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Why FS-60Q?
  • 조회 수: 3597, 2018-10-01 17:54:56(2018-07-06)
  • 아래 글은 http://scopeviews.co.uk/TakFS60Q.htm 의 내용을 참조하여 이를 바탕으로 한 관측기 이다.


    FS-60CB는 아마도 60미리 망원경 중에서 가장많이 소유하고 있는 경통이 아닌가 싶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작고 예쁜 외관과 성능 또한 뛰어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나 싶다. 본인도 그 중에 한 사람이고..

    크기변환_60cb.jpg


    그러나 성능, 외관 모두 만족 스럽지만 관측을 거듭할 수록 뻑뻑한 포커서가 영 맘에 들지가 않았다. 포커서가 뻑뻑한데 초점이동거리는 매우 짧고(25mm) 단초점(F5.9)이라 초점이 맺히는 지점 (Sweet spot이라 표현하겠다) 또한 매우 좁아 대상의 초점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별은 그나마 조금 낫지만 행성 관측 시에는 짜증을 더하곤 했다.


    그러나 구글링 하던 중 우연히 위의 Review를 보게 되었고 FS-60Q로 업그레이드 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다.

    사실 Takahashi에는 MEF라는 감속기가 있어 포커싱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어쨌든 Sweet spot의 범위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조금의 시상 변화에도 초점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위 Review상의 내용으로 MEF로의 업그레이드 보다 FS-60Q로의 업그레이드가 더욱 장점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우선 FS-60CB는 전면 Fluolite 1 2매의 렌즈 구성이고 여기에 아래 사진의 CQ 1.7x Extender module을 결합하면 F5.9 355mm망원경이 F10 600mm 망원경으로 변신한다. 60Q Q Quadruple CQ module 또한 1 2매로 구성되어 있기에 전체적으로 2 4매로 구성되어 이렇게 이름 지어 졌다. (아래 사진이 이해를 돕는다.)

    사실 CQ module 말고도 그냥 1.7x 전용 Extender도 있는데 성능은 동일하다. CQ module은 국내 대행 업체를 통하여 30만원 후반에 구매가 가능하며 MEF와 가격 차이도 크지가 않다.

    크기변환_CQ module.jpg 

    크기변환_CQ assembly.jpg


    서론이 길었는데 본론으로 들어 가자면 일단 아래 Spot diagram이란 걸 보자. 굴절 망원경 볼때 많이 등장하는 건데 글절 망원경에 크게 관심이 없어 사실 대충 무엇인거 같다고 짐작만 했지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 대충 의미 파악하고자 하였다. (굴절 매니아나 또는 사진 찍는 분들 다 알고 있을 듯..) 쉽게 말하자면 초점 축에서 벗어났을때 얼마나 별상이 흩어지는가로 이해하면 되겠다. 결과적으로 보면 동일 기준으로 초점축에서 벗어난 길이 대비 60CB가 훨씬 크게 별상이 흩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60Q는 상대적으로 적다. 다시 말하자면 초점의 Sweet spot이 보다 길어 초점 잡기가 수월하다는 의미가 된다

    (알고 나니 F수가 긴 것들이 모두 동일하다고 다시 깨닳은 것이다.)

    크기변환_spot 60CB.jpg

    크기변환_spot 60Q.jpg


    이것 뿐만 아니라 두번째 장점으로 위 두 사진의 왼쪽의 초점이 맞은 첫번째 Diagram을 보면 60Q쪽이 60CB보다 더 별상이 작다는 장점도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2매의 렌즈를 더 거쳐서 광량이 저하되서 그렇다는 어디선가 구글의 내용을 본듯 하기도 하다.)

    세번째 장점으로 색수차의 보정이다. 아래의 Strehl 표는 60CB에 대한 대한 것인데 보면 유독 붉은색 영역에서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용자 분들이 보편적으로 보는 색수차일 것이다.) 이것에 대하여 Review상 설명해 놓은 바, 붉은색 영역이 매우 강한 화성의 관측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 보정을 통해 Strehl ratio가 약 10%정도 향상 된다는 내용도 언급되어 있다.

    크기변환_strehl.png


    네번째로는 당연하지만 초점 거리가 더 길어져 고배율 관측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60CB 2.5 Powermate를 끼우고 내가 가진 가장 단초점의 Nagler 5미리를 끼우면 177배가 최대 배율이 되지만, 60Q로는 그냥 끼워도 120배가 나오고 Powermate를 끼우면 300배까지 낼 수 있다. (뭐 잘 버티진 못하겠지만)


    단점이라면 CQ module을 결합하여 20Cm정도가 길어져 가장 큰 장점인 컴팩트 and 포터블함이 줄어 들었지만, 내 기준으로는 여전히 포터블하다고 자위하고 싶다. (예전 보유한 FS-78대비) 이동 시 더 부피를 줄이기 위해 따로 들고 다니고 싶기도 하지만 나사산이 약해 가급적 결합해 놓고 있는 것을 권한다.

    어쨌든 위 내용을 바탕으로 비슷한 가격의 MEF보다 CQ module을 사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국내 대행 업체 비교 견적을 통해 보다 싼 곳에 구매 의뢰를 하였다. 약 한달 여를 기다려 도착하였고 두근 거리를 마음으로 진짜 위의 내용 대로 보일 것인지 관측을 통해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별 상의 크기

    초점거리의 차이로 인해 가지고 있는 아이피스로 동일 배율 조건을 만들어 관측하고자 하였다. 60CB Nagler 5mm를 끼우면 71배가 나오고 60Q Ethos 8mm를 끼우면 75배가 나온다. 아르크투르스를 겨냥한다. 60Q에서 본 모습이 별상이 보다 작음을 인지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Sweet spot도 길어져 (여전히 포커서는 뻑뻑하기는 하지만) 초점 맞추기가 수월해 졌다.


    이중성

    목동자리 엡실론 별(풀체리마)

    70배 정도의 배율에서는 분해가 어려운데, 배율을 더 높이고 동일 조건을 만들기 위해 60CB+2.5 Poweramte+Ethos 8mm 111배로 만들고 60Q+2.5 Powermate+Docter 12.5mm 120배를 만들고 관측했다. 60Q에서도 분해는 잘 되지 않은데 주성의 마지막 Disk ring에 반성이 찍힌 듯한 모습을 얼핏 볼 수 있다. 그러나 60CB에서는 전혀 확인 할 수 없다.


    거문고 자리 엡실론 별(더블더블)

    추가 검증을 위해 더블더블을 겨냥해 본다. 둘다 분해는 잘되나 역시나 60Q에서 더 깔끔하게 분해되는 느낌이다.

    물론 Docter Ethos라는 아이피스의 성능차이도 있겠지만 Nagler type 4 12mm를 끼웠더라고 해도 아마 비슷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행성

    목성을 겨냥해 봤다 배율 조건은 이중성을 봤을 때와 동일하게 가져 갔다. 디테일 색감 면에서 차이를 발견 할 수 없다.

    화성으로 돌렸다. 위 내용대로라면 차이가 꽤 나야 된다. 관측결과는 예상대로다. 60CB에서는 흐리멍텅하니 초점을 제대로 잡을 수 없다. (초점을 잡을 수 없다기 보다는 붉은 빛이 왜곡되어 상이 저하된다고 해야 맞는 표현일 것 같다.) 그러나 60Q에서는 확연하게 나아짐을 볼 수 있다. 극관 및 나름의 얼룩 덜룩 디테일이 보다 더 살아 나며 Edge도 보다 더 선명하다.


    관측기를 마치며 한마디 더 하자면 위와 내용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실 분도 있을 것이다. FS-60CB만으로도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인데, 여기에 추가로 30여 만원의 돈을 더 들여 초점이 더 긴 60mm 굴절에서 얼마나 더 좋은 성능을 보겠다고 그러냐고 하면 할말은 없다. 극히 개인 적인 판단이며 FS-60이란 망원경의 사랑하는 마음에서 적은 글 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크기변환_60q.jpg 

댓글 3

  • Profile

    김원준

    2018.07.10 18:43

    참 탐나는 물건입니다.
    다카하시 경통 한번 소유해보고싶은 1人
  • 김재곤

    2018.07.11 07:39

    패쑤.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 정기양

    2018.07.11 15:51

    방에 그냥 두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뿌듯해지시겠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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