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60805 암흑 속으로
  • 조회 수: 17759, 2016-09-13 22:00:07(2016-09-10)
  • 맑은 하늘, 낮은 습도, 선명한 은하수가 보이던 날이었습니다.
    지난 스터디 주제였던 독수리자리 암흑성운을 주 대상으로 관측을 했습니다.



    ◆ B86
    궁수자리에 있는 암흑성운 ink spot (B86) 을 우선 몸풀기로 봤습니다. 하늘 상태가 매우 좋아 NGC6520 성단과 암흑성운 주변 잔별까지 풍부하게 보이니 암흑성운이 뻥 뚫려보입니다. 사진처럼 나비모양 까지는 모르겠지만 삼각형의 윤곽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서쪽에 있는 구상성단 Dj2도 당연히 잘 보입니다만 여전히 구상 같진 않군요.


    B86.png

    [ B86,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 B142, B143
    Barnard's E 라고 불리는 대상입니다. 'E'보다는 '드'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120mm F5 굴절 30배 정도로 관측하니 한 시야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B143의 'ㄷ'자 윤곽이 눈에 들어오는데 가만히 볼수록 B142도 선명해져 '드' 모양이 확실해지고, 좀 더 어둠에 적응이 되면 'ㄷ'의 동쪽(왼쪽)면의 어두운 부분도 어렴풋이 흐리게 느껴집니다.


    s_B142-143-map.png  s_B142-143.png
    [ Barnard's E (B142, B143), 성도: Uranometria, 사진: Sky-View 추출, 성도에 나온 별을 사진에 동그라미로 표시 ]



    ◆ B127, B129, B130
    연결된 L또는 C로는 보이지않지만, 각 성운의 가장 어두운 부분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스터디 때 언급되었던 근처의 V별은 정말 빨갛습니다. 카본스타를 한번 보았다는 의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


    s_B127-129-130.png
    [ B127, B129, B130. 관측 시 기준 별들에 원 표시 (사진: http://www.greggsastronomy.com/B127_129_130.htm) ]



    ◆ B132, B328, B135, B136
    B132 안에 들어있는 별 서쪽으로 뻗은 암흑성운을 오래 들여다 봤는데 알아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 영역에 별이 별로 없는 느낌이지만 확신이 없습니다.
    B135는 주변의 4개 별을 찾으면 그 안에 확실히 별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별 밀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경계도 불분명하고 암흑성운을 본다는 느낌은 안드네요.
    B328과 B136은 가볍게 실패 ㅋ


    s_B132-B328-B135-B136.png
    [ B132, B328, B135, B136. 관측 시 기준 별들에 원 표시 (사진: Sky and Telescope, July 2016, p35) ]


    그리고 다음으로 B133, B134로 옮겨 갔는데, 앞에서 시간을 너무 쓴 탓에 독수리 고도가 낮아져서 확인 불가였습니다. B133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그게 언제려나... ㅎ)



    ◆ NGC 6751 (독수리자리 행성상성운)
    조강욱님 관측기(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153) 그대로였습니다. ^^.
    중심성이 밝게 보이고 둥근 성운기가 2중으로 보이는데 바깥쪽 성운기가 더 밝게 보입니다.
    주변 별들과 나란히 줄지어 있는 모양도 인상적입니다.


    ngc6751.png
    [ NGC6751, 사진: http://whwastro.homestead.com/files/ngc-6751-eye-nebula.jpg ]



    ◆ NGC6939, NGC6946 (케페우스자리 산개성단, 나선은하)

    산개성단과 정면나선은하가 저배율 한시야에 있어서 관측할 때 자주 찾아보는 대상입니다. 찾기도 쉽고 재밌어서 이젠 단골 손님이 됐습니다.. 6946 은하는 중심부가 밝고 별상 핵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은하 동쪽면(사진에서 왼쪽)의 나선팔 두개가 나눠져 보였습니다. 서쪽팔 부분은 퍼져 보이기만 하고 경계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은하 남쪽으로 10~11등급 별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원으로 표시)


    s_ngc6939-6946.png

    [ NGC6939, NGC6946,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관측 장비>
    망원경: 별고래 (17.5인치 돕소니언)
    아이피스: 22mm(Panoptic), 12mm(Nagler type4), 8mm(Ethos)

    * B142,143: 120mm F/5 굴절, Nagler type4 17mm

    Profile

댓글 10

  • Profile

    김원준

    2016.09.10 03:05

    b142, 143은 여러가지 관측도구로 시도해봤지만 4인치 쌍안경으로 볼때가 가장 잘 보엿던거 같습니다.
    암흑성운 관측할때 항상 느끼는게
    아~~ 이게 맞나? 음,,, 이걸 왜보나?ㅋ 허탈한듸

  • Profile

    박상구

    2016.09.10 03:29

    네 ^^ 정말 그 말씀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b86이랑 142,143은 잘 보여서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영~ ㅎㅎ 열심히 쪼아보긴 했는데 허탈하더군요 ^^;

  • 김남희

    2016.09.11 10:14

    버나드는 항상 설레이는 맘을 주다가도 막상 관측하면 실망할때도 자주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 암흑대상 좋아합니다. 호주처럼 맑은 하늘이면 암흑성운 즐기기가 참 좋을텐데요..
  • Profile

    박상구

    2016.09.12 22:20

    맞습니다. ^ ^ 실망을 주기도 하지만 암흑성운 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주같은 하늘이 근처에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ㅎㅎ

  • 조강욱

    2016.09.12 15:47

    저도 암흑성운을 좋아하지만
    볼 때마다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더군요 ㅎㅎㅎ
    저는 M11 근처의 작고 특이한 BN들을 볼 계획입니다
    조만간에요 ^^;;
  • Profile

    박상구

    2016.09.12 22:25

    암흑성운은 모두에게 그런 대상이군요 ㅎㅎ

    M11 근처 BN들 같이 볼 기회가 있음 좋겠네요 ^^

  • 김재곤

    2016.09.12 15:56

    암흑 성운.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 칙칙한 밤하늘에 가능할까요.
  • Profile

    박상구

    2016.09.12 22:27

     깜깜하고 안정된 관측지를 빨리 찾아야 할텐데요...

  • 김민회

    2016.09.12 23:28

    한달이든 두달이 되었든 관측기를 올리는 것이 좋네요. 숙제를 끝낸 기분이겠어요. 6939 도시로 귀환하는 육구사륙 우주선 같습니다. '귀환을 축하한다 오버!'z ~z ~z ~z
  • Profile

    박상구

    2016.09.13 22:00

    오~ ㅎㅎ 정말 사진 느낌이 그렇네요. ^^


    관측하고 관측기를 안쓰면 뭔가 하다 만 느낌이 들더라구요. 한달동안 메모장에 들어있던 걸 꺼내놓고 나니 시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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