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90928 홍천
  • 조회 수: 257, 2019-10-12 14:36:31(2019-10-01)
  • 이래저래 바쁜일도 많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관측인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대상을 여러분들과 이야기 나누며 같이 보니 더 재미있는 자리였습니다.
    미리 준비해간 대상도 없고 명품 대상들만 슬렁슬렁 둘러보고 와서 관측기를 쓸까 말까 했는데, 돌아보니 관측기 올린지가 1년이 넘었네요. ㅎㅎ
    여러가지 관측했던 대상 중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고 메모했던 몇개만 적어봅니다.
    (사실 관측하려고 계획한게 딱 하나 있었는데 다른거 보며 떠들다가 서쪽 산으로 넘겨버렸네요 ㅎ)


     NGC 7293 Helix Nebula (행성상 성운, 물병자리)
    12mm 아이피스 시야(167배) 중앙을 가득 채운 옅고 넓은 성운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NPB 필터를 끼우면 10~15분 크기의 진한 고리 모양의 성운이 장관을 이룹니다. 성운 중앙부가 외곽보다 흐린 농도로 옅게 보이고 남서쪽과 북동쪽의 테두리가 두텁고 진하게 보입니다. 북서,동남 방향의 양끝은 중앙부 보다는 진하지만 남서쪽,북동쪽 테두리보다는 성운기가 옅어서 양쪽으로 터진 모양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고리의 북동쪽 방향 바깥에 크게 호를 그리는 성운기가 더 보이는데 관측 시에는 글쎄요 제눈으로는 어려웠습니다. 조금 더 고도가 높았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다음으로 중심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터를 다시 빼고 관측을 이어나갔습니다. 중심성 보는게 쉽다고 어느분께 들은 것 같은데 고도가 낮아 그랬는지 바로 딱 보이지는 않았고 약간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주변시로 참을성 있게 보다 보면 깜빡깜빡 나타나는데 아래 사진에 표시한 별들을 기준으로 삼으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파란색 동그라미는 필터(NPB)를 끼우고 보았을 때도 잘 보이는 별들이고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별들은 필터를 빼고 나서 확인이 가능한 별들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별 중에 1번은 쉽게 보이고 2번으로 표시한 별이 주변시로 보이기 시작하면 1,2를 연결한 연장선 위에 중심성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의아한 것은 스카이사파리에는 2번으로 표시한 별(13.88등급)이 중심성(13.55등급)보다 어두운 별이라고 나와있는데 저는 중심성을 보기가 더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스카이사파리 정보가 정확한지는 확인해봐야겠습니다. 

    m_ngc7293-m.jpg
    [ NGC 7293 Helix Nebula (사진 출처: http://skyview.gsfc.nasa.gov 에서 추출) ]


     NGC 246 Skull Nebula (행성상 성운, 고래자리)
    필터 없이는 성운 위의 별 3개가 보이고 흐린 성운기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자세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필터(NPB)를 끼우고 보면 비로소 명확히 드러나는 세부 구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러번 이 성운을 봤었지만 이번에 가장 잘 보였던 것 같습니다. 중앙부 2개 별 아래로 성운기가 흐린 부분이 확연히 검게 느껴집니다.(빨간 점선으로 표시한 부분) 다만 사진처럼 두개의 어두운 구멍으로 나눠져서 해골 눈처럼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쪽 방향으로 한쪽면의 성운기가 없는 듯 터져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파란 점선으로 표시한 부분). 그 외 성운의 밝은 영역도 밝기가 고르지 않고 전체적으로 얼룩 덜룩한 느낌을 줍니다. 

    m_ngc246-m.jpg
    [ NGC 246 Skull Nebula (사진 출처: http://skyview.gsfc.nasa.gov 에서 추출) ]


     NGC 1501 Oyster Nabula (행성상 성운, 기린자리)
    옆에서 김승희님과 정성일님이 켐벨의 폭포 이야기를 하고 계셔서 저도 함께 찾아봤습니다. 파인더 시야 안에 잔잔히 흘러 내려가는 계단식 폭포(cascade)가 재미있습니다.
    폭포수가 끝나는 부분에 있는 예쁜 산개성단 NGC 1502까지 감상하고나면 1502에서 남쪽으로 1.5도 정도 떨어져 있는 행성상성운 NGC 1501을 봐줘야 합니다. 
    사진에는 타원형의 성운으로 보이지만 관측 시에는 거의 원형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사진 처럼 표면의 얼룩덜룩한 패턴은 알아볼 수 없었고 밝기가 고르게 퍼져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착각인지 모르지만 미약하게 푸른 기운의 색깔이 느껴집니다. 필터 없이도 밝게 잘 보이며, 명확하게 콕 박혀있는 중심성이 매력적입니다. (8mm 아이피스, 250배)

    m_ngc1501-m.jpg
    [ NGC 1501 Oyster Nabula ( 사진 출처: http://www.caelumobservatory.com/gallery/n1501.shtml ) ]



    <관측 장비>

    망원경: 별고래
    17.5인치(445mm) f/4.5 돕소니언

    아이피스: Nagler Type4 12mm (167배)
    Delos 8mm (250배)
    Nagler Type4 22mm (91배) (관측 내내 빌려주신 최윤호님 감사요~)
    XL 40mm (50배)

    필터: NPB filter (DGM Optics)
    O3 filter (Lumicon)


    Profile

댓글 9

  • 최윤호

    2019.10.01 16:14

    성운 내 별이 많이 보이다 보니 헬릭스의 중심성은 찾아 볼 생각도 안했군요. 선배님의 지침 따라 다시 한 번 봐야겠습니다. 해골 바가지는 정말 사진과 비슷하게 보이는 재미난 대상인거 같습니다. 저도 한참을 봤네요. ㅎ
  • Profile

    박상구

    2019.10.01 18:21

    같이 본 것들이 전부 재미있었네요. 해골도 아주 재밌었고, 말머리는 특히나 재미있었습니다. ^^


    헬릭스 중심성은 등급으로 봐도 그렇고 집에 와서 자료들을 찾아본 결과도 그렇고, 고도가 너무 낮을 때 시도해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어요. 20인치로는 그냥 보일 것 같은데요. 뭐 위에 쓴 설명이 별로 필요 없으실 듯  ㅎㅎ

  • 박한규

    2019.10.01 21:08

    아타카마에서 상대적으로 실망한 대상이 헬릭스 성운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때랑 너무 다르게 잘 보였죠. 그러나 제 기대가 너무 컸는지 실망감이 들더군요. 특히, 필터를 통해 보는 헬릭스는 대실망이었습니다. ㅠㅠ 왜 그런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Profile

    박상구

    2019.10.01 22:40

    아타카마에서 보는 헬릭스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근데 아타카마 그 이상을 보려면 지구 밖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

  • 김남희

    2019.10.02 00:03

    최근들어 은하 보다 행성상 성운이 더 재미납니다. 중저배율에선 그게 그거 같지만 고배율, 초고배율에선 그 맛이 참 깊은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진한 은하수 만끽한 밤이었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9.10.02 01:01

    행성상 성운 보는 맛이 쏠쏠했던 밤이었습니다~

    2.1배 쌍안경으로 밤하늘 훑어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필터 끼울 방법만 있으면 금상첨화겠던데요 ^^

  • 김승희

    2019.10.02 10:54

    제 12인치로 NGC 1501을 약 100배 정도에서 봤을때 관측기를 찾아보니 "외로이 혼자 덩그러니....굴러가는 느낌"
    역시나...중심성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던것 같습니다. 이번에 정말 또렸하게 중심성을 뙇!!! 잘 보았습니다ㅎㅎㅎ
  • Profile

    박상구

    2019.10.02 17:58

    행성상성운은 작은 것들이 많아서 높은 배율이 자주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좀 무리한 배율이 아닌가 싶은 경우에도 뜻밖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구요.

    12인치로도 1501 중심성이 보일 것 같은데 200배 정도 배율로 한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

  • 조강욱

    2019.10.12 14:36

    소개해 주신 대상들 모두 제대로 눈여겨 본 적이 없었던것 같네요
    다음번 관측에서라도 찬찬히 봐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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