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NSOG 머리털 자리#1
  • 조회 수: 12076, 2017-06-01 10:56:11(2017-05-30)
  • 삼 년 전에 끈킨 NSOG관측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합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20인치로 조만간 업 할 예정인데, 그 이유 중 하나가 NSOG 상 대상들을 좀 더 Detail하게 보고자 함입니다. 
    15인치로는 우리나라 관측 여건상 책의 12/14인치 관측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책의 최대 관측 구경인 16/18인치 수준의 내용을 보려면 힘들다는 것이지요. 
    어짜피 우리 나라 평균 하늘 수준이 책의 관측가가 본 지역보다 우수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16/18인치 관측기 내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려면 20인치는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입니다. 여튼 20인치가 많이 기대가 됩니다. ㅎ 
    (어느분를 압박하고자 함이 아님을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ㅋ) 
    그래도 함께 있는 동안은15인치를 사랑해 주어야겠지요.
     
    4월 29일부터 시작했는데 대상이 많아 두 번의 관측 동안에도 못 끝냈습니다.
    다음달 이맘때면 머리털 자리가 많이 기울어 올해 안에 다 끝낼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ㅎ 
    머리털 자리아래 쪽이 처녀자리이고 처녀자리 은하단이 머리털 자리에 걸쳐 있다 보니 역시나 은하의 분포가 압도적입니다. 소개된 개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은하 : 98개
    구상성단 : 3개
    산개성단 : 1개

    아 그리고 희한하게도 머리털 자리에 위치한 Hickson 61 (The box)의 소개가 없다는 점이 특이 사항입니다.
     
    2017년 4월 29일 평창 관측기
    이날 구름은 없었으나 엷게 한 꺼풀 덮인 하늘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많이 봤는데 미리 기록을 안 해놔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기억나는 것만 소개하고 다음에 또 봐야겠네요 ㅎ
    망원경 : 15” obsession classic
    아이피스 : Ethos 8, 13mm,
    투명도 : 4.5/6
    시상 : 7/10
     
    관측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는 어둡고 볼품 없는 대상도 자세하기 기재하고자 했는데 관측기를 쓰는 자신도 재미가 없는데 읽는 분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런 대상들은 그냥 간략한 설명만 하겠습니다.

    NGC 4032 (1.7’ x 1.7’ 12.2등급, 불규칙은하) 
    머리털 자리 대상들을 절반 정도 봤는데 돌이켜 보이 첫 대상이 비교적 많이 어둡습니다. 약간 밝은 코어 전반적으로 희미합니다. 
    은하 Type이 Im으로 불규칙인데 그냥 어두운 타워은하 같기만 합니다.

    NGC 4147 (4’, 10.2등급, 구상성단 : 밀집도 VI) 
    머리털 자리에서 귀한 구상성단입니다. 밀집도 VI로 중간 수준이지만 구성성단 치고 낮은 밝기로 인해 130배에서 가장자리 몇몇 별만 겨우 분해됩니다. 
    배율을 더 높여봐도 그다지 일 것 같아 시도도 안 해봤네요.

    NGC 4274 (6.7’ x 2.6’ 10.4등급, 나선은하)
    크기 밝기 모두 메시에 급에 해당합니다. 표면 밝기가 13.3등급이지만 더 밝게 느껴집니다. 상당히 밝은 코어에서 가장자리로 점점 어두워 집니다. 
    6분 정도의 전체 크기가 다 확인이 됩니다. NSOG상 별 상 같은 핵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을 보면 oval 모양의 코어가 보이는데 예전 야간비행 관측기에 제법 언급이 되어 있는데 토성 고리 같은 이 oval을 본 분들은 없더군요. 
    20인치로 한번 도전 해봐야 될 듯 합니다.
    4274.png

    NGC 4298, 4302 (2.7’ x 1.6’, 11.3등급, 나선은하, 4.7’ x 0.9’, 11.6등급, 옆면 나선은하) 
    한글 “으” 모양으로 유명한 두 은하 입니다. 스케치와 거의 비슷한 보습으로 보입니다. 상대 적으로 작은 4298이 더 밝고 코어도 상당히 밝습니다. 
    주변부로 점차 어두워 집니다. 별 상 같은 핵은 보지 못했습니다. 4302는 NSOG설명과는 달리 균일한 표면 밝기로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입니다. 
    스케치상 아래쪽 가장자리의 별까지 뻗어 있으나 그렇게 까지 관측하지 못했습니다. 연무로 인해 하늘이 좀 안 좋은 상태라 그런 것 같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으” 은하를 봐서 즐거웠습니다.
    4298, 4302.png

    NGC 4340, 4350 (3.7’ x 3.1’, 11.2등급, 나선은하, 2.5’ x 1.0’, 11등급, 옆면 나선은하) 
    위의4298, 4302와 비슷한 두 무리 이지만 “으”자의 아래 변이 짧고 좀 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비교적 밝게 잘 관측됩니다.
    4340,4350.png

     
    2017년 5월 27일 평창 관측기
    이 날은 정말 몇 해 동안 보지 못했던 최상의 날이었습니다. 구름같이 떠오르는 은하수만 봐도 즐거웠습니다. 
    시상도 좋아 망원경을 설치한지 30분정도 밖에 안 지난 시점에서도 구상성단의 분해도가 상당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망원경 : 15” obsession classic
    아이피스 : Ethos 8, 13mm,
    투명도 : 6/6
    시상 : 8/10
     
    NGC 4459, 4468 (3.5’ x 2.8’, 10.4등급, 나선은하, 1.2’ x 0.9’, 12.8등급, 나선은하) 
    4459(아래 사진 오른쪽)는 밝기도 하지만 정말 바늘로 찌르는 듯한 별 상 같은 핵을 가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둥급 모습입니다. 4468(중앙)은 작고 균일하게 희미하게 보입니다. 아래 설명할 4474와 1도 시야에서 세 대상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4459, 4468, 4474.png

    NGC 4473 (3.7’ x 2.4’ 10.2등급, 타원은하) 
    전반적으로 둥근 역시나 별 상의 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4459와는 달리 이 은하는 타원은하 입니다.

    NGC 4474 (1.9’ x 1.1’ 11.5등급, 나선은하) 
    위 4459, 4468과 한 시야에서 볼 수 있고 세 대상 중 동쪽에 위치합니다. (사진상 왼쪽) 별 상 같은 핵이 중심에서 약간 치우친 듯 보입니다. 
    소개된 옆의 12등급 이중성도 예쁘게 보입니다.

    NGC 4477 (3.9’ x 3.6’ 10.4등급, 나선은하) 
    10.4등급이고 작아 굉장히 밝게 잘 보입니다. 특이점 없이 전반적으로 둥글고 별 상 같은 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NGC 4479 (1.5’ x 1.4’ 12.4등급, 나선은하) 
    작고 희미하게 별볼일 없습니다. 약간 별 상 같은 핵이 느껴지기만 합니다.

    NGC 4489 (1.8’ x 1.7’ 12.0등급, 타원은하) 
    전체 밝기에 비해 상당히 날카롭게 빛나는 핵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표면은 어둡게 퍼져 있습니다.

    NGC 4498 (3.2’ x 1.6’ 12.2등급, 나선은하) 
    희미하게 퍼져 있고 코어와 핵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위의 4489와 1도 시야에서 같이 볼 수 있습니다.

    NGC 4540 (1.9’ x 1.6’ 11.7등급, 나선은하) 
    작고 희미한 코어를 가지고 있는데 130배로 코어 바로 옆에 별이 하나 박혀 있는 듯하게 보여서 250배로 올리니 확실하게 보입니다. 
    그나마 인상적인 모습이군요. 책에는 4개의 별이 별이 은하와 중첩되어 있고 부분적으로 분해되는 구상성단과 같다고 했는데 
    자세히 안 봐서 코어 옆의 별 하나만 봤습니다. ㅠ 책을 좀더 자세히 읽어 볼걸 그랬습니다.
    4540.png

    NGC 4595 (1.6’ x 1.0’ 12.1등급, 나선은하) 
    작고 희미하고 핵과 코어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NGC 4651 (3.5’ x 2.3’ 10.8등급, 나선은하) 
    처음 봤을 때 비교적 근데 어둡다는 느낌입니다. 근데 책을 보니 10.8등급이네요. 
    머리털 자리가 하늘의 밝은 부분인 서쪽으로 기울고 있고 표면 밝기가 12.9등급이긴 하지만 10.8등급 밝기로 생각되기 어렵고 책의 내용과도 거리가 좀 있습니다.

    NGC 4689 (3.7’ x 3.2’ 10.9등급, 나선은하) 
    4651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표면 밝기가 13.5등급인데 크기로 봐서 전체 밝기를 한 점으로 모은다고 해도10.9등급이라 보기에 역시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위의 4651과 더불어 남중할 때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NGC 4710 (3.9’ x 1.2’ 11등급, 옆면 나선은하) 
    비슷하게 보이는 위의 대상들만 보다가 좀 우울했는데 잘 보이는 옆면 나선은하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소 밝은 코어가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스케치된 크기보다 위 아래로 더욱 길게 보입니다.
    4710.png

    NGC 5053 (10.5’, 9.9등급, 구상성단 : 밀집도 XI) 
    이 구상성단 예전 9.25인치 SCT로 관측할 때부터 참 많이 시도 했던 애증의 대상입니다. 
    알파별 옆에 M53이 있고 이것과 직각 삼각형의 꼭지점에 위치한 찾기가 참 쉬워 보이는 대상인데 어디 있는지 확인 조차 쉽지 않은 대상이었지요. 
    9.25인치로 겨우 확인한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 15인치로 위치를 잡으면 “어 어디 있지?” 하다가 시야를 두리번 거리면 깨알 같은 별이 듬성듬성 
    모여 있는 모습을 겨우 포착합니다. 10분에 이르는 크기 때문에 전체 밝기가 훼이크로 느껴지고 역시나 밀집도XI class라 매우 성긴 수준입니다. 
    중심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으며 10분 크기에 14등급의 별들이 균일하게 듬성듬성 보입니다. 
    이렇게 보이는 이유가 우리은하의 반지름에 해당하는 49500광년 떨어져 있고 그리고 별 개수도 3400개로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과 같이 크고 성기며 전체 밝기는 밝아 보이는 구상성단이 목동자리의 5466인데 5053이 더 어둡다는 느낌입니다. 
    5466은 시야에 넣으면 이것 보다는 빠르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궁수자리 M55, 고래 자리의 288도 중심이 없게 보이고 균일하게 보이는 구상성단이지만5053에 비하면 훨씬 밝은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칩니다. ㅋ
    5053.png

    NGC 5172, 5180 (3.0’ x 1.8’ 11.9등급, 나선은하, 1.5’ x 1.0’ 13.0등급, 나선은하) 
    한 시야에서 밝은7등급의 별이 직각의 위치에 있고 두 대상이 꼭지점에 위치합니다. 5172가 좀 더 밝지만 두 대상 다 희미한 둥근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Sky-map.org 캡춰

댓글 5

  • 김철규

    2017.05.31 05:37

    허셜400 달릴때 보았던 명작들의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명작은 시대를 초월해서 명작이군요. ^^ 훌륭한 관측기 감사합니다.
  • 최윤호

    2017.05.31 17:16

    김철규님의 허셜400 완주는 언제나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20인치로 더 먼 대상을 정복해 주십시오 ㅎ

  • 김민회

    2017.06.01 02:25

    소수의 분들이 20 으로 업해 가면서 다수의 분들이 고민하고 있음 느낍니다. 18도 훌륭하다 맘에 없는 말씀들 하시지만 20으로 보는 그림크기를 따라갈 수 없음을 실감하고선 이~ 우찌해야 할까 본인도 고민 중 이네요. 허리와 소유하신 차의 사이즈를 어림 재보시고 자제를 당부합니다. ㅋ 처음 배울 시절 아무리 53주윌 둘러봐도 찾아내지 못한 대상이었지요. 5053이 그리쉬운 대상은 아니었군요. 아무렴 2419만은 못하지만 거리가 있기 때문이겠지요.57kly! 27일 함께 못해 미안합니다. 대신 양구에서 곤두서는 은하수를 보았지요. 아주 멋진 하루, 비슷한 거리에서 함께 하셨습니다.
  • 최윤호

    2017.06.01 02:32

    먼저 20인치를 지른 박진우씨가 문제군요 ㅋ 18인치 잠부토 정말 훌륭합니다. 맘에 없는 말 아닙니다.ㅎ 담번 매수팔 또는 관측회때 뵙겠습니다.

  • 김철규

    2017.06.01 10:56

    혹시 구경업을??  그렇다면 잠부토 18인치는 방출 하시는 건가요....꿀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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