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60504 철원
  • 조회 수: 12098, 2016-05-17 19:56:05(2016-05-07)
  • 철원으로 대학 선배님들과 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7시쯤 도착했는데 하늘이 암울하더군요. 오전에 깨끗했던 하늘 때문에 가슴이 잔뜩 부풀어서 그랬는지 구름이 꽉 낀 저녁 하늘이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대로 구름만 바라보다 가는건가 초조한 마음으로 3시간 정도를 그냥 보냈는데, 다행히 11시가 조금 넘자 간절함에 응답하듯 하늘은 거짓말처럼 깨끗해졌습니다.
    시상이 나쁜 편이었지만 하늘이 열린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지난번 매수팔 스터디 주제였던 큰곰 뒷다리를 조금 만져 봤습니다.


    ◆ M109

    m109.jpg
    [ M109,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북동-남서 방향으로 놓여있는 막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코어 부분이 조금 더 밝게 보입니다. 헤일로는 S&T에 있던 스케치처럼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타원의 단축 방향이 더 짧게 느껴져서 위 사진보다 더 긴 타원으로 보입니다.



    ◆ NGC4088

    ngc4088.jpg
    [ NGC4088,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전에 김남희님이 인삼을 닮은 은하라고 올리신 4088의 관측기에 제가 영혼탈출 은하같다고 댓글을 달았더군요 ㅎㅎ 흐물거리는 듯한 모습의 헤일로의 윤곽을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선팔들을 구별해 볼 수 있는데, 위 사진에 1번으로 표시한, 끊어진 것처럼 보이는 어두운 부분과 2번으로 표시한 남쪽 팔 사이 어두운 부분이 잘 보입니다. 북쪽의 3번으로 표시한 팔 사이 어두운 부분은 좀 어렵지만 시간을 두고 잘 보면 식별이 가능했습니다.



    ◆ ngc4085

    ngc4088_ngc4085.jpg
    [ NGC4088과 NGC4085,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4088 남쪽으로 4085가 함께 있습니다. 동서 방향으로 길게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ngc4051

    ngc4051.jpg
    [ NGC4051,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10.2등급의 은하인데, 의외로 흐리게 보입니다. 헤일로가 얼룩덜룩한 느낌이 있는데, 서쪽 밝은 별쪽으로 구부러진 나선팔 부분이 좀 더 밝은 듯하고  반대편 팔 쪽은 그냥 퍼져 보입니다.



    ◆ 암흑대 투어
    나머지 시간에는 형님들과 명작들 위주로 관측을 했는데요, 명작들의 암흑대(?) 투어를 해봤습니다.
    NGC4565, M104, NGC3628, M64, M13, M20 등등.. ㅎㅎ

    ngc4565.jpg m104.jpg ngc3628.jpg   
    M64.jpg M13-c.jpg m20.jpg

    (사진출처)
    M64: https://en.wikipedia.org/wiki/Black_Eye_Galaxy#/media/File:M64_JeffJohnson.jpg
    M13: https://en.wikipedia.org/wiki/Messier_13#/media/File:Messier_13_Wide_Field.jpg
    나머지는 Sky-view에서 추출





    <관측 장비>
    망원경: 별고래 (17.5인치 돕소니언)
    아이피스: 22mm(Panoptic), 12mm(Nagler type4), 8mm(Ethos)



    Profile

댓글 13

  • 조강욱

    2016.05.07 21:42

    동아리 OB끼리 관측회가 가능하다니 멋진데요 ㅎㅎ
    저도 구로별사랑님하고 자주 같이 다니고 싶네요 ㅋ;;;

    은하관측에서는 사진 대조 놀이가 재미와 성과가 꽤 쏠쏠한 것 같습니다 ^^
  • 김남희

    2016.05.07 22:38

    상구님한테 들은 얘기지만 OB팀이 재학생들을 위해 장비기부도 한다는군요.대학때 동아리 못해본게 후회스럽습니다.ㅎ


    이 날 하늘이 이번 연휴중 가장 좋은 날이었던것 같습니다. 성과있는 관측이 된것 같아요.^^

  • Profile

    박상구

    2016.05.09 00:56

    저희 때는 장비도 변변치 않았는데.. 조금 헝그리한 면이 있어야 별을 더 열심히 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

  • Profile

    박상구

    2016.05.09 00:53

    별 보는 졸업생이 손에 꼽을 정도네요 ㅎㅎ

    오랜만에 재밌는 관측 했던 것 같습니다 ^^

  • 김철규

    2016.05.08 12:08

    반가운 4088이네요. ^^ 디테일한 관측기 잘 보았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6.05.09 00:58

    재밌게 생긴 모양이어서 자세히 보려고 노력을 해봤던 것 같습니다 ^^

  • 이한솔

    2016.05.08 22:43

    4088 옆에 4085와 함께 트리플로 제목만 소개되어 있던 4157이
    대박이었습니다! 거의 showpiece 수준!
    관측기로 올려 보겠습니다ㅎ
  • Profile

    박상구

    2016.05.09 00:59

    오.. 그냥 생략하고 지나간 아이들 중에 대박이 있었군요 ㅎㅎ

    관측기 기대됩니다 ^^

  • Profile

    장형석

    2016.05.10 01:06

    별을 보는 선배들이 남아서 별을 보다니... 신기합니다 ㅎ
    뭐.. 전 학교다닐때 놀던 기억밖에 없어서..;;;;
  • Profile

    박상구

    2016.05.10 04:37

    35년 된 동아리에 안시관측하는 졸업생이 서넛 남았으니 10년에 한명 꼴인데.. 그것도 신기한 일이 된 세태로군요 ^^;;

  • 김재곤

    2016.05.10 15:59

    돌고 돌아 다시 수** 이네요. 하늘은 그대로 인가 봅니다. 운**이나 시간은 비슷한데 고민입니다..
  • Profile

    박상구

    2016.05.10 23:05

    수**의 예전 상태를 저는 모르지만 그대로는 아니라고 하던데요 ^^; 여전히 볼만하긴 한 것 같습니다.

    운**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

  • 김민회

    2016.05.17 19:56

    봄 밤은 역쉬 큰곰-머리털-처녀-사자로 이어지는 은하집단 대상들이 대박 이더군요. 북리의 멋진 하늘을 보고 난 후 어리둥절 하고 있어 관측기에 손도 못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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