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 2003.4.30 ~ 5.1 덕초현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8289, 2003-05-02 09:55:20(2003-05-02)


  • 2003.4.30 ~ 5.1  덕초현 천문인마을

    김상구님, 야간비행 윤용일님, 이현동님 부부, 김경식

    15인치 돕소니언, 12.5인치 돕소니언



    밤 10시 30분 조금 넘어 덕초현에 도착.

    옥상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바라 본 하늘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하늘이었습니다.

    혹시 눈으로만 보기좋은 하늘은 아닌지 의심스러워 먼저 M101을 봤습니다만,

    지금까지 봐온 모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어렴풋하지만 나선팔의 모습이 보이고 군데군데 은하 내부의 성운의 끼가 보입니다.

    M51로 갔습니다.

    나선팔의 적나라한 모습과 나선팔과 나선팔 사이의 틈이 확실하게 구별됩니다.

    두 대상을 보면 이것들이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두 대상을 보고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이 기막힌 하늘 상태에서, 그동안 봐온 대상중에서 명작을 다시 감상할 것인가?

    아니면 대상들을 찾아 포식을 해볼 것인가?

    결국 파인더만 갔다대면 보이는 은하들에, 많은 대상을 훑어보자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M51 아래 M63을 보고 본격적으로 사냥개자리 ngc 대상 탐색에 들어갔습니다.

    M51과 M63 근처에서 콩알만한 4800, 어둡지만 날카로운 측면은하인  5023, 별들 사이에서

    수줍은 듯이 모습을 나타낸 5112을 보고, 사냥개 알파별 근처의 4914와 4868을 한시야에 보고

    엇뜻 혜성같은 5005를 거쳐, 바로옆의 5033을 봤습니다.


    알파별과 베타별 사이에서 M94를 들르고 한시야에  4625와 4618을 보고

    ㄱ자 모양의 4490과 4485도 한시야로 감상했습니다.

    베타별 아래에서 별상과 거의 구별이 안되는 4369을 보고 희미한 4145를 봤으나 옆의

    4151은 관측실패.

    아이피스 시야의 절반을 차지하는 언제나 봐도 멋진 4244와 아래쪽에 똘망한 4214와

    서쪽에 아주 희미하여 흔적만 겨우 확인한 4534도 봤습니다.


    머리털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이미 처녀가 서쪽에서 위태로와 남쪽의 처녀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사자의 데네볼라에서 T자로 이동한 다음,

    T자 서쪽에서 M98, M99, 4212, 4216,4168,4193,4189를 보고, 동쪽에서  M100과 그와

    한시야의 4312를 보고, 별들 사이에서 길쭉한 모습의 4293,  M85와 한시야에 있으면서

    생각보다 꽤 큰 4394를 보고, 별 특색없은 4450과 아래에서 4489를 감상했습니다.

    다시 T자로 돌아와 색다른 모양의 두 은하가 붙어있는 4302와 4298을 보고 서쪽으로 쭉

    이동하며 4421, 4419, 4540, 4595를 훑었습니다.


    T자에서 서쪽방향의 렌즈모양의 3개의 별 모임으로 이동하여 M91, M88, M90, M89를 보고,

    한시야에서 M87과 4478을 보고, M58, 4564를 본 다음 까마귀자리 ♥모양의 은하인

    4038/4039와 필적하는 4567+4568의 멋진 모습을 봤습니다.

    M60+4647, M59, 4638를 보고 서쪽에 수직으로 줄줄이 위치한, 표면광도가 꽤 낮은 4689,

    날카로운 측면인 4710, 두별사이에 위치한 조그마한 은하인 4698을 봤습니다.


    남쪽으로 이동하여 M49, 4470,4526, 4535, 4570, 4532, 4365, 4430을 훑고,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여 한시야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4754+4762를 감상했습니다.


    정병호님이 처녀자리 다리 무릎께에 위치한 구상성단 5634를 추천해줬는데...

    푸르스름한 빛이 보입니다.

    통상 구상성단은 오래되어 젊은 성단에서 많이 나타나는 푸른색 별들도 없을텐데, 신기합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별빛을 받아서 그런가?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시간이 새벽 2시 30분.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정병호님, 이현동님과 차를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원기를 회복하고,

    3시 좀 넘어 다시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남쪽하늘에 궁수와 전갈이 자태를 최대한 뽐내는데,

    별들이 크리스마트 트리에 장식된 꼬마전구 마냥 빤짝빤짝거려 너무 멋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늘 높이 떠 있는 백조쪽으로 갈까 하다가 빛나는 전갈과 궁수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전갈자리의 대표인 M4를 쉽게 분해하고 근처의 6144로 갔는데,

    항상 흐릿한 모습만을 보여오던 6144가 흐릿한 잔별들로 분해되어 보입니다.

    또다른 구상성단  M80를 보고 내친김에 뱀주인자리 구상성단을 훑어보기로 합니다.

    성운같은 구상성단 6325를 보고 조그맣지만 귀여운 행성상성운 6369를 보고,

    줄줄이 6293, M19, 6355, 6284, 6287, 6235, 6316, 6304, M62의 구상성단을 봤습니다.


    궁수쪽으로 이동하여 감마별 위의 6528+6522를 보고 유명한 6520+B86짝을 본 다음,

    델타별 근처의 6624, 감마별 아래의 6558+6569를 봤습니다.

    주전자 꼭지로 이동하여 6638, M28, M22+6642, 6717을 보고,

    산개성단 Cr394와 6716도 감상했습니다.

    나머지 석호성운, 오메가성운, M24 등 근처의 유명한 대상을 쓱 한번 훑어보고...


    박명시간을 얼마남겨 놓지 않고 이날 관측목표를 정했던 거문고자리 행성상성운 M57의 중심성

    관측이 가능한지를 체크하기로 했습니다.

    관측가기전 여러 자료를 취합하여 M57 내부 및 근처의 13등급에서 16등급 사이의 별들의

    위치를 체크하여 그림을 그려갔습니다.

    결론은? 땡! 성운 내부의 4~5개의 별 중 어느것도 관측이 안되었습니다.


    외국의 어떤 관측자는 18인치급 이상의 망원경으로 몇 번, 그것도 어렵사리 봤고,

    최소 구경의 망원경은 C14로 높은 지대에서 시잉 아주 좋을때 주변시로 관측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10인 반사로 관측했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또한 15.3등급(or 14.8등급? 중심성 등급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더군요)의 중심성보다 어두운 근처의 별은 관측이 되는데,

    중심성은 관측이 안된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올 여름이 가기전에 달성하고픈 도전목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새벽 4시 30분...벌써 하늘이 밝았습니다.

    밤새 별만 본...멋진 관측회였습니다.


댓글 2

  • 이현동

    2003.05.02 18:12

    저도 어제의 설레임이 아직 남아있네요... 저도 M57의 중심성을 보려고 했으나 이날은 잘 안되더군요. 혹시 이놈을 보려면 광축이 아주 정확해야 하지 않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 김경식

    2003.05.02 22:42

    위, M57의 사진들 중에서 적경/적위 표시된 녀석 있잖아요? 거기에 숫자 130, 153, 156 등등은 등급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130은 13.0등급, 153은 15.3등급, 156은 15.6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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