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1월 18일 전북 장수 무령고개 관측기입니다.
  • 조회 수: 2651, 2014-11-30 08:51:39(2014-11-21)
  • 일    자 : 2014.11.18 18:00 ~ 11.19 04:00

    장    소 : 전라북도 장수군 무령고개
    관측장비 : 스카이워쳐 12인치 돕소니언, 나글러 타입4 12mm, 타입6 7mm, ES 100도 20mm
               루미콘 1.25인치 UHC 필터, 루미콘 1.25인치 H-beta 필터, 바더 1.25인치 O-3 필터


    이번달 월령에 하늘이 맑은 날을 보니 18일 화요일 말고는 날씨가 괜찮을때가 없을것 같기에 무리해서 시간을 내 보았습니다. 멀리 장수까지 간 이유는 
    첫째, 전에 무주 덕산재에서 보았던 붉은 성운들의 충격적 디테일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정말로 하늘의 어두운 정도와는 별도의 다른 차이가 존재하는건지 알고 싶었고, 
    둘째, 눈길과 스키장 광해의 방해없이 겨울에 갈 수 있는 괜찮은 관측지를 물색해 보는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두가지 목적 모두 실패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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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71Ud0091pr2jirj3u5de_tem2ru.jpg

    붉은색 성운은 말머리와 캘리포니아, 버나드루프가 목적이었는데 캘리포니아와 버나트루프는 그럭저럭 잘 보였는데 말머리는 IC434만 어렴풋이 보였고 말머리는 구별이 어려웠습니다. 덕산재에서 봤던 말머리는 날씨가 특별히 좋아서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무령고개는 김태환님께서 하늘이 아주 좋다고 하셔서 갔던건데 홍천 아홉싸리보다는 환해 보였습니다. 김태환님 얘기가 불과 한달전하고 비교해도 하늘이 많이 밝다고 하시는데 근처에 새로이 오픈한 골프장의 영향으로 생각된다고 하시더군요. 늦은 시간까지 라이트를 밝게 켜놔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 상태로도 문예단 이상의 하늘은 되었지만 겨울에 대안이 되기에는 조금 부족할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의 거리는 190km 정도인데 홍천 아홉싸리가 170km니까 20km 정도의 차이네요. 그래도 도로가 좋아서 2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허셜400 완료 이후에 무얼 볼까 아직 고민을 하는 중인데, 얼마전에 장형석님 덕분에 수중에 들어온 NSOG는 일단 구경을 더 키우기 전까지는 보류 하려고 합니다. 은하들만 봐도 13등급 이상이 꽤 되던데 하늘이 아주 좋아도 12인치로는 어려운 대상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해서 당분간 새로운 목표가 정해지기 전까지 밤보석에 있는 대상들중 허셜400과 겹치지 않는 대상들을 중점적으로 볼까 합니다. 이번 원정에선 카시오페이아 자리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 NGC 7635

    NGC7635_planewave.com.jpg
    출처 : planewave.com

    임광배님 덕분에 안시가 가능 하다는걸 첨으로 알게 된 대상입니다. UHC를 끼우고서 둥근 부분 전체의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그 외의 부분은 별빛이 가려져서 뭔가 검은 장막 비슷한것이 있다는 정도의 느낌 뿐이었습니다.


    ※ NGC 281

    NGC281_3.bp.blogspot.com.jpg
    출처 : 3.bp.blogspot.com

    평소에 다른곳에서 봤을때는 전체적으로 희미한 성운기만 보였는데 이날은 꽤 밝게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UHC를 사용했는데 성운이 밝게 보여서인지 상대적으로 가운데 직선의 굵은 암흑대가 아주 선명하게 확인되었습니다.



    ※ NGC 103

    N103_martingermano.com.jpg
    출처 : martingermano.com

    카시오페이아 자리에 메시에 103번 뿐만 아니라 NGC103번도 있네요. 별로 특징적인것은 없는데 메시에103번 처럼 두드러진 별 5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잔별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IC 10

    IC10_martingermano.com.jpg
    출처 : martingermano.com

    10.3등급에 5.3*4.3분 크기입니다. 밝기로나 크기로나 수월할것 같았는데 불규칙한 특성 때문인지 부은 별상으로 보이는 핵만 확인 가능했습니다. 그것도 밑에 있는 밝은별 두개 때문에 위치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은하의 성운기는 전혀 안 보였습니다.



    ※ IC 1805

    ic1805_www.starimager.com.jpg
    출처 : www.starimager.com

    밤보석을 보면서 안시로 가능한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되네요. 이것도 전에는 시도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꽤 애를 먹었는데 나글러 12미리에 UHC를 끼우고서 한참동안을 이리저리 헤메이면서 두루두루 살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성운기를 명확하게 확인한 부분은 붉은 원으로 표시한 두 부분 뿐입니다. 망원경의 한계인지는 더 어두운 하늘에서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배율을 좀 낮춰보고 싶었으나 20미리 아이피스는 2인치 배럴이라서 아쉽게도 UHC를 끼울수가 없네요. ㅠㅠ


    ※ IC 1848

    ic1848_gallery.cloudmakers.eu.png
    출처 : gallery.cloudmakers.eu

    이 대상 역시 한참을 호핑하면서 뒤지고 다녔네요.^^; 성운 안에서 길을 잃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헤매여 본 결과 원안에 표시된 밝은 부분만 성운기를 확인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보다 상당히 어두운 대상인건가요??





    ※ IC 59, 63 

    ic59_www.astrofoto.ca.jpg
    출처 : www.astrofoto.ca

    몇주전 덕산재에서 이현호님의 망원경으로 봤을때는 H-beta가 더 잘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장형석님 말씀대로 UHC가 가장 낫네요. 이것 역시 사진으로는 자주 봤지만 안시로도 가능한 것인줄은 몰랐었습니다. 두개 모두 갈매기 모양의 확인이 명확하게 가능했습니다. 이건 생각보다 밝은 대상이었네요.




    ※ IC 1747

    IC1747_martingermano.com.jpg
    출처 : martingermano.com

    행성상 성운입니다. 장형석님께선 230배에서 구분이 잘 되었다고 하셨는데 저도 역시 220배 정도에서 별상과 명확하게 구분이 되었습니다. 밤보석에는 정말 어려운 대상이라고 써 있는데 필터를 가지고 플리커링을 해 보라고 써 있더군요. 그래서 잔뜩 긴장을 하고 호핑을 했는데 필터없이도 잘 보였습니다. 125배에서도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더군요. 스카이 사파리에는 12등급, 스텔라리움에는 14등급, 밤보석에는 13~14등급 정도라고 되어 있는데 스카이사파리의 등급이 맞는것 같습니다. 크기는 12초 입니다.




    ※ ι(iota) 카시오페이아
     
    httpzimmer.csufresno.edu_iota.png
    출처 : zimmer.csufresno.edu_iota

    20141120_160238.png

    저는 처음으로 관측해 본 삼중성입니다. 220배, 나글러 7미리를 사용했을때 가장 깔끔한 별상으로 분해가 되었습니다. 주성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개는 오렌지색인데 색상이 아주 똑같아 보였습니다. 눈동냥 온 사람들에게 접대용으로 보여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

    장형석님을 흉내내서 이번 관측을 몇줄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

    1. 남쪽하늘이 멀리까지 찾아갈 만큼 뭔가가 다른것이 있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
    2. 이번 겨울엔 어디서 별을 보나.....
    3. H-beta 를 위한 성운들은 필터가 있어도 역시나 어렵다. --;

    P.S : 저는 사진이 항상 너무 크게 올라가는데 좀더 작게 할 방법은 없나요? 일일이 사이즈를 조절해야만 하는건지요...?

댓글 12

  • Profile

    장형석

    2014.11.21 01:54

    성운day였나 보네요 ㅎㅎ
    태아성운이나 하트는 아직 안봤는데 언제 한번 봐야겠네요 ㅎ
    해파리는 안보셨는지??

    사진은 인터넷에 photoworks 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반사진용 편집도 가능합니다..
    폴더나 파일을 지정하면 원하는 픽셀로 일괄변환되니... 한번 써보세요..
  • 김철규

    2014.11.21 02:04

    해파리가 6888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건 하늘 좋은곳에서는 필터 없이도 제 구경으로도 잘 보이더군요.


    혹시 IC443을 말씀하신거면 아예 시도도 안 해봤습니다. 저의 구경으로는 시도를 안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서요. ^^;

  • Profile

    장형석

    2014.11.21 02:17

    당연히 IC443입니다. ;;;;

    필터들이 있을때 막 들이 대야죠 ㅎㅎ

  • 김철규

    2014.11.21 02:28

    장형석님 말씀이 맞네요. 제가 세가지 종류의 필터를 다 갖고 있을때 시도를 해 봤어야 하는 거였네요... ㅠㅠ

  • 이한솔

    2014.11.21 02:58

    태아성운이 하트성운보다 많이 어둡지요.... ㅎㅎ
    성운에 급 관심이 생기신 걸 보니 남쪽분들의 영향이 좀 있었나봅니다..ㅎㅎ 전 성운보다는 은하에 더 관심이 끌리긴 합니다..
    성운 관측은 너무 형태학적 측면이 강한 것 같아서리....
    그리고 그날 제가 갔었던 인제는 하늘이 매우 어두웠었습니다.. 아홉사리보다 한수 위의 하늘이죠...
    아직까지는 여러면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관측지라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이용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 김철규

    2014.11.21 04:17

    인제도 언젠가 한번 기회가 생길까요.... ^^  은하이든 성운이든 일단 구경업이 먼저일거 같습니다. ㅠㅠ 필터도 2인치로 업글 하고요. 저배율을 볼 수 없으니 큰 대상들은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더듬게 되더군요.


    남쪽하늘은 확실히 북쪽보다 연무가 적었습니다. 공해가 적어서 그런거 같은데 그게 딥스카이 관측에도 영향을 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번에 봤던 하늘이 상태가 별로 였던게 좀 아쉽습니다. 광해만 적었어도...... 

  • Profile

    김태환

    2014.11.21 02:59

    정말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저도 새로운 곳을 물색해야 하나 고민 중이네요... 그놈의 골프장....이오타 카시오페아는 잘 몰랐던 대상인데 별 3개가 다 잘 분해되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그나저나 그날 저의 부주의가 많았지요... 함께 찍은 인증샷을 날려버려 먹다니..ㅠ.ㅠ
  • 김철규

    2014.11.21 04:18

    앞으로도 좋은날이 또 오겠지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그래도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했습니다. 16인치 쌍안경도 구경하고요.

  • Profile

    박상구

    2014.11.21 05:47

    이제는 IC를 주로 보시는... ㅎㅎ 저는 성운 보기가 참 어렵던데..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필터는 당연히 1.25인치로 사려고 했는데 2인치 짜리를 사야겠군요 ^^

    이 게시판은 크기가 큰 사진을 올리면 글 전체의 틀 크기에 맞게 줄여서 화면에 표출이 되는데요, 글을 작성할 때 글자의 크기를 기본 크기에서 변경을 하면 글 전체의 틀 크기가 커지게 되더군요. (글자가 표시되는 영역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래서 그림도 덩달아 크게 표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김철규

    2014.11.21 06:49

    아하... 제가 읽으시기 편하라고 글을 좀 키웠던게 그런 결과로 오게 된 거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12인치로 볼 수 있는 NGC는 이제 다 본거 같습니다. ^^


    필터는 꼭 2인치로 사세요. 조금 길이가 있는 변환 아답터를 마련하시면 거기에 2인치를 필터를 끼울수가 있으니까 1.25인치 아이피스도 문제 없습니다. 

  • 조강욱

    2014.11.28 16:04

    언제나 새로운 모험을 즐기시는 김철규님.. ㅎ
    NGC103이 M103과 얼핏 보기에는 많이 유사하네요!
    오타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
  • 김철규

    2014.11.30 08:51

    그렇죠? 유사점이 많아서 저도 놀랐습니다. ^^  카시오페이아 자리는 정말 볼게 많은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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