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오랜만에 허셜400 진도 나갔습니다. ^^
  • 조회 수: 3483, 2014-05-08 08:14:23(2014-05-03)
  • 일    시 : 2014년 5월 2일 00:30~04:30

    장    소 : 안성 개인관측지
    사용장비 : 스카이워쳐 12인치 돕소니언, ES 14mm 82도 아이피스


    어젯밤에 용축에 김남희님, 김남회님, 박진우님이 오셨었는데 제가 임광배님과 개인관측지에서 진도를 나가기로 약속을 했었는지라 염치 불구하고 먼지 자리를 떴습니다.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김남회님의 대나무향 음료수도 잘 얻어먹고서 정작 관측은 다른곳에서 했네요.

    제가 예전에 발굴해 놓았던 산속 무덤가 관측지로 향했는데 혹시나 해서 정상에 있는 이리듐위성 무인 기지국에 한번 가 봤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려 있더군요. 나중은 생각 안하고 무작정 들어가서 관측을 했습니다. ^^;

    여기가 제한구역이라서 들어가면 안되지만 전에 혼자서 살짝 들어가서 관측을 몇번 했었습니다. CCTV가 있는 곳이라서 드나드는걸 보았는지 며칠후에 가보면 문이 잠겨있곤 했는데 어제는 열려 있더군요. 나중에 벌금이라도 물릴려나요.....ㅋ

    암튼 여기가 해발 500미터가 넘는 곳이라서 그런지 습기도 덜하고 어제 낮은곳은 안개가 있었지만 이곳은 하늘이 너무 좋았습니다. 은하수의 암흑대도 갈라져 보였는데 안성에서 이런 은하수를 본것도 첨이었습니다.  임광배씨하고 둘이서 해파리 성운도 찐하게 봤네요... ^^

    덕분에 짧은 시간동안에 진도를 아주 많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어제 봤던 대상입니다.


    방패자리 : 6664 6712
    백조자리 : 6826 6834 6866 6882 6910 7000 7008 7086 7128
    돌고래   : 6905 6934 7006 7062
    궁수자리 : 6440 6445 6520 6522 6528 6540 6544 6553 6568 6569 6583 6624 6629 
               6638 6642 6645 6818
    여우자리 : 6823 6830 6885

    요즈음 중점적으로 보는 별자리가 뱀주인, 궁수, 여우, 백조, 등등입니다. 이 별자리들에는 행성상 성운과 구상성단이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 구상성단들은 거의가 아주 작고 어두운 대상들인지라 별상이 분해되어 보이는 대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행성상성운이나 구상성단이나 다 그놈이 그놈처럼만 보이더군요. ^^  사전 정보가 없다면 보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관측이 불가능한 대상이 하나 나왔습니다. 7분 크기에 12등급인 산개성단이었는데 임광배님 옵세션으로도 아무 흔적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더 어두운 하늘에서 다시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 NGC1999 (Rubber Stamp Nebula)
    1999.jpg
    출처 : http://sky-map.org/

    오리온자리 대성운 밑에 있는 성운입니다. 별칭이 재밌네요. 김남희님께서 가운데 구멍을 봐야만 제대로 보는 거라고 하셨는데 ^^;  배율을 높여봐도 구멍은 분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행성상성운 처럼만 보였습니다. 구경 업글후 재도전 대상으로 남겨뒀습니다. ^^



    ⊙ NGC6633 (Tweedledum Cluster)
    6633.jpg
    출처 : http://sky-map.org/

    이 대상은 NGC대상 치고는 의외로 파인더에 크게 보였습니다. 4.3 등급에 20분의 크기라서 그런것 같은데, 작은 별들은 잘 안보였지만 2개씩 쌍으로 이어진 별들이 죽 늘어서서 아주 볼만 했습니다.



    ⊙ NGC2324 
    2324.jpg 
    출처 : http://sky-map.org/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산개성단입니다. 좁은 공간에 작은별들이 촘촘하게 모여 있습니다. 이런 산개성단은 별상이 자잘하게 분리가 되기 때문인지 한참을 들여다 봐도 즐겁더군요.






    ⊙ NGC2974
    2974.jpg
    출처 : http://sky-map.org/

    허셜400 목록중 육분의자리 대상은 딱 넷인데, 그중 하나입니다. 10.9등급이라서 밝은 편인데 밝은별 옆에 딱 붙어 있어서 호핑도 쉽고 볼만 합니다. 404번이 생각 나더군요. ^^






    ⊙ NGC 6712
    6712.jpg
    출처 : http://sky-map.org/

    방패자리에 있는 구상성단입니다. 구상성단을 정말 많이 봤는데 대부분 뿌연 반점 수준으로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크기도 크고 꽤 밝기도 합니다. 별상도 분해가 잘 됐는데 300배에서도 분해가 가능하더군요. 고배율에서도 잘 보일만큼 밝은 대상이었습니다.






    ⊙ NGC 7000 (북아메리카 성운)
    7000.jpg
    출처 : http://sky-map.org/

    북아메리카 성운을 작년부터 보려고 별르고 있었는데 여러번 도전을 해도 실패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임광배님 얘기를 듣고 보니 방법이 잘못된 것이 었더군요. ^^  북아메리카 성운에서 12인치 정도로 안시로 가능한 것은 사진의 원안에 표시된 멕시코만 부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데네브 밑, 사진에 줄로 연결한 조금 밝은 두 별을 가이드 삼아서 UHC를 끼우고서 저 부분을 노려 봤더니 베일성운처럼 가로로 길게 늘어선 성운기가 보이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2인치 필터가 없어서 더 낮은 배율로 보지 못한것인데 나중에 더 넓은 화각으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NGC 7044  
    7044.jpg
    출처 : http://sky-map.org/

    어제 유일하게 실패한 대상입니다. 12등급에 7분 크기인데, 12등급이면 제 망원경으로 보일듯 말듯한 등급입니다. 거기다가 약간 큰 편이라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흐린별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성단 같습니다.  나중에 좋은 하늘에서 다시 도전해 봐야 할 대상으로 남겨 뒀습니다.






    ⊙ NGC 6905 (Blue Flash Nebula) 
    6905.jpg
    출처 : http://sky-map.org/

    이 대상은 양옆에 삐져나온 성운기가 희미하지만 구별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행성상인걸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착각인지 모르겠으나 약간의 푸른색감도 느껴 지더군요.





    ⊙ NGC 6445 6520
    6445 6520.jpg
    출처 : http://sky-map.org/

    아주 가까운곳에 행성상 성운과 구상성단이 나란히 있습니다. 허셜목록의 번호순으로 찾아나가다 보니 처음에 6440을 찾고 있었는데 위의  6445가 먼저 잡혔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 6445가 구상성단인줄 알았네요. ^^  나중에 성도를 보고서 내가 잘못 봤을수도 있다는걸 알고서 다시 찾아 봤더니 조금 아래에 더 밝은 대상이 있더군요. 위의 6905와는 다르게 행성상성운인지 구상성단인지 잘 구분이 안 됐습니다. 앞으로 행성상성운을 찾을때는 혹시 근처에 구상성단이 없는지 잘 살펴야 겠습니다. ㅋ





    ⊙ NGC 6522 6528
    6522 6528.jpg
    출처 : http://sky-map.org/

    붙어있는 은하는 많이 보았지만 붙어있는 구상성단은 첨입니다. ^^  저의 14미리 82도 아이피스로 한 화각에 들어옵니다. 한 화각에 구상성단 두개를 보는 아주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 NGC 6629
    6629.jpg
    출처 : http://sky-map.org/

    아주 고생해서 찾은 대상입니다. 처음에 위치를 제대로 호핑을 한거 같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아무 둘러봐도 별만 보이더군요. 그래서 성도를 다시 봤더니 11.3등급에 11초의 크기더군요. 이 정도면 제가 한번도 찾아본적이 없는 크기였습니다.  그래서 바로우를 꺼내서 300백배의 배율로 같은 영역을 훑어보니 부어있는 별상이 하나 보이더군요. ^^
    그냥 보면 아래쪽에 있는 별과 거의 같은 크기로 보입니다. 확대를 해야만 구별이 가능합니다. 이걸 구별해낸 허셜에게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안시에 대해서 좋은 공부와 경험을 했습니다.





    ⊙ NGC 6802
    6802.jpg
    출처 : http://sky-map.org/

    8.8등급에 5분의 크기인 산개성단입니다. 크기로나 밝기로나 작은편이 아닌데 이상하게도 뿌연 성운기로만 보이더군요. 정확히는 마치 불규칙은하 처럼 보였습니다. 이건 저번달에 청옥산에서 봤던 대상인데 그때 박명이 밝아와서 찬찬히 보지 못한게 좀 후회가 되네요. 다음에 고배율로 다시한번 뜯어 봐야 겠습니다.


    이제 허셜400도 22개 남았습니다. ^^  근데 별자리별로 드문 드문 떨어져 있는지라 금방 끝장을 보기는 어렵겠습니다.ㅋ

댓글 4

  • 김남희

    2014.05.07 01:16

    무서운 추진력입니다....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도 나가셨을테니 나머지 22개도 모두 설렵 했겠는데요..
    북아메리카는 개인적으로 10x50 쌍안경으로 봤을때 가장 좋았습니다.
    좋은 하늘에서 필터없이 보는 맛이 더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10x50 쌍안경이 15"돕 이기는 것을 체험하기도 했었거든요...^^

    아... 그리고 김남회님이 아니고 김민회님입니다. 항상 베푸시는 분이지요...ㅎ
  • 김철규

    2014.05.07 02:46

    앗.. 이런 실수를 김민회님 죄송합니다. ^^;   어제는 서울 처갓집에 있느라고 나가질 못했습니다.  아주 좋은날을 놓쳐 버렸습니다. -.-;


    그리고 남은 22개는 겨울 별자리에도 남아 있어서 쉽게 끝이 날것 같지는 않습니다. ^^;

  • 조강욱

    2014.05.07 16:35

    어느틈에 378개를.. 대단하십니다!
    사진처럼 산개성단의 청색 별들이 안시로도 잘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 김철규

    2014.05.08 08:14

    구경이 크면 색상도 안시로 가능해 지려나요? ^^  알비레오의 색상을 볼때마다 그 부분이 저도 많이 아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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