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관측) 2003.3.3 ~ 3.4 중미산
  • 김경식
    조회 수: 18311, 2003-04-15 22:54:10(2003-04-15)


  • ■2003.3.3(월)~3.4(화)
    ■중미산휴양림 아래 포장마차 주차장
    ■12.5인치 돕소니언
    ■김경식 (근처에 서천동 김영렬님, 인하대 동아리 별지기 몇분)


    점심쯤 최형주님이 번개가자고 전화주셨습니다. 아침에 출근할때는 하늘에 구름 가득하고 비도 몇방울

    뿌릴듯한 분위기여서 생각도 안했는데 날씨가 일변했나 봅니다. 중미산과 설매재가 관측장소로 마땅

    찮아서 다른 장소를 알아보려고 별만세 고창균선생님께 전화를 했더니 고선생님도 철원쪽으로 뜰 계획

    이더군요. 가평쪽을 물어봤는데 화악산쪽으로 가보셨다고 합니다. 이쪽은 너무 멀어서 결국은 포기하고

    중미산휴양림 입구나 입구 바로 아래 포장마차쪽, 아니면 양평천문대 주차장을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밤 9:30경 중미산휴양림 도착.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니 인하대 동아리에서 몇분이 와서 보고 계시네요.

    최형주님이 일이 밀려 결국은 못오신다는 날벼락 소식을 뒤로하고 휴양림입구 바로 아래 포장마차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미산휴양림 주차장이 열릴때까지 대체할 번개관측지가 확보가 안되어 당분간은 헤메지 않을까합니다.


    ■휴양림 입구: 하늘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만 당연히 주차장에 비해서 시야가 좁습니다. 결정적으로는

    바로 옆이 국도인 관계로 차가 지나갈때마다 암적응이 깨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구요. 또한 약간 경사져

    있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적도의, 경위대는 문제없으나 돕소니언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휴양림 입구 바로 아래 포장마차촌 구석: 지나다녀기만 하고 가보지는 않았는데 안쪽으로 조그마한

    공간이 있습니다. 양평 시내가 보여 남쪽으로는 광해가 심합니다. 북쪽과 서쪽은 시야가 너무 가려 실제

    볼 수 있는 곳은 북동쪽~동쪽, 천정쪽입니다. 그러나 휴양림 입구보다는 길에서 조금 더 떨어져 있고

    앞에 포장마차가 일부 가려 차량 불빛의 영향이 좀더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장마차는 밤 10시 좀

    넘으면 불끄고 모두 퇴근하니 문제 없습니다.


    당연히 두군데 모두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을 듯. 다음에는 양평천문대 주차장쪽을

    가봐야겠습니다. 여하간 접근 용이성 및 소요시간에 있어 장점이 강하고 어느정도 하늘을 보장해주는

    중미산휴양림 주차장의 매력이 더더욱 아쉽습니다.


    이날 하늘은?

    한마디로 감도가 3200정도 되는 필름마냥 입자가 거칠고 색깔은 검은색보다는 갈색의 느낌을 더 주는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그러나 밤12시경 되니 하늘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팍 드는데 이때는 이미 떠나야

    될 시간이 임박한 상황^^; 마지막 3개의 edge-on 은하를 비교할 때는 정말 좋은 하늘이었습니다.


    ngc2022 오리온자리 행성상성운

    오리온자리가 거의 기울어서 머리쪽에 있는 이 대상밖에는 볼 것이 없었음.

    100배에서 알쏭달쏭, 150배에서도 사실 확인만 한 수준


    ngc2392 쌍둥이자리 행성상성운(Eskimo Nebula)

    쌍둥이자리 δ별 근처에 있는 유명한 행성상성운인데, 행성상성운이라기 보다는 분해되지 않는

    구상성단의 모습으로 보임.


    ngc2395 쌍둥이자리 산개성단

    쌍둥이자리에 위치하나 작은개자리 β별에서 북쪽으로 찾아가는 것이 쉬움.

    전체적인 별의 배치가 방추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동쪽에 좀더 밝은 별들이 많음.


    게자리로 이동하여 파인더로 쉽게 확인되는 산개성단 M67을 보고, 남쪽에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는

    행성상성운 PK219+31.1이 있어 호기심에 시도해 봤으나 실패. PK 또는 Abell 목록에 나오는 행성상

    성운은 가끔 성도를 보다가 시험삼아 찾아보곤 했으나 계속 실패. 준비없이 가니 그럴만도 함. 갔다와서

    PK219+31.1의 정보를 찾아보니 Abell 31이고 약 12등급, 16' 크기...12.5인치로 관측한 기록이 있는데

    아무래도 O-Ⅲ필터가 있어야 할듯함. 관측할만한 행성상성운 대상을 다시한번 뽑아봐야겠음.


    바다뱀자리 머리 아래쪽 14번별 서쪽에 ngc2708을 포함하여 5개의 은하가 모여있음.

    Sky Atlas 성도를 보니 7등급 별을 기준으로 하여 ngc2695, ngc2698, ngc2708 3개는 볼 수 있겠다

    싶어 찾아보니 150배 정도에서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그래도 주위에 또다른 은하들이 있어 위치를

    잘못 잡았을까봐 상대적인 위치를 그려와서 확인해 보니 ngc2708은 보지도 못했고 2708이라고 생각한

    것은 실제로는 ngc2699였다. 결국 본 것은 ngc2695, ngc2698, ngc2699였고, ngc2697과 ngc2708은

    지금 판단해보면 확인가능했을텐데 3개만 생각하다보니 나머지는 볼 생각도 못한 것 같음.


    사냥개자리쪽으로 이동하여

    M51+ngc5195을 봤으나 퉁퉁부은 별을 보듯 실망스러운 모습

    ngc5198, M63을 보고 ngc4800으로 이동

    ngc4800은 언뜻 은하가 2개로 분리되어 있는 모습으로 보여 밤11시 넘게 일하고 계신 최형주님에게

    전화드려 사실확인. 조그맣고 표면밝기가 밝은 은하로 바로 옆에 별 하나가 위치해 있는데 이녀석

    때문에 은하가 분리된 모습으로 보인 것 같음. 찬찬히 보고 있으니 별로 구별이 됨. 이런^^;


    α별과 14번별 사이에 ngc4868, ngc4914가 있는데 조심성이 없어 4868만 확인하고 4914는 못보고

    지나침. M94, β별 옆 ngc4485+4490, 6번별 옆 조그만 은하인 ngc4369를 살펴봄.


    정리할 시간이 되서,

    사냥개자리와 머리털자리의 유명한 측면은하(edge-on) 3개를 비교해 봄.

    ■ngc4565: 늘씬한(빼빼마른) 수퍼모델

    ■ngc4631: 글래머(보기좋은) 스타일 미인

    ■ngc4244: 소박한(뚱뚱한) 아낙네

    3개 중에서 당연히 ngc4631이 최고의 모습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12시 넘어서는 밤하늘 바탕도 새까맣게 되고 시상도 안정되어 이제 좀 볼만타 싶은데 부득이 정리하고

    철수했습니다. 번개관측의 한계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항상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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