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07.31 용축 후기
  • 조회 수: 4170, 2014-08-08 18:42:21(2014-08-02)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지난 7월 31일 용축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이로서 2014년에 30번째 관측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목표인 1년에 50번 나가기를 할 수 있을지.... 뭐 해보면 알겠죠...

    (사실 10월 이후에는 관측이 거의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학생때 방학 이후로 처음 17일이라는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래봐야 마누라 휴가도 맞지 않고 딸래미 방학은 끝나버렸고...

    혼자 놀아야 하지만요..;;;;

    게다가 월령은 가장 안좋을때 관측입니다..;;;

    대신 초반에 날씨 좋으면 무조건 가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7월 30일 날씨가 좋았음에도.. 개인 사정상 못나가고...

    어차피 날씨는 좀 안좋지만 내일부터 휴가니.. (마누라는 금요일부터 휴가라는것을 모릅니다..;; 토요일부터인줄 알지요 ㅎ)

    가까운(?) 용축에 가서 놀다오자 라고 생각합니다.


    뭐 퇴근하고 휴가갈 준비에 이것저것 정리하니 9시가 넘네요..;;;

    9시 15분쯤 출발하면 용축에 10시쯤 도착해야 하는데....

    고속도로를 잘못 올라갑니다..;;;

    양재까지 갑니다... 거기서 또 잘못 타서... 과천이 나옵니다..-_-;;;;

    결국 분당 - 양재 - 과천 - 수원을 거쳐 용인으로 ...;;;;;;;; 뭐한거지... 차라리 벗고개 갈껄..;;;;

    이놈의 치명적인 음치 박치 방향치 몸치.. 4단계 콤보는 평생 저를 괴롭힐것 같습니다.


    용축에 도착하니 초가집님께서 음악과 함께 촬영을 하고 계셨고 

    영통하늘지기님, 임광배님께서 계셨습니다. 또한분이 계셨는데 역시나 기억력이 나쁘네요...

    조금 뒤에 김철규님과 김민회님께서 고2 아드님과 같이 오셨더군요...

    아드님이 키도 커서 한참 올려봐야 했습니다. ㅎㅎ 잘생겼던데요...


    뭐 하늘은 그럭저럭 입니다. 망갱이를 두개 가져왔습니다.

    16인치와 6인치 막스토프를 가져왔습니다.

    휴가때 16인치는 놓고 갈것이고 집에 있는 10인치 돕을 가져가기엔 트렁크가 꽉 차버리니...

    포르타에 6인치 막스토프(별칭 막둥이)와 8*42 쌍안경(별칭 두눈박이)을 가지고 놀까 합니다.

    광축 조정차 가져갔는데 역시나 안보게 됩니다. ㅎㅎㅎ


    하늘은 며칠전 벗고개보다는 안좋습니다. 역시 광해가 있는 곳이라서 어쩔수 없나 봅니다. 

    첫 스타튼 7331을로 시작합니다. 주변 은하는... 음... 7335도 잘 안보입니다.

    어쩔수 없나 싶어.. 뭐 큰 기대는 안합니다 ^^;;;;

    이런저런 대상 좀 큰거 위주로 보면서 이야기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습기도 많이 내려서... (이날은 배터리를 챙겼습니다. ㅎㅎㅎ) 제 성도가 물에 흠뻑 젖더군요...;;;;


    시잉은 나름 좋아서 인지 간만에 보는 7009(Saturn Nebula)를 5mm를 끼워 364배로 보다가 

    다카하시 2배 바로우를 끼워 728배까지 올렸습니다. 물론 상은 흐리멍텅 해졌지만 그럭저럭 봤습니다.. ㅎ

    그리고 지금까지 못봤었던 7293(Helix Nebula)도 봤네요...

    SWAN 33mm 에 Badder OIII 필터를 끼워놓으니 딱 좋았습니다...

    Ethos 13mm에 끼워서 보고 싶었는데... 제 필터는 2인치 필터라서 에토스에 끼울수 없습니다. ㅠ.ㅠ

    물론 에토스에 2인치 어댑터를 끼우면 되긴 합니다만.. 제 망원경에서는 초점거리가 나오질 않네요 ㅠ.ㅠ

    트러스폴이 조금 짧은가 봅니다. 사실 8mm도 어댑터를 끼우면 거의 한계에서 나오고...

    어댑터 없이는 초점이 나오질 않습니다.. -_-;;;;;


    필터 끼워서 북아메리카성운이나 베일을 보는데...

    베일은 정말 사진처럼 잘보입니다. 역시 구경빨이 최고인듯 합니다. ^^;;;;


    이후에는 계속 놀자 모드 입니다.

    서쪽으로 지는 헤라클레스를 보며 간만에 6210 행성상 성운도 보고...

    NGC 1번을 주변 사람들과 같이 봅니다.

    2번은 주변시로도 거의 있나? 싶었습니다.


    생각난김에 NGC 7840을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7840을 가기전에 중간에 있는 2개의 은하인 7824와 7816을 보고 싶었는데....

    그놈 찾다가 시간 다 갔습니다..-_-;;

    결국 보지도 못할거...ㅠ.ㅠ

    왜 시간을 보냈을까..;;; 다음에 다시 찾아봐야지요....

    33도 보니 주변에 604는 잘 보였지만 595 정도만 희미하게 구분되는듯 했습니다

    891도... 16인치가 아닌 10인치로 보는 891 같았구요...;;;;


    그래도 용축의 하늘이 좋아 늦게까지 별보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3시가 되니 김민회님은 철수 하시고 저도 3시 반쯤 철수 했습니다

    중간에 너무 졸려서.. 죽전 휴게소 가기전에 옆으로 잠깐 세우고 잤는데.. 눈떠보니 4시가 훨씬 넘어있더군요...-_-;;;;

    집에가서... 그대로 잤습니다.


    금요일 8시에 일어나 차에 있는 망원경 집으로 올려놓고...

    9시 반쯤 출발하는데... 휴가 시즌이라 그런지... 광주까지 무지무지 막히더군요...;;; 중간에 졸려서 2번 휴게소에서 잤습니다..-_-;;;

    집에 오면 컴터쓰기가 힘듭니다. ㅎㅎ

    인터넷도 안되 테더링으로 쓰기에... 딸래미 뽀로로 틀어주고 후딱 씁니다.

    사진이나 이런건 없어도 이해하시기를...^^;;;;;


    4줄 요약

    1. 용축 하늘도 구름 없으니 좋다~ 

    2. 이걸로 상반기(?) 30회 관측 달성!!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자!

    3. 헬릭스! 내가 이걸 왜 안봤을까??

    4. NGC의 마지막은 역시나 힘들어...;;;;


    뭐 대충 후기가 이렇게 마무리 되는군요... 시간나면 사진 및 세부사항을 추가로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다음주는 딸래미도 어린이집을 가고 마누라도 출근이니.. ㅎㅎㅎ)


    Profile

댓글 4

  • 김철규

    2014.08.03 09:00

    용축이 한달에 한번씩만 이런 하늘을 보여주면 원이 없겠습니다. ^^ 망겡도 없이 가서 장형석님 덕에 구경 잘 했습니다.
  • 김남희

    2014.08.04 07:56

    용축이 대세군요..^^ 용축가면 맘가짐 단단히 먹고 열심히 봐야 겠습니다.
    트러스폴이 짧다면... 얼마나 더 길어야 할까요? 초점거리 늘일수 있는 방법은 있긴 합니다만.....ㅎ
  • 김민회

    2014.08.07 20:06

    용축의 하늘은 조금 밝은 게 흠입니다 만, 때론,최고의 하늘이 있습니다. 역시 초가집, 영통하늘지기, 김철규님은 맑은 하늘을 기대하는 용축신들이십니다. 월령이나 하늘이 그만그만 할때 들르기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합니다. 경사가 있으나, 아스팔트 주차장이라 돛자리도 깔수 있고, 이맘때, 주차장입구 쪽에선 북쪽하늘, 그 반대편에선 이제 서서히 올라오는 페가수스, 안드로메다,물고기좌 등 가을철별자리와 안성.오산 쪽으로 지는 궁수좌, 뱀주인 좌, 그리고, 평택 쪽으론 백조좌가 우측엔 베가, 좌측엔 돌고래 한마리, 갖 잡은 독수리를 양손에 끼고 날고 있습니다.
    용축에선 나눔이 있어 좋습니다. 아이가 이제 고 2인데 이제까지 한번 관측동행한 적 없었죠. 늘 학원과 IT기기에 빠져 사는 녀석이구. 난시가 있어 과연 관측이 가능할 까 했는 데, 누구나 할 거 없이 서로 보여주신 안드로메다은하와M57 PN, M17오메가성운을 보고 서서히 입질이 오고 있습니다. 별보는 아이였음 합니다.울 야간비행 분들처럼 공부 잘하고, 맘넓고, 열심인 사람으로 별 보며 변해가길 소원합니다.

  • 조강욱

    2014.08.08 18:42

    4단 콤보.. 저와 비슷한 장애가 있으시군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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