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11.14 벗고개 후기.. 무모한 도전..
  • 조회 수: 3208, 2014-11-20 18:08:52(2014-11-17)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벗고개에 다녀왔습니다. 한솔님, 원종묵님, 이신구님, 또 한두분 더 계셨던것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에 유치원 설명회 및 접수가 있었습니다...

    항간의 소문으로는 죽전에 유치원 보내기는 대학입시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_-;;;;;

    저도 2곳에 접수했는데.. 경쟁율이 3~4:1은 되는듯 합니다..;;;;

    딸래미가 운이 좋길 바래야 하는데..;;;;;

    아무튼

    7시에 시작한 설명회는 8시 30분이 되서야 끝이 납니다....

    김남희님과 용축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용인지방에 안개? 연무? 아무튼 하늘에 별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고민하다가 한솔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여기 좋아요~

    한마디에 그냥 벗고개로 gogogo


    이날의 목적은 단 하나!

    얼마전에 구입한 아이피스 테스트??

    ㅎㅎㅎ

    얼마전에 고배율이 목말라... 다카하시 2배 바로우를 팔고....-_-;;;

    나글러 2.5mm와 3.5mm를 구입했습니다..

    사연이 있지만.. 아무튼 중고지만 새것같은 가격!!!! 으로 구입을 했네요..;;;


    하지만 벗고개 도착하자 마자 아이피스 테스트는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별이나 봐야지 하고 이것저것을 겨눠봅니다.

    새로본것은 없지만 과거에 본것들을 다시 확인하는 차원에서...;;;;


    하지만 남쪽 광해도 심해졌고... 이날 습기는 아이피스에 계속 입김이 서리게 만드네요....

    숨을 참고 아이피스에 눈을 대도.. 1초만에 바로 뿌옆게 변해버리니....

    열선이 있는데도... 아이피스 열선의 온도가 낮아서인지....

    아무튼 힘든 초반이었습니다....


    이날 본것 몇개만 보자면....

    지난번에 봤던 1622와 친구들...

    이날은.. 습기 때문에 어렵게 확인했습니다.;;;;;

    아... 정말 열선 + @가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622.jpg


    또하나는 한솔님과 같이본 IC 59 & 63 입니다.

    원래는 UHC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성운인데...

    필터 없이도 잘 보입니다.

    저는 갈매기라고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실제로 100배 정도로 보면 갈매기처럼도 보입니다...;;;

    그리고 59는 의외로 잘 보입니다..;;; 

    IC 59&63.jpg


    마지막 대상은 얼마전 김원준님께서 문의하셨던 IC 443 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2인치 OIII는 망원경 구조상 13mm에 끼울수 없어 한솔님 필터를 빌려서 보았습니다.

    사실 제 2인치 아이피스를 SWAN 33에 끼워서 보는데.. 배율이 너무 낮아서..-_-;;;

    필터를 빼다가.. 떨어뜨리고..-_-;;;

    그놈이 데굴데굴 굴러가서 한참 아래로..ㅠ.ㅠ

    아무튼 슬프더군요..;;;;

    이날도 130배 정도에서 희미하게 보이더군요...-_-;;;;

    뭐 딱히 디테일을 볼수있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다시 봤다는것에 만족..;;;

    ic443.jpg


    여기까지 보면서 접을까 하다가.. 이제야 아이피스 생각이 나네요..;;;;

    일단 북극성을 기준으로 2.5mm를 끼워봅니다

    제 망원경 기준으로 730배 입니다...;;;


    북극성이.. 화면의 1/4은 차지하는것 같습니다..-_-;;;;

    팅팅 불어있는 북극성입니다...

    꼭 혜성을 보는것 같네요

    (아래는 예전 터틀혜성사진인데... 꼭 저렇게 부어보이더군요)

    터틀혜성 수정.jpg


    또한 제 망원경 구조상.. 삐그덕~ 아이피스 호핑시 틱 튕기는 현상때문인지 ㅎㅎㅎㅎ


    3.5로 바꿔서 북극성을 보니... (500배)

    마치 관측지 도착해서 파인더 정렬할때 북극성...

    그러니깐 냉각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230배로 보는것 같습니다.

    3.5까지는 제 망원경에서 버틸수 있을듯 합니다.


    행성상 성운으로 비교해보려고 에스키모를 향해봅니다.

    이놈을 130배, 230배, 500배, 730배.. 다양하게 봅니다만....

    (그러고보니... 5mm를 안끼워봤네요..;;;)

    제 망원경의 한계는 약 400배 근처

    정말 무리하면 500배 까지는 가능할듯 합니다....


    ngc2392.jpg


    그럼 2.5mm 는 뭐에쓰지..-_-;;;;;

    다시 팔어? 아무튼 고민입니다 ㅎㅎ


    달이 12시에 뜨는데 벗고개에는 산 때문에 1시쯤 되니 동쪽이 훤해지더군요...

    장비접고 인사하고 출발해서 가는데....

    로드킬의 악몽이 다시 떠올라 눈을 부릅뜨고 갔습니다만... 겨울잠을 자는지... 아무것도 안나오네요....

    대신 너무 졸려서 ㅎㅎㅎㅎ

    또다시 중간쯤 세우고 잠을 잤지요...;;;


    토요일도 유치원 설명을 가야해서.. 간만에 금요일에 (처음인가요?) 관측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토요일도 설명회 갔다가... 집에 도착하니 5시....


    아..


    토요일 저녁에 박상구님, 김민회님, 김경식님을 만났습니다.

    아마추어천문학회(?) 3급 수료식이 담양 국제청소년수련원 (舊 성암청소년 수련원)에서 있었습니다.

    집에서 30분 거리라서 마누라에게 양해...-_-; 를 구하고

    잠깐 다녀왔습니다.

    예전 97년쯤에 별보러 몇번 왔었고... 돔 아래에 '월간하늘'이 창간호부터 전부 있어서...

    저에게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었는데 ㅎㅎㅎ

    김경식님은 항상 글로만 뵙다가.. 실제로 처음 만나봤는데...

    이미지가 생각과 좀 많이 달랐습니다. ㅎㅎㅎㅎ (원래 이미지는 노코멘트 ㅎ)

    팔을 다치셔서 보호대를 하고 계시던데 빨리 완쾌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무튼 사람이 어머어마하게 많더군요.. 인증샷 한번 찍었어야 했는데....

    박동현(아침해)님도 만나고... 공짜로 밥도 얻어먹고...

    귤도 먹고.. 떡도 받고 비누도 챙기고..-_-;;;;


    아무튼 공짜를 좋아해서 머리가 슬슬 빠지나 봅니다...;;;;;


    공식행사가 7시부터 시작된다고 하기에.. 저는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아는한 광주전남에 별쟁이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건 처음 보네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제 후배들은 하나도 안왔다는건..-_-;;;;)


    그날 하늘이 흐려서 별은 안보였지만... 다행히 다음날 비 예보가.. 빗나가고.. 하늘이 좋았기에...

    다음날 일정은 무리없이 진행하셨을듯 합니다.


    이상 후기아닌 후기를 마치고.. 항상하는 4줄 요약


    1. 2.5mm 너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_-;;;

    2. 습기에 대한 대책이 더 필요할까...;;;

    3. 필터를 뺄때는 조심하자.... 아프다..ㅠ.ㅠ

    4. 난 공짜가 좋아..;;


    Ps. 오늘도 날씨가 좋군요....

    하지만 수요일에 이사이고.. 저녁에 유치원 추첨도 있고 하니... 오늘은 쉴 생각입니다...;;;

    제발 딸래미 유치원 당첨되게 해주세요~~ 별보러 가서 별신에게 기도해야 할까요 ㅎㅎㅎ


    Ps 2. 예전 김원준님께서 만드신 17.5를 이날 잠깐 만져봤는데... 너무 좋더군요.. ㅠ.ㅠ

    제꺼랑 움직임이 틀립니다..;;;; 

    Profile

댓글 17

  • Profile

    김원준

    2014.11.17 19:09

    뭐 하나 좋은거 구매하셧다는데
    좋은결과 잇으시길 기원합니다^^
  • Profile

    장형석

    2014.11.18 00:43

    벌써부터 부담 백배 입니다..

    원래 성격이 느긋하게 뭘 하는게 아니다 보니..;;;;

  • 김철규

    2014.11.17 21:05

    59, 63이 필터없이도 잘 보이다니 구경의 힘인가요...? 저는 덕산재에서 무지개님 덕분에 봤었습니다. H beta 끼우고요. 전엔 이게 안시로 가능한 대상인줄도 몰랐었습니다. ^^;
  • Profile

    장형석

    2014.11.18 00:48

    최초 허셀400 완주하신분께서~

    저놈은 H beta가 어울리나요? UHC 가 잘 어울리는놈으로 알고 있는데요...

    ^^;;

  • 김철규

    2014.11.18 04:14

    무지개님은 H-beta 를 끼우고 보여주시더군요.  저는 망원경을 안 가져가서 나름의 주관적 검증은 못 해봤습니다. 내일 무령고개에 가면 붉은성운들에 관해서 검증을 다시한번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임광배님 한테서 H-beta도 빌려 놨습니다. ^^


    아 그리고 책 감사합니다. 잘 받았습니다.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

  • 박진우

    2014.11.17 21:44

    예보 상 바람 많고 습도도 낮아 이슬이 없을줄 알았는데 많았나 보네요.
    벗고개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정말 좋은 관측지였을텐데 항상 아쉽습니다ㅜㅜ
  • Profile

    장형석

    2014.11.18 00:48

    이제 곧 벗고개도 스키장의 불빛에 점령당하겠죠? ㅎㅎ

  • 이한솔

    2014.11.17 22:48

    벗고개..... 예전부터 항상 느끼던건데...
    맨눈으로 보이는 하늘은 하얗고 삐리리한데 망원경으로 보이는 모습은 꽤의외의 대상들까지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카시오페야의 abell 84도 뚜렷히 운두령급으로 보여주더만요...
    참 계륵 같은 관측지 입니다^^;

  • Profile

    장형석

    2014.11.18 00:49

    그나마 이정도 관측지가 있다는게 참 좋습니다.

    이제 첫 수도권 겨울 관측을 해야 하는데....

    홍천은 너무 멀어요 ㅠ.ㅠ

  • 원종묵

    2014.11.18 03:54

    그날 첨 뵙는데... 많은 대화를 못나눴네여... 형석님과 한솔님이 열심히 토론하는 데... 저는 초보라 아는 것도 별로 없다보니 ... 그저 옆에서 귀동냥만 .... ㅎㅎ 앞으로 종종 관측지에서 뵙겠습니다.
  • Profile

    장형석

    2014.11.18 21:22

    저도 별본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

    열심히 나오시면 금방 더 많은것을 보게 되실것 같네요 ^^

  • 조강욱

    2014.11.18 21:19

    1622 친구들은 배치가 재미있네요~ 밝은 별을 피해 사방으로 도망가는 것 같은.. ㅎ

    죽전에 유치원 경쟁률이 그렇게 높으면..
    딸래미 유치원 떨어지면 그냥 하나 차리시죠!
  • Profile

    장형석

    2014.11.18 21:23

    네 1622는 볼때마다 재미있다고 생각됩니다. ... ^^


    딸래미는 18명 뽑는데 150명이 왔다지요...;;;;;

    그런데도 당첨되었습니다. ㅎㅎㅎㅎ


    강욱님께서 원장님께 한번 말씀드려보세요~~ 여기는 정말 대박인듯 합니다. ㅎㅎ

  • 김남희

    2014.11.18 21:38

    와..축하합니다..  술 한 잔 사쇼...^^

  • Profile

    장형석

    2014.11.20 18:08

    언제살까요? ㅎㅎ

  • 김민회

    2014.11.18 23:54

    멋집니다.
  • Profile

    장형석

    2014.11.20 18:08

    딸래미가 운이 좋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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