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08.30 지리산 정령치 _ 구름을 지배하는자.
  • 조회 수: 3549, 2014-09-03 18:23:04(2014-09-01)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지리산 정령치에 다녀왔습니다.

    항상 같이 가는 수시아(김형진)님 둘째 출산 및 근무로 인해 혼자 가야 하나.. 했는데

    별하늘지기 '기장'님께서 연락이 되어 같이 다녀왔습니다.


    집안일로 하루종일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니 8시...

    딸래미 씻겨서 이불펴고 나갈준비하니 9시가 되네요...

    오늘은 짐도 많은데...-_-;;;;

    집에 있는 10인치 돕과 10년이 넘은 GP 적도의를 꺼냅니다.

    오늘은 사진도 한방 찍어봐야 하니깐요....


    하지만 별하늘지기에 지리산 상황이 올라온 글을 보니.... 암울하기만 합니다. ㅎㅎ

    뭐 그래도 가면 달라지겠지 하며 9시 10분 출발합니다.

    정령치에 도착하니 10시 20분쯤??

    역시나 하늘은 구름만이 가득 합니다. ㅠ.ㅠ

    일단 구름사진을 보니 1시간쯤 뒤부터는 확률이 좀 있어 보이더군요....


    <30일 오후10시 구름사진>

    10시 구름사진.jpg


    그때 전주에 계시는 이두수/좋은예감님 연락이 옵니다.

    '전주쪽은 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 역시.

    이제 출발하신다네요 ㅎㅎㅎㅎ

    하늘은 영~ 꽝이지만 1시간 걸린다니 이두수님 얼굴만 보고 가기로 혼자 결정하고 그냥 차에서 잡니다..-_-;;;;

    기장님께서 옆에서 뭘 하시는지 신경도 안쓰고 저는 잠만 잡니다...-_-;;;; 

    일어나보니 12시 20분이더군요..-_-;;;

    하늘은 여전히 구름속에 있었고 별이 9~10개쯤 보였습니다.

    그냥 갈까? 고민하는 찰라 이두수님 도착입니다.


    도착과 함께.... 어메이징!!!! 한 하늘이 펼쳐집니다... ^^

    이런 그동안 셋팅은 커녕 아무것도 안해놨는데!!!!

    맘이 급합니다. 얼른 셋팅해야죠...

    간만에 꺼내는 흰둥이(10인치)와 17년만에 사진이란걸 준비해봅니다. ㅎㅎㅎ

    마지막 사진이 97년 9월쯤 담양 성암청소년수련원에서 류영욱님 적도에 Cannon FT-b / 200mm 묻지마 망원을 올려 북아메리카성운을 찍어본게 마지막 입니다.


    감도 테스트차 ISO를 최대인 12800까지 올려보기로 했으나....

    일반사진은 찍었으나, 별사진이 처음인... 저는 디지털카메라에... 당황합니다. 뭘 어떻게 할지도 모르고...;;;;

    심지어 초점도 못맞춥니다. ㅎㅎㅎ

    다행히 이두수님께서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테스트샷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_-;;;;;

    <무개조 650d, 17-55 2.8(일명 축복이), iso 12800 -_-;;;, TMK 544-b, 15초 고정촬영 5매 합성>

    정령치 4장 합성 콘트라스트업.jpg

    노이즈가 자글자글 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카메라로 아무리 고정촬영이지만... 찍으면서 안시를 한다?? 도저히 안되더군요...

    저는 역시 카메라를 던져두고 그냥 흰둥이만 가지고 놉니다. ㅎㅎㅎ 이게 더 재미 있는데 어떻합니까...


    10인치로 볼 수 있는것은 한계가 있기에... 과거 봤던것들 위주 + 도전대상 1개만 봅니다.

    그래도 얼마전에 봤던 자크는 봐줘야죠....

    10인치로 보는 자크는 며칠전 벗고개에서 16인치로 본 자크보다 많이 어둡습니다...

    꼬리도 잘 안보이고... 그냥 몇번 보고 넘어갑니다. ㅎ


    두번째는 도전대상... NGC 1,2번을 10인치로 보기....

    페가수스가 거의 천정에 있어 호핑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만...

    지리산이기에.... 10인치에 나글러 타잎6 9mm를 끼워 140배 정도로 도전해봅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과거 후기 및 다른분들 후기에 잘 나와있기에 결과만 말씀드리면...


    1번은 어렵지 않음. 2번은 절대로! 안보임..-_-;;;; (제 눈 기준입니다..)

    뭐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빨간 동그라미는 기준별이고

    노란 동그라미는 희미하지만 2번을 볼 수 있는 기준별입니다..

    처음에는 1번도 잘 안보여서 계속 보고 있으려니 두둥~ 하고 나옵니다.

    1번을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2번도 사실 나와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맨땅이더군요....

    제눈의 한계로는 2번은 10인치로 무리!! 입니다. 나중 12인치를 한번 빌려 2번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16인치로는 잘 보입니다..-_-;;)

    ngc1.jpg


    이후 사진찍으랴 망갱이 보랴... 기장님 및 이두수님과 같이 오신 최어진님(처음 별을 보신다네요)께 이런저런것도 보여드리고...

    적도의도 설치를 하는데... 밸런스가 안맞습니다..

    무게추를 가장 가벼운걸 달아도 휙 돌아가고...

    카메라도 렌즈가 무거워 휙 돌아가고..

    왜 사진을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지 알겠습니다..-_-;; 이것저것 살게 많네요...

    적도의는 포기하고 고정으로 사진만 몇장 더 찍어보고 그냥 접습니다...


    다시 안시로 돌아가서... 간만에 고래가 보여 고래를 잡으러 갑니다.

    얼마전 벗고개에서는 남쪽이 좋지 않아 고래를 못봤습니다만...

    성도는 포켓만 가져가서 포켓에 있는 대상 위주로 봤습니다.


    246을 노려보는데...

    z모양의 별은 보이나 해골은 10인치로 무리인듯 합니다..-_-;;;

    희미한 성운기는 주변에 얼핏 보인것 같았습니다만... 그게 제 상상속 이미지 인지.. 진짜로 보인건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과거에 10인치로 본적도 있으니...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_-;;;


    246 성도.jpg 

    ngc246.jpg



    주변에 간만에 보는 은하 3형제가 있습니다..

    584, 596, 615 입니다.

    물론 주변에 600도 있고 586도 있고 은하는 많으나 포켓에는 3개만 나와 있습니다..-_-;;;

    저는 성도에 있는것만! 봅니다. ㅎㅎ

    고래자리 성도1.jpg

    ngc596.jpg ngc615.jpg


    사진상에는 은하가 여러개 있습니다만.. 저는 쿨하게 3개만 보고 나옵니다.

    10인치로 그냥 눈에 확 들어올정도로 크고(?) 좋습니다.


    이후 삼각형 자리로 이동합니다.

    33의 나선팔 및 성운을 볼 생각은 근처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나 봅니다.

    삼각형자리 성도.jpg

    괜시리 아래 있는 조그만 은하를 본다고 ㅎㅎ

    672 (10.8등급, 6')은 잘 보입니다. 물론 사진의 크기로는 안보이지만 상당히 크다는것은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옆에 있는 IC 1727 (11.6등급, 6.1')은 안보입니다. ㅎㅎㅎ

    원래 보여야 맞는것 같긴 한데.. 크기도 있다지만... 아무튼 그날은 못봤습니다.

    포켓에는 없지만 그 주변 684나 670 같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은하가 있습니다만.. 어제는 몰라서? 패스합니다.

    아래 사진은 1도 크기 입니다.

    ngc672 & ic 1727 1도.jpg


    조금 옆에 있는 784(11.8등급, 6.1')로 갑니다.

    이놈도 워낙 희미한놈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밝은별 몇개가 길잡이역할을 충분히 해줍니다.

    한참을 노려보고 있으면 이건가? 하는놈이 슬쩍 떠오르다가 사라집니다. 

    본것으로 치고 패스~~ ㅎㅎ

    ngc784.jpg


    이후에는 놀자판 입니다.

    메시에 위주로 처음 보시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안드로메다, 플레이아데스, M15, 마차부자리 산개성단 3형제, 이중성단, 오리온대성운을 보여드립니다.

    오리온과 플레이아데스, 이중성단 인기가 역시 좋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M1 게성운과 오랫만에 보는 소금과 후추도 한번씩 봐줍니다.


    집에는 2~3시에는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벌써 4시입니다...-_-;;;;

    집에가면 해떠있을텐데...

    그나마 차에서 1~2시간 잠을 자서 다행입니다. ㅎㅎㅎ


    이두수님꼐서 가져오신 치느님이 있기에... 그런걱정을 잠시나마 잊을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구름이 치느님의 영험으로 물러간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ㅎㅎㅎㅎㅎ

    4시 10분쯤 저는 먼저 출발하여 기장님 내려드리고 집에 가니 6시네요...-_-;;;;

    아 상쾌한 아침이어라.. ㅎㅎㅎ


    30일 관측은 뭐 구름때문에 3시간 정도만 봤지만... 또 많은것을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관측이었습니다. 또 간만에 사진을 찍는것도 괜찮더군요 ㅎㅎㅎ 

    (잠시 이단??에 빠진 장형석 입니다. ㅎ)


    항상하는 4줄 요약

    1. 알고 있지만 사진과 안시의 병행은 힘들다!

    2. 포켓만 보다가는 주변에 있는놈들 다 놓친다.

    3. 246은 참 애증의 대상...

    4. 치느님의 영험함은 구름도 물러가게 한다.


    Profile

댓글 6

  • Profile

    박상구

    2014.09.02 01:32

    토요일에 날씨가 괜찮았습니다. 벗고개에 서 있는 것을 한탄하고 있었지요. ㅎㅎ
    이단에 빠지면 벌 받는다던데... 사진 멋있습니다. 저도 사진 좀 가르쳐주세요~ ^^
  • Profile

    장형석

    2014.09.03 18:19

    같이 벌을 받을까요? ㅎㅎ

    저도 사진은 안해봐서 뭘 해야할지 모릅니다. ㅎㅎ

    앞으로도 사진을 찍는다면 저런거나 찍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 김철규

    2014.09.02 04:00

    저는 홍천에 갔었는데 길지 않은 안시 경력에서 가장 어마어마했던 하늘을 만났습니다. 해골이 완벽하게 모양을 갖춰서 보이더군요.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40미리 쌍안경으로 헬릭스 네뷸라가 보였던 거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하늘 이었습니다.
  • Profile

    장형석

    2014.09.03 18:20

    홍천...

    인제...


    강원도는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요 ㅠ.ㅠ


  • 조강욱

    2014.09.03 08:04

    잠시 해당행위에 빠지셨군요!
    얼른 자유의 품으로 귀순하시길.. ㅎ
    672&1727은 언제 봤다고 이렇게 친숙한지 ^^*
  • Profile

    장형석

    2014.09.03 18:23

    ㅎㅎ 잠시 마교에 빠진 정파(?)였습니다. ㅎ (이글 사진하시는 분들이 보면 기분 나쁠수도 있겠군요 ^^;;)

    흡성대공과 금강경을 동시에 익힌 영호충이 되기는 어려울듯 하고 ㅎ (김용 作 / 아 만리성(동방불패) / 고등학생때 읽었던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ㅎㅎ)

    그냥 하던거 해야겠지요 ㅎㅎ


    1727은 있는것 같은데 봤다고 확신을 못하겠더군요...

    그냥 16인치로 보면 보이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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