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Deep sky 관측기 - 용자리 정말 마지막 그리고 뜻밖의 퀘이사 관측
  • 조회 수: 123, 2020-07-09 08:08:10(2020-07-01)
  • 아래 관측기들과 같이 NSOG 용자리 대상을 다 본 줄 알았는데 하나를 빼 먹었다는 걸 알았다. 이런 거 있으면 마음에 짐이 생겨 안절부절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처리를 해야 되는데 이 남은 하나가 불행히도 용자리의 끝판왕이다.

    http://www.nightflight.or.kr/xe/230746
    http://www.nightflight.or.kr/xe/238383
    http://www.nightflight.or.kr/xe/238579

    일시 : 2020년 6월 8일
    관측지 : 보성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아이피스 : Meade UWA 6.7mm(313배), Docter 12.5mm (168배) w/ paracorr type 2
    필터 : Lumicon OIII Gen3
    투명도 : 4/5
    시상 : 4/5

    PK94+27.1 (Kohoutek 1-16) (행성상성운, 2.2’ x 1.7’, 14.60등급, 중심성등급 15.09)
    본 행성상성운의 데이터를 보면 약 2분 크기에 14등급대의 행성상성운인데 Abell 35와 같은 매우 크면서 어두운 대상도 관측해 온 바 보이지는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예습차원에서 책의 내용을 먼저 읽어 봤는데 이런 문구가 등장한다. “Under the clear, dark western skies of the Texas Star Party, we were able to glimpse with averted vision an extremely faint smooth 2’ diameter disk with 16/18 inch scope” 16/18인치로 초 극강의 텍사스 하늘에서 비껴보기로 잠깐 나타난다고 한다. ㅠㅠ 바로 쫄고 말았는데 그냥 실패했다 치고 다른 거 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도 나는 20인치인데 들이대는 봐야 되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한 가지 책에 언급되지 않은 것이 있는데 바로 필터의 적용 유무에 대한 것이다. 내용만 놓고 보면 필터 없이 관측한 것으로 보여 약간의 희망을 갖게 했다. 
    168배 노 필터로 들이대면 의외로 15등급의 중심성은 잘 드러나지만 성운기의 흔적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 바로 OIII Gen3로 간다. 역시 바로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데 중심성도 죽고 주변의 별빛도 약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아서 그런가 봐 싶어 인터넷에서 사진을 검색해 본다. 그런데 이 대상이 APOD에 등재된 사진이 나온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이 성운에 대한 것이 아닌 이 성운 바로 옆에 위치한 퀘이사에 대한 것이다. https://apod.nasa.gov/apod/ap000516.html 이 이야기는 뒤에 다시 하기로 하고 APOD의 사진이 아닌 아래 인터넷 사진으로 정확한 위치를 잡고 계속 그 부분을 몇 분간 비껴보기, 경통 흔들기를 하면서 집중해서 보면 겨우 뭔가 있긴 하다는 느낌을 조금은 받을 수 있는데 사실 확신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오늘 보성의 하늘도 괜찮은 편이고 20인치 OIII 필터를 끼운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리 텍사스의 하늘이라도 내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에 관측을 했다는 것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싶다. 사실 정확하게 따지자면 행성상성운의 중심성을 관측했기에 중심성자체는 성운과의 복합체 일 것이기에 일단 관측을 했다는 정신승리를 해 보고 싶다. 나는 언제 다시 도전해 볼지 모르겠는데 언젠가는 국내 별지기 분 중에서 정확히 관측했다는 보고가 들리길 기원해 본다. 
    pk94+27.1 (0.2도).jpg
    (0.2도 시야, 사진 출처 Sky-map.org 캡춰)

    KUV 18217+6419  (퀘이사, 13.71등급)
    자 이제 그럼 퀘이사 이야기로 넘어가 본다. 사실 위 성운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주변을 별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잘 보인 중심성 주변에 좀 더 밝은 별들이 쉽게 드러난 상황이었다. 근데 이 별 중 하나가 바로 KUV 18217+6419라는 퀘이사란 사실에 깜짝 놀랬었다. 성운 바로 남동쪽에 위치한 이 별이 퀘이사인데 사실 너무 잘 보였기 때문이다. Skysafari에는 별로 표기되어 있고 밝기는 13.71등급이고, Sky-map.org에서도 별을 찍으면 13.85등급으로 나온다. NSOG 용자리 Deep sky 두 번째 관측기에서 http://www.nightflight.or.kr/xe/238383 Markarian 205라는 14.5등급의 퀘이사를 이미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건 더 밝다. 더욱 놀라운 건 Markarian 205는 13억 광년인데 이건 약 세 배나 먼 34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데도 Markarian 205보다 더 밝다는 사실에 전율할 수 밖에 없었다. 34억 광년이면 내 눈에 담은 가장 먼 빛에 해당한다. 이 정도 밝기이면 8인치 이상으로 충분히 검출이 가능할 정도라 판단되니 안시파 분들이 손 쉽게 34억 년 전의 빛을 망막에 담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야간 비행 회원 분들도 가볍게 들이대 보시길 바란다. 어쨌든 극악의 행성상성운을 보려다 우연찮게 찬란한 퀘이사도 보게 되어 기분이 참 묘했다. 이젠 용자리를 놓아줘도 될 듯싶다.
    KUV 18217+6419.jpg
    https://www.astronomy-mall.com/Adventures.In.Deep.Space/Adventures%20in%20the%20White%20Mountains%20(Part%20I).html 


댓글 12

  • Profile

    김원준

    2020.07.01 12:44

    이제 그만 보내주세요 ㅎㅎ
    퀘이사,, 시도도 안해봣는데 한번 찾아봐야겟습니다
  • 최윤호

    2020.07.01 17:28

    아직 용자리 이중성은 다 못봤어요 ^^;; 이 퀘이사 정말 밝습니다. ㅎ

  • Profile

    박상구

    2020.07.01 14:33

    이젠 용자리를 놓아줘도 될 듯 하다니 너무 멋진 말인데요. 달인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
  • 최윤호

    2020.07.01 17:29

    제가 멋진말이 나올때는 술먹고 난 뒤 관측기를 쓸데 입니다. ㅋㅋㅋ

  • 박진우

    2020.07.01 16:1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정도 퀘이사면 꽤 유명할법도 한데 첨들어봅니다.
  • 최윤호

    2020.07.01 17:30

    그러게요 저도 너무 의외 였네요. 무려 13등급대의 퀘이사인데 이렇게 안알려져 있다니 신기했어요.

  • 조강욱

    2020.07.01 21:19

    윤호씨 어록 중의 최고의 명대사는 이거 아닐까요? ㅎㅎ
    "책과 비교해서 내가 맞게 본 것도 다르게 본 것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 맞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게 중요하지도 않다. 책은 하나의 기준만 제시했을 뿐 나는 그것으로 나의 관측으로 판단했으며 즐겼으면 그만인 것이다."
  • 최윤호

    2020.07.02 08:28

    제가 생각해도 멋진 대사네요. ㅋ 역시 관측기도 취중 관측기 입니다. ㅎ

  • 김승희

    2020.07.01 23:15

    이것도 도전~~~
    그런데 저거저거... 글중에 찾기에 익숙한 NGC 등이 없네요..●●
    신기한 관측기입니다!!
  • 최윤호

    2020.07.02 08:31

    흠 그러게요. 그 흔한 NGC 하나 등장하지 않다니... 반성하며 꼭 하나는 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이 퀘이사는 도전 거리도 안되죠. 그냥 들이대면 보입니다. ㅎ

  • Profile

    김영주

    2020.07.07 12:56

    남도의 하늘.......퀘이사 관측기 잘 읽고 갑니다. 도전목록 추가요~~~~
  • 최윤호

    2020.07.09 08:08

    너무 쉽게 잘 보입니다. 12인치로도 도전 꺼리도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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