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청옥산 관측 후기입니다. 청옥산은 관측을 쉽게 허락하지 않네요.
  • 조회 수: 2112, 2014-05-30 12:07:28(2014-05-27)
  • 일    자 : 2014. 5. 26. 20:30 ~ 5. 27. 00:30

    장    소 강원도 평창 청옥산 정상.

    사용장비 스카이워쳐 12“ 돕소니언, ES 14mm 82도 아이피스


    비온후에 날이 아주 맑게 개인다는 소식을 듣고 임광배님과 청옥산 정상에 오를 계획을 잡았습니다. 별하늘지기의 초가집님, 블랙홀님이 함께 하셨고, 김남희님, 이한솔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저녁무렵 도착해서 김남희님, 임광배님과 식사를 할때까지만도 너무나 맑고 푸른 하늘에 가슴이 부풀었으나 정상에 올라보니 사람이 날아갈 만큼 강한 바람에 잠시 멘붕이 오더군요. 결국 헬기장을 포기하고 약간 아래쪽에 차들을 일렬로 늘어세워서 바람막이를 만들고 장비를 폈습니다. 그래도 바람은 고배율이 어려울정도로 심했고, 더군다나 11시경 부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위성사진을 봐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결국 12시반경에 눈물을 머금고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관측은 완전히 어두워진 9시경부터 3시간 가량을 그것도 바람과 싸워가면서 보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아주 엄청난 하늘을 보여주어서 밀렸던 숙제 몇 가지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BOX Galaxy (Hickson 61)

    boxs_www.caelumobservatory.com.jpg

    출처 : www.caelumobservatory.com

    지난 겨울부터 임광배님과 둘이서 몇번을 도전해도 실패를 했었습니다. 3월 30일에 청옥산에 올랐을때 자정전까지는 하늘이 너무 밝아서 실패했었고, 충분히 어두워진 후에는 이미 너무 넘어가 버려서 실패를 했는데 어제는 10시경에도 아주 하늘이 어두워서 충분히 검출이 가능 했습니다. 길게 늘어진 하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쉽게 검출했습니다. 길쭉한 은하는 주변시로 간신히 확인 되더군요. 12인치로는 어려운 대상인가보다 했었는데 임광배님이 잊지 않고 찾아봐 줘서 확인 성공했습니다. ^^


    Hickson 68

    N5350group_marked_httpmartingermano.com.jpg

    출처 : martingermano.com

    제가 처음으로 찾아봤던 힉슨그룹이고 힉슨중에 상대적으로 밝은 대상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번 봤던 대상이지만 5355 5358을 본적은 없었습니다. 4월말에 18인치 스타마스터로는 한번 확인을 했었습니다만 아직까지 제 망원경으로 못 봤었죠. 그런데 어제는 너무 쉽게 확인이 되더군요. 


    NGC 5981 5982 5985

    N5985_01_planetaryvisions.com.jpg

    출처 : planetaryvisions.com

    용자리에 있는 유명한 은하그룹이죠. 이것도 여러번 봤던 대상이긴 한데, 전에는 맨 왼쪽에 있는 5985번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어제는 세개가 모두 확실하게 잘 보이더군요. 이한솔님께서 5981번만 못 봤던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데 예전에 쓴 관측기를 다시 보니까 5985번만 못 봤던게 맞네요. 5981가 훨씬 어두운 대상인데도 그걸보고 더 밝은걸 못 봤다는게 좀 의아하긴 했었습니다.


    NGC 2742

    ngc2742.jpg

    출처 : skymap.org

    어제 유일하게 진도를 나간 허셜400 대상입니다. 12등급에 3분의 크기인데 큰곰자리에서 유일하게 못 봤던 대상입니다. 300백배까지 확대를 해 보았지만 나선팔을 확인하는건 실패 했습니다.


    허셜400도 이제 20개 정도 남았는데 페가수스, 페르세우스, 에리다누스 자리 등등에 산재해 있어서 계절이 바뀌어야 완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제가 3번째 청옥산 관측인데, 좋은 관측지는 하늘을 쉽게 열어주지 않는가 봅니다. 저에겐 그토록 어마어마한 하늘이었건만 바람때문에 너무나 힘들게 관측을 했습니다.

    전에 두번 갔을때는 자정전까지는 하늘이 많이 밝아서 제대로 된 관측이 되지 않았는데 어제는 박명이 가시자 마자 엄청난 하늘을 보여주어서 놀랐습니다. 구름때문에 자정 넘어 철수하면서 날이 맑았다면 그 시간 이후에 보여줬을 하늘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생각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작년 겨울부터 여러 관측지를 자주 나가면서 체득한 한가지 법칙이 어떤 관측지이든지 10번중에 2~3번만 제대로 된 하늘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일기예보는 좋다고 나와도요. 청옥산도 몇번을 더 가봐야 좋은 하늘을 허락할지 모르겠네요.



댓글 12

  • Profile

    2014.05.27 14:16

    관측기 쓰신 것 중에 오늘 처럼 간단한 관측기는 첨인 듯 합니다.^^ 그만큼 어제 날이 너무 야속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엄청난 하늘에 확실히 Hickson 61과 68을 12인치로 모두 확인했습니다.
    그나저나 7044는 정말 잘 안보여주는데요 ㅎㅎ

    (출근해서 일하고 있으려니 힘듭니다.)

  • 김철규

    2014.05.27 19:01

    정말 쓸게 없네... ㅋ  우리가 원정을 그리 많이 가 봤어도 여기만큼 관측 제대로 하기 어려운 곳이 없구만.....  그러고 보니 판스타스 혜성 관측기 적는걸 깜빡했다...

  • 김민회

    2014.05.27 19:41

    제 누나가 태백에 오래 거주했는 데,청옥산을 갔다하니 놀라더군요.암튼 모두 무사히 다녀와 다행입니다.가끔 운전 중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소스라칩니다. 1.힉슨68 5355 ,5354,5350,5353은 어제 벗고개서도 쉬 보이더군요.2.m30을 마지막으로 Messier를 끝낸 '박상구님'한 턱 쏘세요.3.어제 seyfert's sextet이 이슈 였는 데, 가까이 있는 것이 흐리 한,저의 노안이 문제일까요?
  • 김철규

    2014.05.27 20:43

    어제 벗고개는 잘 다녀 오셨는지요... 저도 어제 오는중에 졸려서 혼났습니다.


    박상구님도 메시에를 완료 하셨군요. 진짜 한턱 쏘셔야 겠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4.05.28 17:32

    ^^ 한턱은 허셸400 완료 정도는 되어야 쏘는 것으로 아옵니다  ㅎㅎ

  • 김남희

    2014.05.28 00:03

    김철규님의 안내로 잘 다녀 왔습니다. 정상에서 찍은 동영상 첨부합니다.^^

  • 김철규

    2014.05.28 16:22

    바람소리가 어마어마하네요.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

  • 정기양

    2014.05.28 07:32

    큰 맘 먹고 먼길 가셨는데 제가 다 안타깝네요. 날씨만 받쳐주면 환상적인 관측지인데...
    김남희님 그림자 구경도 잘 했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더 좋은 날씨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 김철규

    2014.05.28 16:23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정말 좋은 관측환경을 만날날이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 김병수

    2014.05.28 08:11

    동영상 보니까 시야는 정말 좋네요.
    저런 바람에서는 망원경 펴기는 무리 같네요.
  • 김철규

    2014.05.28 16:24

    네... 너무 무리해서 망원경을 폈던것 같습니다. 좋은 관측환경을 만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 조강욱

    2014.05.30 12:07

    Draco Trio는 유명한 대상임에도 제가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용 뱀 뱀주인 바다뱀 등 파충류 쪽은 왜 그리 손이 안 가는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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