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05.30 지리산 정령치 후기 _ PN의 날
  • 조회 수: 2963, 2014-06-04 16:33:10(2014-06-02)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얼마전 금요일 오후 지리산 정령치에 다녀왔습니다.
    오전까지 어떻게 할까 고민의 고민을 하다가… 과감히 금요일 오후 반차를제출합니다.
    그리고 분당까지 가서 차를 끌고… 바로 지리산으로 출발하죠..;;;;
    물론 집에는 오늘 별보러가는걸 모르게 합니다…
    그래야 토요일 저녁에 또 나갈수 있으니깐요…-_-;;;;;
     
    정령치 올라가는 입구에서 간단히 순대국밥한그릇 먹고 올라갑니다…
    환한 낮에 정령치는 또 처음이라… 주변 풍경을 보며… 역시 지리산은 좋은 산이구나 하며..
    정령치에 올라가니 한적하니 좋더군요..
    20140530_192317.jpg 20140530_192514.jpg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 간만에 왕눈이(16인치)를 셋팅합니다.
    처음에는 데크위에 올렸다가… 진동 때문에 다시 위치를 바꾸었습니다.
    뒷편에 보이는 차가 제차 용달이 (청록색) 입니다…
    만 12년이 지났고 26만킬로를 탔네요…;;;;;; 아직 멀쩡합니다…
     20140530_195608.jpg
     
    참고로 제 물건들(?)의 이름 붙이는법은 간단합니다.
    10인치 라이트브릿지 돕 : 흰색바디에 암막도 흰색이라 흰둥이!
    16인치 돕 : 큰놈이니왕눈이
    6인치 막스토프 : 이름때문에 막둥이
    자동차 : 색깔이 용달차 비슷하니 용달이…-_-;;;;
    쌍안경 : 두눈으로 보니 두눈박이...;;
     
    일단 멀어져가는 목성을 보다가.. 혜성도 보다가… 초반에 이런저런 잘보이는것들을 구경합니다.
    오늘따라 정령치에 많은분들이 찾아오셨더군요…;;;
    사진하시는분들이 총 7명…
    그냥 별보러 서울에서 오신 남매분…
    그냥 지나가다 들리시는 다수의 사람들…..
    제 망경이 크다보니 다들와서 구경하십니다…;;;;
    또 봉사활동을 열심히 합니다…;; 별자리도 설명하고.. 신화도 설명하고 혜성, 토성도 보여드립니다.
    사실 보여드리는것은 저도 즐겨(?)하고 옆사람 불러서 보라고 하는 사람이긴 한데...
    가끔 당연히 보여줘야 하는것처럼 말하거나 행동할떄는 좀 짜증도 납니다..;;;
    그날 서울에서 오신듯한 일반인 3~4분은 제 망원경을 자기것 처럼 다루고 사람들을 불러대더군요...;;;;

     
    오늘은 집중이 잘 안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하늘이 그렇게까지 좋은 하늘은 아닙니다…
    새벽에는 좋아지긴 했지만… 집에 갈시간이라…;;;
    간단히 못봤던 은하 몇 개와.. 행성상 성운 몇 개만 보고 돌아가려고합니다.
     
    머리털 자리 MEL 111주변 은하를 몇 개 찾아봅니다.
    얼마전 봤던 4565와 주변의 은하들도 보는데… 그리 쨍하지 않습니다.
    전에 봤다가 못본 IC 3582나 3536도 다시 보고 싶었는데....
    고도가 높지 않아도 IC 4617을 다시 보고싶어 노려봤습니다만...
    잘 보이지도 않고... 암튼 그랬습니다.
     
    그날 봤던 은하중 가장 힘들었던놈들 중 하나입니다. 
    NGC 4393 mag. 13.0Size 3.3’ 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상당히 넓게 퍼져 있는놈이라…
    보기 정말 힘들더군요… 사진 우측에 있는 별무리를 찾아내고…
    있을만한 위치를 한참 노려봐야 보였습니다…
    13등급인데 이렇게 어렵게 만들다니…
    4393.jpg
     
    근처 은하들 몇 개를 보다보니… 어느덧 은하수가 떠올랐고
    오늘 잠정적으로 결정한 행성상 성운들을 뒤지기시작합니다.
    독수리자리 끝에 있는 6751 (mag.13.0 Size 0.3’) 입니다.
    위치는 상당히 쉬운 자리에 있으며, 200배 이상 관측시 별보다 더퍼져보이는게 보입니다.
    중심성은 못봤고 디테일한 관측도 못했습니다.
     6751.jpg

    독수리자리에 있는 6781 (mag. 12.0, Size 1’48”) 입니다.
    상당키 크고 밝은것이라 잘 보입니다. 과거에 10인치로 봤을때보다 좀더 밝은 것 말고는 특징을 못느꼈습니다.
    OIII 필터를 끼워도 별다른 것은 안보였습니다.
     6781.jpg

    계속되는 독수리자리 입니다. 6790 (mag. 10.0, Size 0.1’)
    너무 작은놈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화살표가 없다면 찾기 어렵습니다..
    6790.jpg

    결국 230배로는 못찾았고 배율을 한단계 더 올립니다.
    360배에서 간신히 위치 확인 가능했습니다.
    이놈 보는데 정말 시간 많이 걸린 것 같네요…’
     6790 2nd.jpg
     
    독수리자리에는 행성상 성운이 많습니다. 6803 (mag. 11.0 Size0.1’)
    이놈도 크기가 겨우 6” 입니다.0.1’ … 이런놈들을 보려면 최소한 300배 이상 가야합니다..
    징글징글합니다…-_-;;;; 작은14~15등급 은하들만 징그러운놈들이라고 했는데….
    이놈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6803 2nd.jpg
     
    바로 옆에는 6804 (mag. 12.0 Size 1.1’)가 있습니다.
    일단 크기의 단위가 틀립니다… 지금까지는 초 단위의 놈들이었지만 이놈은그래도 분 단위 입니다.
    망원경을 들이대자마자 보입니다. 그날본 쉬운놈들중 하나였습니다.
    6804.jpg
     
    여전히 독수리자리를 못 벗어납니다. 6852 입니다. 이놈은 0.5’ 크기인데 어둡기까지 합니다..
    못본걸로 하겠습니다. 다음에 재도전 예정입니다.
    6852.jpg
     
    계속 여름철 은하수 주변을 뒤집니다.
    궁수자리에 6818 Little Gem 이라는 이름이 붙은 PN이 있네요
    Mag. 10.0에 Size 0.3’입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 낼수 있었습니다…
    6818.jpg

    하지만 그놈 바로 아래 6822 Barnard’s Galaxy 라고이름 붙은놈이 있습니다.
    등급은 9.0 크기는 10.2’ 입니다…
    얼마나 희미할까요..;;;;;
    마치 LEO 시리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놈도 나중 다시 봐야할 대상입니다.
     6822.jpg

    그리고 새벽녘. 지난 관측에서 도전했었던 M57 옆에 있는 IC 1296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도전…
    M15내부에 있는 행성상 성운…Pease1 도전….
    대략 500배의 배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하필 3.7mm 에토스를 엊그제 팔아버린 -_-;;;;
    어쩔수 없이 에토스 8mm에 바로우를 끼워서 도전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려봐도…보이지 않아요…ㅠ.ㅠ
    정확한 위치도 모른채로 도전하는 것 자체가 무리긴 하지만….
    다음에는 작전지도를 잘 짜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본 다음 과거에 봤던 까마귀 4361 이라든지 헤라클레스 6210같은 좀 밝은 대상들을 보다가 접었습니다.
    2시 30분쯤 정령치에서출발했는데… 4시가 넘어서 도착했네요…
    중간에 졸려서 2번쯤 잤습니다…;;;;

    모든 사진은 Astro Aid어플 추출입니다
     
    항상하는 4줄 요약
    1. 행성상성운도 재미있긴 한데..작은놈들… 네놈들은 어떻게 봐야하나..
    2. 가는날이 장날?? 고배율아이피스를 팔자마자 고배율이 필요한 시츄에이션…-_-;;;
    3. 졸음운전은 너무 힘들다….
    4. 좀더 집중력 있는 관측이 필요한데...;;;;

    Ps. 토요일 관측은 금요일에 너무 늦게 들어간 관계로.. 구박만 잔뜩 먹었답니다.. ㅠ.ㅠ
    Ps 2. 별하늘지기 후기와는 조금은 다릅니다..;;; 
    Profile

댓글 6

  • 박진우

    2014.06.02 18:29

    몇 해 전까진 인간은 말머리를 안시로 본 사람과 못 본 사람으로 나뉘어 진다 하였고
    이제는 Pease1 을 본 사람과 못 본 사람으로 나누어 진다고 하더라구요ㅎㅎ

  • Profile

    장형석

    2014.06.02 22:06

    저는 아직 못본사람쪽에 속하는군요....

    고배율 아이피스를 다시 장만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일단 Pease 1은 작전지도 없이 보기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

  • 정기양

    2014.06.03 08:52

    관측기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iPhone의 Astroaid에서 어떻게 화면을 캡쳐해서 다른 곳으로 전달하나요?
    아무리 아이폰 화면에서 봐도 그런 기능을 못 찾겠습니다.
  • Profile

    장형석

    2014.06.03 10:05

    아이패드를 사용합니다 윗쪽에 있눈 전원버튼을 누른채 홈벝ㄴ을 누르면 캡쳐가 되며 자동저장됩니다

    저장된 사진을 pc로 옮겨 편집하시면 됩니다

  • 정기양

    2014.06.04 06:20

    아... 그런 기능이 있었군요.

    방금 아이폰으로 해보니 잘 됩니다.

    감사합니다.

  • 조강욱

    2014.06.04 16:33

    Pease1은 고배율과 O3, 그리고 안정된 시상이 필요하죠.. ㅎ
    지리산에 올라서 별을 본 게 97년이 마지막이니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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