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3/18일 전남 보성 관측기
  • 서경원
    조회 수: 1187, 2020-04-10 22:11:57(2020-03-27)
  • 일시 : 2020년 3월 18일
    장소 : 전남 고흥
    망원경: 10인치 돕소니언
    아이피스 : ES4.8mm(겉보기시야 82도  250배율)
                     ES9mm(겉보기시야 100도 130배율)
                     ES14mm(겉보기시야 100도 80배율)
    파인더 : 10×60 정립 파인더
    필터 : DGM Optics NPB

    여수 남서쪽 섬들과 고흥을 잇는 다리가 2월 말 개통 되었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다리는 이어졌지만 고흥읍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나빠, 이전  순천을 우회하는 도로가 더빠르다고 하는데, 별보는 저는 팔영산이 목적지라 이보다 더 횡재가 없습니다^^
    퇴근하고 라면하나 끓여먹고 장비챙겨서 느긋하게 갔는데도 7시 반에 관측지 도착했습니다. 2주전에 봐둔 관측지는 저수지 옆의 구릉지인데 야트막한 산이 마을 불빛을 막아주고 도로쪽 광해도 차단되어 꽤 맘에드는 관측지입니다.

    1. 밤낚시객들과의 조우
        - 저수지에 LED 불빛이 비치고 사람 인기척이 보임, 2주 사이에 사람 사는 집이 생긴건가 하고 크게 당황함.
    상황을 살피러 조심조심 다가가 보니 저수지로 밤낚시를 하러 온 분들이었음. 저수지에 띄워놓은 LED찌는 광해가 심하지 않았고 가끔 비치는 랜턴이 관측에 방해가 될거 같았지만 그냥 관측을 하기로함. 밤낚시객들과  같은 하늘을 보며  관측하는 색다른 경험을함, 아마 수천만광년 떨어진 은하를 보는거보다 더 어려운 일일거임.

    2. 금성: 휘황 찬란한 금성 눈이 아픔, 130배율, 250배율
       - 반달 모양, 4 방향으로 강한 빛줄기가  천체 사진 속 밝은 별의 빛줄기처럼  뻣어나감. 목성, 토성, 화성 볼때는 없었던 현상이며, 금성 바로 근처에도 조그만 빛줄기들 있음. 보다보니 눈이 부신 정도를 넘어 눈이 아파 못보겠음, 금성은 맨눈으로 주변 풍경들과 함께 보는게 가장 아름다운거 같음.

    3. NGC2362 산개성단, 130배율
       - 큰개자리 델타별에서 반파인더정도 위로가면 찾을수 있음. 크기가 5분각으로 작아 80배율 보다 130배율에서 잘관측됨, 브로치 모양 별무리 가운데 가장 밝은별이 보석처럼 절묘하게 위치하고 있음. M11이나, 흑장미같은 앞도감은 없지만 귀여운 느낌, 볼수록 매력있음

    3. 서쪽의 겨울 육각형과 떠오르는 사자
       - 오늘의 관측목표를 보기 전에 돛자리를 깔고 누워서 별을 보았는데, 왼쪽 나무가지 사이로 사자자리가 떠오르고 오른쪽은 겨울 별자리가 여전히 빛나고 있었음. 누워서 보면 겨울 하늘 1등성별 6개가 만드는 겨울 육각형이 한시야에 들어옴, 겨울 육각형이 하늘 대부분을 차지하다보니, 겨울 삼각형이 작게 느껴짐. 서서볼때는 몰랐던 겨울하늘의 새로운 모습을 본 느낌

    4. NGC2392 에스키모성운, 130배, 250배
       - 돛자리를 대충 접어 트렁크에 밀어넣고 오늘의 첫번째 목표 에스키모성운을 찾았음, 쌍둥이 자리 델타별을 파인더 오른쪽 끝에 놓으니, 130배율 아이피스에 뭔가 별은 아닌듯한 대상이 잡힘, 250배율로  보니 별상의 핵과 약간 부워있는듯한 모양 확인함. 바로 옆에 밝은 별이 있는데, 2392와 차이를 비교 하면서 볼수 있어 좋았음. 사진처럼 에스키모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민들레 씨앗 느낌의 행성모양 확인함. 지금까지 본 행성상 성운이 M57, M27, NGC7293 3개로 행성 닮은게 전혀 없는데 왜 행성상 성운이지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에스키모 보고 이게 바로 행성상 성운이구나 하고 깨달았음.

    5. M46, M47 산개성단, 80배율, 140배율
      - 외뿔소 자리 알파별을 파인더에 도입해야하는데, 주변에 밝은별이 없어 바로 찾기 힘듬. 프로키온에서 서쪽으로 한파인더 반 가서 델타별을 찾고 남쪽으로 두파인더 정도 가서 알파별 확인함, 겨울 은하수의 수많은 별들을 따라 산개성단을 찾아가는 길은 즐거운 여행가는 느낌임.
    알파별에서 한파인더 더내려가서  파인더상에 보이는 성단이 M47이고, M46은 파인더로는 보이지 않고 M47에서 반파인더 더가서 찾을수 있음. M47이 M46보다 지구로부터 3배정도 더가까운거리에 있어 별들이 더밝고 별주변의 성운도 더밝음, M46은 별빛과 성운기가 부드러우며, 같은 산개성단이라도 느낌이 전혀달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음. M46 안에 있는 행성상성운 NGC2438은 130배율에서 확인함

    6. M95, M96나선은하, M105타원은하 130배율
     - 오늘의 두번째 목표를 찾으러 사자자리로향함, 은하수에서 성단을 찾다 별이 별로 없는 봄하늘에서 은하를 찾으려니, 적응이 안됨. 사자자리 세타별에서 서쪽 방향으로 한파인더 반정도 가서 성도에 보이는 별무리를 찾은후 별무리중 M96과 직선상에 있는 특정 두별을 찾아 직선상 비율 대로 M96을 위치 시켜 찾음. M95는 스위핑으로 대충 찾아보려 했지만 실패, 내가 아는 순천의 모 형님은 한참 별 볼때 발로 경통을 톡톡 건드리면 대상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허세가 분명함 ㅎㅎ 
    다시 세타별에서 시작해서 M96찾은 방법대로해서 M95과 105를 찾은후, 위치를 기억했으니, 80배율에서 130배율로 바꿔서 관측 시작함, 메시에 대상답게 보자마자 바로 뚜렷한 별상의 핵이 확인됨, 처음에는 타원은하는 아니고 나선은하네 정도의 느낌에서 계속 보다보면 은하가 점점 커지고 나선팔 느낌이 어렴풋이 느껴짐. M95는 좀더 정면 나선은하, 중심의 막대는 확인하지 못했음, M105는 타원은하, 바로옆의 또다른 타원은하 NGC3384 확인했으나 3389 나선은하는 관측 못함

    오늘의목표 에스키모와 M95,96,105를 찾았으니 장비를 챙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10인치 돕으로 0.8분각의 에스키모가 제법 잘 보인다는걸 확인하게 이날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밤낚시 하시는 분들의 LED찌와 가끔 들리는 텀벙텀벙 물소리도 뭔가 낭만적인 느낌이었네요, 밤낚시도 괜찮은 취미같아보입니다.

댓글 7

  • 김남희

    2020.03.28 08:58

    밤낚시와 별보기는 공통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밤에 하는일, 와이프가 싫어하는게 있지요..ㅎ
    조용히 별볼수 있는 장소가 점점 사라지니 아쉽지만 낭만을 담고 왔으니 소득은 있던 관측이라고 봅니다.ㅎ
  • 김철규

    2020.03.28 12:10

    멀리 남쪽 관측지의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에 고흥 갔을때 한참 공사하고 있던데 드디어 개통했네요. 제 목표중 하나가 거금산 적대봉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관측하는건데 언제 거기도 한번 들려봐 주세요. ^^
  • 서경원

    2020.03.28 20:13

    김남희님 안녕하세요. 불빛도 차도 점점 많아지니, 별보기가 힘들지만 상황에 맞춰서 취미 생활 할 수 밖에 없네요, 그래도 제가 사는곳은 서울보다는 괜찮아 보입니다.
  • 서경원

    2020.03.28 20:15

    김철규님, 고흥 위성지도 볼때 거금산도 찜해 두었고 조만간 다녀올려고 합니다^^
  • 이종근(뽀에릭)

    2020.03.30 10:21

    저도 NGC 2362를 정말 좋아합니다. 파란색 중심성을 유심히 보시면 도립상 우하단에 반성 두 개가 가깝게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처음 봤을 때 경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 최윤호

    2020.04.01 11:18

    10인치 망원경으로 충분히 대상을 즐기시고 표현해 내시는 거 같습니다. 저도 지금 망원경으로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룬 뒤에 제가 본격적으로 관측을 시작했던 SC235L로 돌아가 찬찬히 다시 밤하늘을 뜯어보고 싶습니다. 근데 제목은 보성인데 내용은 고흥입니다. 어느것이 맞는지... ㅎ 관측기 잘 읽었습니다. 

  • 조강욱

    2020.04.10 22:11

    밤낚시꾼과 별쟁이는 서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마 할일 정말 없나보다라고 생각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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