:59

    ngc 1555.. 이번 월령에 찾아보았는데 벗고개에서 관측 불가였습니다.. 홍천에서 도전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 최윤호

    2018.12.17 23:57

    아무리 벗고개라지만 22인치에서도 흔적도 없었다면 이거 쉽지 않겠는데요. 위에 장형석님 댓글에서 보면 2004년 경에 10인치로 가능했고 그 이후에는 22인치에서 겨우 보이고 이런 추세라면 지금 쯤이면 더 안보인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 박진우

    2018.12.17 22:01

    1555 3년전 홍천에서 18인치로 보긴 했는데 진짜 본건지 봤다고 느끼는건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 최윤호

    2018.12.17 23:58

    갑자기 1555가 화두가 되었네요. 이 나쁜 넘 홍천에서 단체로 줘 패줘야 겠습니다. ㅎ

  • 조강욱

    2018.12.30 04:38

    Hind’s Variable Nabula가 근데 왜 갑자기 어두워졌을까요?
    요즘 윤호씨 관측기록 보며 공부 많이 하고 있어요 ㅎㅎ
  • 최윤호

    2019.01.02 03:51

    형님한테 도움이 되었다니 영광이군요 ㅎ 이게 예전 100여년전의 기록을 보면 몇년 동안 안보이다 다시 쉽게 나타나고 그런다네요. 아마도 T별을 더 연구하는게 중요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1539 최윤호 79 2023-03-01
1538 조강욱 93 2023-07-02
1537 최윤호 99 2023-01-11
1536 김승희 103 2024-03-12
1535 최윤호 108 2023-01-14
1534 김원준 109 2023-03-01
1533 조강욱 110 2023-10-09
1532 최윤호 115 2022-12-28
1531 조강욱 121 2023-02-23
1530 조강욱 124 2023-05-27
1529 조강욱 125 2023-06-17
1528 조강욱 125 2023-07-03
1527 조강욱 126 2023-04-29
1526 조강욱 127 2023-06-04
1525 조강욱 137 2023-07-23
1524 조강욱 140 2023-05-03
1523 조강욱 140 2023-05-15
1522 정화경 143 2023-03-01
1521 조강욱 146 2023-07-29
1520 최윤호 158 2023-02-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