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 08 30 홍천 관측기
  • 조회 수: 5423, 2014-09-06 00:48:26(2014-09-03)
  • 모처럼 만에 화창한 주말, 벗고개로는 성에 안찰 것 같아 전날부터 강원도로 출동을 준비했었습니다.

    당일에 구름사진이 좀 까리하기는 했지만 기상청 홈피를 잘 살펴보니 ‘강원도는 동해안 고기압으로 인해 내내 맑겠다.’는 구절을 찾을 수 있었고 아무 의심 없이 구름 낀 서울을 출발했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는 홍천.,.(한때는 최승곤님과 함께 평일에도 자주 가곤 했습니다 )

    바로 옆에 생긴 골프장의 캐디 숙소로 인해 약간의 광해원이 생겼지만 전반적으로 관측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고 (요즘 벗고개만 다니다보니 눈이 낮아진 듯..)

    투명도와 시야는 매우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장님과 관계를 잘 터서 편하게 이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관측한 대상들 중 흥미로웠던 것 몇 가지 정리해봅니다.

     

    1. ngc 6506 + Ruprecht 136

    궁수자리의 산개성단들로 7분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150배 에토스에서 한 시야에서 보입니다.

    6506도 매우 작고 흐린 성단이지만 Rup136은 훨씬 더 흐린 성단입니다.. 쌍안경으로 보는 2158 정도랄까..

    하지만 m35, 2158과는 다르게 두 대상의 시직경이 비슷해서 이중성단처럼 보이는 재미있는 대상이었습니다.

     

    2. ngc 6445

    궁수 행성상 성운 으로 작은 m76을 보는 느낌

     

    3. M20

    그동안 삼열 성운에서 처음으로 사열 성운으로 관측하였습니다. 이날 투명도가 엄청나군요... 투명도를 믿고 몇 가지 도전대상을 시도해 봅니다.

     

    4.Palomar 1

    케페우스의 구상성단이고 정말 흐립니다. 벗고개에서 본 Palomar 13정도 느낌입니다.

    이날 홍천의 Palomar 13은 벗고개 Palomar 11정도로 잘 보이더군요.

     

    5. ugc 2838

    플레아데스 성단에 있는 작은 은하입니다. 플레아데스에서 그동안 멜로페 반사성운과 IC 349 버나드 성운은 관측했었는데 이 은하는 매번 실패했었습니다.

    크게 심호흡하고 있어야 할 부위를 주변시로 보고 있자니 희미하게 떠오르는 얼룩... 숙원사업 해결입니다.. 참고로 고리성운 옆의 ic 1296보다는 힘든 대상입니다.

     

    6. Hickson 93

    다섯 개의 은하 비교적 쉽게 확인 가능했습니다.

     

    7. Hickson 94

    두 개의 은하만 확인 가능하고 나머지는 너무 조밀하게 붙어있어서 분리는 안되었습니다.

     

    8. Hickson 10

    4개의 은하 쉽게 구별됨

     

    9. 천왕성

    푸른색 비비탄

     

    명품들과 도전 대상에 취해 이리저리 망원경 돌리다 보니 박명이 시작되더군요 올해 처음 본 오리온 대성운에서 붉은 색감도 느껴졌었습니다.

    다음날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관측나오신 최윤호, 박진우, 김재곤, 류창모님과

    첫 번개를 멀리 까지 나오신 원종묵님.. 여러분들이 모여 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강원도 하늘 정말 뿌듯했구요, 벌써 스타파티가 기다려지네요...

댓글 20

  • 조강욱

    2014.09.04 01:49

    기상 조건상 홍천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ㅎ
    저는 박명이 시작되고 일출이 한참 지나서까지 회사에 있었다는 ;;;

    Palomar 1번 보신 것 축하드립니다
    저는 1번의 가치가 그냥 괜시리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

  • 이한솔

    2014.09.04 02:46

    그날 Hickson 1번도 시도 했었는데 실패!! 시상 좋을때 다시 노려봐야겠어요..

    담엔 관측지에서 박명 맞읍시다.....

  • Profile

    장형석

    2014.09.04 01:54

    한솔님은 또 이상한걸 보셔서.. 저를 이상한 방향으로 불타오르게 하시는군요...-_-;;
    Ruprecht는 뭐고 Palomar는 또 뭐랍니까 ㅠ.ㅠ

    정말 평생봐도 다 못볼 취미인것 같습니다.
  • 이한솔

    2014.09.04 02:47

    활활 타오르셔서 저 좀 자극해 주세요..

    형석님 정보력으로는 조만간 그렇게 될 듯 합니다..

  • Profile

    박상구

    2014.09.04 02:41

    지난주에 벗고개에서 12인치로 Palomar 13 시도했다 좌절하고 접었었는데, 홍천가면 12인치로도 볼 수 있으려나요 ^^;

  • 이한솔

    2014.09.04 02:50

    11은 확실히 보일 듯하고.. 13은 시상이 많이 따라줘야 할 듯합니다..

    늦게라도 오시라 할 걸 그랬어요.. 저 말고 다른분들은 다들 늦게 오셨고.. 시간도 벗고개랑 별 차이 없는데...

  • Profile

    장형석

    2014.09.04 02:53

    외국 관측기를 보니 7,8,9,12는 4인치로도 잘(?) 보인다네요 ㅎㅎㅎ

    13은 16인치로 희미하게 봤다고 합니다..;;;;

    11은 8인치로도 보네요..;;;;


    조만간 자료 업 들어갑니다. -_-;;;;

  • 이한솔

    2014.09.04 02:55

    박상구님 힘들 것 같네요 ^^;

  • 김민회

    2014.09.04 03:32

    캐디숙소! 거기 자주 가겠습니다.대민봉사 점수도 있고하니.점점 관측지가 궁금해 지는군요.
  • 이한솔

    2014.09.04 09:11

    캐디숙소에 가신다고요?....?

    담에 꼭 함께 하시죠..ㅎ

  • 류창모

    2014.09.04 04:46

    푸른색 비비탄 너무 예뻤습니다.
    모두들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 이한솔

    2014.09.04 09:12

    저도 천왕성이 그렇게 예쁘다고 느껴진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

  • 김철규

    2014.09.04 20:11

    저도 그날 가까이에 있었는데 다른차를 얻어타고 갔던지라 함께하질 못했네요. ^^; 처음 겪어본 홍천 하늘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너무 먼곳에 있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좋은 관측기 감사합니다.
  • 이한솔

    2014.09.04 21:23

    그정도는 되야 강원도 하늘이라 할 수 있죠.. ㅎㅎ

    인제쪽으로 들어가면 더 좋긴한데.. 군사지역이라 들어가기가 힘들어서 아쉽습니다.

    담에 함께해요..

  • Profile

    김원준

    2014.09.04 20:25

    저는 그 시간에 낙산해수욕장에서 오징어 순대에 맥주 한잔 마시며
    저물어 가는 여름을 아쉬워 했습니다.
    인제를 대체할만한 관측지로 떠오르나 보네요.

    접근성이 더 좋은만큼 더 자주 갈수잇을거 같습니다.
    예전 서천동분들 계실때 홀로 쳐들어갓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 이한솔

    2014.09.04 21:30

    골프장 숙소 영향도 있고 우리나라 하늘 자체가 밝아진 탓인지 예전 서천동 시절만큼의 하늘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 하늘이라도 감지덕지 할 상황이니 관측지를 이용하기 위해선 여러 의견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유지인 만큼 공짜로 쓰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 Profile

    임광배

    2014.09.05 03:22

    밤이 너무 짧게 느껴지셨겠는데요. 숙원사업 해결 축하드립니다.^^ 저도 그날 아홉사리 말발굽에 있었습니다.
    강원도 힘 역시 대단했습니다. 저는 기억나는게 NGC 253과 NGC 246 그리고 안드로메다 G1 정말 대단했습니다.
    담에는 함께해서 또다른 가르침 주세요.
  • 이한솔

    2014.09.05 05:31

    저도 아홉사리 말발굽 처음 갔던날 G1을 보았었습니다.  외부은하의 구상 성단이라... 정말 짜릿하죠..

    G76, G73이 좀더 잘 보였었구요... 담에 꼭 함께 관측해요 ^^

  • 원종묵

    2014.09.05 23:15

    그날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할때만 하더라도 하늘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이한솔님의 확신에 찬 말씀을 듣고 뒤돌아보지 않고 홍천까지 달렸습니다. 정말 탁월한 선택였던거 같습니다. 많은 천체를 보여주시고 많은 조언도 해주시고... 다만 끝까지 못해서 오는 내내 약간 죄송했습니다. 결국 그 죄(?)로 오리온 대성운의 붉은 색감과 천왕성의 푸른 빛깔을 놓쳤네요 ㅎㅎ 조만간 다시 뵙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 이한솔

    2014.09.06 00:48

    저도 반가웠습니다..  그밤에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까지 달려오실 열정이 있으시니 또한분의 별지기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

    관측지와 매수팔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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