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816 도시의 뒷마당을 헤메다
  • 조회 수: 101, 2020-09-06 08:36:52(2020-08-28)

  • 7월에는 끊임없이 내리는 비로 한달을 날리고,
    8월에는 그믐날 토요일 저녁, 예보까지 완벽했으나 
    출동 며칠 전에 또 한번의 긴급 Lockdown이 2주간 발효되어
    결국 아무데도 가지 못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제발 예보가 바뀌어서 비바람이 치라고 하늘에 대고 간절히 빌었건만 
    하늘은 아무 응답이 없었다
    완벽하게 맑은 밤하늘이 그믐날 주말 내내 속절없이 이어졌고
    나는 앓아 누웠다

    일요일 아침,
    눈을 떠보니 아침부터 시퍼런 하늘이 보인다. 파란 하늘색이 이렇게 짜증이 날 수가 있나..

    살아야지.
    다시 뒷마당 잔디 위에 Lunt를 꺼냈다
    오늘따라 태양도 너무나 멋지게 보인다. 
    내 마음 따위 무슨 상관이겠니

    두마리 공룡이 유유히 태양 위를 거닌다. 
    Two dinosaurs 16 August 2020.png

    별빛중독 금단증상으로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이러다간 마음의 병으로 진짜 죽을것 같아서
    컴을 켜고 윤호씨의 전갈자리 관측기를 탐독하고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39697)
    뒷마당에 망원경을 펼쳤다.

    대적반이 돌아 나가기 전에 목성 스케치를 하나 완성하고
    30mins before the Egress of Europa 16 August 2020.png


    산개성단 행성상성운 이중성은 가능하겠지.
    그러나 아무리 천정에 걸려있는 남위 37도의 전갈이라도
    은하수 가루가 희미하게 느껴지는 완벽하게 맑은 날이라도
    도시의 가로등은 극복할 수가 없다

    NGC 6242, Bernes 149, B 50, 
    하나만 걸려라.. 

    NGC 6268, 6153, 6302, 6318...
    시원치 않다.

    꽤 기대했던 6302 Bug Nebula도 중심부만 겨우 보인다
    6231은 이 와중에도 꽤 괜찮지만 7년전에 한번 그려줬으니 패스.

    하나만 걸려라...

    NGC 6281을 잡았다. 
    이거 괜찮네?
    배고픔을 잊기 위해 스마트폰 터치펜을 꺼냈다

    이건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닐까? 트리를 장식하는 반짝이는 전구들 말이다.
    오늘의 베스트로 꼽아본다.
    NGC6281 16 August 2020.png


    그래도 배가 고프다. 

    NSOG를 꺼내놓고 이중성을 뒤졌다
    하나만 더 걸려라..

    h5003 (Herschel 5003). 궁수자리 첫페이지에 나오는 첫번째 이중성이다.
    윤호씨의 이중성 관련 글을 읽고서 데이터북을 보니 무언가 조금 다르게 보이는 느낌이다.
    http://www.nightflight.or.kr/xe/inform/239862

    빨간 별과 덜 빨간 별의 조화가 오묘하다
    h5003 15 August 2020.png

    밋밋한 그림에 글씨라도 좀 다르게 적어본다.


    밤이 깊어지니 하늘에 구름이 흩날린다.
    다행이다. 
    오늘은 몸져 눕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도심의 밤하늘을 한참 방황하다가 
    월요일 출근을 위해 침대로 돌아가려다 반대쪽 하늘을 보니
    센타우루스(이곳 발음으로는 센토r러스) 자리의 두 밝은 별이 찬란하게 빛난다
    하나 더 하고 가야겠다

    두 별 중 더 밝은 별은 이중성이다. 
    현란한 스파이더 자국을 보이는 그대로 담아보자 

    Alpha Centauri 16 August 2020.png



    무슨 짓을 해도 쏟아지는 별빛을 만끽하는 것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끝없는 열망과 집착이 헛된 일은 아닐 거라고 믿어 본다.







                                                 Nightwid 無雲


댓글 4

  • 최윤호

    2020.08.29 07:02

    NZ가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Lockdown의 결정을 쉽게 하는 듯하네요. 그 좋은 하늘을 놔둬야 된다니 제가 더 안타깝습니다. 행성 스케치를 볼 때마다 그 동네의 씨잉이 정말 좋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NGC 6281이 돌려서 보면 트리도 되는군요. ㅎㅎ 여기는 남중 시간이 짧아 구도가 돌아갈 틈도 없이 땅속으로 저무는데 말이죠 ㅎ
  • 조강욱

    2020.08.30 19:28

    전갈을 보고 싶다면 원없이 볼 수 있는 동네이지요 ㅎㅎ

    대신 여기서 맛보기만 볼 수 있는 별자리들도 많다는.. ㅜ_ㅜ

    여기 씨잉이 한국보다 좋은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 사실 한국에서는 행성을 거의 보지 않아서.. ^^;;;;

  • 류혁

    2020.08.31 18:09

    이렇게 훌륭한 뒷마당이 있으면 얼마든지 헤메면서 Backyard Astronomy를 실컷 즐길 수 있을 듯 싶네요. ^^

    올해로 남반구 쿠나로 원정을 간지 딱 10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야 남반구 원정을 다시 가볼텐데... 그게 언제가 되려는지...
    맑은 뉴질랜드 하늘의 많은 별님들께... 빨리 코로나 종식시켜 달라고 열심히 빌어주세요. ^^
  • 조강욱

    2020.09.06 08:36

    네 맑은 뉴질랜드 하늘에 빌어야 하는데.. 저도 Lockdown과 긴 장마로 움직이지 못한지 두덜이 넘었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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