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3 05 11 강원도 관측기
  • 조회 수: 10905, 2013-05-14 21:23:58(2013-05-13)
  • 올해 들어서는 신년 관측회, 메시에 마라톤등 행사 관계나 겨울철 추위 관계로 천문인 마을에서 관측을 해오다 처음으로 인제에 가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월령 주말에 날씨가 좋았으나 많은 분들이 사정이 있어 참가를 못하시고 아쉬움의 전화, 문자만 많이 받았습니다.

     

    김민회님, 류창모님, 임광배님과 함께했습니다. 관측했던 것들 간략하게 정리해봅니다.

     

    장비는 옵세션 18인치 UC, 아이피스는 에토스 13, 8mm 입니다.

     

     

     

    투명도는 생각보다 좋지 못하였고 연무가 살짝 있는 전형적인 봄 날씨였으나 시상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습니다.

     

    먼저 M81 나선팔에 도전해봅니다. 역시 강원도의 힘인지 M81이 엄청난 크기로 보입니다.

     

    두 개의 나선팔이 희미하게 느껴졌으며 남서쪽의 팔이 좀 더 뚜렷하게 보였고 북동쪽의 팔은 더 희미했으나 같은 위치에 있는 11등성의 도움으로 검출할 수 있었습니다.

     

    m81.jpg   

     

     

    82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보였고 81,82 본 김에 근처의 ic 2574 Coddington’s nebular를 봅니다.. 작년에도 봤던 대상인데

     

    활발하게 별이 생성되고 있는 HII 지역이 잘 보여서 은하가 두 개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혹시나 싶어 시도해 봤지만

     

    HII region이 UHC 필터에 의해 증가되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ic2574.jpg   

      

     

     

    Leo triple을 다시 한번 찬찬히 뜯어 보았습니다.

     

    M65 상당히 길게 보였습니다. 비별상핵, 균일한 헤일로입니다. 서쪽에 있는 dust lane은 아무리 주변시로 째려도 보이지 않았으며

     

    dust lane 내에 위치하는 작은 별은 볼 수 있었습니다.

     

    M66 비별상핵이지만 active galaxy 답게 헤일로가 얼룩덜룩하고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역시 아쉽게도 헤일로의 나선형 구조는 보이지 않습니다.

     

    ngc 3628 은하를 가로지르는 dust lane이 뚜렷하게 보이고 북쪽이 밝게 보입니다. 양끝으로 가면서 퍼지는 양상이 잘 관측됩니다.

     

     

     

    ngc 2685 전에 경싟님이 한번 소개한 적이 있었던 대상인데 은하의 충돌로 생긴 것으로 생각되는 polar ring을 갖고있어

     

    polar ring galaxy로도 불리우고 그 외에 helix galaxy, cocoon galaxy로도 불리우는 흥미로운 대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째려봐도 극축 방향의 링구조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만 타원형의 길다란 코어를 감싸고 있는 헤일로가 크게 보여서 cocoon 모양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육안으로 보이는 헤일로는 원래 은하의 헤일로가 아니라 polar ring을 포함하는 크기로 관측됩니다.

     

     ngc2685_2.jpg

     

     

     

    다음은 지난주 남희님이 소개해 주셨던 4565 주변의 은하들입니다.

     

    역시 강원도의 힘으로 벗고개 에서는 보이네 안보이네 했던 4562는 허무하게 잘 보이고 생각보다 ic 3546, 3582도 잘 보였습니다

     

     ic 3543이 힘들게 검출되었고 ngc 4555는 왕건 수준입니다.

     

     4565.jpg

     

     

     

    까마귀자리 ngc 4027는 안테나은하 바로 옆에 있는 대상인데 arp 22로 흥미로운 대상이지만 처음 찾아보는 것 같습니다.

     

    특징적인 one-armed galaxy인데 뚜렷한 나선팔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헤일로의 남쪽은 균일하게 보이는데 비해 북쪽은 불규칙한 음영으로 보여

     

    그쪽으로 나선팔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반은하 4027a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ngc4027.jpg  

     

     

    최근 관측하면서 느끼는 점인데 은하의 경우 배율을 높혀서 관측하면 의외의 디테일들이 보여서 이 은하가 별 형성이 활성화되고 있는 active galaxy인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은하인지, 중심부의 블랙홀이 발달되어있는 Seyfert galaxy인지, 나선은하인지 막대나선인지가 어렴풋하게나마 느껴집니다.

     

    따라서 미리 준비를 잘 해가면 책에서만 읽어왔던 각 은하의 특성들을 안시관측을 통해 약간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것 같고 요즘 관측에 있어 이런 부분에 집중하게 됩니다.

     

     

     

    여기 까지 봄철 은하들을 보고 여름철 대상을 보려 하는데 슬슬 구름이 몰려들어 개점휴업 상태가 되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고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벼락과 함께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 맞으며 장비 정리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중부지방의 비로 강원도에서 관측하던 다른 분들도 동시에 장비를 접어서인지

     

    오는 길에 가평휴게소에서 서천동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토요일이라 일찍 관측지에 도착한 덕에 날이 흐려졌음에도 어느 정도 관측 할 수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늦게들 오셔서 큰 재미 못 보셨을 듯 싶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바래보며 관측기 마칩니다.;

댓글 4

  • 김남희

    2013.05.13 08:15

    횡성은 두시 넘어가니 구름이 몰려 와 도저히 관측을 할수가 없더군요.. 4565는 성공하셨군요. 4027a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월령 안에 한 번 정도 더 나가보면 좋을 것 같은데 기회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목욕재개하며 심신을... 출동 준비 모드로 항상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 김철규

    2013.05.13 09:15

    좋은 관측기 잘 읽었습니다. 은하의 관측은 예습도 상당히 중요한 거네요. ^^; 참고 하겠습니다.
  • 조강욱

    2013.05.13 21:33

    올해 목표로 하셨던 천문학 공부가 관측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는만큼 보인다는 불변의 진리를....
    호주 원정 준비하면서 접했던 Active galaxy, Polar ring, On-armed galax... 다시 가고 싶네요.. ㅎㅎ
    안타까움에 전화&문자 날리던 사람이 저뿐만 아니었단 것에 위안해 봅니다.. ㅠ_ㅠ

  • Profile

    임광배

    2013.05.14 21:23

    비와서 더 황당한 관측이었습니다. 그래도 5466은 구상성단임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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