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moom age 28.7 마지막 달
  • 조회 수: 8458, 2013-02-14 02:51:48(2013-02-12)
  • 생각해 보니 지난 9일.. 그러니까 구정 전날이 지난 해의 마지막 달이었네요.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하여 인근 공원묘지  정상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달이 올라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전 날과 마찬가지로 영하 16도.. 

     

    6시 40분경.. 박명이 시작 됩니다.

     

    동향을 뚫어져라 주시하는데 왜 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지.....

     

    조금씩 불안감이 밀려 옵니다.

     

    6시 14분이 월출인데 달의 모습은 도데체 어디를 간건지..


    그런데 동향이라 생각 했던 방향보다 훨씬 왼쪽에서 갸날픈 그믐달이 지평선 넘어에서 완전히 올라 와 있음을 발견합니다.

     

    아뿔싸.... 동쪽이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90mm 굴절에 xw7mm 를 조합하여 89배율로 관측을 합니다.

     

    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금껏 마지막 그믐달을 인식하고 관측을 해본적도 없었고 이렇게 얇은 달은 처음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관측하는 동안의 감동은 이루 말할수 없고 수고하는 만큼의 행복을 얻는 순간이었습니다. 

     

    달은...  작으면 작을수록 아름답고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굳어집니다.

     

    2013-02-09 08.22.05.jpg

    메그레즈90ed  89배율 갤2 어퍼컬 

     

    20130209_070557.jpg

    박명과 함께 떠오른 마지막 그믐달입니다.

     

    달이 워낙 작아 이한솔님, 최윤호님 빼고는 주변시를 써야만...ㅎ

     

    이 사진을 찍은 후 일출이 시작 되어 그믐달 모습은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불과 한 시간 반 가량만 허락 된 시간이었습니다.

     

    관측을 하기 위해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건 처음이었고 아마 앞으로도 그믐 하루 전을 종종 기억하고 필드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오늘 11일 new moon 1.2를 관측하기 위해 인근에서 서향의 시야가 확보 된 자리를 찾아 나서 보았습니다.

     

    20130211_182232.jpg

    일몰  18시 7분, 월몰 17시 22분

     

    약 한 시간여분의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됨을 느끼게 됩니다.

     

    멀리 산악 고지대를 못 찾아 가다 보니 고도가 그리 높지 못한 관측지, 일몰 직후 서향의 낮은 구름 형성 등..

     

    망원경 냉각을 위해 한 시간을 대기하며 파인더를 이용해 지평선 위를 샅샅히 뒤져 보았지만 moon age 1.2 의 달은 순순히 모습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goto가 살짝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goto 가 있다고 보일까??

     

    약 40분간을 파인더로 허공만을 뒤지다가  엄한 놈을 찾았습니다.

     

    훈련중인 전투기.....  야간비행을 준비하는건지? ..ㅎㅎ

     

    이거 쫓아가며 폰 어퍼컬은 성공을 했는데.....  정작......^^

     

    20130211_181259.jpg

     

    오늘 밤은 moon age 1 내외의 관측을 위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을 해봅니다.

     

    한 달에 한 번 밖에 없는 기회..  그것도 하늘이 허락해야 하는...........

댓글 8

  • 김대익

    2013.02.12 23:08

    한장의 달 사진을 위하여 영하16도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 일찍 출정하시니 달에 대한 집념이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달의 모습이 완전 실오라기 이네요. new moon 1.2도 기대 됩니다.
    길게 뻗은 수증기의 비행기도 걸작입니다. ^^
  • 김남희

    2013.02.13 05:29

    김대익님.. 안녕하세요. new moon1.2는 실패하였습니다. 다음 월 령을 노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전대상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쾌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돕자작은 진전이 있으신지요? 늘 즐거운 관측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 박한규

    2013.02.13 02:50

    굴절 뽐뿌에 기름을 부으시는군요.
    달이 이렇게도 이쁠 수가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 김남희

    2013.02.13 05:39

    제가 뽐뿌질을 했나요?ㅎ  근데  달사진은  좋은 망원경, 큰 망원경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아무때나 꺼내서 바로 관측 가능한게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어제  월령1.2에 실패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월령1 안쪽의 달은 그냥 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노력,열정,노하우,관측지 등  생각할게 너무 많네요.ㅎ

  • 조강욱

    2013.02.13 22:33

    천벌신의 위협을 느끼며 저도 귀경 중에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ㅎ

    d+2달_130212.bmp

  • 김남희

    2013.02.14 02:49

    정말 위협을 느끼는지 사진이 쑥스러워 하는구만...ㅎ

  • 강경원

    2013.02.14 00:37

    아르테미스신의 미소를 영접하셨군요.
    조강욱님이 말하는 천벌신과 아르테미스신이 맞짱뜨면 누가 이길까요^^
    29령에 가까운 달은 운이 좋아야 하는데, 첫 출정에 행운을 잡으셨네요.
    어포컬 영상이 확대촬영되어서 그런지 너무 좋습니다.
    월령1도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 김남희

    2013.02.14 02:51

    행운도 잡았지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월령1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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