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메시에 마라톤 완주란?
  • 조회 수: 8623, 2013-04-20 06:04:20(2013-04-16)
  • 안녕하세요. 임광배입니다.

     

    추억을 되새기며, 가슴에 새기고자 지난 토요일 진행되었던 메시에 마라톤과 관련된 관측후기를 남깁니다.

    준비 해주시고,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글로 대신 드립니다. ^^
     

    ---------------------------------------------------------------------------------------------------------------------------------------------------------------------------------------

     

    메시에 마라톤 완주란?

     

    마라톤…. “42.195km를 달리는 최장거리 종목으로,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기

    네이버 사전에는 달리기 최장거리 종목으로 지구력 한계를 시험하는 경기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라톤에 관한 추억은

    이번에 참가한 메시에 마라톤(MM)이 두 번째입니다.

     

    첫번째, 마라톤 경험은 군대에서 백령도 2바퀴를 뛰는 백령 마라톤이었는데, 정말 지구력의 한계를 테스트 한다는 말을 절감했습니다.

    첫 마라톤 경험이 사전에서 언급된 것처럼, “달리기 최장거리"를 체험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MM지구력의 한계를 느껴보는 기회

    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행사 당일은 우천으로 인해 3~4시간만 집중 관측을 할 수 있었지만, 준비하는 기간을 돌아보면,,,, 정말 지구력 한계를 테스트하긴 한 것 같습니다.

     

    먼저, 메시에 마라톤을 위해 준비했던 기간을 돌아봅니다.

     “2013 메시에 마라톤 개최에 대한 조강욱님의 글을 보고 신청을 하면서부터 연습은 시작되었습니다.

    월령이 비교적 괜찮던 지난 2주간 안해도님을 통해
     괜찮은 하늘을 가진 관측지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MM리허설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4/5, 4/7 곤지암에서 편도 160km인 문예단(4/5) 110km인 미륵사지 주차장(4/7)으로 MM예행 연습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메시에 대상을 보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던, 처녀자리 은하와, 궁수/전갈자리 대상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저녁 7시쯤 도착하여

     “The Year-Round Messier Marathon Field Guide” 참고하여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해가진 직후 낮은 고도의 페르세우스자리 M34

    카시오페이아자리 M103, M52를 겨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도와 시간상 물고기자리, 고래자리, 안드로메다, 삼각형자리 대상은 접근불가입니다. .

    그 후 주변 고도가 맞지 않아, 토끼자리 M79등을 포함하여 초반 7개를 모두 놓칩니다. 이제부터 절대 놓치면 안된다는 일념으로

    참고서적을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며, 메시에 목록을 훑기 시작합니다. 쉼 없이 달려 기존 겨울철과 봄철 메시에는 충분히 목표달성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처녀자리 은하”… 그동안 집중적으로 분포되어있는 처녀자리 은하의 개수에 기겁하여

    거들떠도 보지도 않았던 곳하지만 MM을 위해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발 디딜 곳도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파인더에 눈을 갖다 댑니다.

    처녀자리에서 미아가 되지 않기 위해 미리 준비해두었던, 비기... “T”자를 기준으로 파인더에 보이는 별을 성도와 비교해가면서 찾기 시작합니다.

    처녀자리 호핑.JPG

    파인더에서는 뒤집혀보이는 T자를 기준으로 M98, M99, M100, M85 출발점을 정하고 찾으니, 정말 쉽게 찾아집니다. “이거 출발이 좋은데~”

    다음은, 마카리안 체인부근… M84, M86을 따라 위로 위로 M88 M91을 확인하고, 다시 내려와 M87..star 점핑을 하며 하나하나 맞춰보며

    드디어 처녀자리 은하 관측을 모두 달성합니다. 감격스러운 상황!

    허리 한번 펴지 못하고 있다가 긴장이 풀어지니, 허리가 끊어질 듯 저려옵니다. 하지만 마음은 너무나 벅찬 성취욕으로 ㅎㅎ 가득 찹니다.

    그 후, 떠 오르는 뱀, 뱀주인, 헤라클레스 등 쉬엄쉬엄 파인더 호핑을 하며 꼭꼭 숨어있던 녀석들을 모조리 아이피스에 잡아드립니다.^^

    어느새 여름철 별자리가 뜨고 또 다른 목표전갈/궁수자리가 고개를 내밉니다. 순조롭게 M4, M80, M19, M62 구상성단을 찾고 꼬리부근을 찾으려고 할 때쯤

    얘기치 못한 일이 발생합니다. 하늘에 구름이 몰려오며,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듯, 남쪽하늘을 전부 덮어버렸습니다.

    !, !, !” 이대로 리허설을 마칠 수 밖에 없구나… MM 당일까지 약 5일정도의 기간이 남았으니, 좋은 날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목요일(4/11)]

    반쪽의 목표달성으로 마음 한 켠이 무겁던 며칠이 그렇게 흘러 가고, 목요일 하늘이 쨍하게 열립니다.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오늘 밤 나갈 계획에 집중합니다. 수요일부터 진행되었던 워크샵 결과를 초스피드로 대충~ 정리하고

    회사를 떠나기 직전 상사에게 휴무계획을 먼저 던집니다.


    : “이번주 메시에 마라톤 대회가 있어 3일간 쉬겠습니다.”

    상사: “?,몇시에 마라톤 있다고?”

    : “몇시에가 아니고, 메시에 마라톤이라고 밤하늘의 숨겨진 멋진 대상들을 하룻밤에 보물찾기하는 대회가 있습니다.”

    상사: “그걸 왜 하는데, 밤에 피곤하지도 않아?, 고생을 사서하는 것 보니 아직 안 피곤한가 보네.”

    : “피곤하지만잼있으니까요 ^^”


    마침 금요일은 창립기념일로,,, 하루를 더 붙여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
    천우신조라고 했던가…”날도 좋고, 시간도 생기고정말이지 대박이다.!!!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서둘러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서 낮잠자고 있던 별삼이(옵세션 12.5)”를 흔들어 깨우며, “나가자, 출정이다라고 미친놈 처럼 외칩니다.
    (
    다행히도 마눌님과 6달된 공주님은 처가에서 휴가를 즐기고 계신터라, 혼자 집에서 떠들 수 있었음).

    차에 별삼이를 안전하게 탑승시키고 양평 벗고개로 출발합니다. 가는 내내 간만에 보는 청명한 하늘에 저절로 마음이 설레고,

    엑셀을 밟고 있고 발은 리듬을 탑니다. 벗고개 도착 후 잠시 하늘을 감상하고, 도로에 별삼이를 세워둡니다.

    빨리 식어라, 니가 몸이 차가워질수록 나는 기쁘다.~” 좀 가혹한 말이지만 사실입니다. ^^ 오늘의 관측연습 목표는

    전갈/궁수자리 완주. 전갈과 궁수가 떠오를 때까지 다시 한번 메시에 대상에 대한 점검을 진행합니다.

    특히 처녀자리 은하는 지난번 훈련으로 인해 제법 손에 익고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밤하늘에 여름 은하수가 드디어 눈에 들어옵니다. 육안으로도 제법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정말 괜찮은 날입니다.^^

    지난번 구름의 습격으로 포기했던, 궁수와 전갈을 집중으로 관측합니다. 전갈 꼬리부근 M6, M7, 궁수자리, M20번대 대상들과 M8, M17

    지난 번 숨바꼭질하던 녀석들을 모조리 찾아냅니다. 드디어 전갈/궁수 메시에 관측 목표 달성!

    이제 며칠간 머리속에서 괴롭히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냅니다. 어느덧 박명이 성큼 다가오고

    밤하늘을 수놓던 수많은 별들은 낮잠을 자러 퇴근합니다. 저도 짐을 챙기고 돌아오다가 너무 졸려서

    도로 옆에 잠시 차를 세우고 한 시간 가량 기절한 후, 귀가하였습니다.

     

    [금요일(4/12)]

    기절해있다가 오후 2시 쯤이 되니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전날 야간비행 홈페이지에 금요일 천문인마을 먼저가도 되냐고 남긴 글을

    김남희님께서 보시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김남희님께서 예약도 해주셔서 몸은 피곤하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전야제를 위해 금요일(4/12)도 출발~~

    하늘은 어제와 비슷하게 맑고 청명해 보입니다. 다만 어제보다는 약간 날이 뿌연 것 같았습니다. 새말IC 출구에서 김남희님을 처음 뵙고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천문인마을로 다시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김남희님께서 칫솔을 사신다고 잠시 마트를 들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남희님 : “뭐 사실 것없으세요?”

    : “, 특별히 살 것이 없습니다. 저는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이때 나눈 대화는 잠시 후에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저는 그때까지 그 말씀의 깊은 뜻을 깨닫고 있지 못했습니다.

    김남희님께서 마트에서 나오시고 다시 천문인 마을로 출발. 2년전 별하늘지기 정관 때, 처음 가봤던 천문인마을

    이번이 두번째인데, 가다보니, 예전에 들어갔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이었습니다. 그 덕에 생각보다 엄청 빨리 도착했습니다. ^^

    천문인마을 앞마당에 주차를 하고 별삼이를 셋팅합니다. 셋팅하면서 그동안 제가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사항, 의문점 등을 말씀드리니

    김남희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자작하시면서 고민하셨던 여러가지 Detail.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살아있는 노하우였습니다.

    특히나, 광학 파인더만 달고 텔라드를 떼어 내니 한결 무게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사실 그동안 저는 텔라드와 광학파인더를

    다 설치하고 사용했는데, 김남희님께서 손수 파인더만 사용해서 두 눈을 모두 뜨고 한 점으로 일치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남희님께서 냉각이 되길 기다리는 동안, 안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십니다. 함께 안으로 들어가 잠시 얘기를 나누는데


    김남희님 : 혹시 먹을 것 싸오셨나요?

    : 아니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_-

    김남희님 : 여기는 취사도구만 있고, 먹을 것은 직접 가지고 와야 해요. 아까 마트에서 사실 것 없다고 하시길래 싸오신줄 알았더니… (어이쿠).


    순간적으로 아까 마트를 들렀던게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이거였구나. 전혀 생각을 못했네


    : 맨날 관측나갈 생각만 했지, 이틀동안 먹을 것을 전혀 생각 못하고 왔습니다.^^

    김남희님 : 제가 라면 햇반 등을 가지고 왔으니, 같이 드시죠.

    : 감사합니다.!!!^^


    라면도 손수 끓여주시고, 신세만 진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국물도 다먹었어요.)


    저녁식사를 하던 중, 김남희님의 지인분이 도착하셔서 함께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 메시에 마라톤을 위한

    전야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합니다. 며칠동안 미친 사람처럼 뒤적거리던 관련참고자료를 펼치고 어제 연습했던 스타호핑을 통해

    다시 한번, 메시에 대상을 점검합니다. 지난 며칠간의 연습이 보답을 하는 듯, 눈만 갖다 대면, 아이피스에 대상들이 술술 들어옵니다.

    야호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기뻐할 때 쯤, 김남희님께서, 지인분들에게 여러가지 유니크한 대상들을 보여주시기에,

    저도 눈동냥을 합니다. 야구 방망이로 공을 치고 있는 것 같은 NGC 4631, NGC4627을 보여주십니다. 17.5인치 대구경으로 직접 눈으로 보니,

    참 신기할 뿐입니다. 그 외 백조자리 여러가지를 보여주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여름 은하수가 너무나 짙게 드리워져,

    박명이 오기 전에 서둘러 여름 은하수를 담고자 삼각대를 걸어둡니다. 사진 결과물을 보니, 전갈자리와 궁수자리의 은하수 부근이

    제법 잘 나왔습니다. 페가수스 자리 M15가 박명을 벗삼아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지막으로 M15를 확인하고, 잠을 자러 철수합니다.

    이틀 동안의 밤샘관측 탓으로 피곤했던지 순식간에 골아 떨어집니다.

     IMG_3259.JPG

     

    [토요일(4/13)]

    아침 10시쯤인가 되니, 다들 일어나 계시더군요. 김남희님께서 먹을 것 정말 많이 주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배를 가득 채운 후, 김남희님께서 그동안 쓰셨던 관측기와 안시관측의 즐거움에 대해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후 5시가 가까워오고, 이때쯤, 조강욱님 가족이 도착을 합니다.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리고 덤으로 손수 그리신 멋진 작품 엽서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조강욱님이 장비를 셋팅하신 후, 다른 참가자들을 기다리는 동안 안에서 간단하게 맥주 몇 잔을 마십니다.

    이틀간의 강행군으로 졸리던 차에, 졸음이 싹 달아납니다. 오전 내내 괜찮았던 날씨는 어느새 구름으로 뒤덮히기 시작하고

    예보를 보니, 12시쯤에는 비도 온다고 합니다. 하늘 걱정이 시작될 때쯤, 참가자들이 한 분, 두 분 모이시고,

    행사 순서에 따라, 간단히 자기소개를 거쳐 김남희님의 자작 노하우 공개 시간을 갖습니다.


    시간은 더욱 흘러 날이 어두워지면서 드디어 메시에 마라톤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각자 자신의 장비를 셋팅하고 마라톤 시작할 때쯤, 거짓말처럼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맑아진 날씨는 예보상 다시 구름으로 하늘을 덮을 때가지, 3~4시간 밖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일단 서북쪽부터 훑기 시작하여 빠른 시간에 처녀자리 은하를 관측해야 구름이 몰려올 때를 대비해 충분히 많이 볼 수 있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먼저 눈에 잘 띄는 M42, M45부터 확인하고, 카시오페아, 페르세우스 자리 메시에를 관측합니다.

    물고기자리, 고래자리, 삼각형자리, 안드로메다자리는 보이지도 않기에 패스~. M76도 패스. 넘어가는 오리온의 M78, 토끼의 M79

    건물로 가려 볼 수가 없어 패스점점 마음은 조급해지고 하나라도 더 빨리 찾아야한다는 압박감에 허리 아픈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하늘을 훑습니다. 시간은 계속흐르고 고도가 충분히 올라오기 전 처녀자리를 급하게 훑습니다.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그 힘겨운 곳

    하지만 이제는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자동차 처럼 순조롭게 호핑을 하기 시작합니다. T자를 찾아, 위치를 훑다보니, 처녀자리 은하 확인 완료!!!

    하지만 이때부터 다시 구름의 역습이 시작됩니다. 그것도 지나가는 구름이 아닌 점점 더 거세지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옵니다.

    살짝 열린다 싶으면, 다시 구름막을 치고 밤하늘의 별빛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행이 남쪽은 아직 구름이 덜한 터라,

    M104
    를 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급하게 별삼이를 휘두릅니다. 스타호핑을 통해 근처에 왔다 싶으면, 계속 구름이 가리는

    숨바꼭질을 반복하며 애간장을 태웁니다. 속이 바짝바짝 말라가는 찰나, 드디어 순간적으로 까마귀자리 일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때다.!!! 연습한 스타호핑을 통해 파인더로 별 배치를 따라 별삼이를 향하고, 아이피스에 눈을 들이댑니다.

    그 순간 드디어! 드디어! M104가 쨍하지는 않지만 뿌옇게 보입니다. M104가 이렇게 반가운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확인성공!

    하지만 그 후로 하늘은 텔레토비가 이제 그만~~~~”이라고 말 하듯, 별빛을 모두 가려버립니다.

    점점 더 세지는 바람을 느끼니 비가 오긴 올 모양입니다. 아쉽지만, 하나, 둘 참가자들은 장비를 접기 시작합니다.

    저도 장비를 철수하는데 눈은 자꾸 하늘로 올라갑니다. “아 조금만 더 보고 싶다...” 

    애석하게도 이대로 경기는 종료. 모두 장비 철수 후, 안으로 들어가 땅 위에 살고 있는 별님들과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 둘씩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맥주를 벗삼아 오고 가는 얘기는 일상생활에 관련된 것부터 관측얘기까지 참으로 다양합니다.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것도

    또 다른 신세계였던 것 같습니다. 저녁 4시가 가까워진 시간. 다들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하는 시간.

    마지막으로 밖에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비가 한 내리는 밤하늘은 영롱한 별빛을 보여주는 밤하늘과 달리 참으로 차갑게 느껴집니다.

    처음 참가한 메시에 마라톤... 행사 당일보다, 준비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더욱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비록 박명까지의 완주는 불가했지만, 이미 저는 완주를 한 느낌이었습니다.^^

    "5
    일간 스파르타식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노력 이것이 메시에 마라톤 완주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메시에 마라톤 행사 준비로 신경 써주신 조강욱님을 비롯한 야간비행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필드에서 뵙고 못다한 얘기, 새로운 얘기, 즐거운 관측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8 라군성운]

    m8-2.jpeg

    Profile

댓글 5

  • 조강욱

    2013.04.16 04:55

    "나가자, 출정이다"
    한낮에 집에서 하릴없이 졸고 있던 별삼이가 얼마나 기뻤을까요? ^^

    처음 참석한 마라톤이신데.. 메시에 마라톤의 의미를 너무나 명확히 이해하고 계시는군요..
    제가 여러 자리에서 별강의 시간에 언급했던 그 마라톤의 의미와 완벽히 일치하는 문구를 보니
    순식간에 팔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ㅎ

    광배님과 별삼이, 앞으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 Profile

    임광배

    2013.04.16 21:37

    강욱님의 따뜻한 글을 읽어보면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강욱님 보면서 소름 돋을 때 많아요 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필드에서 꼭 자주 뵈어요.

  • 전은경

    2013.04.16 05:07

    관측기 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피곤하지만 재미있으니까요" 란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오늘 쫌 힘든날이었는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번 행사 참 좋았습니다 강욱씨에게도 함께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
  • Profile

    임광배

    2013.04.16 22:31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힘드시더라도 기운내시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남희

    2013.04.20 06:04

    임광배님이 앞으로 게시판을 도배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관측 갈때는 항상 콜을 해주세요. 관측지에서 광배님 관측에 딴지거는 재미로 쫓아가겠습니다.^^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609 김철규 14221 2013-05-01
608 박상구 9894 2013-04-30
607 조강욱 9177 2013-04-23
606 김남희 11772 2013-04-20
605 조강욱 10523 2013-04-16
임광배 8623 2013-04-16
603 임광배 8421 2013-04-09
602 조강욱 11707 2013-03-18
601 김재곤 8681 2013-03-12
600 김남희 8351 2013-03-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