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8월 12일 경북 예천 문예단 관측후기입니다.
  • 조회 수: 19066, 2013-08-16 08:44:07(2013-08-14)
  • 별하늘지기에 올렸던 후기를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좀 허접한 후기이지만 김남희님께서 관측할 때마다 꼭 올리라고 말씀을 하셔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려 봅니다.


    말복을 맞이해서 별하늘지기 안해도님이 소집한 문예단 번개 공지를 보고서 전부터 말로만 듣던 경북 예천의 문예단으로 출정하였습니다.


    밤새 내내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었고 새벽녘에 산을 타고 넘어오는 안개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아무런 방해 없이 전체 하늘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셀수 없이 많았던 유성과 10초가 넘게 잔상을 남긴 거대한 유성도 꽤 여럿 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목표로 했던 진도를 초과 달성 하여서 예천까지 먼 거리를 갔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전에 공림사에 갔을 때는 사전에 준비가 너무 없어서 많은 진도를 나가지 못하였었는데 이번에는 며칠 전부터 안해도님께서 사전에 공지를 해 주셔서 관측할 목록을 시간대 별로 정리하여서 가지고 갔습니다그 결과 목표를 초과 달성 하였고 안해도님과 밤새 같이 관측을 했던 임광배님의 도움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대상들도 몇 가지 덤으로 건지게 되었습니다두 분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사용한 망원경은 스카이워쳐 12인치 돕소니언이며아이피스는 es 100도 14미리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관측에 성공하였던 대상을 시간대별로 나열하면다음과 같습니다.


    M63, 94, 102, NGC5907,

    M33, 34, NGC891, NGC457(이티 산개성단), M30, 72, 73, 76, 77, 74

    NGC253, 247, 7293(Helix Nebula), NGC6543(고양이눈 성운)

    M45, 38, 36, 37, 35

    그리고 훤하게 밝아오는 동쪽하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오리온자리 M78, 마지막으로 화성까지입니다.


    74번 내의 초신성을 확인하는 걸 깜빡하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대상들에서 발견하려고 했던 특징들을 모두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기억에 남는 대상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구글링을 통해서 제가 봤던 모습과 가장 흡사했던 사진들을 찾아서 붙였습니다.





    NGC5907


    NGC5907med.jpg

    M102를 찾기 위해서 용자리 Edasich 에서부터 호핑을 하려고 스카이사파리를 보던 중 아무런 설명도 없이 형태만 있길래 한번 찾아보았는데 의외로 잘 보였습니다딱 사진에서처럼 보였는데NGC4565(Needle Galaxy)와 비슷하게 보였습니다가운데의 암흑대도 흡사하더군요전체적인 형태와 암흑대가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NGC7293 (Helix Nebula)


    ngc7293.jpg

    호핑에 그다지 큰 어려움 없이 잘 찾았습니다필터 없이 봤을 때는 반신반의 했는데 UHC필터를 끼우니까 어두운 배경에 짙은 회색으로 형태가 확실하게 보였습니다이건 고리성운이나 아령성운에서 봤던 흰색의 느낌은 전혀 없이 검은 종이에 어두운 회색물감으로 그려놓은 듯한 색감이었는데 너무 어두운 대상이라 그런건지 고도가 너무 낮아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확인하려면 남쪽나라에 가서 한번 봐야 겠습니다. ^^ 




    NGC253


    NGC253.jpg

    이것 역시 아주 남쪽에 있는 대상인지라 찾기에 애를 먹겠구나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호핑을 시작하였는데 옆에서 안해도님이 웃으면서 쉽게 찾으실 겁니다~~~ 하시는군요곧 그 이유를 알고 저도 웃었습니다파인더로도 이게 은하구나..... 하고 알 수 있을 만큼 형태가 잘 보였습니다어제 문예단에서 놀랐던 대상중의 하나가 M33번인데 전에 공림사 에서는 고도가 낮아서 그런것도 있었겠지만 찾는데 실패 했었습니다그런데 어제는 파인더에 흐리기는 하지만 아주 큼지막하게 보이더군요거의 31번과 맞먹는 크기로요왜 33번이 안드로메다 은하만큼 유명한 대상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253번도 비록 크기는 작지만33번처럼 파인더로도 은하라는 걸 알 수가 있을 만큼 잘 보였습니다. 107배에서 딱 위의 사진처럼 보였습니다.




    NGC247


    ngc247.jpg

    253번을 찾기위해서 호핑하다가 우연히 찾게 되었습니다번호도 디노님이 우라노메트리아를 뒤져서 알려 주셨습니다.




    NGC891


    NGC891.jpg

    M34번과 안드로메다 자리의 Almaak 사이 딱 중간쯤에 위치하는 은하입니다이것도 가운데의 암흑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 사진보다는 좀 어두웠습니다.




    NGC6543(고양이눈 성운)


    NGC6543.jpg

    자정이 넘어서 북쪽 하늘이 아주 깜깜하기에 거기에 뭐 볼것이 없을까 하고 있는데 역시 디노님이 추천을 해 주셔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어제 가장 고생했던 대상인데요하다가 하다가 안되어서 결국엔 디노님이 찾아주셨는데 그냥 푸르스름하게 약간 부어 있는 듯한 형태라서 행성상성운 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다른 별들과 잘 구별이 안 되더군요역시 107배로 위의 사진처럼 보였습니다몇배로 보면 아래의 허블이미지와 비슷하게라도 보일까요??

    NGC6543_hst_acs.jpg



    이상 간단한 관측후기 였습니다.


    공림사를 갔다오고 나서 좋은 하늘을 보고 온 후유증이 한동안 갔었는데 문예단의 후유증은 얼마나 갈지 모르겠네요이제 여기보다 더 좋은 하늘은 어디로 가야하는거죠... ^^;

댓글 8

  • 정기양

    2013.08.14 16:30

    이제 장마가 끝나고 파란 여름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좋은 관측을 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부럽... 부럽...
  • 김철규

    2013.08.14 18:03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좋은 하늘의 중요성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많이 나가는 것보다 한번을 나가더라도 좋은 하늘로 가는것이 중요하더군요.

  • 조강욱

    2013.08.14 17:34

    ㅎㅎㅎ 어떻게 이렇게 잘 맞는 사진 이미지를 구하셨나요?
    스케치를 대체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5907을 '우연히' 보셨다니 아마도 당분간 운수좋은 날이 이어지시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ㅎ
  • 김철규

    2013.08.14 18:05

    무더운 여름에 잘 지내시죠? 얼마전에 홍대에서 들었던 강연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준비한만큼 보인다는 말씀이요... ^^  

    저도 사진 찾아보면서 안시와 비슷한 느낌의 사진들도 있어서 놀랐습니다. 다음부터는 관측후기 쓸때 기록 차원에서라도 사진들을 찾아서 첨부해야 겠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3.08.14 19:22

    재미있는 관측기 잘 읽었습니다. 안시 느낌의 사진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관측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난 주말부터 유성우처럼 쏟아지는 많은 분들의 관측기가 비 시즌의 끝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서 읽고만 있자니 부러워서 참을 수가 없네요 ^^
    무리를 좀 해서라도 밤 시간을 내봐야지 안되겠습니다 ㅠㅠ
  • 김철규

    2013.08.14 22:12

    무더운 여름에 잘 지내시는지요. 저도 간만에 나갔는데 예보보다도 날씨가 더 좋아서 운이 따랐습니다. 곧 관측지에서 뵙겠습니다.

  • 김민회

    2013.08.14 19:36

    바퀴벌레 잡느라고,강력본드에 굳어버린 쌍안경 오른 쪽 눈 만지작 거리느냐구,막내아들 똘이 산책 시키느냐구,전날 열대야에 못잔 잠 보충하느냐구 ,결원 된 직원일 하느라구..집 옆 배드민턴장 반쪽짜리 하늘 만 삐끔, 고작, 올려다 보았는 데. 님은 열심이시군요!
  • 김철규

    2013.08.14 22:15

    많이 바쁘셨네요. 저는 아무래도 늦게 시작한만큼 열심히 진도 나가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거기가 엄청 시원해서 피서로도 아주 그만이더군요. 집에서는 열대야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거기는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밤새도록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모기도 안 덤비고 아이피스와 파인더에 이슬 앉을 걱정도 없이 관측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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