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NSOG 살쾡이 자리
  • 조회 수: 2892, 2018-01-31 21:36:20(2018-01-29)
  • 이번 관측기는 1월 19~21일 3일간의 관측기이다.
    당분간 관측나가기 힘들것 같아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금요일은 반차를 내고 광덕산에 올랐다. 
    그리고 20~21일은 야간비행 신년관측회가 있는 횡성 천문인 마을에서의 관측기이다.

    쌍둥이 자리에이어 살쾡이 자리이다. NSOG상 본 별자리에는 총 24개의 Deep sky 대상이 소개되어 있고
    구상성단 1개, 행성상성운 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은하이다.

    일시 : 2018년 1월 19일 
    관측지 :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아이피스 : Ethos 8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w/Paracorr type II
    투명도 : 5/10
    시상 : 6/10
    미세먼지가 많아 투명도가 썩좋지 못한 날이었다. 그러나 광덕산 고도가 1000미터 이상이라 조금 덜할 꺼라 기대했으나
    그리 낫지는 않다. 시상은 보통이다.

    5번 별 (삼중성, 5.3, 9.8등급, 31.4")
    95배에서 31.4초각 떨어진 9.8등급의 반성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96초각 떨어진 7.9등급의 세번째과 이것과 120도 각을 이루는 비슷한 거리의 약 9등급의 별이 하나 더 보일 뿐이다. 20인치에서 9.8등급이 보이지 않는다니 좀 난감한데, 168배로 올리니 주성과 9등급의 별 사이에 어두운 별 하나가 나타난다. 263배로 바로 올리니 드디어 그 어두운 별이 두드러 지는데 각거리로 보아 이게 반성이 맞다. 이게 9.8등급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이다. 삼중성이라 표기했는데, 재미 없는 4중성이 맞다. 여튼 첫 관측 대상 부터 난감하게 만든다. 

    19번 별 (사중성, 5.6, 6.5등급, 14.8")
    비슷한 밝기의 하얀색 두 별이 매우 아름답다. 설명과 같이 215초각 떨어진 지점에 예각을 이루는 8.9등급의 D별도 잘 보이고 74초각 떨어진 10.9등의 C별과 함께 멎진 4중성이다. 아래는 인터넷에 받은 사진이다.
    19 lyncis.jpg

    Σ1282 (이중성, 7.5, 7.5등급, 3.6")
    똑 같은 밝의 두별이 95배에서부터 분해되기 시작한다. 263배에서 매우 잘 분해되고 살쾡이 자리 이중성 중 가장 인상적인 대상이라 생각한다.

    Σ1333 (이중성, 6.4, 6.7등급, 1.6")
    매우 좁은 각거리 대상이다. 95배에서 당연히 분해가 안된다. 168배에서 분해되는 느낌이 난다. 관측 당시 고도가 높지 않았지만 263배에서 잘 분해해 준다. 

    38번 별 (이중성, 3.9, 6.6등급, 2.7")
    앞의 대상보다 각거리는 넓지만 주성이 워낙 밝아 쉽지 않은 대상이었다. 95배에서 당연히 안되고, 168배에도 시야의 9시 방향에 약간의 느낌이 있는 정도이지만 확신 할 수 없다. 256배에서도 다를 바 없다. 20일 천문인 마을에서 다시 도전했는데, 이날이 19일 보다 시상이 좋아 9시 방향에 반성을 168배에서도 쉽게 분해해 볼 수 있었다. 

    Σ1338 (이중성, 6.5, 6.7등급, 0.4")
    0.4초각이라...5인치급 이상의 대구경 3매 굴절이 아닌 이상 이날 하늘에서 도전해 볼 필요성을 못느꼈다. 설명으로는 12인치로 250배에서 분해되지 않는 타원형으로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Σ1369 (이중성, 7.0, 8.0등급, 24.7")
    95배에서 보기 좋은 한쌍이다. 둘 다 노란색이다. 설명과 같이 이 두별과 일직선상으로 118초각 떨어진 8.7등급의 별도 함께 보기 좋다.

    NGC2415 (불규칙은하?, 0.9' × 0.9', 12.4등급)
    불규칙은하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고 작고 둥글다. 코어가 밝고 사진과 같이 약 9~13등급의 마름모꼴 별 무리의 중앙에 들어 있다.
    2415.png

    NGC2419 (구상성단,  4.1', 10.3등급, 밀집도 Class II)
    유명한 'Intergalactic Wanderer"이다. 너무 유명해 대상 설명은 생략한다. 예전 15인치 이후로 다시보는 대상인데, 옆에 두별과 나란히 위치한 분해되지 않은 흐릿한 구상성단으로만 기억된다. 중심이 다소 밝지만 주변부로 가도 밝기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설명과 같이 16/18인치로 주변부가 얼룩덜룩하고 몇몇 별이 분해된다고 하는데, 얼룩덜룩하게는 보이는데 설명상 몇몇개의 기준이 모호한데, 3~4개 정도가 반짝이는거 같다. 263배로 올려도 168배와 별로 차이가 없다. 그래도 이 거리에 위치하는데 이정도로 보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2419.png

    NGC2444 (은하 Ring A type?, 1.7' × 1.2', 13.2등급)
    NGC2445 (은하 Ring B type?, 2.3' × 1.8', 13.2등급)
    둘다 매우 어두운 대상이다. Interacting하고 있는 대상인데, 처음 들이 댔을때는 둘이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는지 몰랐다. 별상의 핵이 조금더 밝은 2444(사진 중앙 위)가 먼저 눈에 들어오며 그위에도 별이하나 더 있는데 이것이 2445(사진 중앙 아래)였다. 마찬가지로 별상의 핵을 가지고 있으며 조금더 어두운 헤일로를 가진 2445가 가까이 붙어 있음을 시간이 지날 수록 좀더 또렷하게 볼 수 있다.
    2444, 2445.png

    NGC2683 (옆면나선은하, 8.4' × 2.4', 9.8등급)
    밝기와 크기 모두 메시에 급이라 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은 옆면 나선은하의 모습이 매우 밝게 잘 보이고 축을따라 얼룩덜룩한 밝은 표면을 볼 수 있다. 설명에는 중심 부근의 불규칙한 작은 Duct lane과 초승달 모양의 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암만봐도 느끼기 힘들다. 북동쪽이 헤일로와 배경의 경계가 나름 뚜렷함을 볼 수 있다. 디데일은 조금 아쉽지만 여튼 정말 멋들어진 옆면 나선은하이다. 
    2683.png

    일시 : 2018년 1월 20~21일 
    관측지 : 횡성 천문인 마을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아이피스 : Ethos 8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w/Paracorr type II
    투명도 : 4/10
    시상 : 7/10
    미세먼지가 어제 보다 더 많아 관측 초반 투명도는 더 좋지 못한 날이었다. 시상은 시리우스의 반성 및 트라페지움도 바로 확인이 될 정도로 좋은 날이었다.

    NGC2537 (나선은하, 1.6' × 1.4’, 11.7등급)
    유명한 곰발바닥 은하이다. 전반적으로 둥근 원형에 헤일로의 북쪽 가장자리가 반 원호를 그리듯 밝게 보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아래 스케치의 아래쪽 부분을 봤다고 할 수 있으며, 확대 사진에서는 세 발가락의 반대쪽 (발 목 방향)을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스케치가 20인치로 본 것인데 원호의 얼룰덜룩 및 중앙의 발가락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 설명에도 이 부분을 관측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하늘이 좀 아쉬운 날이었다. 좋을때 보면 비슷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NGC2537-SDSS.jpg
    2537 sketch.png

    NGC2541 (나선은하, 7.4' × 3.3', 11.8등급)
    크지만 매우 어렵다. 표면 밝기 15.1등급이 실감이 난다. 대상 확인 조차 쉽지 않은데 설명에는 타원형 코어와 어두운 별상의 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어림도 없다. 그냥 크고 약간 길죽하게 보일 뿐이다.
    2541.png

    NGC2770B (은하타입 확인불가, 0.8’ × 0.4', 14.2등급)
    NGC2770 (나선은하, 3.3’ × 0.9', 12.2등급)
    두 대상중 밝은 2770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나름 크지만 희미하지만 옆면 은하의 모습은 충분히 확인 할 수 있다. 2770B는 사진 성도로 위치를 확인해야만 겨우 확인이 가능한데, 설명과 같이 Averted vision으로 얼핏 나타난다.
    2770, 2770B.png

    NGC2782 (나선은하, 3.8' × 2.9', 11.6등급)
    나름 밝고 별상같은 핵을 가졌다. 전반적으로 둥글다. 이외 특이 사항은 없다.
    2782.png

    NGC2793 (나선은하, 1.2’ × 0.9', 13.1등급)
    살쾡이 자리의 3.1등급의 알파별 근처에 위치하여 호핑은 쉽게 했으나 너무 희미해서 아이피스 시야에서 대상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그냥 둥글게 희미한 정도이다.
    2793.png

    NGC2831 (타원은하, 1.4' × 1.4’, 12.3등급) 
    NGC2832 (타원은하 3.0' × 2.1', 11.9등급)
    두 대상은 Abell 779은하 성단의 일원이다. 우라노 A5 상세 성도로 소개 되어 있다. 알파별 30분 아래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호핑은 매우 쉽다. 별상의 핵을 가진 가장 밝은 2832가 타원의 모습으로 먼저 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5분 떨어져 있는 매우 작은 크기의 2825가 그 다음으로 들어오고 2832에 매우 가까이 붙어 있는 2831이 희미한 점으로 점차 들어 온다. 2832에서 남서 방향에 2분 거리 떨어져 희미하게 길죽한 2830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 같은 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면 설명에는 기재 되어 있지 않지만 길죽한 2826까지 어렵지 않게 관측할 수 있다. 다시 2832에서 남동 방향에 11등급의 두 별이 있고 이것과 삼각형 꼭지점을 위치에 2834가 희미한 둥근 모습으로 마지막으로 관측 할 수 있다. 이 모든 대상을 아이피스 한 시야에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은하 성단이라 볼 수 있겠다. 사진에는 더 많은 은하들이 나와 있는데 좋은 날씨에 모두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다.
    2832.png

    NGC2844 (나선은하, 1.7' × 0.8', 12.9등급)
    희미하다. 약간의 별상 같은 핵이 있고 남북으로 약간 늘어서 있다.
    2844.png

    사진 출처 : Sky-map.org

댓글 8

  • 김철규

    2018.01.29 03:26

    20인치 들이고서 무섭게 진도를 나가시네요.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 곰발바닥 은하는 저번달 날씨 좋을때 영월에서 발가락 세개가 모두 잘 보였었습니다. 좋은 날씨에 보시면 분명 잘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2683은 허셜400 달릴때 보고서 저도 감탄을 했었는데 20인치로는 아직 본적이 없네요. 다음번엔 저도 꼭 챙겨봐야 겠습니다. 좋은 관측기 감사합니다.
  • 최윤호

    2018.01.31 21:33

    곰 발가락도 20인치로 다 볼 수 있군요. 재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역시 앞선 관측자가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사실 진도가 개인적으로 더디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 Profile

    박상구

    2018.01.30 03:20

    윤호님 관측기를 늘 잘 읽고 있으면서도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엔 읽다가 문득
    NSOG에 나온 그 많은 대상들을 하나씩 꾸준히 관측해 나가는게 쉬운 일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끈기 있게 이어가는게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다 마치면 축하 잔치라도 한번 해야될 것 같아요 ^^

    5번별의 31초각 떨어진 반성은 검색해보니 11.9등급이라고 표시된 자료가 많이 있네요. NSOG의 정보가 잘못된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요 ㅎ

    물론 12등성이라도 잘 보여야겠지만... 혹시 5등성의 빛이 너무 밝아서 잘 안보였다던가... ^^;

  • 최윤호

    2018.01.31 21:31

    계산해 보니 일년에 Deep sky 20개 정도 있는 별자리 세개 정도 보는 거 같습니다. 북반구 대상이 총 65개 정도 소개되어 있고 7개 별자리를 보았고 58개 남았는데 이정도 속도면 10년은 걸릴거 같네요. ㅋ 중간에 지치지 않게 응원해 주십시오. ㅎ

  • 김승희

    2018.01.30 06:48

    윤호님의 관측하는 실루엣는 다른 분들과 달라서 기억에 확 남게되는데,
    관측내용도 정말 디테일하고 자세하게 기록을 남기시니 대단하고 멋져 보입니다.
    좋은 관측기 잘 보았습니다!!
  • 최윤호

    2018.01.31 21:35

    디테일은 스케치를 따라갈 순 없는데, 그림 실력도 그렇고 이 많은 대상을 그릴려고 하면 늙어 죽을때까지도 힘들듯합니다. 스케치는 저랑 안맞는듯하여 말로 전달시 얼마나 사실적이게 표현하는거에 대해서 고민은 많이 합니다.

  • Profile

    김영주

    2018.01.30 09:06

    역쉬 극강의 디테일한 관측후기네요^^
    담에 요것대로 관측해볼랍니딛..감솨ㅎㅎ
  • 최윤호

    2018.01.31 21:36

    극강은 민망하구요. 그냥 보이는데로 기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멀리 계셔도 가까이 계신듯 자주뵈어 반가웠습니다. 메시에 마라톤때 또 뵙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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