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5.09.12 또 급한 홍천 후기
  • 조회 수: 13689, 2015-09-16 00:26:45(2015-09-14)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지난 토요일밤 급하게 홍천을 다녀온 후기를 남겨봅니다.

    역시나 회사&모바일에서는 사진첨부가 안되니... (어디 피씨방이라도 가서 글을 써야하나..;;;)

    나중이라도 사진을 첨부해 보렵니다.


    이날 저녁은 구름이 조금... 다음날(어제인 13일)은 구름 없음... 고민하던중....

    급하게 다녀온 홍천... ㅎㅎ

    마누라는 나가는게 싫은건지... 애들 재우고 가... 를 시전하고...

    간신히 8시 30분에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

    뭐 구름사진을 보니 12시는 되야 구름대가 지나갈듯 해서 느긋하게... 가 아니라 또 급하게 달립니다.

    (당시 구름사진 추가 예정)

    9시 30분쯤 홍천 도착하니 역시나 ㅎㅎ 구름이 가득....

    구름만 가득한게 아니라 불안하게 멀리서 치는듯한 번개.. 번쩍번쩍 ㅎ


    망원경은 정기양선생님 15.5인치와 반형준님의 13.1인치가 나란히 서있습니다.

    일단 숙소에 들어가서 정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형준님은 꿈나라로 ㅎㅎ)

    나와서 설치를 합니다.

    구름사이로 잠깐 보였다 사라지는 별 한두개로 파인더 정렬까지 대충 끝내고...

    그때 또 이한규님도 오셨군요... 나란히 망원경을 펼칩니다.

    그래도 구름이 가득한 하늘.. (구름사진 2번 추가 예정)

    그리고 저도 방으로 들어가 잠시 눈을 붙입니다...


    이한규님은 심심(?)하셨는지 치킨을 물어보셨지만 이미 정선생님과 형준님도 주무시고 계셨고

    저도 쉴때 쉬어야한다는 생각에... 죄송합니다 ㅎ


    밤 12시 59분 형준님의 카톡. '서쪽이 열리고 있습니다. 10분뒤에 나오세요'

    무슨 10분뒤.. 바로 나가야죠 ㅎㅎㅎ

    서쪽이 조금 열리더니 10분쯤 뒤에는 동쪽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열렸더군요 ㅎ

    이때부터 본격적인 관측 + 전쟁이 시작됩니다.


    습기가 많이 없었던것 같은데... 벌써 정기양선생님 망원경에 주경까지 이슬이 내려앉았더군요

    제껀 다행히 열선을 가동시켜놔서..그런지 습기는 많이 없었습니다.

    일단 간만에 스테판 5중주로 시작을 해봅니다.

    Seeing은 다행히 230배도 괜찮았고 나글러 5mm를 끼워서 366배로 봐도 별상이 무너지진 않더군요...

    다만 XW 3.5mm 522배는 냉각이 덜되서 그런지 별상이 부어보이더군요... (팬을 다시 달아야 하나..;;;)


    7331은 약간 부어보였고 주변의 작은 은하 친구들은 7335가 가장 잘보였고 7337, 73340은 조금 노력하니 보였습니다.

    7336과 7325는 잘 안보이더군요...

    스테판으로 이동하니 3개까지는 구분되는데... 5개까지 분리는 힘들었습니다. ㅎ

    (7331과 스테판 사진 추가 예정)


    이날은 기존의 숙원사업인 Pease 1을 보기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 했습니다.

    일단 과거 야간비행에 올라와있는 작전지도를 보고...

    O3 필터를 준비하고... 두꺼운 패딩을 일단 뒤집어 쓰고....

    blinking method를 사용해보고... 안되니 그냥 끼워서도 보고...

    결론은 일단 366배에서 중심분해가 안되는날은 포기하자 입니다...;;;;;;

    이날 아무리 해도 안보이더군요....

    특히나 아이피스에 O3를 갖다대면 대상을 찾기도 어렵더군요..;;;

    빨리 조끼와 필터슬라이드가 와야.. 엥? ㅎㅎ


    그리고 간만에 보는 NGC 1과 2번...

    여전히 1번을 찾다가 16번을 보고 다시 돌아왔지만....

    2번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형준님 13.1인치로도 2번이 잘 보이더군요

    10인치로 지리산에서는 정말 어려웠는데...;;;;;

    12인치로 다시 봐야겠습니다....


    또 뭘봤더라 ..

    아 1555번. 변광성운도 간만에 보는 대상이었습니다.

    과거 벗고개에서 봤을때보다는 더 쉽게 보이더군요...

    하늘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지금이 잘보일때인지...

    16인치로 보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간만에 M79를 비롯한 토끼자리 대상들도 봐주고...

    초저녁에 베일도 보고

    새벽녘에는 큰곰이 올라오길래... 81 & 82도 봐줬습니다.

    신기한건 파인더가 80밀리라 그런지 81과 82도 파인더로 너무 진하게 보여서 놀랐는데

    3077도 파인더 시야에 보이더군요...

    9등급대이니 긴가민가 했었는데....

    한순간이었지만 가장 날씨가 좋았을때는

    삼각형 자리의 꼭지점과 M33 중간에 있는 5.95등급 별이 눈에 보였다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보고 있으려니

    옆에 이한규님 사경에는 일찌감치 이슬이 내렸고

    제 파인더 대물렌즈 및 도트파인더에도 이슬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열선을 파인더 접안렌즈, 아이피스, 사경 이렇게 3곳에 설치했는데...

    급하게 하나 더 꺼내서 파인더 대물렌즈에도 붙였습니다.

    80밀리 파인더 후드도 하나 만들어야겠네요...;;;;


    이렇게 다들 이슬과 싸워가며 별을 보고 있으려니 4시 30분쯤.. 하늘에 별이 거의 없더군요...

    멀리서도 그곳에 운해가 꽉차있는게 보입니다.

    얌전히 접고 5시에는 숙소에서 꿀잠...

    7시에 일어나서 집으로 오는데....

    그동네 전체가 운해로 가득차 있더군요....

    그날 고도가 조금만 더 높은곳.. 1000미터 근처로 갔다면

    정말 대박의 하늘을 만났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와서는 아시는분은 알겠지만... 마늘까고..ㅠㅠ

    나간다고 했다가 등짝스매싱 한번 당하고....

    딸래미 놀이터에서 놀때 태양한번 찍어보고....

    뭐 그랬습니다.

    강욱님이 LG 승 + 별보러 간다는 더블 염장 한번 해주시고 ㅎㅎㅎ


    간단 요약.


    1. 1시까지의 기다림도 별본건 좋은거다

    2. 여름철 비/구름을 벗어나고 별보기 좋은 가을.. 변수는 이슬!! (참이슬 아님)

    3. 추가 열선과 파인더 후드, 필터슬라이드, 관측 조끼.. 빨랑빨랑 ㅎㅎ

    4. 한번더 나가려고 했다가 등짝스매싱~


    오늘 상황봐서 .. 어제 못나갔으니 벗고개라도 한번 가볼까 합니다... (아직은 미정)


    ps. 아 아직 감사의 인사를 못드렸네요.. ㅎ 숙소까지 마련해주신 정기양선생님 감사합니다. ^^


    Profile

댓글 9

  • Profile

    김태환

    2015.09.14 22:35

    제경우는 EQ Platform 높이 때문에 어퍼게이지에서 사경 방향이 측면 90도로 해놨는데요,
    덕분에 사경이 하늘을 보고 있지 않아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사경이 뿌연해 지는 일은 없더군요..
  • Profile

    장형석

    2015.09.15 01:34

    전 사경에 열선을 붙여놔서 ㅎㅎㅎ

    배터리만 충분하다면 버틸만 합니다.

  • 반형준

    2015.09.15 00:24

    집에서는 자기 바쁘고... 회사에서는 사진첨부가 안되니.. 저도 후기를 써야 하는데..... 흠..ㅠ
    전 대딩때 이후로 사경에 이슬이 내려서 별 못건건 처음인듯합니다..... 길다란 프링글스 통으로 무장한 파인더도 역시 이슬에 항복하고....
    지난겨울에 관측가방에 쟁여둔 핫팩이 아녓으면 별도 못보고 관측 접을뻔 햇습니다...ㅋ
  • Profile

    장형석

    2015.09.15 01:34

    ㅎㅎㅎ

    80밀리 파인더 자체 후드가 있긴 한데 짧아서 .. (10cm 정도?)

    뭘로 후드를 만들까 고민중입니다. ㅎ

  • 김철규

    2015.09.15 02:38

    어제가 정말 날씨가 좋더군요. 언제나 좋은 날씨는 평일과 연결이 되니 참 아쉽습니다. 이제 이슬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계절이 됐네요. 좋은 관측기 감사합니다.
  • Profile

    장형석

    2015.09.15 17:27

    어젯밤에 급하게 80mm 파인더 후드를 만들어봤습니다.

    쓸만해야 할텐데요 ㅎ

  • 조강욱

    2015.09.15 17:21

    어떻게 하면 애들을 8시반에 재울수 있나요? ㅎ
    김기태매직은 광주에서도.. ㅎㅎㅎ
  • Profile

    장형석

    2015.09.15 17:42

    애들은 10시에 잤다네요..;;; 덕분에 마눌님 심기가... ㅎㅎ

    김기태 감독은... ㅎㅎㅎ 고등학교 9년 선배네요 ㅎ (김기태 감독은 63회, 전 72회)

    ...

    그러고보니 선동열 감독도 선배인데.... 선수때는 참 좋아했는데...;;;;


  • 정기양

    2015.09.16 00:26

    후기 잘 봤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오래 간만에 본 별들이 눈 앞에 선합니다.
    그 날은 정말 물이 줄줄...ㅠㅠ. 형준님 핫팩을 하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석님 눈은 이한솔님의 대를 잇는 매의 눈이에요^^.
    서울에서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인사도 못 하고 출발해서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두 분과 이한규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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