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5.12.17 벗고개 star _ 깨어난 스키장 (The Ski Awakens)
  • 조회 수: 11863, 2015-12-22 19:17:44(2015-12-19)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 이게 아니지….
    지난 목요일 벗고개..-_-;;;
    혹시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Star wars EP7 깨어난 포스 (The Force Awakens) 개봉기념으로..;;;
    제목을 지어본것입니다물론 스키장도 깨어나긴 했지만요..;;;;
     
    아무튼목요일에 벗고개에 8 45분 도착했습니다아직 달은 훤~~~ 하고
    하늘은 나름 깨끗했으나스키장이 개장했는지 남동과 북서쪽이 ㅠ.
    이젠 벗고개 하늘은 천정 근처와 북동쪽 일부만 남았습니다..;;;;;;
     
    이날은 뭐 시간도 없고 (역시나 집에 말하지 않고 나왔기에 12시에는 출발해야하니)
    EQP는 꺼내지 않고 16” 왕눈이만 설치 합니다.
    광축에 대한 의구심으로 일단 제 레콜은 사용하지 않고 그냥 보는데
    나름 366배에서 잘 맞길래.. 그냥 봤습니다.
     
    첫번째 대상은 HDW 2 입니다.

    HDW 2.jpg

    얼마전 남희님과 한솔님 관측기가 있었는데 저랑 비슷합니다.
    하늘이 나름 밝아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6개의 별 위치를 잡고 노려보고 있으니
    뭔가 성운기가 보이는듯 합니다.
    처음에는 약간 쉽네?? 했는데 그건 하늘상태에 따른 농도차이였던 것 같고
    망원경 흔들기째려보기여기저기 주변시 활용하기 등등을 시도하니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완소 ITEM인 필터 슬라이드를 활용해 UHC를 끼워보니 조금은 더 잘보입니다만도찐개찐입니다 ㅎㅎㅎ
    O III로 바꿔보니 더 안보입니다 -_-;;;;

    그런데 보면서 남희님 후기하고 조금 다른게 보입니다.

    [스카이 사파리]
    HDW2 skysafari.png 

    [The Sky 6]
    HDW2-1.jpg

    저는 남희님 후기에 나오는 14.66등 별은 못봤으며사진상의 빨간별은 잘 보이던데요
    The Sky 6 으로 확인하니 제가 봤던 별배치를 같습니다밝기도 11등급으로 안보일리가 없구요
    아무튼 결론은 별은 확인 가능했으며성운은 정말 희미하게 보일락 말락.. ㅎㅎ
    초반에 저놈 보고.. 혹시나 해서 철수전 11 30분쯤 남중했을 때 다시한번 봤는데
    결론은 같았습니다.
     
    다음 대상은 열쇠구멍 입니다.
    그동안 제가 왜 저걸 안봤지라는 생각이 나더군요
    오리온을 봐주면서 한번만 내리면 되는건데…;;;;
    230배에서도 T자 모양의 암흑대가 잘 보였습니다.
    배율을 높여 366배로 올리니 더 잘보이더군요
     
    1999.jpg
     
    그쪽으로 간김에 광해는 많지만 큰개자리를 보기로 합니다.
    아래 성도에 표기된 것 중에 노란색은 그래도 봤다고 확신을 하는데
    파란색 동그라미는 애매합니다 ㅎㅎㅎ
    다시 봐야할 대상들입니다.

    큰개 성도.jpg
     
    며칠전 한솔님 후기를 받아 급 검색해본 2207을 먼저 보기로 합니다..
    Murzim에서 길을 찾아가는데 2211 2212가 성도에 표시되어 있네요
    뭐 가는길이니깐 찾아갑니다.
    근데 어렵습니다..-_-;;;
    2212는 작아보이니 그렇다 쳐도 2211는 보여야 할텐데… 하며 계속 삽질을 합니다.
    아예 2204 산개성단부터 호핑도 해봅니다.

    2204.jpg
     
    2204는 그냥 그저그런.. 별이 듬성듬성있는 별로 멋없는산개였습니다

    아무튼 삽질끝에 2211는 보는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옆에 붙어 있는 2212는 더 안보입니다.-_-;;;

    2211.jpg 

    Astro Aid를 실행해놓고 계속 뚫어져라 봅니다..
    사진의 이미지인지 뭔가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만…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2212 위에 있는 (빨간색 동그라미 3별들은 보입니다주변시로 2212가 보이는 것 같은데
    하는 느낌만 갖고 다른곳으로 이동합니다.

    2211 설명.jpg
     
    드디어 2207 입니다.
    IC 2163과 전혀 구분되지 않고 한덩어리로 보입니다 ㅠ.
    불규칙하고 길쭉한 은하입니다.

    2207.jpg

    한솔님은 각각의 핵과 헤일로가 구분되고 나선팔까지 보이는듯 하다고 묘사하셨는데
    벗고개에서 제눈으로 아무리 봐도 .. 그냥 불규칙하고 뿌연 덩어리 입니다 ㅠ.
    몇번을 봐도 구분이 안되길래 그냥 딴데 갑니다..;;;;
     
    근처에 있는 2216입니다.

    2216.jpg

    이놈도 HDW 2와 마찬가지로 가운데 있는 5개의 길잡이별만 찾으면 될줄 알았습니다.
    뭐 사진상 아래쪽에 있는 밝은별 2개는 잘 보이며가운데 2216을 둘러싸고 있는 5(6)의 별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2216은 어렵습니다. -_-;;;
    사진상으로는 좀 쉽게 보입니다만
    정면은하 같습니다…;;;;
    아이피스 상으로 텅빈 우주공간입니다.
    14등급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주변의 별들을 이용해서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무지 굴립니다그랬더니 뭔가 보였던 것 같습니다
    위치는 쉬우니 그곳을 센터에 두고 열심히 눈운동을 하면 슬쩍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놈도 노란동그라미를 쳤지만 파란색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2196이나 2223 11~12등급대 은하라서 나름 쉽게(?) 보입니다


    2196.jpg

    2223.jpg

    2227.jpg

    벗고개만 아니라면!!! (스키장 ㅠ.)
    사실 2223도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2227은 좀 어렵습니다..-_-;; 좀더 하늘이 좋을 때 봐야겠습니다.;;;;;
     
     
    이날 큰개에서 가장 어려웠던놈은 2283입니다.
    NGC가 어려워봐야… 라고 했는데… 어렵습니다.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 14등급인데 무척이나 희미합니다.
     
    2283 설명.jpg  

    좌우의 별은 잘 보입니다.;;;;;
     
    그런데 가운데 나선팔이 돌아가는 은하는 어디있는거니.
    아무리 눈을 사팔뜨기를 해도 잘 안보입니다 ㅠ.
    이건 다 남쪽 스키장 때문이야를 외치며 포기합니다.
    나중 홍천가면 봐야겠습니다..;;;;;
     
    뭐 이후 명작(?)들로 눈요기를 좀 합니다.
    그러다가 집에 갈 시간이 되기에.. 앞서 말씀 드렸듯이 HDW 2를 다시한번 확인 사살 했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어서 집으로 출발… 문제는 여기서 또 발생합니다
    사실 벗고개로 올때도 반대편으로 와봐야지.. 하며 돌아왔습니다.

    벗고개 가는길.jpg

    거리는 2km 가 더 단축되나… 다른분들은 절대 저길로 오지 마세요...
    동네 1차선 시멘트길이라… 위험하고 포장도 잘 안되어있고
    아무튼 원래 다니던 길.. (사진상 1번길) 100배 더 좋습니다 ㅠ.
     
    아무튼 집에 갈 때… 무슨생각인지 원래대로라면 외곽순환을 타고 가든지.. 국도를 타고 가야하느데
    양평 IC로 중부 내륙을 올라탑니다
    제가 생각해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여주 – 이천 – 호법 – 양지를 거쳐 집으로 갑니다…-_-;;;

    한밤의 질주.jpg

    내기름값톨비잠잘시간 ㅠ.
    정말 한밤의 질주를 한 것 같습니다.
    77km(국도기준)이면 오는 거리를 100km가 넘게 빙빙 돌아서 집에가는 센스~~
    그것도 평일에 ㅠ.
    아무튼 집에서 쪽잠자고 출근했습니다…;;;;
     
     
    뭐 결론을 내자면
    1.         벗고개는 이제 깨어난 스키장으로 점점더 힘들어지고 있다
    2.         남쪽을 잘 봐야하는데 어딜가나 힘드네
    3.         새로산 방한복은 5만원짜리 치고는 무지 따뜻하다 ㅎㅎ
    4.         이젠 쉬운길도 헤메고 헤메는 나… 길치는 언제쯤 고쳐지려나


     
    Ps. 별보기가 스타워즈 에피소드와 비슷합니다.
    EP 1 : 보이지 않는 위험 vs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EP 2 : 클론의 습격 vs 구름의 습격
    EP 3 : 시즈의 복수 vs 장마의 복수
    EP 4 : 새로운 희망 vs 가을하늘의 희망
    EP 5 : 제국의 역습 vs 태풍의 역습
    EP 6 : 제다이의 귀환 vs 맑은하늘의 귀환
    EP 7 : 깨어난 포스 vs 깨어난 스키장
    등등등…;;;;
    Profile

댓글 11

  • 조강욱

    2015.12.19 20:00

    스타워즈 덕후 인증인가요 ㅎㅎㅎ
    그나저나 깨어난 스키장이 문제로군요
    근데 요즘은 골프장이 사시사철 깨어있어서 ;;;;
  • Profile

    장형석

    2015.12.21 05:00

    전 스타워즈를 좋아할뿐이지 덕후는 아닙니다..;;;

    ....

    사실 골프장은 밤에는 안하니 큰 상관은 안하는데 스키장이 문제지요..;;;

  • 김민회

    2015.12.20 01:49

    아싸 겨울에도 깨어 있는 골프장 최~고!
  • Profile

    장형석

    2015.12.21 05:01

    얼음처럼 잔디가 얼어서 공이 콘크리트바닥처럼 통통 튀어야... 골프의 참맛?? ㅎㅎ

  • 김남희

    2015.12.21 07:19

    한밤에 드라이브.... 거 괜찮은거예요.... 난 홍천갈때 성남ic진입하고 판교로 가기도 했지요....ㅎㅎ

  • Profile

    장형석

    2015.12.21 18:06

    이제 길헤메기는 숙명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 Profile

    김태환

    2015.12.21 18:55

    센스 돋는 작명입니다.
  • Profile

    장형석

    2015.12.22 17:42

    감사합니다. ^^

  • Profile

    박상구

    2015.12.22 09:51

    벗고개에서 분당 집에 오는데 어느 날은 정신차리고 보니 서울 강변도로를 달리고 있던 적도 있었죠 ㅎㅎ

    형석님의 덕력을 따라갈 사람은 아마 야간비행엔 없을 듯 ㅎㅎ

  • Profile

    장형석

    2015.12.22 17:43

    저도 강변도로도 달려보고... 어떤날은 강남대로를 가로지르기도 하고.. 가락시장을 관통하기도 했죠..;;;;;

    ....

    전 덕후가 아닙니다. -_-;;;;

  • Profile

    김태환

    2015.12.22 19:17

    근데 우리 아파트에 형석님하고 정말 이미지 닮은 총각 한명 살고 있다요~ㅋ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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