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매수팔 in 양평 - 관측기
  • 조회 수: 23690, 2013-08-20 17:27:25(2013-08-19)
  • 이번 매수팔은 벗고개 관측회로 열렸습니다.
    회사 일이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되어 저도 벗고개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은 김남희님, 김민회님, 이한솔님, 조강욱님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명이었고 별하늘지기의 닉네임 신검님이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관측 초반에는 날씨가 영 안좋아서 오늘은 담소회가 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1시쯤(?)부터는 꽤 괜찮은 하늘이 되어 여러가지 재미있는 관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본 대상들을 나열해보면 메시에 목록은 2,13,15,27,31,32,45,56,57,71,77,110이었고 NGC 7048 행성상성운, IC 5146 cocoon 성운, NGC 7789 산개성단, NGC 7293 Helix 성운, NGC 891 측면나선은하 등을 다른 분들의 망원경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제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대상은 M2와 M27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들을 스케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솟아오를 정도였는데요 막눈이지만 다음번에는 스케치 준비를 잘해가서 하나쯤 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모습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M2: 아주 약간 타원형(?)의 구상성단 모습이었고, 하늘이 깨끗해서 그랬는지 이전에 봤던 모습보다 더 많은 별이 자잘하게 무수히 분해되어 감탄이 나오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M27: 커다란 아령 모양을 감상하며 (박승철님 성운성단 산책에 설명된) 성운 남서부분 아령 끝부분에 있는 작은 별 두개가 잘 보이는지 살펴보고 있었는데 이한솔님이 북서쪽 아령끝부분의 변광성을 소개해 주셔서 18인치로 그 변광성을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제눈에는 근처에 있는 작은 별만 보이고 변광성을 알아보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이한솔님은 오래 바라보면 그 변광성이 반짝 눈에 띄인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 주변시 연습이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 그런데 변광성을 찾다가 m27 중심성이 아주 눈에 잘 보인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이렇게 잘보일 수가 있나 감탄하고보니 제가 18인치를 보고있더군요 ㅋ '10인치로도 보인다고 한다'는 이한솔님 말을 듣고 12인치로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제 망원경을 열심히 들여다 보았는데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날의 결론은 '내 눈에는 안보인다'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m27air.jpg
    (사진 출처: http://collegeofsanmateo.edu/astronomy/astronomyradio.asp 에 있는 사진을 가져와서 북쪽을 위로 돌리고, 변광성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 M71: 성긴 모습의 성단이었습니다. V자 모양을 그려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

     

    - M77: 성도에서 방향을 잘 못 찾아서 잠시 헤맸는데 방향을 잘 잡고 나니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작은 별상의 핵이 보이고 주변이 부연 구름으로 둥글게 둘러싼 모습이었습니다.

     

    - M31,32,110: 상도동에서부터 혼자 장비 구경차 오신 분이 계셨는데 처음이신 것 같아 아무래도 다른 분들 보시는 어려운 대상보다는 제가 보는 밝은 것들이 도움이 되겠다 싶어 장비 설명도 드리고 함께 밝은 여러 대상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에 안드로메다 은하도 있었는데 이전보다 나선 팔과 암흑대가 뚜렷이 잘 보여 저도 좀 놀랐습니다. 번들 26mm 아이피스로 이걸 보고 있다는게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 Cocoon: 18인치에 에토스 8mm(?), H-beta 필터를 끼우고 보았는데 흐린 별 두개를 감싸고 있는 어두운 성운기를 어렴풋이 본 것 같습니다. 역시 다른 분들은 잘 보인다고 하십니다 ㅡㅡ;

     

    - NGC 7048: 어떤 필터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필터를 끼우고 18인치로 보니 작은 별 북쪽에 바짝붙은 동그란 행성상 성운이 잘 보였습니다. 필터를 빼고 다시 보니 필터를 끼우고 본 코쿤처럼 보일락 말락 하더군요.

     ngc7048-small.jpg

    (사진 출처: http://www.egeskovobs.dk/Deepsky.htm)

     

    - NGC 7789: 카시오페이아 자리에 있는 산개성단입니다. 김남희님께서 찾아주셔서 보았는데 정말 성단 내부의 어두운 부분이 나선팔처럼 꼬여있어 장미꽃처럼 보였습니다. 신기하더군요.

     

    - Helix(7293): 김남희님 새로 제작하신 15인치로 보았는데 커다란 원형의 성운이고 주변부가 두툼하게 더 밝아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물에 불은 고리성운? ㅋ) 김철규님이 얼마전에 올리신 관측기에 있는 사진 그대로였습니다.

     

    - M74와 초신성: 밝은 중심부와 주변의 glow(?)가 잘 보였습니다. 매우 흐리고 어려운 대상으로 알고있었는데 18인치로 보니 역시 어려울게 없는 모양입니다 ^^ 초신성은 설명을 듣고 아 이것이구나 했는데 그냥 별처럼 보이지만 초신성이라 하니 무언가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3시반쯤 안개가 엄청나게 몰려와서 장비를 거두고 벗고개에서 철수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있는 '마지막 편의점'에 모여 컵라면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날이 새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드님 생신을 까먹고 있다 구박받고 도망나온 관측이었는데 여러가지 의미있는 관측을 한 것 같아 미안함을 견딜 수 있던 날이었습니다. 또 다시 재미있을 다음 월령의 관측회 날을 기다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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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김철규

    2013.08.19 06:50

    좋은 관측기 감사합니다. 좋은 매수팔이네요. 저는 이상하게 벗고개가 인연이 닿질 않는군요. 월요일에 너무 멀리 갔다온 후라서 조금 어려웠습니다. 다음엔 반드시.....
  • Profile

    박상구

    2013.08.19 20:19

    더 좋은데 다녀 오신 것 같던데요. 저도 문예단 한번 가보고 싶네요.^^

  • 김철규

    2013.08.20 10:43

    근데 임광배님이 인제가 문예단보다는 조금 낫다고 하시네요. 시간내서 멀리 간다면 인제가 낫지 않을까 합니다.

  • 김민회

    2013.08.19 18:31

    박상구님 미안합니다.박기동 이라 적었어요.양해바라며 이제 똑똑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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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구

    2013.08.19 20:18

    ^^ 괜찮습니다. 신입들에게 종종 있는 일일텐데요 뭐. 자주 뵙고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 이한솔

    2013.08.20 02:11

    저도 일 늦게 마치고 부랴부랴 갔었는데.. 가길 참 잘했죠? ㅎㅎ
    여럿이 함께하니 더 좋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실때마다 제가 잘 않보이는 것만 가지고 보인다고 우겨서(?) 죄송합니다..
    어두운 대상은 상상으로 보게되기 쉬워서 자꾸 검증을 받으려 하다보니 쩝....
  • Profile

    박상구

    2013.08.20 04:03

    여러가지 대상들을 접할 수 있어서 제게는 행운입니다. 게다가 눈까지 단련시켜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검증에 저를 자주 써주세요 ^^

  • 조강욱

    2013.08.20 16:55

    ㅎㅎ 제가 자고있는 사이 많은 것을 보셨군요.. ^^;
    V자는 71번보다 56번에서 더 큰 것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ㅎ

  • Profile

    박상구

    2013.08.20 17:27

    도날드 의자의 편안함을 몸소 증명해주신... ㅎㅎ

    56번은 초반에 흐린 하늘에 봐서 특징을 살펴보지 못했네요. 다은 번엔 56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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