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월 28일 공림사 관측후기. 허셜400 분투기......
  • 조회 수: 11205, 2014-02-04 15:31:07(2014-01-31)
  • 일      자 : 2014. 1. 28. 19:00 ~ 1. 29 04:00

    장      소 충북 괴산 공림사

    사용장비 스카이워쳐 12“ 돕소니언, ES 14mm 82도 아이피스


     화요일 아침, 1주일치 기상전망을 보니 이번 월령의 사실상 마지막 찬스인 것 같아서 평일이지만 무리해서 조금 멀리 나가 봤습니다작년 봄에 가서 첨으로 제대로 된 하늘을 경험했던 공림사를 목적지로 정하고 카페에 번개글 올리고 평소에 자주 함께하는 임광배님에게 연락을 했더니 마침 수요일에 쉰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공림사에 도착해서 냉각을 하고 있으니까 임광배님, 별하늘지기 회원인 김성엽님, 이재현님이 차례로 도착하셔서 밤새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전날까지 아이들과 스키장에 갔다오고낮에는 밀린 일을 처리하고 완전히 어두워 지기전까지 급하게 달려갔더니 체력의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결과적으로 해가 지고 나서부터 계속 달렸지만 허셜400’진도를 많이 나가지는 못 했네요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에는 세페우스카시오페이아마차부 자리 등등에 있는 대상들을 도전했는데 조강욱님이 경고 했던 산개성단의 대군들이 밀어 닥치더군요.


    산개성단의 인해전술을 극복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냥 단순히 너무 많아서 질릴 수 있다는 말인가 보다....” 하고 짐작을 했었는데 막상 10개 정도 봤더니 단순한 경고가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대부분의 산개성단들이 전혀 산개성단처럼 보이질 않았습니다고작해야 밝은별 4~5개 정도많아야 20개 정도로 구성된 산개성단들이 대부분이더군요사진으로 보면 별이 많이 보이지만 저의 12인치로는 서너개 정도만 보입니다이게 정말 허셜 대상이 맞나 의아해서 사진을 몇 번이나 찾아 봤습니다근데 사진으로 제가 맞게 찾았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허탈함을 넘어서 이런 것도 번호까지 부여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허셜에게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 거기에 육체적인 피로까지 겹치니까 진도를 빼기가 아주 힘들었습니다. OTL “허셜400”은 절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나가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어제 진도가 나갔던 대상들입니다.


    고래자리 : NGC720, 779, 908, 936, 1022, 1052,

    안드로메다 : 7662, 7686,

    세페우스 : 40, 7142, 7160, 7380, 7510,

    카시오페이아 : 129, 136, 225, 278, 381, 436, 559, 637, 659, 1027,

    황소자리 : 1647, 1817,

    마차부자리 : 1664, 1857, 1931, 2126,

    기린자리 : 1501, 1961, 2655, 2715,

    사냥개자리 : 4111, 4117, 4143, 4346, 4449, 4618,


    이날 관측한 대상들 중 기억에 남는 대상들입니다.




    ◉ NGC255, 659


    255.jpg

    659.jpg

    출처 http://sky-map.org/


    이날 고생했던 산개성단들 중 대표 주자격인 것 같아서 사진을 골라 봤습니다. 255는 처음에 들여다 봤을때 별이 딱 5개 정도 보였습니다근데 이 주변에 별이 5개 정도 모인 건 아주 흔해서 내가 잘못 찾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얼마전에 박상구님이 가르쳐 주신 “Night Sky Tools”라는 앱을 이용해서 사진을 찾아보니 이게 맞는 겁니다제 망원경의 한계등급이 별의 경우에는 대략 13~14 등급 정도이니까 5개 정도를 빼놓고 나머지는 15등급 이하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659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앞으로 허셜400 완주를 향한 길이 아주 험난할 것 같습니다.



    ◉ NGC 40 (Bow Tie Nebula)

    40_bow tie.jpg


    출처 http://sky-map.org/


    세페우스 자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입니다별칭이 나비넥타이(Bow Tie Nebula)인데 아무리 봐도 그렇게는 안 보이고 그저 부어있는 별상 처럼만 보였습니다하늘은 너무 좋았으니 제 망원경 탓을 해야 하나요? ^^




    ◉ NGC 908

    908.jpg

    출처 http://sky-map.org/


    도착했을 때 이미 서쪽으로 지고 있는 고래자리에 있는 대상들을 열심히 찾아 봤는데 고래 꼬리 부근에 있는 하나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성공을 했습니다나머지 하나는 가을까지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

    이 은하는 10.5등급에 5분 정도의 크기입니다밝게 잘 보이더군요저는 처음에 그냥 단순히 측면은하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김성엽님이 뭘 보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한번 보라고 했더니 나선팔이 보인다는 겁니다나는 다시 봐도 잘 모르겠기에 이것도 사진을 찾아봤더니 나선팔이 정말로 있더군요더구나 김성엽님은 위치와 개수 까지도 정확하게 검출을 했습니다사진파께서 이렇게 정확하게 보시다니.... 별 생활도 짬밥은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



    ◉ NGC 1501(Oyster Nebula)

    1501.jpg

    출처 http://sky-map.org/


    기린자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입니다번호 하나 차이라 그런건지 킴블의 폭포” 아래 있는 유명한 산개성단 1502번 바로 옆에 있습니다별칭이 아주 재미있는데 “Oyster Nebula” 굴 성운이란 말이네요.위의 사진은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안시로 봤을때는 약간 풀어져 보여서 오히려 비슷해 보였습니다.정확하게는 먼지 덩어리 비슷하게 보이더군요. UHC를 쓰면 좀 동그랗게 보입니다.




    ◉ NGC 1931

    1931.jpg

    출처 http://sky-map.org/


    이 대상은 사진 하는 분들이 메시에 36, 38을 같은 화각안에 있는 사진으로 찍으실 때 같이 들어가는 대상인데 바로 근처에 있는 큰 성운들은 전혀 보인 적이 없었기에 내 구경으론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UHC를 사용하니까 검출이 가능했습니다정확히 어떤 성격의 성운인지 모르겠는데 가운데의 밝은 부분만 검출 가능해서 마치 행성상 성운처럼 보였습니다.



    ◉ NGC 4111, 4117

    4111.jpg


    은하들의 집합소인 사냥개자리에 있는 은하입니다. 4111은 아주 밝게 잘 보였고, 4117도 작지만 측면은하의 형태가 잘 보였습니다근데 이 글을 쓰려고 사진을 검색해 보니 오른쪽에 아주 큰 은하가 있네요.저는 항상 뭔가를 찾아보다가 다른 대상이 얻어 걸리면 그것도 번호를 찾아서 같이 적어 놓는 습관이 있는데 저 두 개는 본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그래서 찾아보니 둘다 15등급이 넘는 은하네요아주 흐린 대상이라서 사진에만 나온 거 같습니다아래의 4109도 15등급입니다.

    UGC는 스텔라리움에 안나와서 스카이 사파리로 찾았는데 원래 UGC는 스텔라리움에 안 나오는 건가요?



    ◉ NGC 1022

    ngc1022.jpg

    출처 http://sky-map.org/


    마치 메시에 77번처럼 보이는 은하입니다. 77번보다는 많이 어둡고 많이 작지만 코어와 헤일로가 구분이 가능 했습니다이런 은하를 뭐라고 하는 건가요타원은하인가요?

    오랜만에 가본 공림사인데 날씨도 좋고 투명도도 좋았으나 습도가 높아서 서리와 씨름을 많이 했습니다.습도가 높으니까 확실히 은하는 잘 안보이게 되더군요은하는 얼마전 대박의 날씨에 안성 개인관측지에서 볼때보다 더 흐릿한거 같았습니다모든게 완벽한 날씨를 만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P.S : 얼마전에 신년관측회에서 화제가 되었던 방한화를 저도 영입 했습니다성능이 정말 끝내주더군요밤새도록 전혀 발이 시렵지 않아서 아주 살 것 같았습니다안시하느라 계속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우리들에겐 필수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

댓글 6

  • 김민회

    2014.02.04 02:31

    철규님에겐 좋은 벗과 스승이 있어 부럽습니다.저도 때때로 배우니 즐겁습니다.ㅎ
    매번 발시려가며 얻은 관측기가 좋습니다.고래자리를 목부터 훑어 본적이 있는 데. 또 새롭습니다.
  • 김철규

    2014.02.04 04:14

    야간비행이 저에게 많은 가르침과 사교의 즐거움을 주네요. ^^  좋은 모임 알게 되어서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습니다. 김민회님과는 언제 한번 관측할 기회가 올까요...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 이원세

    2014.02.04 02:56

    공림사의 하늘은 어떨지 문득 궁금해 집니다~
  • 김철규

    2014.02.04 04:13

    이날은 습도가 좀 심해서 은하를 보기가 별로였습니다. 저번 봄에 갔을때가 베스트 였던것 같습니다.  벗고개보다는 좀 좋은데요, 이원세님 집에서의 거리를 생각하면 그렇게 먼거리를 투자할 만한 관측지는 아닐거 같습니다.  ^^;

  • 조강욱

    2014.02.04 06:10

    버스에서 읽고 있다가
    허셜이 원망스럽다는 데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ㅎ
    많은 분들이 그 인해전술 아래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를 되뇌이다가
    H400 완주를 포기했었죠 ㅠ_ㅠ
    철규님의 완주와 소회를 기대합니다!
  • 김철규

    2014.02.04 15:31

    언제나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댓글 감사합니다. ^^  임광배님하고 밤 새고 방금 들어 왔습니다. 고물자리, 큰개자리, 쌍둥이자리에 있는 산개성단들은 조금 적응이 되네요. 어떤게 단순 별무리이고 어떤게 산개성단인지 조금 감이 옵니다. ^^;   암튼 몇년이 걸려도 반드시 완주 하고야 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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