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8월 30일 홍천 관측기...
  • 조회 수: 6478, 2014-09-03 08:14:27(2014-09-01)
  • 하늘은 좋으나, 딸아이 생일.. 엉덩이는 근질 근질.. 회사 미치고 잽싸게 작은 딸 생일 저녁식사를 하고 운을 띄웁니다.  마실 좀 다녀올께.

    옆에 있던 딸아이가 갑자기 생일 선물 사달라고 조릅니다. 허... 예전 자기 생일때 아빠 없었다고, 몇년째 불평을 하는지라, 생일 선물 쇼핑 갑니다.

    결국은 못사고 집으로.. 집에서 짐 부랴 부랴 챙겨서 출발 9시 20분..  주말 번개 공지가 없어 태기산을 목표로 했으나, 홍천 번개...


    고정 관측지가 없는 야간 비행.. 정말 관측지 찾아 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홍천 괜찮네요.  이 동네가 어디나 좋은 하늘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11시 30분 쯤 도착하니, 벌써 일찍 오신 분들은 한참 관측을 하셨습니다. 하늘에는 간만에 보는 진한 은하수가 하늘 쫙.. 가슴도 탁 트히고.. 늦게 와서 가슴은 아프나, 오지 못한 것 보다는 낫다는 위안을 잠시 하고..  장비를 설치합니다.


    간만에 괜찮은 관측지를 오다 보니,  이런 이런 파인더 정렬에 한참을. 한 20분은 헤맨듯.. 자주 와야 감도 유지가 되는데...

    1차로 Jacques 혜성을 겨눕니다. TV에서 염범석씨가 나와서 인터뷰하면서 7등급 정도고 하늘높이 나온다등등의 설명을 들을 때는 뭐.. 그런 저런 혜성이겠거니 했는데, 겨누고 바라본 모습은.. 이야.. 왠만한 은하 못지 않은 모습입니다. 단 색갈이 청록색이라고 해야 될지, 밋밋한 은하와는 달리 아리따운 녹색을 띈 은하모양.. 열시방향으로 꼬리가 보이는 듯 하고.. 간만에 본 혜성의 모습에 잠시 넋을 놓고 한참을 봤습니다.


    그리고 NSOG 패기에 돌입했습니다. 만만한 돌고래.. 높이도 적당하고..  NGC6891 찾습니다. 실패. 찾습니다. 실패.. 뭐가 문젠지 한 삼십분을 해맸습니다.  찬찬히 생각해 보니, 행성상 성운은 배율을 높이지 않으면 별로 보이기 때문에, 식지 않은 경통으로 모든 별이 뿌옇게 흩어져 보이고, 8등급 성도로 찾다보니, 위치도 부정확...  Skysafari의 힘을 빌어 아이피스 호핑으로 찾았습니다. 이놈.. 150배에서 유심히 보니, 별과는 다른 약간의 부어있는 모습.  집에와서 찾아보니, 4인치에서도 보이는 별 4개 짜리네요. 음...


    이후 6905 돌렸습니다. 둘러싸고 있는 별 4개도 잘 보이고,, 박진우씨도 NSOG 돌핀 패기를 하고 계시네요. 갑자기 궁금해서 6905를 좀 부탁했습니다. 망갱이 비교해 보기를 했습니다. 15인치 잠부토 vs 16인치 허블.. 15인치의 완승입니다. 별도 더 뚜렷하고 성운기도 더 잘 보이네요. 14인치 잠부토와 기회가 있으면 비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NSOG를 볼때 12/14인치 대상까지만 도전해 보는게 능률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구경 욕심에 스태판 오중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한시간 동안 씨름한 결과,  5개가 있기는 있다. 4개까지는 언뜻 언뜻 별처럼 보인다. 5개째는 음 주변시로 뭔가가 있다는 느낌은 있으나, 자신은 없다.. 이 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사진을 한참 보고 봤던 지라, 사진을 실제로 착각을 했을 지도. 후기를 봐도 시원이 봤다는 분은 찾기 힘드네요. 


    허리가 아파 기지개를 펴고 하늘을 보니, 하늘에 고래 한마리가 뛰어 다닙니다 .그것도 높게..  갑자기 예전 운두령에서본 253이 떠오릅니다.  아주 멋진 대상이지만 남쪽 하늘에 상태가 좋은 곳에서 봐야,  그 진가가 보이는 253. 예전에 볼때는  8인치 85배로도 바늘같은 모습의 은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150배. 한 시야를 벗어납니다. 엄청 큰 은하입니다. 측면 은하의 전형적인 모습을 이쁘게 보여줍니다. 덤으로 288도 들렀습니다. 예전 8인치로 볼때는 구상성단이 마치 " 멸치떼" 처럼 보이더니, 오늘은 커다란 공으로 보입니다. 구경의 힘이 크네요..


    고래에 들른 김에 246이 해골처럼 진짜 보이는지 한참을 살폈습니다. 패스.. 저의 예술 감악은 "0" 점이라고 다시 한번..


    이제 부터는 그냥 얘기하고 방황모드로.. 6946을 도전했습니다. 별로.. 안 보입니다. 위치를 모르지는 않았으나, 하늘에 뿌옇게 드리운 뭔가가 방해를 합니다. 여기까지 하고, 이제 완벽 놀이모드 가동.  한솔님, 류창모님과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마지막으로 한솔님 망갱이로 해왕성(?) 보고 마칩니다.


    간만에 좋은 하늘에 좋은 분들 만나 즐거운 관측이 되었습니다.



댓글 6

  • Profile

    박상구

    2014.09.01 19:18

    과연 좋은 하늘을 만나고 오셨군요. 늦게라도 합류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갔어야 했나봅니다. ^^;
    그곳에서 곧 있을 스타파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
  • 원종묵

    2014.09.01 22:31

    그날 뵙었는데... 기억나실지 모르겠네요... 야간비행 번개 처음 참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한솔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많이 보고 좋은 기억 가득 안고 귀가했습니다. 마지막에 하신 말씀.... 좋은하늘에 좋은 분들만나 즐거운 관측이 되었다는 말에 절대 공감하구요 ... 조만간 다시 뵙기를 !!
  • 김재곤

    2014.09.02 02:22

    네. 원종묵님 그날은 제가 너무 늦게 가서 마음이 급해 제대로 말씀도 못 나눴습니다. 제가 상당히 친절한(?) 시람인데 오해 없으시길..

    상구님. 조만간 뵐께요. 얼굴 못 뵌지 오래입니다....
  • 김민회

    2014.09.02 02:36

    벌써들 갔다 오셨군요. 동네분들도 친절하신가요?ㅎ곧 함께 했음합니다.
  • 김철규

    2014.09.02 03:57

    저도 그날 멀지 않은곳에 있었습니다. 차도 없이 망원경도 없이 용축멤버한테 끼어서 갔던거라 인사 드리러도 못 가봤네요.
  • 조강욱

    2014.09.03 08:14

    멸치떼 같은 구상성단이라 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져는 288 볼 때마다 75번이 생각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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