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NSOG 화살자리
  • 조회 수: 2219, 2018-08-21 21:34:12(2018-08-14)
  • 8월 7일 광덕산에 올랐다. 나름 기대는 많이 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구름이 거의 다 덮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관측이니 장비를 펼쳐기로 했다. 설치를 마치니 하늘이 극적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이날 망원경을 가지고 관측한 사람은 오직 나 혼자 밖에 없었다 그밖에 천문대로 놀러온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약간의 연무가 있었지만 대체로 은하수도 잘 보인 나름 만족스런 날이었다.


    NSOG 화살자리는 총 9개의 Deep sky대상이 소개 되어 있고, 산개성단 2개, 발광성운2개, 구상성단 2개, 행성상성운 3개 이렇게 분포해 있다.


    일시 : 2018년 8월 7일~8일

    관측지 : 화천 조경철 천문대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아이피스 : Nagler type 6 5mm, Ethos 8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w/Paracorr type II

    투명도 : 7/10

    시상 : 6/10


    Palomar 10 (구상성단, 3.5', 13.2등급, 밀집도 Class XII)

    매우 어렵다. 분명히 아이피스 시야에 있을 텐데 확인이 안된다. 사진으로 위치를 겨우 확인했다. 뭔가 뿌연 성운의 모습이고 약 12등급의 별이 하나 있다. 성단의 경계가 모호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크기는 4분 쯤 되는 듯하고 12등급의 별은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그리고 몇 몇의 아주 어두운 별이 더 반짝 거린다. NGC5053보다 더욱 어려운 대상이다.

    Pal10.png


    Sharpless 2-82 (발광&반사성운, 7 x 7' 사진등급 3~5등급)

    7등급의 밝은 별 10~11등급의 별이 약간 더 벌어진 직각을 이루는데 10등급의 별이 직각에 위치한다. 노필터로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UHC로 10~11등급의 별 주변에 뭔가 뿌옇게 둥글게 있는 것이 포착된다. 10등급의 별 주변의 성운기가 좀 더 크게 퍼진듯하다. 설명에는 노필터로도 보인다고 하는데 나는 안보인다. 매우 어둡고 재미 없는 대상이다.

    Sh 2-82.png


    Sharpless 2-84 (발광성운, 6 x 3' 사진등급 3~5등급)

    밝은 9등급의 별 사이에 위치하는데 역시나 노필터로 안보인다. UHC, OIII로 모두 반응이 있다. 사진이 팩맨성운(NGC281) 비슷한 형상을 하는데 어렴풋이 보인다. 계속 보다 보니 가운데가 약간 먹힌듯한 모습도 팩맨과 비슷한거 같다. OIII보다 UHC가 좀 더 낫다.  

    Sh 2-84.png


    Havard 20 (산개성단, 9' 7.7등급)

    밝은 9등급의 두 별이 눈에 띄고 전반적으로 동서 방향으로 늘어선다. 성단이 펜촉 모양을 연상시키는데 9등급의 두 별이 펜촉의 갈라진 부분에 해당하고 사진을 보면 그 사이가 약간 비어 있다. 사진으로는 약간 경계가 불분명한것 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펜촉의 모양이 상당히 연상된다. 내 외부 모두 많은 별들이 보이는데 펜촉 내부는 별이 분해되지 않은 듯 약간의 성운기가 있는 듯 느껴진다.

    Ha20.png ha20-1.png


    8월 7일은 여기까지만 관측했다.


    일시 : 2018년 8월 10일~11일

    관측지 : 화천 조경철 천문대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아이피스 : Nagler type 6 5mm, Ethos 8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w/Paracorr type II

    투명도 : 8/10

    시상 : 6/10


    최승곤님과 함께 광덕산에 다시 올랐다. 투명도는 광덕산에서 보기 드물에 좋은 날이었다. 그렇지만 시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NGC6873 (산개성단, 12' 6.4등급)

    우라노에서 표기가 없고 RNGC (Revised NGC)에도 없는 일명 "Nonexistent" 대상이다. 8등급 이상의 매우 밝은 별로 15분 정도 넓게 퍼져 있는 대상이다. 아래 사진에 직접 표기해 놓았는데 화살과 활의 모양을 이루고 있다. 활에서 막 떠난 화살의 형상을 하고 있다. 화살의 깃털 부분의 2중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정말 화살자리에 맞는 대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6873.png


    NGC6879 (PK57-8.1) (행성상성운, 5”, 12.5등급, 중심성등급 15)

    나름 밝은며 비록 5"으로 매우 작지만 별이 아닌 대상을 인지 할 수 있다. 필터를 끼우면 확실이 이 대상만 남고 사라져 정확히 판단했다. 263배로 올리니 15등급의 중심성이 보이는 듯하다. (사진 중앙 작은 푸른색)

    6879.png


    NGC6886 (PK60-7.2) (행성상성운, 4”, 11.4등급, 중심성등급 18)

    매우 밝다. 이것도 4"초로 매우 작은데 역시나 별상이 아닌 것을 파악 할 수 있다. 책에는 12/14인치로 10초 크기로 보인다는데 내가 볼때는 4초가 맞다. 이것과 함께 두 별이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는데 별이 아닌 대상이 이것이다. 완벽한 구형은 아닌 거 같다. (역시 사진 중앙 약간 찌그러진 대상)

    6886.png


    IC4997 (PK58-10.1) (행성상성운, 2”, 10.5등급, 중심성등급 15.4)

    앞의 두 행성상 성운보다 더 작은 무려 2초각의 행성상 성운이다. 그렇지만 매우 밝다. 이번에는 대상확인이 바로 안된다. 아이피스 시야에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필터를 슬라이딩한다. 역시 밝기를 유지하는 대상이 나타난다. 다시 노필터로 본 대상을 계속 응시하니 성운의 느낌이 난다. 배율을 263배로 올리니 15.4등급의 중심성이 보인다. 이렇게 작은 행성상 성운들이 이 작은 별자리에 세 개나 분포하고 있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중앙의 하얀색, 2"라고 했는데 사진으로는 앞의 두 대상보다 왜 커보이지;;)

    ic4997.png


    화살자리에는 그다지 인상적인 대상이 없다. 그렇지만 Best 대상을 굳이 꼽자면 화살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대상인 NGC6873이다.


    사진 출처 : sky-map.org

댓글 8

  • Profile

    김원준

    2018.08.14 21:37

    저희 집 근처에도 광덕산같은 관측지가 잇엇으면 합니다. 은하수 보이는곳으로 가려면 최소 100km는 가야되니,,
    아마 고속도로 뚫리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광덕산이 요즘같은 홍역을 앓고잇나봅니다.
  • 최윤호

    2018.08.14 22:29

    저는 더 멀어요. 120km ㅠㅠ 갈때는 2시간 올때는 1시간 35분 정도인데 서울 서부쪽에 살다보니 어딜가나 다 머네요. 벗고개가 100km정도인데 하늘이 엉망이라 시간을 조금만 더 투자하면 더 좋은 하늘을 볼 수 있으니 자주 광덕산에 가게 됩니다.

  • 김남희

    2018.08.15 03:18

    요사이 야간비행안의 최고의 열정입니다.ㅎ
    광덕산은 주말 관광지가 되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평일도 달릴수 있는 열정,체력 오래오래 간직할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화이팅~~~^^
  • 최윤호

    2018.08.15 09:41

    이제 이런 자유로움도 몇일 뒤면 끝이 날텐데 날이 좋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내일 날이 좋기를 바랍니다.

  • 김철규

    2018.08.16 11:13

    화살자리가 이렇게 풍성한 별자리인줄 몰랐습니다. 메시에71번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단인데 앞으로 다른 대상들도 많이 사랑해 줘야 겠습니다. ^^
  • 최윤호

    2018.08.17 01:37

    다른 대상 대부분 무지 어두워요 ㅠ NSOG 다 보기가 목표긴한데 이런거만 보다보니 회의감이 들때도 있어요 ㅋ 하늘 좋을때는 명작 감상이 더 좋은거 같아요. ㅎ 

  • 홍대기

    2018.08.18 03:12

    요 근래 정관도 못나가고 변변한 관측도 못하고 있어 윤호님 관측기로 아쉬움을 좀 달래봅니다. 윤호님의 끊임없는 열정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가을에는 필드에서 함 뵈어야할텐데 월령 좋은 주말이 매월 있는 회사 밤샘 작업일이랑 겹치네요 ㅠ.ㅠ

  • 최윤호

    2018.08.21 21:34

    아이고 많이 바쁘시군요 ㅠ 저도 아내랑 아기가 처가에 다녀왔기 때문에 계속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젠 저도 좋은 시절 끝났군요 ㅠㅠ. 그래도 조만간 뵙길 기대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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