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6.01.05 벗고개_아! 겨울!
  • 조회 수: 8220, 2016-01-14 00:12:54(2016-01-07)
  • 안녕하세요 장형석입니다.
    지난 1.5(벗고개 관측기 입니다.
     
    나름 그림도 그려놓은 크로키북이 어디있는지 도통 보이지 않네요...
    나중 찾게되면 끄적거려놓은 낙서도 같이 올려보겠습니다.

    퇴근할때까지도 갈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퇴근 10분전 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목요일이 좋지만.. 뭐 아시다시피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합니다..;;;;
    6 8퇴근종이 끝나자마자… 팀장님 및 팀원들이 모두 자리에 있는데 탈출..
    다행히 차도 별로 막히지 않아 8 5분에 벗고개에 도착 하였습니다.
    벗고개 가는길에 어떤 차가 계속 뒤따라오길래.. 설마설마 했는데… 별보러 오신분이더군요
    서천동의 조용현님입니다.
    서로 가볍게 인사하고 조영현님은 공터 안쪽에 셋팅을 하고 저는 늘 하던대로 길가에 설치합니다
    마누라에게 말도 안하고 나온 평일관측이니 시간상 EQP는 생략합니다.
     
    날씨가 꽤나 추운지 내리자마자 옷을 입고 장갑을 꼈는데도….
    셋팅중에 손가락이 깨지는 것 같습니다.
    온도계로 기온을 보니 영하 5… 철수할때는 영하 7.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
    대신 습도는 40%로 상당히 건조한.. 습기나 서리 등등이 하나도 없더군요
     
    깨질 것 같은 손가락을 부여잡고 설치하려니… 주말에는 기온이 더 떨어진다는데
    강원도 가면 기본 -15도는 찍을 것 같은데… 걱정이 앞섭니다.
    핫팩없이 항상 겨울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하나를 사야하나… 아무튼
     
    첫 대상은 과거 복습입니다.
    M1을 보며 그놈의 필라멘트 필라멘트 하고 주문을 외워봅니다.
    UHC를 끼워서 보니 가운데 약간 밝은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필라멘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홍천가서 한솔님이나 상구님의 더 큰 왕눈이로 구경좀 해야겠습니다..;;;
     
    HDW2는 고리모양 별이 지난번보다 더 흐릿하게 보이더군요
    성운기는 한쪽만 희미하게 보일랑 말랑 합니다
    이놈이 밀당을 하는건가….
    UHC를 끼우니 조금더 낫긴 한데 그놈이 그놈입니다.
     
    복습겸 열쇠고리도 잘 있나 확인을 하는데
    스키장 때문에 남동~남서북서쪽은 뭐 대낮입니다
    볼만한곳은 동북과 천정 부근밖에 없습니다..
    이런…..
    혹시나 하고 NGC 1번과 2번을 찾아가봅니다.
    이미 서쪽으로 많이 넘어갔기에
     
    ngc1.jpg  

    항상 그렇듯이 1번을 찾으려다 16번을 보고… 다시 1번으로 되돌아갑니다..-_-;;;;
    1번은 정말 희미하게 직시로 보이는데… 2번은 주변시를 쓰고 한참을 들여다봐야 저기 있는 것 같다?? 정도만 나옵니다
    이젠 가을철 별자리는 집에 보내고 여름까지 기다려야겠습니다..;;;;;
    안드로메다를 봐도 암흑대가 삐리리 하고
    뭔가 습자지 같은 옅은 막이 처진 것 같은 상태라고 할까요… 구름은 없었지만 하늘은 그랬습니다
     
    이젠 안본걸 다시 시작해야죠
     
    뭘볼까 또 고민을 하다보니 PLA 2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내가 왜 이놈을 보려고 했지?? 라고 후회를 많이 했던놈입니다.
    .
    성도상으로는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pal 2 (1.0).jpg

    다만 이놈이 천정에 있어서….
    돕소니안으로는 미세조정이 어려운 각도이고
    게다가 무거운 제 돕으로는 천정에 있는 대상을 보는 것은 거의 요가+노가다 수준의 컨트롤을 필요로 합니다 ;;;;;
    9 30분부터 무려 1시간 가까이 이놈만!!! 봅니다
    미련하게 빨리 포기나 할것이지...
    결국은 있는 것 같다입니다
     
    오늘 후기를 검색해보니 국내는 멀리 타국에 있는 윤호씨 후기가
    외국은 어떤 아재가 12”로 보고 스케치도 남겨놨더군요
    http://deepsky.arkku.net/SketchTemplate.php/?id=482
    역시 하늘은 좋은데로 가야 작은 구경에도 잘 보이나 봅니다
    1시간을 이놈만 째려보며 호핑에 호핑을 했더니… 머리가 아파옵니다
    12시에 출발 하려면 11 30분에는 접어야 하니 시간이 이제 1시간여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이제 뭘볼까 고민을 하다가 다시 악의 구렁텅이로 들어섭니다.
    왜 겨울철에
    그냥 들이대면 보이는 성단들 놔두고
    광해 많은 벗고개에서.. 겨울철 은하를 보려고 애를 쓰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쌍둥이 머리에 있는 은하 몇 개를 보려고 이동합니다.
     
    쌍둥이 성도 1.jpg  

    첫 대상은 2498 (m 13.4) 입니다.
    허셀의 묘사에도 매우 희미함 입니다 -_-;;; 젠장.
    그래도 굴하지 않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별 4개를 시야안에 넣어두고 그 중간을 뚫어져라가 아니라 그 옆을 째려보고 있으면
    시선을 피하고 있는 희미한게 꾸물렁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2498 설명.jpg

    .
    힘들다 ㅠ.
     
     
    다음은 옆에 있는 2486 (m 13.3)  2487 (m 12.5) 입니다.

    2486 & 2487.jpg

    위치는 뭐 2498을 봤으면 바로 옆에 있는거라 어렵진 않은데… 어둡습니다.
    등급에서 보이듯이 2487이 조금 더 잘보입니다 (?)
    잘보이는게… 앞서 말했던 2498 보다는 잘 보였고 2486은 2498만큼 잘 안보이더군요..;;;;;;
     
     
    아래에 있는 2481 (m 13.0)로 넘어갑니다.

    2481.jpg

    성도에는 하나만 있지만 2480 (m 13.8)과 붙어 있는놈입니다.
    성도에도 나오지만 밝은별 두개 근처에 있어서 호핑은 나름 쉽습니다.
    파인더상에 보이는 별들 기준으로 아이피스 따라가보면 나옵니다
     
    2481은 직시로도 밝은 중심부와 주변의 성운기가 보이고 주변시를 쓰면 상당히 크기가 확장됩니다..
    다만 2480은 그날은 아무리 용을 써도 안보였습니다..;;;;

    2481 설명.jpg
     
     
    이젠 조금 위에 있는 2492 (m 12.7) 입니다.
    이놈은 빨간색 기준별을 따라가면 가운데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492 설명.jpg

    다만 근처에 있는 2490 (m 14.6)은 벗고개에서는 절대 무리입니다
    볼려고 생각도 안했네요..;;;;
     
    폴룩스 근처에 있는놈은 다 봤겠다 싶었는데.. 후기를 쓰면서 보니 2449 (m 13.4)가 남아 있군요
    이놈은 목요일이나 홍천에서 봐야겠습니다..
     
     
    이젠 카스토르 근처로 이동합니다.

    쌍둥이 성도 2.jpg  
     
    2435 2410은 빼먹고 (왜 눈에 안들어왔을까요..;;;)
    2389 (m 12.9)  2379 (m 13.5)가 눈에 들어옵니다.
    Tri Atlas C를 펼쳐놓으니 은하가 더 들어오네요…;;;
     
    2379 세부성도.jpg
     
    사진으로 한번 봅니다.

    2385주변.jpg
     
    뭐 많습니다.
    UGC야 뭐 포기한다 치더라도….
    ….
    결국
    본건 두개 밖에 없습니다 ㅎㅎㅎㅎ

    2385주변 설명.jpg

    나머지는 모두 다음기회에….
     
    시간은 잔뜩 들였는데… 소득은 별로 없고
    … 우울합니다 ㅎ
     
    시간은 11시 30
    접기가 애매해서 하나만 더 보고가기로 합니다.
     
    사자가 머리를 쏙 내밀어 오릅니다
    그래지난번에 못본 LEO A(3)을 도전해보자!!!
     
    성도를 보시면 사자 머리에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초보(?)분이 찾기 쉽도록 일단 작전지도를 ㅎ

    LEO A 성도 호핑 루트.jpg
     
    목표물 바로 밑에 있는 별 두개가 있습니다.
    이놈을 아이피스상에 잡아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약 1도 사이즈.. 그러니깐 16인치 F4.5에 에토스 13mm를 끼운화각입니다.
    배율은 16인치급 기준 최소 200배 이상, 300배 정도가 오히려 더 좋을 듯 합니다.

    LEO A.jpg
     
    사진에서 레오가 보이시나요???
     
    사진기준으로 아이피스 호핑을 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그냥 휙 올라가면 됩니다

    LEO A 설명.jpg
     
    어제 벗고개에서는 보이는 것 같은데???? 이거 착각인가?? 뭐 이런수준??
    안보였다고 하는게 정답입니다 ㅎㅎㅎ
    지금까지 후기에서와 같이 13등급대 은하가 노오오오오력을 해야 보이고
    14등급 은하는 아예 가능성도 없는 하늘에서 LEO A(3)이 보일까요..;;; 제눈에는 안보였습니다
    아무튼!
    대충 가는길까지 알아냈으니…. 장비를 접습니다
    11시 50분에 장비 해체 시작
     
    대충 끝내고 서천동의 조용현님과 잠깐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합니다.
    12 20분 출발해서… 잠올까봐 좀 과속(?) 했습니다
    어차피 만으로 13년이 넘어가는 디젤차는 밟아도 속도가 안나옵니다만 ㅠ.
    그래도 졸지않고 1 33분에 집에 도착~~~
     
    대충 씻고 모른척 ㅎㅎㅎ
    아무튼 16년 첫 관측을 늦었지만(?) 시작했습니다
    뭐 안보여..가 더 많은 관측인 것 같지만
    몸도 힘들어서 오늘 회사에서 비몽사몽이지만 ㅎ
    즐거운 취미는 어쩔수 없습니다 ㅎ
    다음 맑은 하늘아래서 다시 뵙겠습니다
     
    16년 첫 4줄 요약
     
    1.     16년 첫 관측 시작
    2.     겨울 벗고개는 꽝이다 ㅠ.
    3.     레오3.. 문까지 두드리고 왔으니 다음에는 문 열어줘야 한다
    4.     겨우 영하 7도에 손이 꽁꽁이면… 두달만 참아보자..;;;  
    Profile

댓글 11

  • 이한솔

    2016.01.07 17:29

    이번에 leo A 도전해 보겠습니다 ! 호핑 루트 잘 사용하겠습니다 ^^
  • Profile

    장형석

    2016.01.07 22:34

    저도 보여주세요~ ^^

  • 김재곤

    2016.01.08 07:48

    그 뒤에 저요..
  • 김남희

    2016.01.07 21:03

    일명..여긴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라는 대상 재미있는 도전이 되겠는데요.ㅎ

  • Profile

    장형석

    2016.01.07 22:48

    전 재도전~

  • 김민회

    2016.01.08 00:40

    열정 대단해요. , 그러니까 2393은 쌍둥이 자리의 마카리안chain 우두머리 격 이군요.ㅎ벗고개에선 쉽지 않겠습니다. 스키장 광해 땜에요!
  • Profile

    장형석

    2016.01.08 17:38

    어제도 그렇고 화요일도.. 옅은 구름이 많아 스키장이 아니더라도 보기 힘들었을듯 합니다 ㅎㅎ

    홍천에선 날씨가 좋기를 바래야죠

  • Profile

    박상구

    2016.01.08 04:16

    저도 도전! ㅎㅎ
    그나저나 토요일 엄청 춥다네요
  • Profile

    장형석

    2016.01.08 17:38

    ㄷㄷㄷ 벌써부터 걱정 한가득 입니다..;;

  • 조강욱

    2016.01.13 07:15

    우리는 근데 그 희미한걸 왜그리 보려고 용을 쓰는 건지...
  • Profile

    장형석

    2016.01.14 00:12

    그러게 말입니다.

    그냥 크고 밝은거 보면 나도 좋고 눈도 좋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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