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08.28 벗고개 만원이요~
  • 조회 수: 2667, 2014-09-03 18:25:31(2014-08-29)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어제는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벗고개에 사람들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이한솔님, 김남희님, 이원세님, 이갑헌님, 박상구님, 윤정한님, 초보씨님 등등 기억나는분이 이정도였습니다.

    차를 주차할곳이 없어서 이중주차도 하고.... 처음 뵙는분도 많았습니다. 나름 즐거웠습니다.

    제 컨디션만 좀 좋았어도..ㅠ.ㅠ


    어제도 일찌감치 달릴 준비를 .. 하지는 않았습니다..-_-;;;

    항상 그렇듯이 그냥 시간가기만을 기다립니다.

    혜성하고 은하 2개만 보고 오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미 이틀연속 달렸기 때문에 체력이 바닥이라 점심먹고 좀 쉬어야 하는데... 후배가 놀러와서..

    커피마신다고 점심시간에 못쉰게 무리가 가더군요..ㅠ.ㅠ

    이미 눈에서는 레이져가 나올정도로 빨갛게~~~

    눈 레이저.jpg


    아무튼 운명의 6시!!

    나름 칼퇴근을 하고 논현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야탑역에 도착한 순간... 헉... 열쇠가 없다..ㅠ.ㅠ

    이런!@!!!!!!!@$!@#%$@#%@!#$%%$!


    문만 열면 그 안에 차키와 복사해둔 열쇠가 있는데..ㅠ.ㅠ

    문을 여는데 4만 5천원을 달라는 아저씨....ㅠ.ㅠ

    얌전히 다시 논현동으로 출발합니다....

    9시 전에 도착하겠다는 생각은 헛된 꿈으로...


    다시 지하철을 타고 강남구청역~ 회사까지 가면서... 배고프니 김밥한줄 걸어가면서 먹고...

    회사에 도착하니 도저히 지하철타고 갈 체력이 없어...

    쿨~ 하게 택시를 탑니다...ㅠ.ㅠ

    내돈.. 내시간....

    역시 머리가 나쁘면 몸도 고생이고 돈도 많이 씁니다.

    택시비.jpg


    만남의 광장에서 후배(까페닉 별밤짐승)와 미니돕같은 8인치를 픽업해서 벗고개에 도착하니 이미 시간은 10시 15분...

    사람이 무지 많았습니다.

    김원준님 차 앞에 공간이 있어 설치 합니다. (덕분에 김남희님께서 차를 빼주는 수고를..ㅠ.ㅠ 죄송합니다..)

    설치하자마자 혜성부터 봅니다.

    C/2014 E2 Jacques 입니다. (빨간점 있는데 위치...)

    C_2014 E2(Jacques)성도.jpg

    자세한 성도 및 자료는 http://www.nightflight.or.kr/xe/inform/131586 여기를 확인하세요

    8등급 정도되는 혜성으로 꼬리도 잘 보입니다.

    고도도 높아서 찾기 쉬운혜성입니다. 찾아놓고 박상구님을 부릅니다. ^^

    김남희님도 불러보았으나, 안오십니다. ㅎㅎㅎ


    김원준님 16인치로도 찾아보았으나...

    실력이 허접인 저는 못찾습니다..ㅠ.ㅠ

    이제 도트파인더가 없으면 파인더가 어디를 향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원준님 4인치 쌍안경으로도 혜성이 잘 보이더군요....


    숙제 하나를 했으니... 다시 놀자 모드 전환~ 입니다. 한참을 놀다가...

    또 숙제 해야죠...

    어제 준비한놈들은 NGC 20, 그리고 80 입니다.

    어제본 성도.jpg


    항상 하던대로 에토스 8밀리를 끼워 230배로 노려봅니다...

    어제 시잉이 상당히 불안한지.. 상이 또렷하지 않습니다.

    진동도 계속있어 별이 선으로 보이고 진동이 멈출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그래도 꾹!!! 참고 먼저 ngc 20과 친구들을 향합니다.

    ngc20 주변 넘버링.jpg

    기준이 되는 밝은별은 50밀리 파인더로도 잘 보이는놈이라 호핑은 쉽습니다.

    그 별을 기준으로 상하좌우로.. 상당히 멀리 가야합니다. (상기 사진은 0.5도 시야이며, 제 아이피스 시야는 23' 입니다)


    ngc 21 (14등급 1.4')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 별을 기준으로 29(14.0등급, 1.8')을 찾고 20(15.0등급, 2')도 어렵지 않게 들어옵니다.

    하지만 13번(14.0등급, 2.7')은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위치는 쉬운데 크기때문인지... 그래도 몇분 보고 있으니 검출이 됩니다.

    7836은 귀찮음으로 그냥 넘어갑니다..-_-;;;

    초보씨님에게도 자료를 보여드렸더니 쉽게 보십니다. ^^


    두번째는 ngc 80과 친구들 입니다.

    페가수스 근처에 몰려있는 놈들인데.. 차에 있는 성도를 보니 이미 봤다는 표시가 있네요 ㅎㅎㅎ

    이게 그냥 보기만(찾기만?) 하는 사람의 폐혜인듯 합니다. 기억이 안나니..ㅎㅎ

    그래도 봤다는 표시를 해놓은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아무튼!!

    ngc80 주변 넘버링.jpg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참 은하가 많습니다..

    사진에 넘버링을 하다가 귀찮아서 못한것도 많습니다.

    근처에 가자마자 80 (12.1등급, 2.5')번과 83번 (12.6등급, 1.6')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 아 참고로 사진상의 등급과 본문의 등급이 다른건 다른 자료로 만들어서 그렇습니다..-_-;;; (본문이 더 맞을듯. Astro Aid 자료)

    81번도 노려봤으나 안보였으며, 83 바로 위에 있는 IC 1546과 85 (15등급)는 둘중에 하나가 보였습니다만 둘중에 어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79 (15등급)와 86 (15등급)도 보였습니다.

    날씨가 습기도 많고 시잉도 안좋고 뭔가 이상한데 은하가 잘보이는 ... 정말 이상한 날씨 였습니다.


    옆에 있는 놈들도 ngc 90과 93, 94까지 확인 가능했습니다.

    오히려 90 (14.5등급)이 나선은하여서 그런지 옆에 있는 80번대 15등급 은하보다 더 안보이더군요...

    당연히 PGC 은하들은 쿨하게 안보이겠거니..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 보고 계속 놀자모드~~

    어제 벗고개에는 10여년만에 만난 아는 동생 (대전에 있는 Rainbow Ast** 라는 적도의 및 마운트를 만드는 회사에 있더군요)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ㅎㅎ

    회사에 있는 불용자재에 급 관심이 가더군요 ^^;;; 일단 찜 해놔야겠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다른 혜성들도 좀 찾아봤으나 어둡기도 하고 (13등급 이하) 크기도 작아서 (1.3' 이하) 안보이네요..

    그냥 포기 합니다.

    19P Holmes 위치

    19P_Holmes 성도.jpg

    C/2011 J2 LINEAR 위치

    C_2011 J2(LINEAR) 성도.jpg

    (성도는 위에 있는 링크 참조하세요~)


    시간은 1시가 넘어가고 이원세님과 김원준님, 이한솔님도 들어가십니다.

    저도 계속 하품이 나오는데..

    같이간 후배놈이 제 에토스를 빌려서 보더니... 푹~ 빠졌습니다...

    당연하지.. 번들로 보다가 에토스를 보니... 어제 눈버렸답니다. ㅎㅎㅎ

    저도 슬슬 정리하고 2시쯤 출발했습니다.


    가는길에 너구리 두마리가 (라면아닙니다..-_-;;) 길가에서 놀고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또 로드킬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가다가 순간 졸음운전을 하기에...

    운전대를 별밤짐승에게 맡기고 꾸벅 졸다보니 만남의 광장이네요...

    집에 오니 3시 25분쯤 된것 같습니다....

    양치질만 하고 바로 취침 모드~~~~


    어제 본건 몇개 안되고 몸은 피곤해도 즐거웠던 관측이었습니다.

    사실 관측지에서 야간비행분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것도 처음이었구요..^^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


    4줄요약

    1. 3일연속 관측 출격... 눈은 즐겁고 몸은 무너지고..

    2. 날씨가 27일보다는 안좋은데 15등급 은하가 보이는 신기한날

    3. 벗고개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인것도 처음. (야간비행분들을 가장 많이 본날 ㅎ)

    4. 이놈의 너구리!! 깜짝이야!


    Profile

댓글 10

  • 원종묵

    2014.08.29 21:13

    아쉽네요... 정말 갔다면 야간비행 많은 분들과 인사할 절호의 찬스였는데.... 그리고 부럽네요...3일 연속 출격하는 그 열정이... ^^ 저는 어제도 10시 넘어서까지 야근을 해서... ㅠㅠ
  • Profile

    장형석

    2014.08.30 02:33

    기회는 많습니다. 날씨가 좋은날 공지가 없더라도 가보시면 항상 몇분은 계시더군요..^^

  • 이원세

    2014.08.29 21:48

    어제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저도 두달만에 나간거라 간만에 본 진한 은하수에 마음이 아주 흥겨웠습니다.

    알려주신 혜성도 잘 보았구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 Profile

    장형석

    2014.08.30 02:33

    저도 반가웠습니다. ^^

    원세님 옵세션 한번 만져봤어야 하는데 못봐서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김철규

    2014.08.29 21:55

    벗고개는 날씨가 괜찮았나 보네요. 용축은 구름은 없었으나 안개가 심해서 2시쯤 철수 했습니다. 언제나 좋은 관측기 감사합니다.

    책은 명절 지나서 택배로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추석때문에 배송이 원활하지 않다고 택배 대리점하는 후배가 주장을 하네요. ^^ 그전에 직접 뵐수 있으면 좋고요. 그제 용축에 오시는줄 알았으면 잠깐 나가볼걸 그랬습니다. ^^
  • Profile

    장형석

    2014.08.30 02:34

    그러게요... 저도 밤 12시에 출발했습니다. ^^


    책은 빨리 드리겠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4.08.29 23:51

    형석님 관측기는 언제나 신속, 재미 두가지가 빠지지 않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많이 피곤해 하시던데 오늘 일과는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 하루 나갔다 왔는데도 저는 종일 비몽사몽 이네요. ㅡㅡ;
  • Profile

    장형석

    2014.08.30 02:34

    항상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아플예정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ㅎㅎ

    아침에 저도 아프다고 할까를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 조강욱

    2014.09.03 08:39

    결국 아프셨나요?
    휴가 내내 구름과 안개만을 보고 온 저로서는 심하게 배가 아프네요 ㅎㅎ
    그나저나 야간비행 형님들도 어지간히 배가 고팠나봅니다 ;;;

  • Profile

    장형석

    2014.09.03 18:25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어차피 금요일이라 조금만 버티면 집에 가기에 ㅎㅎㅎ


    야간비행분들도 많이 굶주렸는지 여기저기 다니셨더군요 ^^


    후기읽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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