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6.12~13 천문인마을 관측
  • 김경식
    조회 수: 8246, 2004-06-15 09:31:26(2004-06-15)
  • 2004.6.12~13  덕초현 천문인마을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장비는 돕소니언만 하더라도 18인치 3대, 15인치 1대, 12.5인치 2대, 10인치 1대가 출동하여
    천문인마을 옥상이 비좁았습니다.
    어퍼케이지가 서로 부딪쳐 칼싸움을 할 수 있을 정도^^;

    전갈자리 꼬리 끝에서부터 카시오페이아자리 머리 꼭대기까지 펼쳐지는 은하수를 맘껏 즐 길 수 있었고,
    날씨 걱정없이 원없이 본,
    그야말로 안시관측의 재미를 충분히 맛본 하루였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한다는 표현은 이날 관측을 못간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닐지....


    이날 M51의 브릿지 구조를 본 것 같고,
    좀더 자신감 있게 코쿤성운을 봤습니다만,
    몇몇 다른 대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은여우자리의 행성상성운 M27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더 소개할 필요도 없는 대상입니다.
    악기인 장구 또는 먹다버린 사과 모습에 놀라지만,
    구경이 커지면 반대방향의 어두운 부분이 기존의 밝은 부분보다 더 커지는 것에 또 놀라는 대상입니다.

    다음에는 성운 경계내에 있는 별들의 개수를 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중심성은 쉽게 관측이 됩니다만,
    찬찬히 보시면 내부에 꽤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ㅈㅈㅈ.niji.or.jp/home/taku-t/CCD/image/M/M27.jpg)

    12.5인치 125배에서 약 11개, 250배에서는 5개를 더 추가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운의 밝은 부분(먹다버린 사과부분)에만 한정했을 때도,
    경계 꼭지점에 각각 별들이 위치에 있고,
    그 내부에 중심성 포함하여 6개의 별이 관측되었습니다.
    좀더 주위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이 이상의 별들을 관측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몇몇의 은하단 및 은하군들을 정복해가고 있습니다.
    머리털자리 은하단 Abell 1656, 사자자리 은하단 Abell 1367, 페르세우스 은하단 Abell 426, 화로자리 은하단...
    이날은 헤르쿨레스자리 은하단 Abell 2151에 도전하였습니다.
    지난 5월 천문인마을에서 시도했다가 처절한 패배를 맛본 대상입니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고...정말 막막하더군요.
    정말 좋은 투명도에 놓칠 수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다은 은하단보다 이 대상에 특히나 관심이 가는 이유는,
    은하단내 은하들의 다양한 모습으로 지상에 많이 소개가 된 은하단이라는 점입니다.
    아래사진이.......

    (사진출처: ㅈㅈㅈ.astr.ua.edu/gifimages/hercules.gif)

    헤르쿨레스자리 몸통 H자 남서쪽 β별과 함께 겨드랑이 부분의 5번과 7번별 사이에
    6.8등급의 별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에 마치 -3등급 정도 되어보이는 별이 바로 이별입니다.



    지난번 실패를 거울삼아
    a,b,c 별을 기준으로 a에서 b로 올라가면 만나는 ngc6041을 첫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ngc6041을 확인하면 옆의 ngc6042와 ngc6040을 쉽게 찾을 수 있으나,
    ngc6040을 두개로 분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세 개의 대상을 확인했으면,
    c에서 a 방향으로 직직하여 d의 2개의 별을 체크하고,
    d와 (a,b,c)와 삼각형을 이루는 지점에 e, f별을 확인합니다.
    이후에 d와 e,f를 이은 선분에서 수직 이등분하여 위로 올라가면 ngc6047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근처의 ngc6045와 ngc6043 구별했다면,
    다른 대상들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은하단보다 첫발 내딛기가 참 어려웠던 대상이었습니다.
    위에 표시한 대상 이외에 ic1183 아래 또하나의 은하도 쉽게 확인가능했으나,
    정확이 어떤 대상인지는 data 확인은 안되었습니다.


    자정을 넘어 새벽에 가까워지면,
    몸속에 寒氣를 느끼게 되는데...  가을철별자리가 떠 올랐다는 징조같습니다.
    장비들이 모두 대구경이다보니,
    가을철별자리 대상중에서도 자연스럽게 페가수스자리 스테판 오중주로 향하게 되더군요.



    스테판 오중주는 통상 ngc7331 기준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ngc7331을 먼저보고,
    바로 스테판 오중주로 가지 말고,
    ngc7331 주위의 ngc7335, ngc7336, ngc7337, ngc7340을 먼저 보면서
    눈을 단련한 다음...
    스테판 오중주로 가면 체하지 않고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ngc7331 뒤편의 a, b도 은하인 것 같은데, a는 별상으로 보이고 b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a, b에 대한 기록도 찾을 수가 없군요^^;


    또다른 대상으로는 뱀주인자리 암흑성운 Snake Nebula 근처에 위치한 행성상성운 ngc6369입니다.
    고리성운(M57)을 닮았으나 타원형인 고리성운에 비해 이것은 거의 원형입니다.
    작지만 은은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성운을 보면서 고리모양의 행성상성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M57이야 워낙 유명하고, 산개성단 M46 내의 행성상성운 ngc2438,
    ngc6369, ngc6367, Abell 62 정도이군요.



    이외에 다른 고리모양(Ring Structure)의 행성상성운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여담으로...
    이날 북극성 근처의 일명 Gara 또는 Gura Galaxy로 불리는 멋진 edge-on 은하를 관측했습니다.
    북극성과 한시야에 들어오는데,
    크기는 ngc4565나 ngc4244, ngc4631보다 작지만 밝기는 그 어느것보다 밝은 멋진 대상이었습니다.
    아마 바로 옆에 있는 지붕에 반사된 빛이 만들어낸 작품 같은데,
    그 절묘한 측면은하의 모습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습니다.
    북극성 바로 옆에 있어서 쉽게 탄로가 났지만,
    위치가 다른 곳에 있었다면 아마 쉽게 구별하지 못했을걸요?


    즐겁고도 즐거운, 멋지고도 멋진,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고리모양 행성상성운의 사진 출처는 아래와 같고,
    ㅈㅈㅈ.ing.iac.es:8080/~pleisy/Photos_astro/Gallerie_2MASS/images/ngc6369.jpg
    ㅈㅈㅈ.diana.dti.ne.jp/~show-g/ngc2438.jpg
    에이치티티피://deimos.physics.uiowa.edu/labimage/messier/Inverse/M57-30.jpg
    ㅈㅈㅈ.blackskies.com/images/buechner/abell62.gif
    ㅈㅈㅈ..astrosurf.com/skylink/deepsky/ngc6000/NGC6337.jpg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사진은 skyview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댓글 5

  • 문병화

    2004.06.15 21:13

    NGC6894백조자리에 있는데요. observers guide에 사진 있읍니다. 반지더군요.
  • 김경식

    2004.06.15 21:26

    조강욱씨가 문병화님과 재미있게 봤다는 그 대상이네요. (에이치ttp://thestarstory.uhome.net/photo/ngc6894%20nebula.jpg)
  • 최형주

    2004.06.16 04:46

    오랫만에 별빛을 포식했지요.^^ 18"로 스테판 오중주를 찾아본 병호씨의 "그냥 보이네"라는 감탄사와 궁수자리의 외소은하 6822를 본것과 강우기가 보여준 암흑성운 들이 기억에 남씁니다. 특히 내눈에는 검은나비처럼 보인 잉크얼룩 B86이 참 보기좋았읍니다. 오랫만에 직분을 다한 대장님과 강욱군 에게 감사합니다.^^
  • 이경화

    2004.06.16 08:46

    스테판 오중주까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정말. 사진과 관측기가 올라올수록 더 그렇네요. 이번 토요일땜에 접었는데, 그 만큼 좋아야할텐데요.
  • 최형주

    2004.06.17 07:52

    안 그래도 이렇게 좋은날 왜 안오시나 궁금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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