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50610 벗고개 - 같기도
  • 조회 수: 3015, 2015-06-22 22:22:47(2015-06-19)
  • 장형석님이 벗고개 가자고 했는데 흐려서 미안했다고 하신 그날의 관측기 입니다.
    관측할수 있는 구멍만 있어도 벗고개로 가리라 마음 먹었던 날이었습니다. 짐짓 형석님한테 책임지시라 농을 걸었지만 예상 못한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별은 보였지만 하늘은 아니올시다 였습니다.


    관측하려 한 모든 것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상태여서 관측기를 남기지 않을까 했지만 다음 관측의 숙제를 적어보는 의미로 간단히 적어봅니다.



    ◆ NGC5248 (목동자리 나선은하)
    나선팔이 간신히 간신히 보입니다. 중심부는 좋지 않은 하늘에서도 밝게 보이네요.


    ngc5248.jpg

    [ NGC5248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 NGC5557 (목동자리 타원은하)
    밝은 중심부만 보였습니다.


    ngc5557.jpg

    [ NGC5557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 NGC5529 (목동자리 나선은하)
    5557을 찾으러 갔다가 근처에 크고 긴 은하 표시가 있어 찾아봤습니다. 긴 옆면 은하입니다. 그런데 너무 너무 흐리네요.

    주변 별배치가 재미있기도 해서 나중에 어둔 하늘에서 한번 봐줘야겠습니다. ^^


    ngc5529.jpg

    [ NGC5529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 NGC6520 + B86 + DJ2 :

    6520은 예쁘네요. 몇개의 밝은 별들을 중심으로 자잘한 별들이 모여있습니다. 배경의 아주 잔별들이 잘 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은하말고 진작 성단들만 볼걸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B86은 음.. 주변 잔별들이 안보이니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못봤다고 하는게 맞겠습니다. 오히려 도전 대상이었던 DJ2 구상은 보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아주 간신히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어두운 하늘을 위한 숙제로...


    dj2.jpg

    [ NGC6520 + B86 + DJ2 (사진: 김경싟님 관측기 ) ]




    <관측 장비>
    망원경: 별고래 (17.5인치 돕소니언)
    아이피스: XL 21mm, Nagler 12mm, Ethos 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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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Profile

    장형석

    2015.06.20 02:17

    요즘 유행하는 댓글을 패러디해서.. ㅎㅎㅎ (기분나쁘신건 아니죠? ㅎ)


    “벗고개에 모인 모두 다 건강한 시력의 주인은 아니었다. 그들의 관측은 격렬하였다. 별고래는 벗고개 터널위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미러를 씻다가도 남은 관측대상을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주인을 채근하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 관측을 하고 두 달 뒤 남짓, 관심은하는 벌써 대구경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관심은하의 맑은 눈속으로 별빛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스며들었다. 그 별빛은 별툰을 그리는 핸드폰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관심은하가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라 별빛이 관심은하에게 빨려오는듯 했다. 관심은하의 변화를 기뻐한 건 물론 야간비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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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구

    2015.06.20 02:56

    우리 게시판에도 최고에요 이모티콘이 있으면 하나 날려드리고 싶은데요 ^^

    저는 그래서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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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환

    2015.06.20 19:17

    ㅎㅎ 센스쟁이..

  • 조강욱

    2015.06.22 15:17

    근데 이게 무슨 뜻이에요? ㅎ;;;

    여튼 6520은 86과 함께라야 패션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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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형석

    2015.06.22 17:51

    요즘 이슈가 되는 신경숙 작가의 글 일부분입니다. ^^;;;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 신경숙, 「전설」, 『오래전 집을 떠날 때』, 창작과비평사, (1996년 9월 25일 초판 발행, 이후 2005년 8월1일 동일한 출판사로서 이름을 줄여 개명한 '창비'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로 소설집 제목만 바꾸어 재출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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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광배

    2015.06.20 19:16

    6520보고 B86안봤다가 강욱님이 쿠사리 주셨었던 기억나네요 ㅎㅎ
    6520 참 이쁩니다~~ 저도 다음엔 B86 다시 한번 째려봐야 겠습니다. 역시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니 다들 중증인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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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구

    2015.06.22 22:22

    빨리 날씨가 좋아져야 이분들의 증세가 진정이 될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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