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태풍은 밤하늘을 맑게 한다... (2)
  • 조회 수: 4030, 2015-07-24 20:52:03(2015-07-18)
  • 아래 글 이어 연작입니다. ㅋㅋㅋ

     

    1편은 7/10 용축편이며, 지금 글은 7/16밤 ~7/17새벽 안성추모공원편입니다.

     

    용축의 장점은 집에서 가까우며(25분정도) 넓은 주차장과 아스팔트 바닥 비교적 괜찮은 시야지만,

    늘 동쪽하늘과 남쪽하늘의 광해가 눈에 거슬려 조금 등급 올려서 볼라치면 아쉬움이 많이 남아

    새로운 곳을 뚫어 볼까해서 다음지도를 돌려보곤했습니다.

     

    그러다 집에서 비교적 가깝고 동쪽과 남쪽의 광해가 덜해 더 낳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다음지도를 돌려보다 용축에서 안성방향으로 약 8키로 미터 더 가면 안성추모공원이 나오는데

    그동안 시안 공원묘지, 안성 무덤가 등을 다녀보며 느낀대로 무덤가 주변은 밤새 불을 켜지 않고 사람 방문도 없다는

    공통적인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ㅋㅋ

     

    한달 전 쯤 낮에 안성맞춤랜드에 가는 길에 다연공주 모시고 잠깐 들러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

    목요일 저녁 김철규님과 약속하고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김철규님은 이미 알고 계시던 곳인데 밤에 관측은 안해보셨다고 하셔서 내심 기대가 좀 되었습니다.

     

    가기전에 추모공원 내 3곳을 후보로 뽑았는데 목요일 당일 바람이 거세어 그나마 바람의 영향도 덜하고 시야도 괜찮은 곳에

    자리를 펴고 관측을 진행했습니다.

     

    그럼 이제 이날 썰을 풀어 볼까요???

    (사진출처 http://server7.sky-map.org, 스카이사파리)

     

    ① 5466

     

    5466.JPG

     

    여기서 본 5466은 분해가 됩니다. ㅋㅋ 240배로 배율을 올리니 더 잘 분해됩니다.

    역시 용축보다 좀더 좋아 보이는 하늘입니다.

     

    크기는 크지만 사진처럼 외곽까지 별이 자글자글해 보이지는 않고 비교적 크고 밝은 별들 위주로 분해가 되어 보입니다.

    용축 인근 하늘에서 분해해보기는 처음입니다.

     

     

    ② seyfert's sextet

     

    seyfert.JPG

     

    남쪽하늘에서 전갈을 따라 함께 눕고 있는 뱀자리를 향해 찾아봅니다. 길이 다소 난해하여 아이피스 호핑이 좋습니다.

     

    위치를 찾아 아이피스를 보고 있으면  그냥 흐릿한 한덩이로 보입니다. 역시 몇변을 시도해봐도 답은

    인제같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인제 가보고 싶어요~~~

     

     

    ③ 5985 / 5982 / 5981 / 5976

     

    5985.JPG

     

    예전에 봤던 대상이지만 박상구님 관측기 보고 다시 봅니다.

     

    쪼로록~~~ 줄서있는 모습이 사이좋아 보이고 제일 위쪽 5976은 안보였어요.

    한 시야에 보이는 모습으로 아쉬움은 충분히 달랬습니다.

     

     

    ④ 7510

     

    7510.JPG

     

    세페우스자리에 위치한 허셜 400중 하나인 산개성단입니다.

    김철규님은 M103번과 비슷해보인다고 하셨고 저는 길죽한 사람 '人'자 모양으로 보이는데

    이날은 날이 좋아 추가적으로 사람인자 옆에 다른 스타체인들도 잘 보였습니다.

    모양이 기특한(?) 놈이라 보는 재미 쏠쏠합니다.

     

     

    ⑤ IC 1470

     

    ic1470.JPG

     

    7510 근처에 위치한 11.5등급의 발광성운입니다. 굳이 필터를 끼지 않아도 15인치에는 잘 보이는 성운입니다.

    이날은 버블성운도 꽤 잘보였는데 성운이 잘 보이는 하늘이었습니다.

     

     

    ⑥ 7023

     

    7023.JPG

     

    아이리스 성운은 가운데 별만 보이고 주위로는 먼가 있는듯 없는 듯 찝찝합니다.

    사진처럼 보려면 인제를 가야하는지요? 물론 시잉이 좋아야겠죠~~

    혹시 좀 비슷하게 보신분 있으시면 어떻게 보이는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⑦ Palomar12

     

    pal12.JPG

     

    팔로마 12 구상성단입니다. 김철규님께서 박진우님을 통해 생각보다 인제에서(ㅠㅠ) 잘 보였다고 하셔서 함께 찾아봤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Pal12 밑 삼각형 별무리는 잘 보이는데 요 녀석은 당췌 있는 것인지 못보는 것인지....

    뭔가 아리까리한 것을 볼 때면 인제 생각만 납니다. 에효~~~

     

     

    ⑧ 7009

     

    7009.png

     

    이날 본 토성상 성운은 그동안 본 것 중에 최고였습니다. 김철규님 말씀은 첨보는 사람에게 토성이라고 해도 믿겠다~~~ 였습니다.

    제가 본 특징은 가운데 부분이 조금 비어 있는 듯이 보였는데 사진을 보면 제대로 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심성 저런 건 절대 안보여요~~~

    한줄 평가를 하자면,

    '700여배로 본 토성상 성운은 정말 토성이었다' 입니다.

     

     

    ⑨ 7814

     

    7814.JPG

     

    페가수스자리에 위치한 측면은하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뭔가 M104 같은 뚱뚱함과 4565 같은 엘레강스가 느껴집니다만...

    이날 뚱뚱한 모습은 잘 보이고 엘레강스한 암흑대는 못봤습니다.

    용축에서는 흔적정도였는데 이날은 측면은하의 모습을 그래도 잘 보여주어서 조금 놀랬습니다. ㅋ 

     

    ⑩ ISS

     

    뭐 마땅한 사진이 없네요. 새벽에 김철규님과 얘기 중 북동쪽하늘로 가로지르는 밝고 큰 불빛을 보고 혹시 ISS아니냐는

    말을 주고 받다가 얻어걸린 녀석입니다. 제 파인더는 이 순간 정렬이 틀어져 있어 김철규님 12인치 망갱이로 얻어 관측했습니다.

    좌우로 달려있는 태양전지판 참 볼 때마다 휘황찬란합니다.

    운 좋게 얻어 걸렸는데 로또라도 사볼까요?

     

    ⑪ M33

     

    M33.JPG

    고도가 아쉽긴 햇지만 M33은 두개의 나선팔을 보여주었습니다. 604는 직시로 너무 선명하고 용축에서 볼 수 없었던

    나선팔을 보며 하늘이 확실히 좀더 낫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관측정보란에 장형석님이 올리신 세부 지도를 대조해가며 봐야할 것 같습니다.

     

     

    ⑫ Veil

     

    베일.JPG

     

    베일은 그동안 서베일 아니면 동베일만 봤는데 이날은 사진에 보이는 밝은 영역은 거의 다 봤습니다.

    성운기가 워낙 진해서 20mm로 둘러보니 참 볼맛이 있습니다.

    늘 관측나가면 좀더 다른 것 보려고 맘이 급한데 다음에는 찬찬히 베일만 뜯어봐도 기름값은 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베일 보며 피는 담배는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⑬ 7044

     

    7044.JPG

     

    백조자리 위치한 허셜 400중 어려운 산개성단 중에 하나 12등급 대입니다.

     

    역시 이날 용축근방에서 처음으로 이 산개성단을 분해해봤습니다. 그동안 흐릿한 성운기였는데

    이날은 7mm 240배 정도로 듬성듬성하지만 분해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 사진처럼 팔다리 벌리고 있는 사람모양 처럼 보일지 미지수입니다.

     

    ⑭ Pease 1

     

    pease1.JPG

    (사진출처: https://www.google.co.kr/search?q=pease+1&newwindow=1&biw=1858&bih=1002&tbm=isch&imgil=WON5319n-FGHCM%253A%253BTexnh41u6vZM8M%253Bhttp%25253A%25252F%25252Fmessier.seds.org%25252Fmore%25252Fm015_ps1fc.html&source=iu&pf=m&fir=WON5319n-FGHCM%253A%252CTexnh41u6vZM8M%252C_&usg=__uFLUDKfGeXKMbcbXh2AtI_1j2gg%3D&ved=0CCkQyjdqFQoTCJ6LkZ7q48YCFacTpgodgGgGzw&ei=TtSpVZ6sBKenmAWA0Zn4DA#imgrc=WON5319n-FGHCM%3A&usg=__uFLUDKfGeXKMbcbXh2AtI_1j2gg%3D)

     

    피스원~~~ 몇일간 사진보며 이미지 트레이닝했으나, 역시 실패입니다.

     

    가이드별인 사다리꼴과 그 앞에 삼각형 별무리 그리고 약간 휘어진 마름모꼴까지는 보이나 그 건너편 피스원쪽이 전체적으로 분해가안되고 흐릿하여

    애간장을 태웠지만 결국 실패입니다. ㅠ.ㅠ

    역시나 인제가서 투명도와 시잉이 좋은날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⑮ 288

     

    288.JPG  

     

    드뎌~~~~

    마지막 남은 두 개의 허셜 400대상 중 하나를 이날 완료하였습니다.

     

    고도가 낮았지만

    생각보다 잘보이고 분해도 되어서 충분히 감상했습니다.

     

    이로써 이제 남은 녀석은 613한 녀셕입니다.

     

    고도가 너무 낮아 좀 기다려야 될 것 같네요 ㅋㅋ

     

    언제 용축오실 생각 나시면 안성추모공원으로 오시죠?

     

    지금 휴가 중인데 태풍 지나갔으니 일기예보 갑자기 좋아져서 인제한번 떴으면 좋겠습니다.

     

    Clear sky~~~

     

    P.S 아참 요즘 어쩌다 보니 연작을 하게되는데 가장 큰 원인은 게으름입니다.~~~

          복습 철저해야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차일피일 자꾸 후기를 미루게 됩니다. ㅎ

    Profile

댓글 14

  • Profile

    장형석

    2015.07.18 23:41

    ㅎㅎ 멋지네요. 광배님이 구경을 업하니 관측 대상이 ㅎㅎ

    seyfert's sextet는 벗고개에서도 잘 보입니다 ㅎ
    제껄로도 봤고 상구님 과거 미드 12인치로도 잘 보였던 놈인데요 ㅎ
    7814를 보셨다면 이제 1번 2번과 7840으로 가셔야죠 ㅎㅎㅎ
    나중 페가수스 몸통안에 은하 많이보기 단거리 한번 하시죠 ㅎ

  • Profile

    임광배

    2015.07.21 22:12

    1, 2 그러고 보니 까먹고 있었네요. 엔지씨 처음과 끝이라 나름 매력있는데요^^
  • 김민회

    2015.07.19 07:02

    veil도 어느 초신성의 마지막 모습 이라지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 주목 ' 과도 같습니다.

  • Profile

    임광배

    2015.07.21 22:13

    사람이던 동물이던 초신성이던 죽으면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네요. 누군가는 기억해주겠죠
  • 박동현

    2015.07.19 09:20

    축하드립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
    베일은 정말 멋진 대상인 것 같아요.
  • 조강욱

    2015.07.20 15:51

    그렇게 베일을 때려 잡으시더니

    요즘은 잠시 쉬시는 건가요 ㅎ;;;;

  • 박동현

    2015.07.21 00:30

    강제 영면 중입니다. 이제 슬슬 분란?을 일으켜 볼 생각입니다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

    올 가을에 베일을 다시 보고 싶어요.

  • Profile

    임광배

    2015.07.21 22:15

    저도 베일하면 박동현님이 젤 먼저 생각납니다. ㅎㅎ 예전 관측기의.영향인듯 싶네요 . 베일 참 멋져요
  • 조강욱

    2015.07.20 15:50

    행성상성운은 의외로 근교에서도
    시상과 구경과 배율이 뒷받침되면 의외로 잘 보이더군요
    Pease1은.. 저도 인제에서 봤습니다 ^^;
    한솔님과 감격을 나누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 Profile

    임광배

    2015.07.24 20:49

    피쓰원 올해안에는 봐야할텐데요 ㅎㅎ
  • 반형준

    2015.07.20 18:07

    구경업의 효과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토성상성운 본다고 해놓도 지난 관측회때 까묵엇네요..ㅠ
  • Profile

    임광배

    2015.07.24 20:50

    구경업하니.좀 밝아보여서 확실히 좋습니다. 그나저나 장비바꾸고 아주 어두운 하늘 가본적이.없네요.
  • Profile

    박상구

    2015.07.21 21:02

    뒤에 깨알같이 5976이 붙어있네요. 한번 봐야겠습니다 ^^
    훌륭한 관측지를 찾으셨군요. 이러다 얼굴 보기 힘들어지는거 아닌가요 ㅎㅎ

  • Profile

    임광배

    2015.07.24 20:52

    멀리가긴.애매한날 주로 이용할 근거리 관측지 입니다. 광해지도로 봐도 용축보다는 좀 낫습니다. 원정은 인제급으로 가야죠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939 박진우 5960 2015-08-01
938 임광배 4085 2015-07-28
937 김태환 4771 2015-07-26
936 임광배 3232 2015-07-23
935 김민회 3097 2015-07-21
임광배 4030 2015-07-18
933 임광배 12538 2015-07-18
932 반형준 3075 2015-07-18
931 김철규 12395 2015-07-17
930 김태환 14217 2015-07-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